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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바토의 첫 남성복"…달라진 구찌, '대박' 날 수 있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새해를 맞아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곳이 있습니다. 패션위크의 시작으로 활기가 넘쳐나는 '이탈리아 밀라노'입니다. 올해 밀라노 패션위크는 한국 시간으로는 12일부터 시작됐으며, 16일에 막을 내립니다.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앤더슨벨이 밀라노로 향했고요. 밀라노 패션위크는 파리 다음으로 규모가 클 뿐 아니라 4대(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 패션위크 중 남성 패션에서 독보적일 정도로 영향력이 큽니다. 구찌, 프라다,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펜디, 살바토레 페레가모,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패션위크를 대표하는 브랜드만 봐도 남성 패션에 미치는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밀라노 패션위크는 1958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1951년 패션업계 사업가였던 지오반니 바티스타 지오르지니가 피렌체에서 처음 패션쇼를 개최하면서 이탈리아의 패션쇼가 자리 잡게 됐지만 이후 쇼의 거처가 밀라노로 바뀌면서 지금의 밀라노 패션위크가 완성된 겁니다. 이탈리아의 비영리 패션 협회인 '카메라 나치오날리 델라 모나 이탈리아나'에서 주최하고 있으며, 매년 약 70개의 쇼가 열립니다.밀라노 북부 지역에 있는 공장 '폰데리아 카를로 마끼(Fonderia Carlo, Macchi)'에서 열린 올해 패션위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브랜드는 이탈리아의 대표 명품 '구찌'입니다. 지난해 초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선임된 사바토 데 사르노의 첫 번째 남성복이 공개됐기 때문이죠. 국내에서는 얼마 전, 글로벌 앰버서더인 가수 박재범과 아이유가 참석하는 것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죠. 사바토 데 사르노의 구찌는 단순하고 정돈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차분한 색감을 사용해

    2024.01.15 10:41:44

    "사바토의 첫 남성복"…달라진 구찌, '대박' 날 수 있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 "구찌 맞아?" 드디어 공개된 사바토 데 사르노의 '구찌 앙코라'[최수진의 패션채널]

    명품 고객들이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와 다시 사랑에 빠질 수 있을까요? 지난 22일(현지시간) 밀라노 패션위크가 시작됐습니다. 28일까지 5일간 열리죠. 이번 패션위크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브랜드는 '구찌'입니다. 올해 초 선임된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사바토 데 사르노의 첫 컬렉션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사바토 데 사르노는 22일(현지시간) 구찌 2024 봄 여름 여성 컬렉션을 선보였습니다. 컬렉션의 주제는 '구찌 앙코라(Ancora)'입니다. '구찌를 통해 다시 패션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기회'라는 의미로, 사바토 데 사르노가 직접 구상한 아이디어입니다. 이번 컬렉션을 통해 떠나간 고객들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로고 활용법입니다. '스텔스 럭셔리'에 맞춰 그간 이어온 로고플레이 전략은 과감하게 접습니다. '조용한 명품'이라는 뜻의 스텔스 럭셔리는 올해 패션업계를 대표하는 단어로, 상표가 쉽게 보이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의류 안감을 보거나 가방을 열기 전까지는 어떤 브랜드인지 확인하기 어려운 게 특징이고요. 로고로 브랜드를 알리는 것은 이제 '세련되지 않은 행위'가 됐습니다. 그래서 구찌도 대부분의 제품에서 로고를 최소화했습니다. 신발과 가방 등 'GG 로고'를 적극 활용한 제품도 있었지만 일부였고요. 여기에, 색감도 달라졌습니다. 버건디를 대표 컬러로 택했으며, 블랙, 화이트 등 무채색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이끌던 구찌 시절에 녹색, 노란색, 보라색 등 밝은 원색을 두루 사용해온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죠. 반응은 대부분 긍정적입니다. 글로벌 연예매체 보그는 "미켈레가 이끈 구찌는

    2023.09.25 10:43:17

    "구찌 맞아?" 드디어 공개된 사바토 데 사르노의 '구찌 앙코라'[최수진의 패션채널]
  • 인스타 게시물 삭제한 구찌…새 디자이너, 미켈레 뛰어넘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힘든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의 구찌를 만든 디자이너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지난해 말 사임한 데 이어 전 세계 패션 트렌드까지 변화하면서 실적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난 7월에는 구찌의 전성기를 이끈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르코 비차리의 불명예 퇴진까지 발표됐죠. 공식 퇴임일은 오는 23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구찌가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 모든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수천장의 사진과 동영상을 모두 없앤 것입니다. 지난 5월 경복궁 근정전에서 개최한 구찌의 '2024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 사진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게시물 '제로(0)' 상태로 회귀한 거죠. 이를 두고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피드를 밀어버렸다'고 표현합니다. 브랜드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탓에 일상을 공유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지난 자료를 한데 모아서 관리하고, 쉽게 볼 수 있도록 하는 '아카이브' 개념입니다. 그러나 변화, 혁신, 리브랜딩 등을 암시하기 위해 지난 자료를 모두 파기하는 파격적인 실험을 하기도 합니다. 지난 8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 역시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전부 삭제하며 변화를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구찌 계정에 새 글이 올라온 것은 지난 17일. 첫 게시물은 올해 1월 선임된 새 디자이너 '사바토 데 사르노'의 얼굴이었습니다. 정확하게 말하면, 구찌 계정에서 올린 것은 아닙니다. 디자이너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게시물이지만 다른 계정에도 공유되는 '콘텐츠 연동' 기능을 사용해 구찌 계정에서도 보이는 겁니다. 사바토 데 사르노

    2023.09.19 15:27:50

    인스타 게시물 삭제한 구찌…새 디자이너, 미켈레 뛰어넘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