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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임원 사퇴 꼼수 논란…사실상 임기 끝난 4명만 사퇴

    LH 임원들이 '꼼수 사퇴'를 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철근 누락 아파트 사태로 자리에서 물러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원 4명이 사실상 임기가 이미 끝났거나 임기 만료까지 불과 한 달 가량 밖에 안 남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LH 이번 임원 사퇴가 비난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면피성 조치였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앞서 이한준 LH사장은 지난 11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철근 누락과 전수조사 대상 누락, 철근 누락 사실 은폐 등의 책임을 지고 전체 임원의 사직서를 제출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의 거취 역시 임명권자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전했다 이어 같은 날 오후 LH는 현재 공모 중인 상임감사위원을 제외한 임원 5명의 사직서를 받았고, 4명을 사직 처리했다는 발표도 내놓았다. 하지만 사직 처리된 4명의 임원 중 국민주거복지본부장과 국토도시개발본부장의 임기는 이미 지난달 끝난 상태였다. 나머지 2명(부사장·공정경영혁신위원장)의 임기는 내달 말까지로, 사실상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두고 있었다. 아직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지역균형발전본부장은 임기 만료일인 2025년 3월 19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임원의 사퇴 소식이 알려진 직후 LH 내부에서는 어차피 곧 나가는 임원만 사직 처리 된 것으로 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LH는 지난 2021년 부동산 투기 논란 때도 상임이사 4명을 교체했으나, 이 중 2명의 임기가 9일밖에 남지 않아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8.16 10:35:47

    LH, 임원 사퇴 꼼수 논란…사실상 임기 끝난 4명만 사퇴
  • ‘26조 자구안’ 내논 정승일… “오늘이 마지막 한전 근무”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천문학적인 적자를 이유로 정치권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정승일 사장이 5월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2021년 6월 취임한 정 사장은 2024년 5월까지인 임기 1년 여를 남기고 물러나게 됐다.정 사장은 이날 전남 나주 한전 본사에서 열린 '비상경영 및 경영혁신 실천 다짐대회'에서 "오늘이 마지막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한전 재정 건전화 방안을 직원들에게 설명했다.한전은 이날 당초 제시했던 것보다 규모를 더 늘린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내놓았다.한전은 서울 여의도 남서울본부 빌딩 등 자산 매각, 전체 임직원 임금 동결 추진 등을 통해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 개선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이는 지난 2월 발표된 20조1000억원 규모의 재정 건전화 계획보다 5조6000억원 늘린 규모다.한전은 '매각 가능한 모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 아래 새로 발표한 자구안에 알짜 부동산 매각 계획을 새로 담았다. 서울의 요지에 위치한 약 8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여의도 남서울본부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재원 확보를 위해 강남 핵심 교통 요충지에 위치한 한전 아트센터 3개층과 10개 사옥의 임대도 추진한다.임직원 임금 동결을 통한 고통 분담도 새 자구안에 담았다.한전 및 한국수력원자력을 비롯한 10개 자회사의 2급(부장급) 이상 임직원 4436명은 올해 임금 인상분을 전체 반납하고, 3급(차장급)은 4030명은 인상분 절반을 반납한다.성과급 역시 오는 6월 경영평가 결과에 따라 1직급 이상 전액, 2직급 50%를 반납할 계획이다. 다만 노동조합원인 직원의 경우 노조와의 합의가 필요해 임금 인상분 반납에서 제외됐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05.12 11:58:13

    ‘26조 자구안’ 내논 정승일… “오늘이 마지막 한전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