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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갈아타기…수익률보다 먼저 볼 것
[커버스토리]퇴직연금이 금융권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고령화로 노후 자산 관리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도입과 실물이전 서비스 확대 등 정부의 퇴직연금 활성화 정책도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은행·증권·보험사들은 급속히 커지는 퇴직연금 시장을 장기 고객과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확보할 핵심 사업으로 보고 상품과 자산관리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특히 2024년 10월 31일 시작된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금융권 머니무브에 불을 붙였다. 퇴직연금 실물이전은 가입자가 운용하던 상품을 매도하거나 해지하지 않고 연금 계좌를 옮길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이에 따라 예금 가입자는 중도해지에 따른 약정금리 손실을 피할 수 있고, 펀드 등 투자 상품도 원하지 않는 시점에 처분하지 않고 사업자를 변경할 수 있다. 가입자의 이동 장벽이 낮아지면서 500조 원을 넘어선 퇴직연금 시장을 둘러싼 은행·증권·보험사의 고객 유치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8년 만에 3배…500조 넘어선 퇴직연금국내 퇴직연금 적립금은 2025년 말 처음으로 500조 원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501조4000억 원으로, 2024년 말 431조7000억 원에서 69조7000억 원, 16.1% 증가했다. 400조 원을 넘어선 지 불과 1년 만에 다시 500조 원 고지를 밟은 것이다.올해 들어서도 퇴직연금 적립금은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확정급여(DB)형·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 합산 적립금은
2026.09.09 06: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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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밀어낸 AI…美 대표 우량주의 얼굴이 바뀐다
미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대형 우량주 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100에서 제외된다. 빈자리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기술기업들이 채우면서 미국 증시의 무게중심이 전통 소비재에서 첨단 기술산업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S&P다우존스인디시즈는 최근 정기 지수 개편을 통해 오는 21일 미국 증시 개장 전 나이키를 S&P100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S&P100은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기업을 선별한 지수다. 나이키는 S&P500에는 계속 남는다.이번 개편에서는 델테크놀로지스와 팔로알토네트웍스, 아리스타네트웍스, 샌디스크가 S&P100에 새로 편입된다. 이들 기업은 각각 AI 서버와 사이버보안,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장비, 데이터 저장장치 분야를 담당하고 있어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 기업으로 평가된다.나이키의 지수 제외는 장기간 이어진 주가 부진과 맞물려 있다. 나이키 주가는 2021년 기록한 고점과 비교해 75% 이상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약 2640억달러에서 570억달러 수준으로 줄었다. 2000억달러가 넘는 기업가치가 사라진 셈이다.경쟁력 약화의 배경으로는 소비자 직접판매 전략의 부진과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가 꼽힌다. 나이키가 직접판매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기존 도매 유통업체와의 관계가 약해진 데다, 중국에서는 안타스포츠와 리닝 등 현지 브랜드의 성장으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이번 지수 개편은 단순히 나이키 한 기업의 부진을 넘어 미국 증시를 대표하는 산업의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과거에는 운동화와 의류를 판매하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이 대표 우량주의 상
2026.09.08 13: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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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씨앗 3년의 실험…신뢰는 원칙에서 나옵니다”
[커버스토리] 박종길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인터뷰정부의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국내 첫 공적 기금형 퇴직연금 모델인 ‘푸른씨앗’이 주목받고 있다. 정부가 검토하는 개편안은 기업과 금융 회사가 개별 계약을 맺는 현행 계약형과 함께 기금형을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기관 개방형과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등 다양한 도입 유형과 함께 수탁자 책임, 이해상충 방지, 내부통제 및 감독체계 등이 세부 방안에 포함될 전망이다.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은 여러 중소기업이 납부한 퇴직급여 부담금을 공동기금으로 모아 전문적으로 운용한다. 운영위원회가 운용 원칙을 정하면 전문기관이 국내외 주식과 채권 등에 분산투자를 한다. 개별 근로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일반 확정기여(DC)형과 달리 기금이 투자 판단을 대신하는 방식이다. 사업주는 근로자 연간 임금총액의 12분의 1 이상을 납부하고, 여기에 운용손익을 더한 금액이 퇴직급여가 된다.푸른씨앗은 정부가 추진하는 일반 기금형 퇴직연금과 동일한 제도는 아니다.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고 정부 지원이 결합된 중소기업 대상 공공형 기금이라는 특수성이 있다. 향후 도입될 금융기관 개방형이나 업종·지역별 연합형 기금에는 서로 다른 지배구조와 수수료 체계가 적용될 수 있다. 그럼에도 여러 사업장의 적립금을 모아 운용하고, 노사와 전문가가 운용 원칙을 정하며, 전문기관을 선정·감독한다는 기금형의 기본 구조는 푸른씨앗에서 이미 작동하고 있다. 가입자가 개별 상품이 아니라 자산을 맡길 기금을 선택한다는 점에서도 향후 제도 개편과 맞닿
2026.09.08 06: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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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온 ‘캣츠’…대구서 시작되는 황홀한 ‘젤리클의 밤’
세계적인 명작 뮤지컬 ‘캣츠’가 3년 만에 한국 관객과 다시 만난다. 오는 12월 대구에서 내한공연의 막을 올린 뒤 부산과 세종, 서울 등 주요 도시를 돌며 신비로운 고양이들의 축제 ‘젤리클 볼’을 펼친다.‘캣츠’ 내한공연은 12월 18일부터 2027년 1월 3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연말연시 약 2주간 진행되는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2027년 부산과 세종, 서울 등에서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각 도시의 세부 공연 정보는 추후 공개된다.이번 공연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시작으로 인도 뭄바이와 홍콩, 싱가포르 등을 거친 인터내셔널 투어의 일환이다. 국내에서는 2023년 이후 3년 만에 성사된 내한공연이다. ‘캣츠’는 한국 뮤지컬 사상 최초로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하며 세대를 넘어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작품은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축제 ‘젤리클 볼’에 모인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새롭게 태어날 단 한 마리의 고양이로 선택받기 위해 저마다 살아온 삶을 들려주는 과정에서 다름에 대한 존중과 행복의 의미, 삶과 죽음에 관한 철학적인 메시지를 전한다.현대 뮤지컬의 거장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T.S. 엘리엇의 시집 ‘지혜로운 고양이들의 지침서’를 토대로 작곡한 음악도 작품의 핵심이다. 발라드와 오페라, 록, 재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20여 곡의 넘버가 개성 강한 고양이들의 삶을 한 편의 화려한 퍼레이드처럼 펼쳐낸다.경쾌한 축제의 분위기를 담은 ‘젤리클 볼’과 ‘젤리클 고양이들의 젤리클 노래’, 반항적인 록스타 고양이의 매력을 살린 ‘럼 텀 터거’ 등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특히 그리자벨라가 부
2026.09.07 10: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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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시총 상폐 기준 강화 6개월 유예…코넥스 이전 길도 연다
정부가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된 코스피·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 강화를 6개월 유예한다. 일정한 재무 요건을 충족한 기업은 정리매매 없이 기존 가격을 유지한 채 코넥스로 이전할 수 있도록 퇴출 절차도 보완한다.재정경제부는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4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관계기관 합동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은 상장폐지 제도 보완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회의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김이탁 국토교통부 1차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권민수 한국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앞서 금융당국은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퇴출하기 위해 상장폐지 시가총액 기준을 단계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도입했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지난 7월 기준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됐으며, 내년 1월부터는 300억원으로 추가 강화될 예정이었다.그러나 최근 코스닥 시황 악화를 고려해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기업계의 의견이 제기된 데다 시장 회복에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추가 상향 시점을 내년 1월에서 7월로 6개월 늦추기로 했다.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을 현행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높이는 시점도 내년 1월에서 7월로 미뤄진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간 형평성을 고려한 조치다.상장폐지 대상 기업의 충격을 줄이기 위한 코넥스 이전상장 제도도 도입한다. 지난 7월 1일 이후 시가총액 미달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기업 가운데 일정한 재무 요건을 충족하고 이전상장을 신청한 기업이 대상이다.최근 3개 연도 가운데 2개 연도에 영업이익 흑자를 냈거나, 1개 연도에 흑자를 내면서 자기자본이 200억원 이상인 기업이 이전상장을 신청할 수 있다.
2026.09.04 14: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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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143억달러 급증…한은, 25년 만에 세계순위 공개 중단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 힘입어 한 달 만에 143억달러 넘게 늘었다.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26년 8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422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 4279억5000만달러보다 143억3000만달러 증가한 규모다.한국은행은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크게 늘어난 데다 외화자산 운용수익과 기타 통화로 표시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자산별로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을 포함한 유가증권이 3870억7000만달러로 전체의 87.5%를 차지했다. 전월보다 70억7000만달러 늘었다.예치금은 71억7000만달러 증가한 303억달러로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157억7000만달러로 6000만달러 증가했다.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과 융자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되는 IMF포지션은 43억4000만달러로 3000만달러 늘었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한편 한국은행은 이번 보도자료부터 25년 넘게 제공해 온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를 삭제했다. 한국은행이 월별 자료에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를 싣지 않은 것은 2001년 2월 말 이후 처음으로, 자료에서는 별도의 변경 설명을 제시하지 않았다.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순위가 환율과 금 가격 등의 영향으로 크게 달라지는 데다 순위 자체가 국가의 대외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오인될 수 있어 공개 실익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순위는 지난해 말 세계 9위에서 올해 5월 13위까지 하락했다가 6월에는 10위로 다시 상승했다.
2026.09.03 09:2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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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놓치면 아쉬운 화제의 공연 라인업
[공연]<로미오와 줄리엣>을 뒤집은 발칙한 사랑의 평행세계연극 <스타크로스드>셰익스피어의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을 대담하게 변주한 연극 <스타크로스드>가 재연으로 돌아온다. ‘진짜 불운한 연인이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닌 티볼트와 머큐쇼였다면?’이라는 발칙한 상상에서 출발한 이 작품은 원작에서 두 연인의 비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티볼트와 머큐쇼를 새로운 사랑의 주인공으로 내세워 익숙한 고전에 숨겨진 또 하나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레이첼 가넷이 쓴 <스타크로스드>는 2018년 프린지뉴욕시티(FringeNYC)에서 첫선을 보인 뒤 뉴욕과 워싱턴 D.C.를 거쳐 2022년 영국에서 정식 초연됐으며, 국내에서는 2024년 12월 처음 무대에 올랐다. 원작의 전개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셰익스피어 특유의 문체와 대사를 유연하게 활용해 티볼트와 머큐쇼의 예상치 못한 로맨스를 풀어내며, 초연 당시 대담하고 재치 있는 변주와 인간 본성에 대한 성찰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재연은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판> 등을 이끈 박준영 연출이 맡으며, 초연의 주역 8명이 전원 다시 무대에 오른다. 티볼트 역에는 정동화, 박정복, 양지원이 캐스팅됐으며, 자유로운 영혼의 머큐쇼 역에는 김경수, 김찬호, 신주협이 출연한다. 로미오와 줄리엣, 캐퓰렛, 파리스 등 여러 인물로 분해 극을 이끄는 플레이어 역은 정상윤과 조성윤이 맡아 한층 밀도 높은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공연 기간 2026년 9월 22일~12월 13일 장소 YES24아트원 2관다시 연결되는 우리들의 이야기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관계와 소통의 의미를 되짚는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이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2026.09.03 0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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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공연·연대가 뿌리내리는 인사동…‘제3회 코트예술제’ 개막
영화와 예술, 퍼포먼스와 음악이 어우러지는 ‘제3회 코트예술제’가 9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인사동 KOTE 전관과 골목에서 열린다.올해 예술제의 주제는 ‘함께 뿌리내리기: 예술 안에서 집을 찾다(Rooted Together: Finding Home Through Art)’다. 서로에게 물과 양분을 건네며 숲을 이루는 나무의 뿌리처럼, 예술을 매개로 관계를 맺고 공동체의 의미를 되짚는다.예술제는 두 개의 흐름으로 진행된다. 2일과 3일에는 KOTE가 마련한 영화·공연·워크숍·전시·디제잉 프로그램을 별도의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어 4일부터 6일까지는 Madting Collective가 주최하고 KOTE가 파트너로 참여하는 유료 행사 ‘다시 만날 때까지(Until We Gather)’가 펼쳐진다.‘다시 만날 때까지’에는 레반트와 쿠르드, 아랍 디아스포라 출신 예술가들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창작자들이 참여해 전시와 영화, 루프탑 라이브 음악을 선보인다. 행사 수익금 전액은 팔레스타인·레바논·요르단의 난민과 지역사회를 지원해 온 인도주의 단체 Anera에 기부된다.올해의 주제작은 다큐멘터리 ‘정글의 수호자들(Guardians of the Jungle)’이다. 작품은 대규모 팜오일 농장 확장으로 훼손된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사바주 키나바탄강 유역에서 숲을 되살리는 노르살레와 마을 공동체의 여정을 따라간다. 마르티니크 출신 프랑스 감독 파스칼 벨마스는 직접 나무를 심고 숲 복원에 참여하며 영화 제작 전 과정을 완성했다.개막일인 2일 오후 3시 30분에는 KOTE 5층 루프탑에서 DJ 겸 사운드 아티스트 페기굿(Peggy Good)의 디제잉과 야마가타 트윅스터의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폐막일인 6일 오후 7시 30분
2026.09.02 19: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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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가 분수령…의구심 풀리면 코스피 1만 넘본다”
[리서치센터장 인터뷰]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반도체 피크아웃’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내놓았음에도 주가가 급락하자 인공지능(AI)·반도체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지난 것 아니냐는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지난 8월 6일 만난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하락을 구조적인 약세장의 시작으로 보지 않았다.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과 수급 공백이 맞물린 가운데 시장에 추가적인 ‘서프라이즈’가 제시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졌다는 진단이다.이 센터장은 AI·반도체 업황은 아직 훼손되지 않았으며, 내년에는 수요 증가와 공급 감소로 병목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미국 빅테크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을 높이는 장기 금리 상승과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는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향후 시장의 분기점은 8월 말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9월 초 반도체 수요 조사다. 기업 실적 전망이 다시 가파르게 상향된다면 국내 증시가 강하게 반등할 수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당분간 기간 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반도체 이익의 지속 가능성이 확인된다면 코스피 9000이나 1만 포인트도 도달하기 어려운 영역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현재 반도체 주가에는 이익이 곧 꺾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 강하게 반영돼 있다”며 “그 의심이 해소되면 코스피 1만을 넘어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7월 국내 증시가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이번 조정의 근본적인 원인을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성장주의
2026.09.02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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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정책실장 전격 사퇴…이재명 정부 ‘경제 컨트롤타워’ 쇄신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이 1일 전격 퇴진했다. 주요 경제부처 수장을 교체한 중폭 개각에 이어 대통령실 정책 사령탑까지 물러나면서 이재명 정부의 경제·부동산 정책 라인이 쇄신 국면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실장이 어제인 지난달 31일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이 사의를 밝힌 지 하루 만에 사표가 수리된 것이다.김 실장의 퇴진은 지난달 30일 단행된 중폭 개각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 이 대통령은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비롯해 장관급 인사 6명을 교체했지만, 정부의 ‘경제 투톱’ 가운데 한 명인 김 실장은 유임했다.그러나 개각 이후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은 김 실장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특히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는 비판을 받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문제를 둘러싸고 김 실장을 정부 경제정책 혼선의 핵심 책임자로 지목했다.최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여론 악화도 퇴진 배경으로 거론된다.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공제액을 차등 적용하는 내용 등이 담긴 세제 개편안을 놓고 우려가 확산하면서 여권 내부에서도 정책 책임론이 제기됐다.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김 실장의 사퇴를 그동안 추진한 증시·부동산 정책의 혼선에 대한 사실상의 문책성 인사로 해석하고 있다. 주요 경제부처 개편에 이어 정책실장까지 교체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와 추진 체계에도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6.09.01 10: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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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엘 피터 콘래드 서울 총지배인, 힐튼 한국 사업도 이끈다
콘래드 서울은 사무엘 피터(Samuel Peter) 총지배인이 힐튼 한국 지역 총괄(Area General Manager, Korea)로 승진했다고 1일 밝혔다.피터 총지배인은 콘래드 서울의 경영을 계속 책임지는 한편, 호텔을 거점으로 국내 힐튼 포트폴리오 전반을 아우르는 역할을 맡는다. 앞으로 국내 각 힐튼 호텔의 리더들과 협력해 운영 및 성장을 뒷받침하고, 호텔 간 교류와 시너지 확대에도 나설 예정이다.이번 인사는 피터 총지배인이 콘래드 서울에서 보여준 리더십과 호텔 운영 역량을 한국 시장 전반으로 넓히는 데 의미가 있다. 그는 콘래드 서울의 운영을 총괄하며 브랜드 경쟁력과 고객 경험을 높이는 한편, 변화하는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시장에 대응할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써왔다.스위스 출신인 피터 총지배인은 아시아를 포함한 세계 럭셔리 호스피탈리티 업계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쌓은 호텔리어다. 일본과 싱가포르, 태국, 스위스 등에서 호텔 운영을 담당했으며 콘래드 서울에 합류하기 전에는 힐튼 히로시마 총지배인을 지냈다.힐튼 히로시마 재임 당시에는 호텔 개관 준비를 성공적으로 지휘했으며, G7 정상회의를 비롯한 주요 국제 행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했다. 힐튼 도쿄와 힐튼 싱가포르 등에서는 럭비 월드컵과 F1 그랑프리 등 대규모 국제 이벤트 운영을 맡아 현장 경험을 넓혔다.피터 총지배인은 각 호텔과 브랜드가 보유한 개별 경쟁력을 살려 고객 경험을 끌어올리고, 한국 시장에서 힐튼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끈다는 방침이다.사무엘 피터 힐튼 한국 지역 총괄 겸 콘래드 서울 총지배인은 “콘래드 서울에서 훌륭한 팀원들과 함께 성장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 한국 지역의 힐튼 호텔들과 함
2026.09.01 10: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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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553조, 이제 전문가가 굴린다
[커버스토리]550조 원을 넘어선 국내 퇴직연금 시장이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가 구체화되면서 구조적 변화의 전환점을 맞고 있다. 기업이 금융 회사와 계약하고 확정급여(DB)형은 사용자가, 확정기여(DC)형은 근로자가 운용 방법을 결정하는 현행 계약형 중심 체계에 별도 수탁법인이 여러 사업장의 적립금을 모아 전문적으로 운용하는 기금형이 새로운 선택지로 추가되는 것이다.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공시된 퇴직연금사업자별 자료를 집계한 결과, 올해 2분기 말 DB형·DC형·개인형퇴직연금(IRP)을 합한 총적립금은 553조8779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약 45조 원 늘었다.이처럼 적립금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운용 구조는 여전히 노후 소득 보장이라는 제도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25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501조4000억 원 가운데 원리금보장형 상품 비중은 75.4%였다. DB형은 91.9%에 달했고, DC형과 IRP도 각각 67%, 55.7%를 차지했다.덩치는 커졌지만 운용은 제자리지난해 증시 상승 등의 영향 속에 DC형과 IRP의 연간 수익률은 각각 8.47%, 9.44%까지 높아졌다. 그러나 가입자의 투자 역량과 상품 선택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구조적 한계는 여전하다. 장기간에 걸친 자산 배분과 위험관리를 개인에게 맡기는 현행 구조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현행 계약형은 사용자와 퇴직연금 사업자가 계약을 체결하고 DB형은 사용자, DC형은 가입자의 지시에 따라 적립금을 운용하는 방식”이라며 “특히 DC형은 가입자의 전문성과 금융 정보 수준에 따라 수익률 편차가 발생해 왔다”고 말했다.이어 “기
2026.09.01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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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두 달 연속 금리 올리고도 “추가 인상”…점도표 3.25%에 무게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세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예상보다 강한 경제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근원물가마저 오름세를 보이자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향후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직후 곧바로 추가 인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이번 결정에는 금통위원 6명이 찬성했다. 황건일 위원은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소수의견을 냈다.기준금리 연속 인상은 2022년 4월부터 2023년 1월까지 단행된 7연속 인상 이후 3년7개월 만이다. 과거 연속 인상 사례는 2007년 7∼8월 2회, 2021년 11월∼2022년 1월 2회, 2022년 4월∼2023년 1월 7회 등으로, 이번이 역대 네 번째다.두 달 연속 인상의 배경에는 높은 물가가 자리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2월 2.0%에서 3월 2.2%, 4월 2.6%로 상승한 뒤 5월 3.1%, 6월 3.2%로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7월에는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8%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0%를
2026.08.27 12: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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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기억을 넘어…서도호 30년 예술세계 한자리에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서도호 작가가 집과 기억, 이동을 탐구해 온 30여 년의 예술 세계를 한자리에서 선보인다.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8월 27일부터 내년 2월 9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대규모 개인전 '서도호'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대학 시절 초기작부터 대표작, 최근작과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까지 드로잉·조각·영상·설치 작품과 아카이브 등 500여 점을 선보인다.서 작가는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테이트 모던 전시가 최근 10년간 작업의 한 단면을 보여줬다면, 이번 전시는 유치원 시절 그림부터 최신작까지 폭넓게 아우른다”며 “회고전이라기보다 현재 작업의 시작점과 씨앗을 모아놓은 특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서울에서 성장한 뒤 미국과 유럽 등 여러 지역을 오가며 살아온 서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과 공동체, 집과 이동, 기억과 정체성의 문제를 탐구해 왔다. 특히 집을 고정된 거주지가 아니라 기억과 경험이 축적되고 이동하는 공간으로 재해석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졌다.다만, 서 작가는 자신을 ‘천으로 집을 만드는 작가’로 한정하는 시선에는 거리를 뒀다. 그는 “집은 여러 관심사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며 “이번 전시에서는 회화와 영상, 설치,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가벼운 주제부터 무거운 주제까지 폭넓게 다룬 작업을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3·4·5전시실과 공용공간, MMCA스튜디오 등에서 펼쳐진다. 우선, 외부 복도에 마련된 ‘시드 뱅크(Seed Bank)’에서는 작가의 유년기 드로잉과 조각, 대학
2026.08.26 14: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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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맥주와 K-치킨의 만남…‘옥토버페스트 서울’ 9월 개막
독일 뮌헨 옥토버페스트의 분위기를 서울에서 재현하는 ‘옥토버페스트 서울 2026(OKTOBERFEST SEOUL 2026)’이 오는 9월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린다.주최사 도이치옥토버페스트코리아는 식음료(F&B)와 물류, 가전, 호텔, 정보기술(IT) 등 각 분야 기업들과 협업해 맥주와 미식, 공연, 방문객 편의 서비스를 아우르는 축제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행사에는 파울라너와 크롬바커, 슈나이더, 벨텐부르거, 카이저돔, 가펠, 슈렝케를라, 클라우스탈러, 게센크루크, 오버도르퍼 등 독일 맥주 브랜드 10곳이 참여한다. 국내 수제맥주 브랜드로는 OBC(Original Beer Company)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글로벌 물류 기업 힐레브란트고리와 디에치엘 서플라이체인을 통해 독일 현지의 옥토버페스트 전용 맥주잔을 국내에 직접 운송·공급한다. 방문객들은 독일 현지와 같은 전용잔에 생맥주를 담아 즐길 수 있다.먹거리도 마련된다. 글로벌 케이터링 기업 아라마크는 슈바인학센과 독일식 소시지 플래터, 비프 슈니첼, 프레첼 등 독일 음식을 선보인다. 여기에 K-치킨을 더해 독일 맥주와 한국식 치킨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방문객 대상 현장 행사도 진행한다. 밀레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한 커피를 제공하고, 이벤트를 통해 청소기 10대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호텔 숙박권과 뷔페 식사권 총 15매를 현장 추첨을 통해 제공하고 축제 연계 숙박 패키지도 선보인다.무대 연출과 공연 프로그램은 이광호 감독이 맡는다. 이 감독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과 이동식 텐트극장 ‘창동 빅탑 시어터’ 프로젝트, 대형 몰입형 전시 등에 참여한
2026.08.26 09:1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