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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Y 문과생들 몰리는 로스쿨, 합격해도 문제?

    “일단 변호사 자격증을 따면 미래가 안정적이고 보장되는 느낌이 있잖아요. 벌이도 그렇고, 지위도 그렇고. 불확실한 시대에는 확실하게 담보할 만한 게 있어야 덜 불안해요.”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에 재학 중인 최규진 씨(23)는 1학년 때부터 연합 법학회에 들어갔고, 3학년 땐 법학적성시험 시험(LEET·리트)을 보는 ‘관광 리트’를 시작했다. 방학 중에도 몇 번의 토익 응시 끝에 토익 만점을 최씨의 치열한 삶은 모두 로스쿨 진학을 위한 발판이었다. 최씨는 “문과생으로서 전공을 살려 취업하기에는 어렵다는 걸 알고 있다”며 “로스쿨 진학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말했다. 취업 대신 로스쿨 진학을 준비하는 문과생은 최씨만이 아니다. 법학적성시험(LEET·리트) 응시접수자는 2017년 사법시험이 폐지된 이후 줄곧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4학년도 리트에는 사상 최다 17,101명이 유효 출원했으며, 이 중 15,690명이 실제 응시했다. 이 역시 역대 최다 인원이다. 전국 로스쿨 입학생 중 인문계열 입학생의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에 따르면, 인문계열 입학자는 2020년 18.4%에서 2023년 20.5%로 늘었다. 반면, 2019년 17.7%였던 법학 계열 입학생은 2020년 17.7%에서 2023년 7.3%로, 5년 만에 절반 이상 감소했다. 문과 졸업생들이 이과 졸업생에 비해 취업도 어렵고, 비전 있는 직업이 법조인 외에 찾기 힘든 현실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상위권 문과 대학생들의 높은 로스쿨 선호도 특히 상위권 대학의 문과생들에게 로스쿨 진학은 안전성 담보와 적성 발휘의 측면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로 불리고 있다. “당장 주변 동기와 친구들만 둘러봐도

    2024.03.05 16:16:05

    SKY 문과생들 몰리는 로스쿨, 합격해도 문제?
  • “문과로 살아남기 힘들어요”, 문과생들의 이탈과 전문직 쏠림 현상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남현우 대학생 기자] 대학생들에게 2월은 준비의 계절이었다. 대학생들은 3월의 새로운 시작에 앞서 2월에 수강 신청, 다전공 신청 등 많은 것들을 준비한다. 하지만 새로운 학년과 학기가 시작되기 전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설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졸업이 다가올수록 취업에 대한 걱정으로 인해 고민을 많이 한다. 특히, 문과 계열의 취업문이 좁아진 지금 취업을 위해 공학계로 전과하거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전문직을 위해 시험을 준비하는 문과 대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문과는 취업 어렵잖아요...” 이탈하는 문과생들잡코리아가 2022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의 36%가 전과나 반수, 편입을 준비한다고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사회과학계열, 경상계열, 인문계열의 전과나 반수, 편입 준비 비율은 각각 45.3%, 42.2%, 39.3%로 이공계열 (30.1%) 보다 월등히 높음을 알 수 있다. 전과, 반수, 편입 비율이 가장 높은 사회과학계열, 경상계열, 인문계열 모두 문과 전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취업이 수월한 자연계열, 이공계열의 학생들과 달리 문과 계열 학생들은 취업 걱정으로 인해 전공에 변화를 주고자 전과, 반수, 편입을 준비하는 것이다. 건국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재학 중인 신OO 씨(21)는 최근 신문방송학과에서 컴퓨터공학과로 전과를 고민하고 있다. 신 씨는 현재 학과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고 과 학우들과의 관계도 좋지만 전과를 고민하는 상황이다. 신 씨가 전과를 고민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문과의 취업난이다. 신 씨는“문과 취업난이라는 문제가 전과 고민에 거의 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취업난이 공학계

    2024.03.04 23:37:40

    “문과로 살아남기 힘들어요”, 문과생들의 이탈과 전문직 쏠림 현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