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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신사는 어떻게 프리챌 놀이터에서 3조짜리 기업이 됐나[최수진의 패션채널]

    "운동화 정보를 교환하고, 우리들끼리 소통할 곳이 없어서." 2001년 무신사가 온라인 동영상 포털 프리챌에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을 만든 이유입니다. 프리챌은 사용자들이 올린 동영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2000년대 큰 인기를 누린 곳입니다. 한때 회원수 1000만명을 돌파할 정도였죠. 무신사는 운동화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이들을 한데 모으고 싶어서 당시 가장 '핫한' 프리챌을 택했고요. 요즘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만들어 쉽게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활발하게 정보 공유를 할 수 있는 창구가 없었거든요.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은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한정판 운동화 사진을 올려 출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됐습니다. 그들에게는 심심할 때 찾는 놀이터였던 거죠. 트렌드에 민감한 1020세대를 대거 확보하면서 신선하다는 이미지를 확보한 게 인기의 주된 요인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누군가 "신발 정보 어디서 찾지?"라고 물으면 "프리챌에 하나 있어"라고 답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요. 무신사는 "필요한 데 없네. 왜 없지? 그럼 내가 한번 해볼까"로 시작한 수많은 성공적 창업의 표본을 따랐습니다. 대표적 사례는 '안경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와비파커. 창업자 가운데 한명이 배낭여행중 안경을 잃어버렸지만 비싼 안경값 때문에 긴 시간 그냥 지내다 유통구조가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겠다며 사업을 시작했지요. 언더아머도 미식축구선수 출신이 땀이 덜차는 운동복을 만들겠다며 창업해 세계적 기업이 된 사례입니다. 무신사는

    2023.07.19 13:54:13

    무신사는 어떻게 프리챌 놀이터에서 3조짜리 기업이 됐나[최수진의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