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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 구찌' 알레산드로 미켈레, 경쟁사 발렌티노 수장으로[최수진의 패션채널]

    지난해부터 명품업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있죠. 스텔스 럭셔리. '조용한 명품'이라는 뜻으로,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없도록 상표를 숨기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명품인 것을 티 내느냐고요? 아주 비싼 가격, 고급스러운 품질을 통해서죠.조용한 명품 트렌드와 거리가 멀었던 브랜드가 있습니다. '맥시멀리즘'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명품 '구찌'입니다. 이런 이미지를 굳힌 것은 구찌의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인 알레산드로 미켈레였고요. 그는 2002년 구찌의 가죽 담당 직원으로 입사해 2022년까지 20년을 구찌와 함께한 인물입니다. 2015년부터 CD로 구찌 디자인을 총괄해 왔죠. 뭐든지 과하게 표현하는 게 미켈레 특유의 디자인이기도 합니다.그렇게 탄생한 게 로고플레이 디자인이죠. 대문짝만한 구찌 로고, 호랑이, 뱀 등 다양한 동물들을 사용하는 게 특징입니다. 화려하다 못해 복잡해 보이기까지 한 탓에 호불호도 크게 갈리고요. '구찌 마니아'까지 생길 만큼 좋아하는 고객들도 있는 반면 부담스러워 싫다는 쪽도 많았습니다. 참고로, 영국의 유명 가수 해리 스타일스와 미국 가수 빌리 아일리시 등이 미켈레 구찌의 유명한 팬이죠.미켈레의 가장 큰 성과는 구찌를 '탑 브랜드'로 끌어올렸다는 겁니다. 미켈레가 맡기 전인 2014년까지 구찌는 실적 정체가 지속됐지만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36억유로 수준의 매출은 2019년 96억유로까지 뛰었고요. 미켈레는 '새로운 구찌'를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런 미켈레가 2022년 11월 구찌와 헤어진다고 발표하자 업계도 놀랐습니다. 동시에 어떤 브랜드로 갈지는 모두의 관심사였고요

    2024.04.01 10:49:08

    '인간 구찌' 알레산드로 미켈레, 경쟁사 발렌티노 수장으로[최수진의 패션채널]
  • "구찌 맞아?" 드디어 공개된 사바토 데 사르노의 '구찌 앙코라'[최수진의 패션채널]

    명품 고객들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와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요? 지난 22일(현지시간) 밀라노 패션위크가 시작됐습니다. 28일까지 5일간 열리죠. 이번 패션위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브랜드는 '구찌'입니다. 올해 초 선임된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사바토 데 사르노의 첫 컬렉션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사바토 데 사르노는 22일(현지시간) 구찌 2024 봄 여름 여성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컬렉션의 주제는 '구찌 앙코라(Ancora)'입니다. '구찌를 통해 다시 패션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로, 사바토 데 사르노가 직접 구상한 아이디어입니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떠나간 고객들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로고 활용법입니다. '스텔스 럭셔리'에 맞춰 그간 이어온 로고플레이 전략은 과감하게 접습니다. '조용한 명품'이라는 뜻의 스텔스 럭셔리는 올해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단어로, 상표가 쉽게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류 안감을 보거나 가방을 열기 전까지는 어떤 브랜드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게 특징이고요. 로고로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이제 '세련되지 않은 행위'가 됐습니다. 그래서 구찌도 대부분의 제품에서 로고를 최소화했습니다. 신발과 가방 등 'GG 로고'를 적극 활용한 제품도 있었지만 일부였고요. 여기에, 색감도 달라졌습니다. 버건디를 대표 컬러로 택했으며, 블랙, 화이트 등 무채색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이끌던 구찌 시절에 녹색, 노란색, 보라색 등 밝은 원색을 두루 사용해온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죠.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입니다. 글로벌 연예매체 보그는 "미켈레가 이끈 구찌는

    2023.09.25 10:43:17

    "구찌 맞아?" 드디어 공개된 사바토 데 사르노의 '구찌 앙코라'[최수진의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