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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키노 책임자로 올라선 구찌 출신의 다비데 렌느[최수진의 패션채널]

    명품업계가 요즘 바쁜 모양새입니다. 여기저기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를 발표하고 있거든요. 얼마 전, 영국의 명품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이 션 맥기르를 새 수장으로 앉힌 데 이어 최근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모스키노'도 그간 공석이던 CD 자리에 새 인물을 기용했습니다. 모스키노의 CD가 떠난 것은 지난 4월입니다. 2013년부터 10년간 모스키노를 이끌던 제레미 스캇이 자리에서 물러나면서죠. 모스키노의 모그룹인 아이에페는 지난 3월 "모스키노의 새로운 과정을 위해 제레미 스캇이 떠난다"라며 "그는 지난 10년간 모스키노의 브랜드 영향력을 크게 끌어올렸지만 변화를 위해 계약을 만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시모 페레티 아이에페 회장은 "창의적인 제레미 스콧과 함께 일할 수 있어 행운이었다"라며 "브랜드에 10년간 헌신한 것에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고요. 이후 최근까지 6개월간 CD 발표는 없었습니다. 모스키노가 아이에페의 중요 브랜드 중 하나인 만큼 몇 달에 걸쳐 다양한 후보자를 검토해 왔겠죠. 그리고 어제죠.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스카나 출신의 1977년생 다비데 렌느를 새로운 CD로 발탁했습니다. 19년간 구찌에 몸담아 온 그를 모스키노로 데려온 겁니다. 렌느는 피렌체의 패션 학교인 폴리모다를 졸업한 뒤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인 알렉산드로 델라쿠라와 4년간 일한 뒤 2004년 2월 구찌에 정식 합류했습니다. 페레티 회장은 "다비데가 우리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라며 "그가 모스키노의 유산과 우리의 코드에 대한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다비데는 뛰어난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사람 자체가 특별하다. 우리는 그가 이탈리아인의 DNA를 가

    2023.10.17 13:19:46

    모스키노 책임자로 올라선 구찌 출신의 다비데 렌느[최수진의 패션채널]
  • 칼 라거펠트 합류, 눈부신 발전·성공 거둬[류서영의 명품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펜디①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품 패션 브랜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고 불리는 후임 디자이너를 발탁해 각 브랜드만의 독특한 차별성과 역사를 이어 오고 있다. 패션 하우스는 창업 디자이너의 활동 마감 이후 새로운 디자이너를 영입하게 되는데 이는 ‘수석 디자이너’, ‘헤드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로 불리다가 20세기 후반 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디자이너 샤넬 사망 후 칼 라거펠트가 오랫동안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했고 크리스찬 디올 타계 이후 디올 하우스를 21세의 젊은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펜디 또한 라거펠트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고 나서 눈부신 발전과 성공을 거뒀다. 1925년 핸드백·모피로 창업, 날로 번창 1925년 에르아르도 펜디와 아델 펜디 부부가 로마에서 핸드백과 모피로 펜디를 창업했다. 아델 펜디 부인은 결혼 전 모피와 가죽을 전문으로 하는 가게를 운영했었다. 펜디 부부는 시대의 흐름을 잘 읽기도 했고 행운도 함께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는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신흥 중산층이 크게 늘어났다. 이들은 핸드 메이드의 고급 제품들을 원하기 시작했다. 적극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아델 펜디는 마구의 최고 용품을 만드는 장인을 찾아가 펜디를 위해 일해 줄 것을 간청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백이 셀러리아백이다. 1925년에 탄생한 셀러리아백은 이탈리아어로 말안장을 제작하는 워크숍을 의미한다. 펜디 부부의 사업은 날로 번창했고 펜디의 명성은 1930년대와 1940년대를 거치면서 로마 지역뿐만 아니라 밖으로 점

    2023.08.17 15:29:15

    칼 라거펠트 합류, 눈부신 발전·성공 거둬[류서영의 명품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