아들과 함께 ‘머니’를 보면서 웃었던 건 이름 때문이었다.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라는 귀결에 한국 경제의 신앙(?)을 짐작할 수 있었다. 돈은 ‘회전’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그것은 스스로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회전하는 것들로부터 생성되는 것이다. 돈을 이야기하고자 하면 우리 인생을 이야기해야 한다. ‘라이프스타일’ 코너는 중년 남성들에게 인생을 빙글빙글 돌릴 수 있는 원동력을 준다. 낭만적인 원심력과 자기관리의 구심력이랄까. 우린 어릴 때 ‘날 따라 해봐요 요렇게~’라는 동요를 배워본 적 있다. ‘라이프스타일’ 코너는 날 따라서 다른 세계로 나가보자는, 일종의 건강한 자극이 되기에 충분하다. 한 가지 기대하는 것은 글 쓰는 사람, 읽는 사람 모두 글 따라 풍경 따라 나가보는 것이리라. 낭만적 잡지가 되길 기대한다.
중년 남성에게 생활의 ‘자극’을 주는 머니
김태곤 국민대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