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 ‘남벌’, 30여 년 만에 무대로…150분 대형 뮤지컬 10월 초연
만화가 이현세의 대표작 『남벌』이 발표 30여 년 만에 대형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뮤지컬 <남벌>은 오는 10월 23일부터 11월 14일까지 서울 티켓링크 1975 씨어터에서 초연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는 ‘2026 대형 뮤지컬 시범공연 지원사업’ 선정작이다.

1994년 발표된 『남벌』은 연재 당시 일간지 9면에 특집 배치되고 단행본 누적 판매량 100만 부를 돌파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이다. <공포의 외인구단>, <아마게돈> 등으로 한국 만화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이현세가 ‘까치’ 오혜성과 엄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중동발 에너지 위기와 국가 간 공작, 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의 비극을 그렸다.

무대에서는 원작의 방대한 세계관과 선 굵은 서사를 계승하면서 오혜성의 고뇌와 결단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압축한다. 국제적인 에너지 분쟁 속에 억류된 2천여 명을 구출하기 위한 사투를 따라가며 전쟁의 참상과 인간의 신념, 생존의 의미를 조명한다.

가족을 잃은 비극을 딛고 전장에 뛰어드는 오혜성과 절망 속에서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는 최엄지,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카오루가 날카롭게 대립한다. 작품은 이들의 선택을 통해 단순한 승패를 넘어 ‘무엇을 위해 싸우고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음악은 강렬한 비트와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 서정적인 선율을 아우른다. 사랑과 상실, 신념을 담은 총 26곡의 넘버가 150분간 이어지는 대서사의 몰입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극작·작사·연출은 이종훈, 작곡은 조우인이 맡았다. 황민정 음악감독과 김경용 안무가를 비롯해 이엄지 무대디자이너, 정구홍 조명디자이너 등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공연은 14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NOL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