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1100만 명, 관광 수입 142억 달러. 최근 3년간 한국의 관광산업은 60% 이상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1961년 1만 명에 불과했던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에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 하지만 양적으로만 늘었을 뿐 질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늘지 않았다는 게 문제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17일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청와대에서 ‘제1차 관광진흥확대회의’를 열고 관광산업의 질적 향상에 초점을 맞춰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 내용에는 ‘크루즈 산업 활성화 대책’, ‘해외 환자 유치 활성화를 통한 의료 관광 육성’ 등 MICE(Meeting·Incentives·Convention·Exhibition), 의료관광, 크루즈 관광과 같은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산업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문체부는 이날 논의한 새로운 방안을 통해 2017년까지 관광 수입 240억 달러, 외국인 관광객 1600만 명을 유치한다고 밝혔다. 이와 같이 현재 관광산업은 국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이 세계 관광 시장에서 20위권대 초반의 성적을 거뒀다는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YONHAP PHOTO-0038> A picture shows tourists on the Champs de Mars and under the Eiffel tower on August 2, 2010 in Paris.  AFP PHOTO / JOEL SA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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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icture shows tourists on the Champs de Mars and under the Eiffel tower on August 2, 2010 in Paris. AFP PHOTO / JOEL SAGET /2010-08-03 00:41:11/
지난 7월 25일 한국관광공사가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통계를 인용해 발표한 ‘방한 관광 시장 분석 2012’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이 전 세계 외국인 관광객 입국 규모에서 2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26위에서 3계단 상승한 순위다. 한국의 지난해 관광 수입은 142억 달러로, 세계 관광 수입 순위에서는 21번째다. 한국을 찾은 관광객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았으며 유럽 지역은 2005년 8.4%에서 2012년 6.4%로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국관광공사는 세계경제 위기의 전반적인 확산 속에 관광 목적이 원거리보다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하는 여행 비율이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뭐든지 랭킹] 나라별 외국인 관광객 수 순위, 프랑스 8300만 명 ‘으뜸’…한국은 23위

세계 관광 시장의 절반은 유럽이 차지

세계에서 외국인 관광객 입국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프랑스로 조사됐다. 지난해 프랑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8300만 명. 2011년 8140만 명보다 2% 증가했다. 프랑스는 관광객의 70%가 서울·수도권을 찾아 관광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한국과 달리 지방 농가 민박에서 전통 체험을 즐기는 농촌 체험형 숙박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광산업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랑스 외에도 스페인·이탈리아·독일·영국 등 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2000년에 전 세계 인바운드(외국 관광객들을 국내로 유치하는 것) 시장의 57%를 차지했던 유럽 지역은 2012년 52%로 비중이 줄었지만 여전히 세계 인바운드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외국인 서울체험의 첫행사로 29일 서울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창덕궁 비원등 투어를 실시하였다.
/김병언 기자 misaeon@
서울시는 외국인 서울체험의 첫행사로 29일 서울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창덕궁 비원등 투어를 실시하였다. /김병언 기자 misaeon@
한편 프랑스에 이어 미국·중국·스페인·이탈리아가 2011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했다. 미국은 입국자 규모가 2위이지만 역내 관광 중심인 유럽 국가들보다 소비 규모가 큰 장거리 관광객들이 많아 관광 수입 면에서는 지속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밖에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말레이시아·홍콩·태국·마카오가 한국보다 상위에 랭크됐다.


김은진 인턴기자 skysung89@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