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을 부탁해” 전문가에게 투자를 일임한다]
‘쑥쑥’ 변액보험 수익 관리 노하우
[한경 머니 = 글 배현정 기자] 변액보험은 유연하고 능동적인 운용 전략이 필요한 투자 대상이다. 시장 상황에 따라 ‘차선’을 마음대로 갈아탈 수 있는 펀드 변경 기능을 십분 활용하고, 추가 납입과 비과세 혜택 등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수익의 희비가 교차할 수 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집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데, 인테리어에 영 소질이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테리어 관련 잡지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해 직접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해볼 수도 있겠지만, 보다 간편하면서 효율적인 인테리어는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는 것이다. 변액보험의 펀드 관리도 전문가에게 맡기는 ‘일임형 자산 배분 투자’가 대세다.

변액보험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료 펀드 변경 기능이다. 펀드 변경을 통해 주가 하락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동일한 보험료를 내고도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펀드 관리의 원칙은 간단하다.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 주식 투입 비중이 낮은 펀드나 채권형 펀드로 변경한다.
주가 상승이 예상되면 → 주식 투입 비중이 높은 펀드로 갈아탄다.

문제는 이러한 예측이 결코 간단치 않다는 것. 지속적으로 변동하는 금융시장 환경을 개인투자자가 일일이 파악해 시기별로 수익이 날 수 있는 투자처로 갈아타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고객을 대신해 자동으로 자산을 배분해주는 일임형 자산배분 변액보험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변액보험의 일임형 펀드는 미래에셋생명 글로벌 MVP시리즈, 삼성생명 S자산배분형, 알리안츠생명 팀챌린지자산배분형, ING생명 자산배분형, 신한생명 S라인 자산배분형 등 5개 생명보험사 19개 펀드에서 순자산 5988억 원이 적립됐다. 특히 국내 변액보험 전체 자산이 지난 1월 말 90조5000억 원에서 3월 92조7000억 원, 5월 92조5000억 원으로 시장 환경에 따라 들쭉날쭉한 것에 비해, 일임형 펀드의 자산규모는 지난 1월 말 4901억 원에서 3월 5467억 원, 5월 5988억 원 등으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쑥쑥’ 변액보험 수익 관리 노하우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 중에서 가장 압도적 점유율을 보이는 것이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MVP시리즈다. 5월 말 기준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의 전체 자산 5988억 원 중 무려 86%에 달하는 5114억 원이 미래에셋생명의 ‘글로벌MVP시리즈’에 몰렸다. 뒤를 잇는 알리안츠 팀챌린지자산배분형(536억 원), ING생명 자산배분형(182억 원)과 상당한 격차가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적절한 펀드 변경이 수익률 관리의 중요한 변수인데 기존 펀드는 그 부담을 고객이 감당해야 했지만, MVP펀드는 전문가 집단이 1년에 4회 리밸런싱을 하는 점에서 고객의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했다. 미래에셋생명 MVP시리즈 중 대표 펀드인 ‘글로벌 MVP 30’의 지난 2014년 4월 이후 누적수익률은 8.42%,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36%다(2016년 8월 31일 기준).
‘쑥쑥’ 변액보험 수익 관리 노하우
변액보험의 특장점 100% 활용 전략
‘쑥쑥’ 변액보험 수익 관리 노하우
1 10년 이상 유지하기
저축성 상품에 장기로 가입하게 되면 보험 차익에 대해서 비과세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변액보험은 10년을 유지하게 되면 발생한 보험 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데, 해외 주식, 해외 채권,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자금에 대해서도 비과세 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2 추가 납입 등 유니버설 기능 활용
현재 보험업계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변액보험에는 유니버설 기능이 탑재돼 있는데, 유니버설 기능이란 변액보험에 납입한 보험료를 일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중도 인출, 추가로 납입해 초과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추가 납입, 그리고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지할 수 있는 납입 유예 기능을 말한다.

우선, 중도 인출은 상품마다 다소 상이하지만 대략 해약환급금의 50% 이내에서 가능하다. 고객이 납입한 보험료는 다양한 투자자산을 통해 적립금으로 쌓이게 되는데, 이 적립금 중 일부를 계획됐거나 또는 급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은행 적금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장점이다.

다음으로 여유 자금이 있을 때 추가 납입을 통해 적립금의 크기를 불릴 수 있는데, 기본 보험료 납입 때보다 수수료도 절감돼 목돈을 만드는 방법으로 유용하다. 쌓인 적립금을 통해 일정 기간 납입을 중지할 수도 있다.

3 다양한 자산에 펀드로 투자
변액보험을 통해서도 국내는 물론 해외 주식,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를 할 수 있다. 하나의 변액보험을 가입하면 최소 5개에서 많게는 30여 개가 탑재된 펀드를 고객의 투자 성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가령 지금 삼성전자의 주식에 투자하려면 주당 100만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변액보험에 탑재돼 있는 펀드 중 삼성전자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한다면 10만 원이어도 투자가 가능하다. 특히 국내에만 한정 짓지 않고 해외의 주식이나 채권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펀드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다.

4 보장 기능 활용으로 안정적인 노후 대비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보험이므로 보장 기능이 포함돼 있다. 또한 다양한 특약까지 활용하면 투자 성과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위험에 대비할 수도 있다.
변액종신보험의 경우 사망 보장은 물론 다양한 특약을 통해 건강 관련 위험 대비가 가능하고, 변액연금의 경우 다양한 연금 형태를 활용할 수 있다. 장기간병 종신연금형과 같이 질병연금 전환 시 노후 질병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있으므로 100세 시대에 안정적인 노후를 대비하기에 적합하다.

5 최저 보증 기능 활용
변액보험은 장기 금융상품으로 투자수익의 성과가 좋지 못한 경우에도 최저 보증 금액을 지켜준다. 투자 실적에 따른 수익률 혜택은 누리면서 최소한의 보장을 지켜주는 것이 변액보험의 장점 중 하나다. 일반 펀드와 달리 주식시장이 고꾸라져 펀드 수익이 반 토막이 나도 수익을 지켜주는 안전장치가 있는 셈이다.

예를 들어 변액종신보험은 투자수익률이 좋지 못하더라도 최저사망보험금을 보증한다. 또한 변액연금보험은 연금 개시 시 납입한 보험료 만큼은 최소한 연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보증할 수 있기 때문에, 연금 개시 시점에는 최소 납입한 원금은 보증을 받을 수 있다. 단 중도해지 시에는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gr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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