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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자산관리 트렌드는…AI 등 핵심 이슈 한눈에

    [제12회 한경 머니포럼 현장 중계] 지난 10월 31일 한경머니가 주최하는 ‘2024 한경머니포럼’이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국내 주요 금융사 프라이빗뱅커(PB)와 자산관리(WM) 담당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인공지능(AI), 미국 대선, 미술품 투자 등 최근 자산관리 분야의 핵심 이슈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2025년 트렌드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손재권 대표 “내년 AI 에이전트의 시대 열린다”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AI 시대의 테크 투자 지도’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손 대표는 AI 에이전트, 에너지, 휴머노이드 등 내년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일곱 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손 대표는 “AI는 우리의 오늘이자 내일”이라며 “AI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많은 이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내년에는 또 한 번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그는 AI 에이전트 생태계가 이미 형성되고 있으며, AI 모델이 ‘인공지능’의 차원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결정까지 내리는 ‘지능의 시대(the intelligence age)’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인터넷 개념을 바꾸고, 인터넷과 관련된 기업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꿀 것”이라며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지고, 스마트폰도 작아진다. AI 에이전트에게 명령하면 알아서 물건을 구매해주거나 기차표의 예약, 변경까지 완료해주는 놀라운 변화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

    2024.12.02 06:01:27

    2025년 자산관리 트렌드는…AI 등 핵심 이슈 한눈에
  • “지배주주도 주가 상승·배당 확대 반기게 만들어야"

    [파이낸스] 인터뷰밸류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해 충돌’ 이슈로 요약된다.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충돌 문제에서, 기업 저평가가 심화되고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국내 지배구조 연구의 1인자로 평가받은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에게 해법을 물어봤다.-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가 왜 중요한가.“상장 기업이라면 기업 가치 극대화는 당연한 목표다. 우리가 재무 관리에서 기본이라고 가르치는 바다. 미국 기업들은 밸류업을 따로 강조하지 않는다. 원래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도 정부와 증권거래소가 나서면서 개선이 됐다. 밸류업은 대기업, 중소기업의 이슈가 아니라 모든 상장 기업이 지켜야 할 원칙이다. 기업들이 이 기본을 지키지 않으니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것이다.”- 우리는 지배주주가 있는 재벌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지배주주가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독특한 구조는 아니다. 미국, 스웨덴, 홍콩 등 많은 나라에도 재벌 기업이 있지만, 한국처럼 기업 가치가 저평가되는 경우는 드물다.”- 왜 우리만 이런 디스카운트가 발생하는 걸까.“일단 우리 기업들이 수익성이 좋지 않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많이 떨어졌다. 수익성이 요구 수익률보다 낮은데 재투자를 이어 가면 주가를 갉아 먹는다. 회사 입장에서는 자본 비용, 투자자에게는 요구 수익률이다. 자본 비용은 곧 요구 수익률이다. 한국 기업들의 ROE가 평균 5%에 불과한데, 이런 상황에서 재투자를 고집하는 게 하나의 요인이다. 또한 상장 회사의 이익을 다양한 방식으로 빼돌리는 행위, 즉 일감 몰아주기가 만연하다. 지배주주가 개인 회사를 세워 원료나 서비스, 컨

    2024.11.04 06:02:04

    “지배주주도 주가 상승·배당 확대 반기게 만들어야"
  • “글로벌 경기 둔화 구간…수출보다 내수·소비 관련주에 주목”

    [리서치센터장 인터뷰]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주들의 3분기 실적이 증권가의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코스피가 답답한 흐름을 이어 가고 있다. 여기에 일각에선 ‘반도체 겨울론’까지 나오면서 코스피 지수가 반등 모멘텀을 찾는 데 당분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 제조사인 ASML이 10월 15일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주 전반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날 공개된 ASML의 3분기 주문량은 26억 유로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추정치인 53억9000만 유로의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통상 ASML의 실적은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이날 국내외 주요 반도체 종목들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국내 시가총액 1위 종목이자 대표적인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주가가 또다시 5만 원대(10월 16일 기준)로 내려앉는 등 체면을 구겼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삼성전자 주가 부진은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라며 “하반기 단기 모멘텀은 다소 약해질 수 있지만 계속해서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만큼 밸류에이션 지지는 확실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앞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내수와 소비 관련주에 관심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하반기 주식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십니까.“남은 하반기 증시의 핵심 이슈는 ‘모멘텀 둔화 vs 밸류에이션 지지’가 될 것입니다. 선행 지표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사이클과 수출액, 주당순이익(EPS) 증감률 등 주요 모멘텀 지표의 하락세는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다만 한국 증시는 이러한 변화를 이

    2024.11.04 06:01:45

    “글로벌 경기 둔화 구간…수출보다 내수·소비 관련주에 주목”
  • 이달의 금융 신상품

    [금융 신상품] KB국민은행, ‘스타벅스 전용 통장’ 내놓는다스타벅스 코리아와 업무제휴 협약KB국민은행이 스타벅스 코리아와 업무제휴 협약을 맺고 스타벅스 애플리케이션 내 계좌 간편결제, 특화 금융 상품, 간편인증 서비스 등 다양한 협업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번 협약으로 두 회사는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계좌 간편결제 도입 △제휴 통장 출시 △KB국민인증서 도입 △고객 리워드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협업 모델을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KB국민은행은 내년 1분기부터 스타벅스 앱에 오픈뱅킹 기반 계좌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 스타벅스는 기존에 온라인 결제 수단으로 선불카드 형태의 스타벅스 카드와 신용카드가 가능했으나 이번 제휴로 계좌 결제 방식을 새롭게 추가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또 스타벅스와 KB국민은행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스타벅스 전용 통장'을 출시하고 스타벅스 앱에서 'KB국민인증서'를 간편 인증수단으로 추가할 계획이다.아울러 공통 키워드인 '스타(별)'를 활용해 별 리워드 증정 프로모션 등 혜택을 제공하고 고객 편의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온·오프라인으로 선보일 계획이다.iM뱅크, 인터넷뱅킹 ‘전자점자 서비스’ 출시금융소외계층 금융 거래 접근성 제고 iM뱅크는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거래 접근성 제고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점자 서비스’를 실시한다.지난 10월 21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전자점자 서비스는 시각장애인이 금융 거래를 더 정확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비대면 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2024.11.04 06:00:13

    이달의 금융 신상품
  • “리세션 가능성 제로···미 대선 이후 주가 반등 빨라질 것”

    [리서치센터장 인터뷰]최근 세계 주요 증시 중 한국 시장의 성적은 참담하다. 지난 9월 14일 기준 코스닥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39%로,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 RTSI 지수(-16.44%)나 MOEX 지수(-15.51%), 장기간 경기 침체 중인 중국 선전 종합지수(-15.83%)를 제외하면 가장 부진했다. 코스피 역시 연초 대비 수익률은 -3.01%로,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17.32%, 나스닥이 17.04%, 일본 니케이가 9.28% 상승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여기에 외국인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 현상도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8월 외국인 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2조5090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매도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9월에 들어서도 2일부터 13일까지 10거래일 동안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이어졌다.이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세로 전환한 데에는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8월 5일 미국의 7월 실업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높은 4.3%를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는 등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또한 일각에서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제기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를 자극했다. 특히 외국인이 그동안 많이 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직격탄을 맞았다.외국인은 9월 들어 12일까지 삼성전자를 3조4659억 원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아치웠고, 그다음 SK하이닉스를 6268억 원 순매도했다.과연 하반기 미국발 ‘R(Recession·경기 침체)의 공포’가 현실화되는 것일까.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러

    2024.10.02 06:11:17

    “리세션 가능성 제로···미 대선 이후 주가 반등 빨라질 것”
  • ‘금융판 중대재해법’ 시행 초읽기… 로펌 자문 경쟁 치열

    [파이낸스]책무구조도(responsibilities map)는 펀드 불완전판매나 대규모 횡령 등 금융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제도다. 금융사 임원들의 책임 범위를 사전에 직책별로 누락·중복·편중 없이 분명하게 나눠 두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사고 발생 시 경영진에 대한 처벌 기준을 명확히 한다는 점에서 ‘금융판 중대재해처벌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지난해 1월 27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건설업은 공사 금액 50억 원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사고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책무구조도는 영국 금융감독청(FCA)이 시행하고 있는 고위 경영진 및 인증제도(SM&CR)를 벤치마킹했다. ‘구조도’라는 단어에는 내부통제 ‘책무’를 직책별로 배분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책무를 배분받는 대상은 최고경영자(CEO),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 등 이른바 ‘C-레벨’ 임원들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월 공개한 ‘책무구조도 등 개정 지배구조법령 해설서’에서 “내부통제 등의 효과적인 작동을 위해선 해당 책무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감독하는 임원에게 (책무를) 배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잇따른 초대형 금융사고…관리 책임은?최근 몇 년 새 라임·옵티머스 사태(2020년), 경남은행 3000억 원대 횡령사고(2023년), 홍콩H 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2025년) 등 초대형 금융사고가 연달아 터지자 금융사들의 내

    2024.10.02 06:08:00

    ‘금융판 중대재해법’ 시행 초읽기… 로펌 자문 경쟁 치열
  • “지속적인 투자가 1위 비결…AI 활용해 초고자산가 서비스 대중화”

    [WM 리더] - 장연수 KB국민은행 WM고객그룹 부행장KB국민은행은 자산관리(WM) 시장에서 넓은 고객 기반을 강점으로 ‘디지털 혁신’과 ‘프리미엄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초고자산가 고객 전용의 프라이빗뱅킹(PB) 센터인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KB GOLD&WISE the FIRST)’를 확대하는 한편, 개인화된 맞춤형 자산관리를 위해 대면·비대면 채널을 활용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WM 부문에서도 ‘고객 중심’의 철학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고객과 은행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자산관리 전략을 추구한다.장연수 KB국민은행 WM고객그룹 부행장은 “고객의 이익이 궁극적으로 은행의 이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며 “고객의 수익률과 포트포리오 분산을 성과 평가 지표에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부행장은 모바일사업본부장을 거쳐 올해 초부터 WM 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올 초 새롭게 부임했는데 WM 시장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최근 WM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은행과 증권사의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고 있으며, 부자 고객의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각 금융기관이 초고자산가 관리 방안을 강화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부(富)의 이전이 본격화되고 있고, 주식, 부동산 등 자산 가치의 상승으로 종합자산관리가 필요한 대상도 지속적으로 늘었다. 여기에 스타트업 창업자, 고액자산가 2세 등 신흥 부자들도 급격히 증가하면서 세분화된 맞춤 전략이 중요해졌다. KB국민은행은 초고자산가들의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인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를 열고 지속적으로 확대

    2024.10.02 06:02:49

    “지속적인 투자가 1위 비결…AI 활용해 초고자산가 서비스 대중화”
  • 두산, 지배구조 개편 논란...절충안에도 여전히 ‘시끌’

    [CEO 빅데이터] 박정원 두산 회장두산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으로 시끄럽다. 최근 두산그룹은 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두산밥캣과 ‘만년 적자 기업’인 두산로보틱스를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합치기로 했는데, 대주주에게만 좋은 ‘불합리한 합병’이라는 논란이 거셌다. 시장에서는 합병안이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필두로 한 ‘오너 경영’을 위한 조치일 뿐, 소액주주의 이익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주주 가치 훼손 논란을 두고 정치권과 금융당국까지 주시하자, 결국 두산그룹도 한발 물러섰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 간의 포괄적 주식 교환 계약을 해제하기로 결의한 것. 여론의 뭇매에 기존 주식 교환 계획은 일단 철회했지만, 그룹 측은 구조 개편안의 일부 단계까지만 진행하며 플랜B를 다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활용해 최근 3개월간 두산그룹 관련 뉴스데이터에서 주요 키워드를 추출했다.#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 #캐시카우이번 논란은 두산그룹이 지난 7월 11일 클린에너지, 스마트머신, 첨단 소재 등 3대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겠다는 계획으로부터 시작됐다.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의 100% 완전 자회사로 바꾸겠다는 게 구조 개편안의 핵심이었다. 문제는 두 회사의 합병 비율을 시가총액 기준으로 1대0.63으로 정한 데서 발생했다. 기존 두산밥캣 주주는 주식 1주당 두산로보틱스 주식 0.63주를 받게 되는 셈인데, 알짜 기업 주식이 적자 기업 주식으로 맞바뀌는 데다 적은 수의 주식을 받게 된 터라, 주주들로서는 불만을 내뱉을 수밖에 없는 형국이었다. 두산

    2024.09.04 16:31:04

    두산, 지배구조 개편 논란...절충안에도 여전히 ‘시끌’
  • “AI는 국가 차원의 경쟁…고점 논의는 시기상조”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미국 경기 침체 우려와 일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지난 8월 5일 국내 증시는 10%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지만, 폭락의 쓰나미를 피해 가진 못했다. 일각에서는 다가올 경기 침체에 따른 대폭락의 전조라며 위기감을 고조시켰다.하지만 주식 시장 급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경기 침체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 한국 증시도 반등세를 타고 있다. 특히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이 정점을 지났다고 보고 주식 시장의 점진적인 상승세를 예측하는 의견까지 나온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국내 증시 폭락은 ‘과잉 반응’ 성격이 강하다고 지적하며, 하반기 증시에 대한 우려보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 센터장은 9월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 예상하며, 이에 대비한 투자 전략을 조언했다.현재 주식 시장은 어떤가요.“올해 상반기는 유동성이 아닌 실적이 주요 변수로 작용해 수출 증가율이 고점을 찍은 6월 말에 1차 변곡점이 나타났다고 봅니다. 하반기는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으면서 금리를 인하하는 보험적 인하로 2차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요. 8월 초 주가 급락은 인공지능(AI) 과잉 투자에 대한 우려와 이로 인한 수익성 확보의 불확실성 이슈에 미국 경제 지표의 일시적 부진, 그리고 일본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하지만 그 어떤 요인도 급락을 명확히 설명해줄 수 없는 과잉 반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AI는 개별 기업을 넘어 국가 경쟁

    2024.09.02 09:54:24

    “AI는 국가 차원의 경쟁…고점 논의는 시기상조”
  • 호실적에도 못 웃는 은행장들…연임 앞두고 ‘내부통제’ 변수로

    [이슈]은행권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인사 태풍’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5대 시중은행장인 이재근 KB국민은행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31일 일제히 만료된다. 적어도 임기가 만료되기 3개월 전에는 경영 승계 절차에 돌입해야 하는 만큼, 9월부터는 각 행별 승계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세 번째 임기 도전…이재근 KB국민은행장우선 KB국민은행의 이재근 행장은 다른 시중은행장들이 초임인 것과 달리 1년의 추가 임기를 지내고 있다. 지난 2022년 1월 윤종규 전 KB금융지주 회장 체제 아래 은행장 자리에 오른 이 행장은 2년 임기를 채운 뒤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 수행 중인 ‘2+1년’ 임기에 이어 재연임이 된다면 내년 세 번째 임기를 맞이하게 되는 셈이다. 이 행장의 가장 큰 무기는 최근 보여준 KB국민은행의 호실적이다. KB국민은행의 올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64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재임 기간 내내 연간 순이익이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한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 2021년 2조5908억 원을 기록했던 KB국민은행의 순이익은 이 행장이 선임된 2022년 2조9960억 원, 2023년 3조2615억 원으로 성장했다. 문제는 홍콩H 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배임 사고 등 올 상반기 불거진 잇단 논란이 이 행장의 연임 가도에 얼마나 영향을 끼치느냐다. KB국민은행은 은행권을 떠들썩하게 했던 홍콩 ELS 최다 판매사다. 대규모 손실의 여파로 1분기 홍콩 ELS 손실 관련 충당부채를 8620억 원으로 설정한 바 있다. 다만 2분기 들어 눈에 띄는 실적 개

    2024.09.02 09:53:27

    호실적에도 못 웃는 은행장들…연임 앞두고 ‘내부통제’ 변수로
  • 이은정 하나은행 본부장 “고객 없으면 PB도 없다…진정성이 가장 큰 경쟁력”

    [파이낸스] WM 리더이은정 하나은행 WM본부장은 프라이빗뱅커(PB)의 경쟁력은 무엇보다도 전문성과 진정성이라고 강조한다. 은행을 넘어 전 금융권의 PB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 속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결국 전문성을 밑바탕에 깔고 고객에게 전하는 ‘진정성’이라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당연히 고객 수익률을 높이는 게 PB의 임무이긴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진정어린 마음으로 고객에게 질문하는 자세”라며 “당장 은행의 이득을 생각하거나 상품을 많이 파는 것보다 고객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했다.하나은행 간판급 PB로 이름을 날렸던 이 본부장은 WM본부를 이끄는 지금도 뼛속까지 ‘PB’라는 자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이 본부장과 만나 하나은행이 가진 자산관리(WM) 경쟁력과 PB DNA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프라이빗뱅킹(PB)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아무래도 최근 몇 년 사이 부자, 즉 고액자산가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부모에게 자산을 물려받는 전통적인 부자가 상당수였다면, 요즘에는 자신만의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거나 투자를 통해 자산을 쌓은 분들이 많아졌거든요. 실제로 제가 PB로 만났던 고객 중에는 벤처 창업에 성공한 분, 코인이나 주식을 통해 엄청난 자산을 형성한 분, 유튜브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유형의 자산가가 많은데요. 거액 자산을 보유한 부자의 유형이 급변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죠. 젊은 나이에 자산을 형성한 부자들의 니즈는 굉장히 다양해요.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는 투자 정보를 넘어, 자

    2024.09.02 06:02:31

    이은정 하나은행 본부장 “고객 없으면 PB도 없다…진정성이 가장 큰 경쟁력”
  • 금융 신상품

    [금융 신상품]"서울역·논현동에서 외화 10종 바로 인출"신한은행, ‘SOL트래블 라운지’ 열어신한은행은 서울역 공항철도 도심공항터미널과 논현동에 10종류 외화를 수령할 수 있는 ‘쏠(SOL)트래블 라운지’를 열었다.SOL트래블 라운지는 올해 출시된 해외여행 특화카드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브랜드 이미지를 오프라인 공간으로 확장한 환전 특화 무인자동화 채널이다. 10종류 외화를 수령할 수 있는 외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배치해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켰다.고객은 신한 SOL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환전한 후 수령지를 SOL트래블 라운지로 지정해 수령할 수 있다. 수령 가능한 외화는 주요 통화 4종(USD·JPY·EUR· CNY)과 기타 통화 6종(THB·PHP·VND·SGD·TWD·AUD)이다.신한 SOL뱅크 앱에서 환전하는 경우 달러(USD), 엔화(JPY), 유로화(EUR)는 90% 환율 우대, 그 외 통화들은 최대 50%까지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라운지는 평일과 공휴일 상관없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서울역점에는 외화 ATM 2대 및 스마트키오스크 1대를 배치하고 논현동점에는 외화 ATM 2대 및 원화 ATM 4대를 배치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고객들이 영업점 방문 없이 환전한 통화를 수령할 수 있도록 공항과의 접근성, 주요 환전 지역 등을 고려해 라운지를 오픈했다”며 “향후 전국 주요 거점에 ‘SOL트래블 라운지’를 확대해 신한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더 편리한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는 출시 5개월 만에 100만 장을 돌파한 바 있으며, 신한카드와 협업해 신한 SOL

    2024.09.02 06:01:54

    금융 신상품
  • “다양한 투자 기회 제공…IB 강점으로 고액자산가 사로잡는다”

    [WM 리더] 이재경 NH투자증권 PWM사업부 총괄대표 인터뷰최근 자산관리(WM)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초고액자산가들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잡기 위한 금융사들의 경쟁도 치열하다.NH투자증권 자산관리그룹을 이끄는 이재경 대표는 최근 자산관리 시장의 변화를 설명하며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시장 성장 덕분에 막대한 부를 축적한 자산가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부상하는 영리치들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경향이 강하다. NH투자증권은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부문과 투자은행(IB) 부문의 강점을 활용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 대표는 “프라이빗뱅킹(PB) 인력의 역량 강화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고액자산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 가고 있다”며 “고객 중심의 자산관리 전략과 차별화된 서비스로 자산관리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산관리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떠한가.“WM 시장은 무료 수수료 한계로 인해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고객 증가와 예탁금 확대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과거에는 30억 원에서 100억 원 정도의 자산을 보유한 고객이 고액자산가에 해당했다면, 이제는 문턱이 크게 높아졌다. 30억 원 이상 보유 고객 수만 전사적으로 4500명 이상이다. 100억 원, 1000억 원 이상 자산가도 많아졌다. 타사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 배경에는 M&A와 IPO 시장 성장을 비롯해 투자 활성화가 자리 잡고 있다. M&A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한 고액자산가들이 급증하고 있으며, 초고액자산가를 공략해 WM도 진화하고 있다.”- 초고액자산가 고객

    2024.08.01 10:24:09

    “다양한 투자 기회 제공…IB 강점으로 고액자산가 사로잡는다”
  • “시대정신이 주식 시장을 움직인다…노동력 대체 산업에 집중할 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주식 시장이 격랑에 휩싸인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후보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여기에 그동안 증시를 견인해 온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종은 트럼프의 대만 반도체 관련 발언과 바이든 정부의 수위 높은 대중 반도체 규제로 상승 랠리가 꺾이고, 국내 증시 역시 2800선을 내주며 조정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7월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셋째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61.54포인트(2.15%) 하락한 2795.4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관은 1257억 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7억 원과 770억 원을 순매도했다.시장에서는 이미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반영한 소위 ‘트럼프 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러나 바이든 정부 정책 중 어떤 것이 지속되거나 확대되고, 어떤 것이 폐기되거나 축소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럴 때일수록 단기적인 뉴스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안목에서 ‘시대정신’에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이 센터장은 “물가와 금리 인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대부분 단기적”이라며 “결국, 주식 시장을 움직인 건 시대정신이다. 우리 삶의 변화가 생길 때, 그 변화를 이끄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식은 추세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는 비즈니스에 주목

    2024.08.01 09:55:48

    “시대정신이 주식 시장을 움직인다…노동력 대체 산업에 집중할 때”
  • 조현문 “상속재산 환원”...효성家 갈등 봉합될까

    [CEO 빅데이터]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선친이 물려주신 상속재산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내가 원하는 것은 효성으로부터의 100% 자유다.”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이 선친으로부터 받은 상속재산 일체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14년 효성그룹 총수 일가와 인연을 끊은 지 10년 만에 “선친의 뜻을 받들어 형제간 화해를 요청한다”고 밝힌 것이다. 지난 3월 별세한 조 명예회장은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 전 부사장, 삼남 HS효성 부회장의 우애를 당부하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긴 바 있다.조 전 부사장이 형제간 갈등을 끝마치고 자신의 상속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효성가 형제들의 10년에 걸친 반목이 종식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를 활용해 최근 3개월간 조 전 부사장 관련 뉴스데이터에서 주요 키워드를 추출했다.#기자간담회 #공익재단 설립 #상속재산 #경영권 #계열분리조현문 전 효성그룹 부사장은 지난 7월 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남긴 상속재산을 사회에 모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전 부사장은 “상속재산을 욕심내지 않고 전액 재단에 출연해 국가와 사회에 쓰임 받는 선례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 공익재단 설립에 다른 공동상속인도 협조해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현재 조 전 부사장은 일부 효성 계열사 지분을 보유해 총수 일가의 ‘특수관계인’으로 연결돼 있는데, 계열 분리와 필수 지분을 정리해 효성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고 싶다는 뜻이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은 “경영권은 전혀 생각이 없다&r

    2024.08.01 06:04:04

    조현문 “상속재산 환원”...효성家 갈등 봉합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