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보 외 3편

[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천재 시인을 기억하며
뮤지컬 <랭보>
11월을 기다려온 뜨거운 공연들
프랑스의 대표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삶과 시를 다룬 창작 뮤지컬 <랭보>가 올가을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릴 예정이다. <랭보>는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 그리고 랭보의 어릴 적 친구 들라에가 랭보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각자의 방식대로 자신들의 꿈을 찾아 떠나는 그들의 방랑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영혼을 채워줄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여기에 랭보와 베를렌느의 명시로 만들어진 대사와 뮤지컬 넘버들이 작품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랭보 역에는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가 캐스팅됐다. 또한 랭보의 시를 보고 송두리째 마음을 빼앗겨 버린 베를렌느 역에는 에녹, 김종구, 정상윤이 연기한다.
기간: 2019년 1월 13일까지 | 장소: 대학로 TOM 1관 | 문의: 1577-3363

놀라움을 넘은 쇼의 진수
태양의 서커스 <쿠자>
11월을 기다려온 뜨거운 공연들
1980년대 초 20명의 거리예술가들이 모여 시작한 태양의 서커스는 지난 30여 년 동안 세계 6대륙 60개국, 450여 개 도시에서 1억9000만 명 모든 공연에 쓰이는 신발, 소품, 가발 등을 포함한 제품이 총 1080개에 이르며, 의상은 만화 캐릭터부터 구스타프 클림트, 매드맥스 시리즈, 인도, 동유럽까지 매우 다양한 분야의 영감을 얻은 작품들이다. 음악도 <쿠자>의 관전 포인트다. 총 6명으로 이루어진 연주자들은 트럼펫, 트롬본, 베이스, 드럼, 타악기, 색소폰, 일렉 기타를 연주하며 2명의 가수가 라이브로 노래한다. 쿠자의 음악은 1970년대 펑크부터 오케스트라 편곡까지 서양 팝음악과 인도 전통음악에서 크게 영감을 받았다.
기간: 2018년 11월 3일~12월 30일
장소: 잠실 종합운동장 내 빅탑 | 문의: 02-541-6236

아련한 추억 속으로
뮤지컬 <광화문 연가>
11월을 기다려온 뜨거운 공연들
지난해 연말 공연 기간 단 4주 만에 10만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찬바람 부는 11월 다시 관객들을 찾는다. <광화문 연가>는 임종을 앞둔 주인공 ‘명우’가 죽기 전 마지막 1분 동안 인연을 관장하는 ‘월하’의 도움으로 자신의 젊은 날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격변의 시기였던 1980~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그 시절 감성을 한껏 느낄 수 있어서 많은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도 막강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한다. 주인공인 죽음을 눈앞에 두고 추억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중년 명우’ 역에는 지난 시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안재욱, 이건명, 그리고 새롭게 강필석이 캐스팅 돼 열연할 예정이다.
기간: 2018년 11월 2일~2019년 1월 20일
장소: 디큐브아트센터 | 문의: 1588-5212

너무 웃겨서 울지도 몰라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11월을 기다려온 뜨거운 공연들
‘우기스트 엔드ʼ의 화제작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극중극 형식으로, 작품 속 콘리대학 드라마 연구회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미스터리 장르 연극 <해버샴 저택의 살인사건>을 공연하고자 한다. 연극은 평온하게 시작되는 듯했으나 점차 문제가 발생한다. 문이 열리지 않고, 벽에서 소품들이 떨어지고, 배우들은 대사를 잊어버리며, 장면을 반복한다. 급기야 음향장비와 조명이 고장이 나고 2층 무대가 무너지는 참사가 벌어진다. 이번 한국 초연은 오리지널 연출과 무대를 그대로 구현하는 레플리카 방식이다. 신시컴퍼니는 “연극에서 무대가 전부 무너지는 광경을 난생 처음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기간: 2018년 11월 6일~ 2019년 1월 5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 문의: 02-399-1000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2호(2018년 11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