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넘으려는 거장의 야심작
[영화]틴틴:유니콘호의 비밀 外
‘틴틴:유니콘호의 비밀’을 설명할 때 ‘스티븐 스필버그(연출)와 피터 잭슨(제작)의 만남’이라는 표현 외에 뭘 더 덧붙일 수 있을까. 1930년에 단행본으로 출간된 뒤 50개 언어로 60여 나라에서 발간돼 총 3억 부 이상 판매된 ‘땡땡의 모험(아무래도 원작 만화의 팬들은 ‘틴틴’이라는 영어식 발음보다 ‘땡땡’이라는 프랑스어 원어에 더 향수를 느낄 것이다)’이 비록 국내에서는 낯설다고 할지라도 저 두 거물의 조합만으로도 ‘틴틴:유니콘호의 비밀’은 초(超)기대작이다.

더구나 스필버그는 시리즈 중 최고 걸작이라고 불리는 ‘유니콘호의 비밀’과 ‘라캄의 보물’ 연작을 선택해 버무렸다. 퍼포먼스 캡처 기술(수백 개의 센서가 달린 옷을 입고 배우들이 연기하면 배우의 움직임을 센서가 모두 감지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해 내는 것)을 통해 부활한 틴틴의 활약상은 여느 액션 영화 못지않다. 그렇게 3D 캐릭터로 거듭난 틴틴에는 후배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와는 또 다른 ‘스필버그표’ 영화를 만들겠다는 다부진 야심이 숨어 있다.

특종 기자 틴틴(제이미 벨 분)은 우연히 모형 배 유니콘호를 손에 넣고 위험에 처한다. 누군가 침입한 흔적과 함께 사라진 배에서 떨어진 비밀 지도를 발견한 틴틴은 “삼형제가 모이면 정오의 태양을 향해 함께 항해하는 세 개의 유니콘호에서 광채가 나리라!”라는 메모를 발견한다. 하지만 틴틴은 정체 모를 괴한들의 습격을 받고 끌려간다. 납치된 배 안에서 만난 주정뱅이 하독 선장(앤디 서키스 분)을 통해 그 지도가 17세기께 보물을 싣고 난파한 해적왕 레드 라캄(다니엘 크레이그 분)의 배 유니콘호의 위치를 가리키는 지도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두 사람은 배에서 탈출해 유니콘호를 찾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원작을 전혀 몰랐던 스필버그는 ‘인디아나 존스’를 본 프랑스 비평가가 계속 ‘땡땡’ 얘기를 해서 호기심을 가졌다. 보물을 찾아 세계 각지를 떠도는 모험의 모습에서 땡땡과 인디아나 존스의 공통점을 언급했던 것. 그렇게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은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사막, 그리고 빈틈없는 도심 위에서 펼쳐지는 모험의 연속이다. 하독 선장이 해적들과 벌였던 수중전의 기억을 떠올리고, 결국 라캄의 후손을 만나 비밀 문서를 차지하기 위해 온 동네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추격전은 퍼포먼스 캡처 기술로 얻어낼 수 있는 최대치의 액션 쾌감을 보여준다. 기쁜 일은 스필버그가 앞으로 2편을 더 만들어 3부작으로 완성할 예정이란 소식이다.



>>창피해
감독 김수현
출연 김효진, 김꽃비, 김상현, 서현진
[영화]틴틴:유니콘호의 비밀 外
미대 교수 정지우(김상현 분)는 스태프들을 이끌고 바닷가로 간다. 그러나 계획했던 비디오 작업은 기상 문제로 지연되고 정지우는 제자 희진(서현진 분)과 함께 작업의 모델인 윤지우(김효진 분)의 옛사랑 이야기를 듣게 된다. 2년 전 윤지우는 우연한 사고로 소매치기 강지우(김꽃비 분)와 만나 사랑에 빠진 얘기를 시작한다.


>>르 아브르
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 출연 앙드레
윌름스, 카티 오티넨, 장 피에르 다루생
[영화]틴틴:유니콘호의 비밀 外
프랑스의 항구도시 르 아브르, 가난에도 꿋꿋하게 살아가는 중년의 구두닦이 마르셀(앙드레 윌름스 분)의 아내 아를레티(카티 오티넨 분)가 심각한 병에 걸려 입원하게 되고, 마르셀은 밀입국한 가봉 출신의 소년 이드리사(블론딘 미구엘 분)를 돕게 된다.


>>결정적 한방
감독 박중구
출연 유동근, 윤진서, 김정훈, 오광록
[영화]틴틴:유니콘호의 비밀 外
국회의원 이한국(유동근 분)이 장관에 취임한다. 한편 여당의 최고위원 근석(오광록 분)은 온갖 부정부패를 일삼는다. 한국이 시골 학교 아이들을 위해 공사를 하려던 도로 사업이 근석이 뒤를 봐주는 민자 도로 사업과 충돌하면서 이한국의 정치생명을 끊으려는 시도가 포착된다.



주성철 기자 kinoeye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