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대한민국 스타트업 100인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 : 시인을 꿈꾼 소년, 세상에 없던 서비스를 만들다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
(사진) 콜버스랩 박병종 대표. /김기남 기자

[한경비즈니스=이해인 인턴기자] 시인이 되고 싶었다. 시를 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시적허용이라는 이름으로 세상을 비틀어보는 창조적 파괴를 배웠다. 시각과 청각이 결합되고 촉각이 더해지는 공감각적 심상에서 융합적 사고를 길렀다. 시는 창의성의 토대가 됐다. 서른 살이 되던 해, 세상에서 가장 큰 택시라는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한국경제신문 국제부 기자로 1년간 근무하면서 야근할 때마다 택시 승차 거부를 당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콜버스는 대중교통이 부족한 심야 시간에 비슷한 시간대, 비슷한 방향으로 가는 사람들을 모아 노선을 운영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기존 택시 사업자들의 반발과 서울시의 규제에 가로막혀 정식 서비스를 하지 못했다. 그러다 4월부터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만 제한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바위를 향해 혼자 날아가는 계란의 느낌은 어떨까요?” 박병종 콜버스랩 대표는 자신의 처지를 이렇게 표현했다. 변화를 거부하는 세상, 기존의 기득권을 지키려는 자들에게 온몸을 던져 저항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hi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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