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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도 메리츠답게…기존 판 확 바꿀 겁니다”
[WM 리더]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장“메리츠가 추진한 주주 환원 정책의 핵심은 ‘대주주의 한 주와 소액주주의 한 주는 같은 가치를 지닌다’는 개념이었죠. 저는 리테일에도 이 개념을 적용하려 합니다.”메리츠증권은 최근 리테일본부를 부문으로 격상하고 프라이빗투자은행(PIB)센터를 새롭게 출범했다. 메리츠증권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리테일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부문 총괄은 리서치센터장 출신인 이경수 전무가 맡았다. 이 전무가 회사의 리테일 사업을 총괄하게 된지 3개월이 흐른 시점. 그는 시장의 틀을 깨는 혁신을 통해 리테일의 판도를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를 갖게 됐다. 이 전무는 “투자은행(IB)과 세일즈앤트레이딩(S&T)으로 성장한 메리츠증권의 노하우를 금융소비자와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12일 이 전무를 직접 만나 프라이빗뱅킹(PB)을 비롯한 메리츠증권의 리테일 사업 청사진을 물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리테일 강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IB에 강점을 갖고 있는 메리츠증권이 리테일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있다면요.“메리츠증권은 최근 10년간 한국에서 가장 급성장한 기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익과 시가총액, 자기자본이 10배 이상 증가했으니까요. 특히 자기자본은 6조 원을 넘기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이런 자기자본 규모를 감안했을 때 지금의 리테일 규모는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 경영진 차원에서 나온 거죠. 추가 이익을 위한 새로운 성장의 축으로 리테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동안 부족했던 리테일 부문을 대형 증권사에 맞는 수준으로 키워보겠다는 뜻이죠. 기존에 메리츠증권
2025.04.01 09:3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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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저녁 8시까지 산다…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출범
[핫이슈]한국거래소의 70년 독점 체제를 깰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3월 4일 출범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투자’ 시대가 열렸다. 국내 주식거래소는 미국처럼 한국거래소(KRX)와 NXT가 경쟁하는 구도로 전환했다. 수수료 인하와 함께 다양한 호가 방식이 도입돼 주식 투자자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전망이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 매매체결 회사 투자중개업을 인가했다. 2013년 정부가 제도를 도입한 지 12년 만이다. ATS 등장으로 국내 증시에서는 오전 8시부터 8시 50분까지의 프리마켓, 오후 3시 30분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이 생겼다. 투자자는 삼성, 미래에셋 등 주요 증권사를 통해 오후 8시까지 국내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됐다. 거래 시간은 종전 총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 30분·KRX 기준)에서 12시간(오전 8시~오후 8시·NXT 기준)으로 5시간 30분 늘었다.중간가·스톱지정가…호가 방식도 다양화대체거래소의 거래 종목은 KRX의 시간 외 단일가 시장(오후 4~6시) 매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불공정 거래, 시세 조종 등을 방지하자는 취지다.NXT는 호가 방식을 다양화했다. ‘중간가 호가’와 ‘스톱지정가 호가’ 같은 새로운 주문 유형이 생겼다. 중간가 호가는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으로 주문이 들어가는 방식이다. 가령 삼성전자의 매수·매도 호가 중 가장 비싼 5만5000원과 가장 저렴한 5만4000원의 중간값인 5만4500원이 적정 가격으로 책정된다. 스톱지정가는 투자자가 사전에 설정한 가격에 시장 가격이 도달하면 지정가로 주문이 이뤄
2025.04.01 06: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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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상품
[금융 신상품]사업자 경비 청구할인...개인사업자 특화하나카드, ‘하나 더 소호’ 출시하나카드는 사업자가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경비성 매출과 관련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개인사업자 고객 대상 신용카드인 ‘하나 더 소호 카드’를 출시했다.하나 더 소호 카드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소호 서비스’와 ‘하나 더 서비스’로 구분된다. 소호 서비스는 △운영 경비 영역인 식자재마트, 온라인 쇼핑, 주유 등에서의 5% 청구할인 △필수경비 영역인 4대 손해보험, 손해보험, 렌탈·방역, 통신요금, 전기·도시가스 등에서의 3% 청구할인 △우대 서비스인 부가세 환급 편의 지원 서비스, 상권 분석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운영 경비 및 필수경비 영역 청구할인 서비스는 전월 실적에 따라 서비스 영역별 최대 월 2만 원 한도 내에서 청구할인이 제공되며, 우대 서비스는 지난달 실적과 관계없이 적용된다.하나 더 서비스는 지난달 실적 조건과 한도 없이 제공되며, 해외 가맹점 2% 청구할인, 국내 가맹점 0.5% 청구할인, 국내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하나 더 소호 카드의 연회비는 국내 전용 2만3000원, 국내외 겸용 2만5000원으로 하나은행 영업점 및 하나카드 애플리케이션에서 신청할 수 있다.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 더 소호 카드는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원하는 550만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준비한 하나금융그룹 ‘하나 더 소호’ 브랜드의 카드 상품”이라며 “자영업자의 사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상생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상품으로 출시했다”고 말했다.6개월 만기 초단
2025.04.01 0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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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개발에 진심… ETF 시장의 ‘마켓 셰이퍼’ 될 것”
[마켓 인터뷰]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한국투자신탁운용은 ‘ETF 대전’에서 처음으로 KB자산운용을 제치고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3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현재까지 엎치락뒤치락 접전을 벌이며, 점유율 확대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특히 상품 개발 및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데 역량을 모았다”고 말했다.남 본부장은 한화자산운용, 사모펀드 등을 거쳐 2023년 1월 한투신탁운용 ETF운용본부에 합류한 금융공학 전문가다. 약 15년간 펀드 운용을 하며 퀀트 투자 전략을 구사해 왔으며, 한국퀀트협회를 창립해 6년간 회장을 맡기도 했다. 남 본부장은 “올해는 빅테크와 트럼프 리쇼어링 정책 수혜, 금 선호 지속 등의 키워드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ETF 시장에 대한 진단은.“ETF 시장은 팬데믹 이후 개인투자자들과 연금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커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부를 하고, 편리한 투자 플랫폼도 생기면서 직접투자가 늘어났다. 지난해 대표적으로 커버드콜 ETF의 경우, 운용사들이 상방 제한의 단점을 극복하는 노력을 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커버드콜에서 중요한 건 결국 기초자산이다. 기초자산을 달리해서 알파를 추구하는 전략에 대해 이제는 개인투자자들이 이해를 하고 투자한다. 개인투자자 중심의 ETF 시장 성장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어떤 트렌드가 주목되나.“연금 시장은 매년 2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연금 계좌에서 베스트셀러는 단연 미국 대표지수들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
2025.03.04 09:3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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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리스크 빗겨난 방산·금융 유망…네이버 카카오, 다시 주목할 때”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황성진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관세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할 때마다 세계 증시가 출렁인다. 국내 시장에서는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자동차 업종이 관세 부과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주가가 상승했던 것도 이를 보여주는 사례다. 황성진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공세는 임기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미·중 갈등의 경우도 1기 때와 달리 단순한 무역전쟁을 넘어 기술 패권 경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황 센터장은 “관세 이슈를 피해갈 수 있는 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도 이에 따른 전략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미국의 관세 공세 때마다 한국 증시가 더 크게 타격받는 이유는 뭔가요.“여러 가지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우선 한국은 대미국 수출 의존도가 6.3%로 중국(2.4%), 일본(3.5%)보다 높아 직접적인 영향을 더 받습니다. 또한 반도체, 석유화학, 철강 등 주력 산업의 경쟁력 저하와 함께 장기간 지속된 내수 경기 부진이 증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환율 변동성과 국내 정치·사회적 혼란도 추가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계속될까요.“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국제 자유무역 기조가 1990년대부터 2008년 금융위기 때까지 약 30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금융위기 이후 미·중(G2) 대립이
2025.03.04 09: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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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장 150만 원 시대…군 적금· ISA로 목돈 만들기
[파워 PB 레시피]2025년 군인 월급이 예정대로 올랐다. 군인 월급은 꾸준하게 인상돼 병장 월급 기준으로 2021년 60만8500원에서 2025년 150만 원까지 246% 상승했다. 그런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150만 원과 200만 원이 섞여서 나온다.군에서 지급하는 금액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150만 원이 맞다. ‘200만 원’이라는 상징적인 금액이 나온 이유는 장병내일준비적금(군 적금)에 가입하면 납입한 금액만큼 매칭지원금을 추가로 받게 되는데 급여 150만 원에 매칭지원금 최대 55만 원이 더해지면 205만 원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이다.금융도 습관…목돈 마련 경험 중요군 입대를 앞두거나 군복무 중인 자녀를 둔 부모들은 군 적금인 ‘장병내일준비적금’에 대해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장병내일준비적금은 병역의무 이행 기간 중 급여를 적립함으로써 합리적인 저축 습관 형성을 돕고, 전역 후 목돈 마련을 지원해 사회로 진출하는 첫 발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딜 수 있는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적금 제도다. 여기서 중요한 단어는 ‘저축 습관’과 ‘자산 형성’이다.꾸준하게 적금을 불입하고 만기에 목돈을 수령한 뒤 또 만기된 자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후 재투자해 장기간 투자수익과 복리효과를 톡톡히 누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금융 활동이야말로 한번 그 습관이 고착되면 바꾸기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초년생 때 만기까지 꾸준하게 적금을 불입해 목돈을 마련해보는 경험, 그리고 이 작은 성공이 반복되는 것이 중요하며 병역의무 기간은 이러한 긍정적 강화 경험을 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군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상품인 장병내일
2025.03.04 09: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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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상품
[금융 신상품]미 대형 은행·테슬라 등 투자KB자산운용, ‘트럼프 정책 수혜’ 반영 ETF 출시KB자산운용이 미국 은행과 테슬라·미국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였다.KB자산운용이 출시한 ‘RISE 미국은행TOP10 ETF’와 ‘RISE 테슬라미국채타겟커버드콜혼합(합성) ETF’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기업적 정책 기조 속에서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다.‘RISE 미국은행TOP10 ETF’는 국내 최초로 미국 대형 은행 10개 종목에 투자한다. 미국 금융 업계는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안정적인 시장 중 하나로, 미국 10대 은행의 총자산은 전 세계 은행 자산의 약 60%를 차지한다. 주요 구성 종목은 JP모건(19.9%), 뱅크오브아메리카(17.3%), 웰스파고(12.6%), 모건스탠리(11.0%)다. 이들 미국 대표 금융 기업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사업을 모두 영위해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다. 트럼프 정부가 금융 규제 완화와 은행 인수합병(M&A) 심사 간소화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RISE 테슬라미국채타겟커버드콜혼합(합성) ETF’는 테슬라의 높은 성장성과 미국 국채의 안정성을 결합해 변동성을 완화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테슬라(30%)와 미국 30년 국채(70%)로 구성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한다. 여기에 테슬라와 미국 국채에 대한 콜옵션을 매도해 15%의 프리미엄을 추구하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해 해외 주식 비중을 높여 적극적으로 운용하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노아름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이번에 출시하는 ETF 2종은 트럼프 2기 시대의 규제 완화
2025.03.04 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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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친 밤바니 SC제일은행 전무 “세계 최고 수준 WM 자문 제공합니다”
[WM 리더] 사친 밤바니 SC제일은행 자산관리·브랜치사업부문장“우리의 목표는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자산관리(WM) 전문 은행이 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수준의 WM 자문 서비스와 상품을 한국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꾸준히 개선하겠다.”사친 밤바니 SC제일은행 자산관리·브랜치사업부문장(전무)이 한국 WM 시장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2022년 5월의 일이다. SC제일은행에서 자산관리 부문을 맡은 지 3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1월 1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 SC제일은행 본점에서 밤바니 전무를 만났다.그간 직접 겪어본 한국 자산관리 시장에 대한 평가가 궁금하다. “한국에 부임했던 시기가 2022년이었다. 당시 다른 시장과 마찬가지로 한국도 약간의 어려움이 존재했던 상황이었다. 그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WM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한국의 WM 시장에는 어플루언트(자산가) 고객이 굉장히 많은 편이다. 자산가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고객들도 많아, 곧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또 한국의 WM 산업은 전반적으로 회복력이 강하고 성장성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시장이 어려울 때 두 가지 상황이 발생한다. 업계가 위축하거나, 반대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산업의 전반적인 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성장하기도 한다. 한국은 두 가지 상황 중 후자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은행의 뮤추얼펀드 운용자산(AUM)이 2019년 이후 계속해서 하락 중이었는데, 2024년에 굉장히 오랜만에 성장했다. 뮤추얼펀드는 개인투자자들이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할 때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다. 이 펀드가 여러
2025.02.03 0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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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시대 온다…한국 제조업 강점과 결합해야”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고태봉 iM증권 리서치센터장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의 주인공은 올해도 인공지능(AI)의 몫이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꺼낸 ‘피지컬(물리적) AI’는 이번 행사 최대의 화두였다.그는 1월 6일 기조연설에서 피지컬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를 소개하며 “로봇을 위한 챗GPT의 모멘트가 다가오고 있다. AI의 다음 개척지는 피지컬 AI”라고 말했다. 피지컬 AI는 로봇과 자율주행차 등 물리적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AI를 말한다. 실제로 로봇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재 780억 달러 규모인 세계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해 2029년에는 1650억 달러 수준까지 커질 전망이다.무엇보다 AI 기술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이다. AI에 기반해 고도의 작업 수행, 새 환경에 적응, 인간과 상호작용, 인지·판단·학습 등 로봇 지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엔비디아의 AI 칩과 챗GPT, 제미나이, 코파일럿, 라마 등 AI 기술이 발전한 미국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중국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젠슨 황 CEO의 기조연설에 등장한 협력 업체들의 휴머노이드 14개 중 6개가 중국 제품이었다. 또한 중국은 2030년 350억 달러(약 50조 원) 규모로 성장할 휴머노이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부터 휴머노이드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문제는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다양한 기술을 내놓고 있지만, 미·중과의 격차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현재 한국은 거대언어모델(LLM), 멀티모달모델(LMM) 등 모든 차세대 AI 산업에서 경
2025.02.03 06: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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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입부터 성과 창출까지…기업의 만능 AI 해결사
[최강 혁신팀] 삼정KPMG AI센터2024년에 이어 새해 핵심 키워드 역시 인공지능(AI)이다. 지난해가 AI 시스템과 인프라로 다양한 분야에 AI 적용 가능성을 실험해본 해였다면, 2025년은 그것들을 토대로 실질적인 서비스 및 수익 창출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이미 수년 전부터 자체 AI 개발을 시작, 활용해 온 대형 회계사들 역시 업계 ‘AI 리더’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그중 2023년 12월 업계 최초로 ‘AI센터’를 출범한 삼정KPMG의 독보적인 AI 광폭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기업들의 핵심 니즈는 ‘성과’삼정KPMG AI센터는 기업들의 AI 도입 및 활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 서비스를 엔드투엔드(end-to-end)로 제공하고자 설립됐다. AI센터는 서비스 및 산업별 AI 전문가들을 매트릭스 형태로 구성해 AI 도입 전략부터 사례 발굴, AI 구축 및 실행, AI 거버넌스 수립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한다.실제로 생성형 AI 출현 이후 기업들은 새로운 AI 기술을 기술검증(Proof of Concept·PoC) 관점에서 업무에 시범 적용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AI 도입을 통해 회사가 어떠한 경영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고 한다.AI센터의 리더인 이동근 삼정KPMG 전무는 “최근 AI 관련 기업들의 고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며 “AI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적용한 회사는 AI 서비스가 난립되지 않으면서 AI 리스크를 최소로 하며 AI 활용 가치를 지속하고 싶어 하고, AI 서비스를 일부 적용한 기업들은 AI 서비스 적용 범위를 전사 차원으로 확대해 AI 성과가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 전무는 그러면서 “반면, 이제 막 AI 서비스
2025.01.02 08: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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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운영 IBK기업은행 부행장 “‘IBK식 PB’가 경쟁력… 발로 뛰며 자신감 주는 게 내 역할”
[WM 리더] 김운영 IBK기업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발로 뛰며 현장의 소리를 듣고, 언제든 직접 전화해 칭찬하길 서슴지 않는다. 김운영 IBK기업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이 생각하는 ‘리더의 역할’이다.김 부행장은 “자산관리 업무는 이미 직원들이 나보다 더 잘하고 있다. 내가 해야 할 역할은 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더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그 역할에 맞게 영업 현장을 직접 돌아보며 1년을 보내다 보니, 감사하게도 실적까지 자연스럽게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특히 김 부행장은 앞으로 IBK기업은행 소속 프라이빗뱅커(PB)들이 자산관리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문 인력’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업 업무를 볼 줄 알아야 자산관리 업무를 할 때도 탁월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우리 PB들은 기업의 전체적인 재무제표 상황과 자금이 필요한 시기까지 모두 파악해 컨설팅해주는 게 가능하다”며 “개인 자산관리와 기업 승계까지 모두 아우르는 특화된 PB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지난 1년을 어떻게 보냈나.“영업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며 보냈던 1년이었다. 광주, 천안, 부산, 울산, 창원 등 전국에 있는 WM센터를 돌아다니며 현장 직원들을 만났다. 애로사항은 무엇인지, 성공 사례에는 어떤 게 있는지 직접 들었다. 중요한 것은 그들에게 성취감을 주고 싶었다는 점이다. 매주 우수한 판매 성과를 낸 직원들에게는 직접 전화를 걸어 칭찬도 건네고 밥도 사주러 갔다. 사실 지난 2023년까지는 자산관리그룹이 조금 어려웠다. 은
2025.01.02 0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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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투자 문턱 낮춰…6주면 누구나 알고리즘 투자 가능”
[인터뷰] 영주 닐슨 성균관대 SKK GSB 교수뉴욕 헤지펀드 퀀타비움 최고투자책임자, 시티그룹 뉴욕 G10 채권 퀀트 트레이딩 대표, 베어스턴스 매니징 디렉터…. 영주 닐슨 성균관대 SKK GSB 교수는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15년간 독보적인 경력을 쌓아 온 퀀트 투자 전문가다.2015년부터 교수로 활동을 이어오던 그는 최근 스타트업 대표라는 이력을 추가했다. 핀테크 기업 ‘한국퇴직연금데이터’를 설립하고, 전공 분야를 살려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연금 설계 서비스, ‘글라이드’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퇴직연금 상품들의 수익률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2024년 12월 4일 닐슨 교수를 만나 퇴직연금 이슈와 투자 전략에 대해 조언을 들어봤다. - 월스트리트에서 AI 알고리즘을 통해 6조 원 이상의 헤지펀드를 운용했다. 일찍이 AI에 주목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1999년 인공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으로 박사학위를 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커졌다. 월가에선 꽤 오래전부터 다양한 머신러닝 기법이 여러 분야에 적용돼 왔는데, 2015년 전후로 투자에 보편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특히 강력한 컴퓨팅 파워가 뒷받침되면서 놀라울 정도로 기술과 방법론이 발전했다. 저는 오랜 기간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의해 투자 결정을 내리는 퀀트 투자에 집중해 왔다. 이 경험들이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연구, 교육, 그리고 퇴직연금 시스템 개선 관련 활동에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저서 <월스트리트 퀀트 투자의 법칙>을 통해 투자에 대한 통찰을 공유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에서의 경험을 통해 배운 투자 원칙은 무엇인가.“투자를 잘하기 위해서는 무
2025.01.02 06: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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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상품
[금융 신상품]교보생명, 디지털고객창구 도입…5곳서 우선 운영”대기 시간 줄이고 고객 만족 높인다”교보생명은 고객 대기 시간을 줄이고, 상담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디지털고객창구를 도입했다. 디지털고객창구는 고객 플라자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를 통해 디지털상담센터의 전문 상담사와 화상으로 연결돼 보험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이 창구는 노령층이나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고객이 디지털고객창구 화면 속 상담사와 실시간 소통하며 대면 창구를 이용한 것과 동일한 수준의 보험 상담과 업무 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특히 디지털고객창구는 일부 혼잡한 고객 플라자의 일반 상담창구를 대체할 수 있어 고객 입장에서는 대기 시간을 줄이고, 회사 입장에서는 상담창구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 또한 교보생명은 금융권 최초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아바타 수어 서비스와 실시간 채팅 서비스를 도입해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신분증 진위 확인 등의 절차를 통해 보안 문제도 해결했다. 디지털고객창구에서는 원본 서류를 필요로 하는 일부 업무와 현금 거래를 제외한 계약 관리, 사고보험금 접수·지급 등 대부분의 보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 디지털고객창구는 방문 고객이 많은 대도시 고객 플라자 5곳에서 우선 운영 중이다. 향후 고객 반응을 토대로 지방소도시로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 플라자가 부족한 지역의 대면 창구 공백을 해소하고, 고객의 원거리 이동 불편함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번 디지
2025.01.02 06: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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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자산관리 트렌드는…AI 등 핵심 이슈 한눈에
[제12회 한경 머니포럼 현장 중계] 지난 10월 31일 한경머니가 주최하는 ‘2024 한경머니포럼’이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국내 주요 금융사 프라이빗뱅커(PB)와 자산관리(WM) 담당자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강연을 통해 인공지능(AI), 미국 대선, 미술품 투자 등 최근 자산관리 분야의 핵심 이슈를 정리하고 다가오는 2025년 트렌드와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손재권 대표 “내년 AI 에이전트의 시대 열린다”이날 첫 강연자로 나선 손재권 더밀크 대표는 ‘AI 시대의 테크 투자 지도’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손 대표는 AI 에이전트, 에너지, 휴머노이드 등 내년 시장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일곱 가지 트렌드를 제시했다. 손 대표는 “AI는 우리의 오늘이자 내일”이라며 “AI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 많은 이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내년에는 또 한 번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그는 AI 에이전트 생태계가 이미 형성되고 있으며, AI 모델이 ‘인공지능’의 차원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의사결정까지 내리는 ‘지능의 시대(the intelligence age)’가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AI 에이전트가 인터넷 개념을 바꾸고, 인터넷과 관련된 기업 비즈니스 모델 자체를 바꿀 것”이라며 “휴대전화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지고, 스마트폰도 작아진다. AI 에이전트에게 명령하면 알아서 물건을 구매해주거나 기차표의 예약, 변경까지 완료해주는 놀라운 변화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
2024.12.02 0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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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주주도 주가 상승·배당 확대 반기게 만들어야"
[파이낸스] 인터뷰밸류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해 충돌’ 이슈로 요약된다.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충돌 문제에서, 기업 저평가가 심화되고 있다. 이 부분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국내 지배구조 연구의 1인자로 평가받은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에게 해법을 물어봤다.- 기업들의 밸류업 참여가 왜 중요한가.“상장 기업이라면 기업 가치 극대화는 당연한 목표다. 우리가 재무 관리에서 기본이라고 가르치는 바다. 미국 기업들은 밸류업을 따로 강조하지 않는다. 원래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도 정부와 증권거래소가 나서면서 개선이 됐다. 밸류업은 대기업, 중소기업의 이슈가 아니라 모든 상장 기업이 지켜야 할 원칙이다. 기업들이 이 기본을 지키지 않으니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것이다.”- 우리는 지배주주가 있는 재벌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지배주주가 있는 것이 우리나라의 독특한 구조는 아니다. 미국, 스웨덴, 홍콩 등 많은 나라에도 재벌 기업이 있지만, 한국처럼 기업 가치가 저평가되는 경우는 드물다.”- 왜 우리만 이런 디스카운트가 발생하는 걸까.“일단 우리 기업들이 수익성이 좋지 않다. 특히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많이 떨어졌다. 수익성이 요구 수익률보다 낮은데 재투자를 이어 가면 주가를 갉아 먹는다. 회사 입장에서는 자본 비용, 투자자에게는 요구 수익률이다. 자본 비용은 곧 요구 수익률이다. 한국 기업들의 ROE가 평균 5%에 불과한데, 이런 상황에서 재투자를 고집하는 게 하나의 요인이다. 또한 상장 회사의 이익을 다양한 방식으로 빼돌리는 행위, 즉 일감 몰아주기가 만연하다. 지배주주가 개인 회사를 세워 원료나 서비스, 컨
2024.11.04 06: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