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사회공헌] 신한은행, 고객 이롭게 하는 ‘따뜻한 금융’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이미 대기업을 비롯해 대다수 중견기업들이 경영 활동에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를 접목시키고 있다. 단순한 수익 추구만으로는 기업의 영속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상생 경영’과 ‘동반 성장’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에 한경 머니는 사회 각 분야의 자문단 추천과 평판 조회 등을 통해 ‘2017 사회공헌 우수 기업’을 선정했다.
[2017 사회공헌] 신한은행, 고객 이롭게 하는 ‘따뜻한 금융’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일반적으로 ‘금융’과 ‘따뜻한’이라는 단어는 서로 상충적 이미지로 다가온다. ‘금융’이 갖는 이미지는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하지만 국내 금융권의 선두 주자인 신한금융지주와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이런 고정관념을 과감히 깨뜨렸다.

‘따뜻한 금융’이라는 모토가 처음 등장한 것은 지난 2011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만 하더라도 세간에는 은행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하고자 하는 ‘착한 마케팅’ 차원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지난 7년간 ‘따뜻한 금융’을 기치로 한 다양한 사회공헌을 추진해 오며 기업 본연의 정체성으로 확립시켰다.

최근 경쟁 금융사들이 너도 나도 ‘평생금융 파트너’(KB금융), ‘행복한 금융’(하나금융), ‘더 큰 금융’(우리은행), ‘동반자 금융’(IBK기업은행) 등의 슬로건을 내놓고 있지만 ‘따뜻한 금융’이 원조 격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따뜻한 금융’이 주목받아 온 이유는 일반적인 기업의 사회공헌과는 궤를 달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인 ‘금융’이라는 본업(本業)과 사회공헌을 동일한 연장선에 둔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따뜻한 금융’은 신한은행이 존재하는 근본적 이유이자 목적으로 금융과 사회공헌을 별개로 보지 않고 일상적인 업무 하나하나를 통해 고객과 사회를 이롭게 하고자 하는 노력의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은행의 사회공헌은 크게 상생 공존(복지·교육 증진), 문화 나눔(메세나), 환경 지향(환경보존)을 3대 축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경영기획그룹장 주관하에 ‘따뜻한 금융 추진단’을 설립해 상품 및 서비스 개선 등 금융업을 통한 사회적 역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상생 공존’은 미래 세대를 위한 금융 교육 및 장학 사업부터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일자리 창출, 임직원 참여를 통한 자발적 기부 문화 확산, 서민·취약계층 금융 지원, 사회적 기업에 대한 실질적 지원 등을 뼈대로 한다.

‘문화 나눔’은 전통 가치를 기반으로 한 문화재 사랑 캠페인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무형문화재 전통문화 체험, 숭례문 지킴이 활동과 함께 문화예술의 균형 발전을 위해 신진 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신한갤러리’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는 ‘신한음악상’을 제정해 클래식 유망주도 직접 발굴, 지원하고 있다.

‘환경 지향’은 환경경영 우수 기업 및 녹색산업 진출 기업에 대한 다방면의 금융 지원과 함께 내부적으로는 ‘나눔PC’ 등 자원 재활용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임직원들의 친환경 인식 제고를 위해 매년 집합교육과 사이버교육도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이처럼 다방면에서의 사회공헌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교육기부 우수 기관(교육부), 가족친화 우수 기업(여성가족부), 농촌 사회공헌(농림축산식품부), 문화예술후원 우수 기관(문화체육관광부) 등의 인증을 획득했다.

공인호 기자 ba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