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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살 예스24,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김석환 부회장 인터뷰
지난 7월 3일 서울 성수동 한복판에 상상의 요람이 펼쳐졌다. 1322㎡(400평)가 넘는 전시장 바닥 전체에 지푸라기가 수북이 깔렸고 곳곳에 빈 백과 요람이 놓여 있었다. 전시장 중간에 6000권으로 쌓아 올린 책 탑이 솟아올랐고 책을 주제로 한 그림과 설치 작품이 전시됐다.온라인서점 예스24가 창립 24주년을 기념해 여는 전시 ‘생각 지상주의자들의 요람’ 현장이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진행된 이번 전시에서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예스24는 2007년부터 도서뿐만 아니라 음반·공연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발을 넓혔다. 이후 웹소설·웹툰 등 콘텐츠 제작, 전자책 단말기, 블록체인, 미술품 조각 투자 등 문화 콘텐츠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예스24가 창립 24주년 기념 전시를 소설가나 시인이 아닌 예술 작가들과 함께 기획한 것도 이 같은 변화를 알리기 위해서다.김 부회장은 예스24를 경영하는 동시에 지주회사 대표이사로 한세그룹 성장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키를 잡은 한세그룹은 지난해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한세실업·한세엠케이·예스24 등 6개 자회사를 거느린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3조322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룹사 매출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창사 이후 처음이다. 창업자 김동녕 회장의 뒤를 이어 2세 경영이 본격화된 한세그룹은 옷을 바꿔 입었다. 섬유 산업으로 시작한 회사는 제조업의 낡은 이미지에서 벗어나 패션에서 문화 콘텐츠, 물류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김동녕 회장의 장남인 김 부회장은 미국 조지워싱턴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정보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벤처캐
2023.07.11 07:2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