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제 177호 (2020년 02월)

상상이 현실이 되는 ‘IT 원더랜드’

[한경 머니=정채희 기자 l 사진 한국경제DB·각 사 제공] 1월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기술 행사인 ‘국제가전제품박람회(Consumer Electronics Show, CES) 2020’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굴지의 글로벌 기업 4400개 업체들은 약 2만여 개의 신제품을 쏟아내며, 발칙하고 즐거운 상상을 현실로 옮겨 놨다. 기술의 미래를 보여 준 ‘IT 원더랜드’ 속으로. 



집사 로봇 ‘볼리’

삼성전자의 지능형 컴퍼니언 로봇 ‘볼리’는 작은 크기와 자유로운 이동성을 기반으로 집 안 곳곳을 ‘관리’해 주는 로봇이다. 작은 공 모양으로 이동이 자유롭고 사용자를 인식해 따라다니며, 사용자 명령에 따라 집 안 곳곳을 모니터링하고 스마트폰, TV 등 주요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다양한 홈 케어를 수행할 수 있다. 예컨대 볼리에 탑재된 카메라로 집 내부가 지저분함을 확인하면, 볼리와 연결된 로봇청소기를 소환해 청소하는 식이다. 볼리는 ‘온 디바이스 인공지능(On-device AI)’ 기능이 탑재돼 있어 보안과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한 시큐리티 로봇이나 피트니스 도우미 역할을 하는 등 필요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



배송 로봇 ‘디지트’


포드는 어질리트 로보틱스와 협력해 배송 로봇 ‘디지트(Digit)’의 프로토타입 모델을 공개했다. 자율주행 차량의 뒤편(트렁크)에 디지트를 함께 싣고 목적지에 도착하면 디지트가 먼저 내린 뒤 짐을 들고 걸어가 사용자의 문 앞까지 배송해 주는 시스템이다. 디지트가 물건을 내려놓으면 수령인의 스마트폰으로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가 발송된다. 디지트는 2족 보행 로봇으로 포드의 커넥티드 카가 정보를 업데이트하면, 디지트는 해당 정보를 바탕으로 움직인다. 디지트는 최대 18㎏의 물품을 배송할 수 있으며 장애물도 피할 수 있다. 포드 측은 앞으로도 자율 배송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AI 보조 셰프 ‘삼성봇 셰프’


요리는 물론 설거지까지 주방 일을 척척 돕는 로봇 팔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삼성전자가 선보인 AI 보조 셰프 ‘삼성봇 셰프’는 머지않은 미래에 사람을 대신해 주방에서 일을 도와줄 로봇의 미래를 보여 준다. 이 로봇은 물체를 잡고 조작할 수 있는 손가락 모양의 로봇 팔에 도구를 바꿔 달아 식재료를 자르고, 섞고, 양념을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AI를 탑재해 사람의 음성명령을 받아 칼질도 하고 국자도 젓고, 요리도 하는 등 주방에서 하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



서버 로봇 ‘벨라봇’

늘 부족한 일손으로 고민 많았던 사업주라면 중국 회사 푸두테크(PuduTech)에서 개발한 로봇 고양이 ‘벨라봇(BellaBot)’을 주목하시라. 벨라봇은 식당을 돌면서 음식 접시를 옮기고, 다 먹은 접시를 치우는 서비스 로봇이다. 몸체에는 음식 그릇 등을 옮겨 담을 수 있는 4개의 선반이 있으며,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안 로봇 맨 위 디스플레이에 고양이 얼굴 애니메이션이 나타난다. 기존의 자율주행 로봇처럼 스스로 장애물을 파악해 이동할 수 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손님과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손님이 고양이 귀로 보이는 로봇 윗부분을 쓰다듬으면 기뻐한다. 단, 너무 오랫동안 로봇을 붙잡으면 고양이 얼굴이 화난 얼굴로 바뀐다니 이 점에 유의할 것. 



탁구 코치 ‘포르페우스’


탁구를 치고 싶은데 상대가 없을 때. 탁구를 배우고 싶을 때 마땅한 코치가 없을 때 이제 걱정은 그만! 오므론(Omron)에서는 인공지능 탁구 로봇 ‘포르페우스’를 공개했다. 포르페우스는 로봇 상단에 있는 카메라 2대가 공이 오는 코스와 속도를 측정해 공의 낙하지점을 예측하고, 상대 플레이어에게 공을 토스하는 식으로 운용된다. 이 로봇은 상대와 랠리를 하면서 상대의 표정, 신체 움직임, 공의 궤도를 분석하는데, 선수의 레벨을 3단계로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초보자와 상급자 모두 즐겁게 탁구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탁구 게임이 끝나면 포르페우스는 상대의 경기력을 평가 및 분석해 준다. 상용화 여부는 미정이다.




똑똑한 수도꼭지 ‘더 유’ 

“헤이 구글, 분유 물 8온스 받아줘.” 미국의 수도꼭지 제조사인 모엔은 원하는 온도와 용량의 물을 받을 수 있는 똑똑한 수도꼭지 ‘더 유(The U)’를 공개했다. 사용자의 명령어를 인식한 후 구글 음성인식 스피커와 연결된 수도꼭지 위 센서에 손을 대면 곧이어 사용자가 명령한 온도와 용량의 물이 나온다. 만약 “물 한 컵 받아줘”라고 말하면 정확히 1컵만큼만 물을 받아 요청한 물의 양을 정확하게 분배한다. 만약 당신이 주방에서 요리를 장시간 해야 한다면 부엌의 능률을 크게 올려 줄 수 있는 제품이다. 제품은 시판을 앞두고 있으며, 출시 가격은 최저 430달러로 알려졌다.



휴지 로봇  ‘롤봇’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시원함도 잠시. 휴지가 없어 난감했던 기억이 있다면 이 로봇의 탄생에 엄지를 치켜세울 것이다. P&G 산하 화장지 제조사인 차민이 선보인 ‘롤봇(rollbot)’은 이륜형 바퀴를 적용한 블루투스 기반 휴지 운송 로봇이다. 스마트폰으로 차민을 호출하면 화장실까지 두루마리 휴지를 가져다준다. 곰 모양의 로봇 형식으로 머리 꼭대기에는 화장지 두루마리가 올라가 있다. 아쉽게도 롤봇은 프로토타입으로, 출시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7호(2020년 0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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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일시 : 2020-01-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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