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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후의 꿈이 현실로"…'나이키 찐팬' 무신사가 해냈다[최수진의 패션채널]

    연매출 1조원에 육박하며 국내 최대 패션앱으로 성장한 무신사. 20여년 전, 해외에서 나오는 나이키 정보를 빠르게 공유하고 소통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니커즈 커뮤니티에 불과했던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 말입니다. 작은 소모임이 굴지의 패션 회사가 된 거죠.무신사는 '고3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회사입니다. 조만호 총괄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1년, 운동화 정보를 교환할 만한 곳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프리챌이라는 온라인 동영상 포털사이트에서 직접 커뮤니티를 운영한 것인데요. 조만호 총괄대표의 최애 스니커즈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인 '나이키'였습니다. 학창시절부터 나이키 운동화를 모아온 '나이키 덕후'로도 유명하죠. 이때 모은 나이키 제품들은 훗날 무신사를 만드는 데 활용되기도 했습니다. ‘무신사닷컴’의 서버비와 사이트 구축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아끼던 나이키 스니커즈를 중고거래로 판매하기도 했으니까요.디젤마니아라는 운동화 커뮤니티에 당시 일화가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2020년 커뮤니티 이용자는 "2004년인가 2005년에 나이키매니아라는 사이트에 엄청 고가였던 나이키 인디포스1이 매물로 올라왔었다"라며 "고등학생이라 용돈을 모아 연신내에 갔다. 판매자 형에게 왜 파냐고 물어봤더니 '무신사'라는 사이트를 만드는 중인데, 돈이 모자라 판다고 하더라"라는 글을 올렸습니다.그러면서 "그렇구나 하고 넘겼는데 압구정 지나가다가 무신사 사옥이 있는 걸 봤다"라며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그 형님 잘됐구나 했다"라고 덧붙였고요. 작성자가 만난 사람이 바로 조만호 총괄대표였습니다

    2024.04.15 14:05:06

    "덕후의 꿈이 현실로"…'나이키 찐팬' 무신사가 해냈다[최수진의 패션채널]
  • 무신사는 어떻게 프리챌 놀이터에서 3조짜리 기업이 됐나[최수진의 패션채널]

    "운동화 정보를 교환하고, 우리들끼리 소통할 곳이 없어서." 2001년 무신사가 온라인 동영상 포털 프리챌에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을 만든 이유입니다. 프리챌은 사용자들이 올린 동영상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로 2000년대 큰 인기를 누린 곳입니다. 한때 회원수 1000만명을 돌파할 정도였죠. 무신사는 운동화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는 이들을 한데 모으고 싶어서 당시 가장 '핫한' 프리챌을 택했고요. 요즘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만들어 쉽게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활발하게 정보 공유를 할 수 있는 창구가 없었거든요.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은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한정판 운동화 사진을 올려 출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됐습니다. 그들에게는 심심할 때 찾는 놀이터였던 거죠. 트렌드에 민감한 1020세대를 대거 확보하면서 신선하다는 이미지를 확보한 게 인기의 주된 요인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누군가 "신발 정보 어디서 찾지?"라고 물으면 "프리챌에 하나 있어"라고 답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고요. 무신사는 "필요한 데 없네. 왜 없지? 그럼 내가 한번 해볼까"로 시작한 수많은 성공적 창업의 표본을 따랐습니다. 대표적 사례는 '안경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는 와비파커. 창업자 가운데 한명이 배낭여행중 안경을 잃어버렸지만 비싼 안경값 때문에 긴 시간 그냥 지내다 유통구조가 문제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겠다며 사업을 시작했지요. 언더아머도 미식축구선수 출신이 땀이 덜차는 운동복을 만들겠다며 창업해 세계적 기업이 된 사례입니다. 무신사는

    2023.07.19 13:54:13

    무신사는 어떻게 프리챌 놀이터에서 3조짜리 기업이 됐나[최수진의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