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인사이드]
안방보험 인수 후 연이어 ‘최대 실적’ 달성…RBC 비율도 상승
동양생명, 상반기 순이익 1555억원
(사진) 동양생명 사옥. /동양생명 제공

[한경비즈니스=이정흔 기자] 지난해 9월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동양생명이 올 상반기 15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반기 기준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8월 11일 공시를 통해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4조946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858억원, 155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1%, 18.2% 증가했다.


◆질적·양적 성장 동시 추구

동양생명은 지난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1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고 올해 상반기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분기별로는 올해 2분기 1조8302억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25억원, 7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0.0%,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1.7%, 40.8% 늘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질적 성장과 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회사의 경영전략을 펼친 결과 수입 보험료 등 전반적인 영업 지표들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며 “대주주인 안방보험의 노하우를 접목한 온라인 상품의 추가 출시를 준비하는 등 영업 채널 전반의 혁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총자산은 25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고 보험사의 건전성 지표를 나타내는 지급 여력(RBC) 비율은 252.4%로 4.9% 포인트 상승했다. 전속 설계사 수는 3360명으로 지난해 말 3245명에서 3.5% 늘었다.

특히 회사의 전통적 대면 채널인 파이낸셜 컨설턴트(FC) 수가 지난해 말 2668명에서 3월 2688명, 6월 2734명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상반기 회사 전체 월납 초회 보험료는 3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종신·CI·정기보험 등 보장성 상품의 판매가 20% 증가한 165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또한 저축성 상품 중심 채널인 방카슈랑스에서 보장성 상품의 월납 초회 보험료가 335.7%나 증가하는 등 보장성 상품 판매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FC 증가세를 바탕으로 한 실적 개선과 법인보험판매대리점(GA)·방카슈랑스 채널의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신규 진출한 온라인 보험 채널을 안착시키는 등 양적·질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