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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한경 60년 미래를 봅니다 - since 1964

  • 혼란 자초하는 Fed…파월 한마디에 390조 원 출렁

    [빅스토리]‘파월의 혼돈(Powell’s chaos).’ 최후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히려 주식 시장을 비롯한 금융 시장을 더 혼란스럽게 한다는 데서 비롯된 신조어다. 남라타 너레인과 쿠날 상가니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파월의 기자회견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가 상하로 1%, 금액으로는 390조 원 이상의 주가 변동이 초래된다고 추정했다.1913년 당시 각 주(州)의 최대 현안인 물가를 잡기 위해 Fed가 설립됐다. 초기에는 ‘비밀의 사원’이라 불릴 정도로 철저하게 비공개 원칙을 유지했다. 물가 안정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양대 수단인 ‘통화량 조절’과 ‘기준금리 변경’ 중 전자를 주수단으로 삼았던 1980년대 초까지 이 원칙이 지켜졌다.통화정책의 생명은 ‘선제성’ 비밀의 사원이 열리기 시작한 것은 2차 오일쇼크로 미국 경제에 들이닥친 스태그플레이션 이후부터다. 경기 침체하에 물가가 오르는 사상 초유의 상황을 맞아 직전까지 통화정책의 주수단인 통화량 조절 방식이 한계를 보이기 시작했다. 오랜 고민 끝에 당시 폴 볼커 Fed 의장은 기준금리 변경 방식을 다시 채택했다.문제는 경기 순환 진폭이 커지고 주가가 짧아지는 ‘순응성(procyclicality)’과 ‘단축화(shortening)’ 현상이 심화되는데 기준금리 변경 방식이 효과를 보기까지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이다. 통화정책의 시차가 길 때는 기준금리를 변경할 때와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에 경제 상황이 달라 Fed가 실수를 저지를 확률이 높아진다.‘선제성(preemptive)’이 통화표준(monetary standard)의 생명으로 여겨지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2024.05.02 09:27:58

    혼란 자초하는 Fed…파월 한마디에 390조 원 출렁
  • 임재균 연구원 “한은 11월 한 차례 인하 예상…연내 안 내릴 가능성도”

    [빅스토리] 복잡해진 금리 시나리오…전문가의 예측 ④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Fed가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한국은행은 올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11월 한 차례로 끝낼 가능성이 높고, 아예 연내 금리를 낮추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Fed의 금리 결정에 대해 임 연구원은 “물가가 가장 중요하다”며 “미국 물가가 전월 대비 반등하고 있지만 긴축 흐름으로 결국 진정될 것으로 본다. Fed 위원들도 연내 인하를 합리적인 시나리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러나 그는 하반기 예상되는 Fed의 금리 인하가 1~2년 뒤 경기 상황을 고려한 보험성 인하의 성격은 아닐 것으로 예상했다. 연말로 가면서 추가적인 물가 둔화세가 확인됐을 때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가장 최근에 시장이 보험성 금리 인하를 경험한 시기는 미·중 무역분쟁이 원인이 됐던 2019년이다. 그때는 물가가 (지금보다) 낮았다. 당시는 금리를 내려 경기를 살리고 물가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었다”며 “Fed 위원들이 1970년대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해 왔기 때문에 물가가 높은 상황에서 보험성 인하를 하지는 않을 거라고 본다. 긴축 강도가 세진 것을 어느 정도 완화해주는 정도일 것”이라고 했다.Fed는 1970년대에 금리 인상과 인하를 반복하면서 시장에 혼란을 줬고 이 때문에 물가가 잡히기는커녕 오르는 상황이 벌어졌다. Fed가 1970년대와 비슷한 실수를 경계하고 있는 만큼 섣불리 보험성으로 금리를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큰 틀에서 통화정책이 어떤 방

    2024.05.02 09:00:31

    임재균 연구원 “한은 11월 한 차례 인하 예상…연내 안 내릴 가능성도”
  • 장민 선임연구위원 “Fed 7월 금리 내릴 듯…한은 선제적 인하는 어려워”

    [big story] 복잡해진 금리 시나리오…전문가의 예측 ①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7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한국은행도 8월 인하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시장에서는 연초만 해도 Fed가 올해 6~7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최근 미국 경제가 예상과 달리 성장세를 보인 데다 물가지표 또한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고 보고 ‘7월 인하’라는 전망을 제시하긴 했으나 이 전망 또한 과거에 비해 ‘불확실성이 커진 전망’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1년간의 상황을 보면 높은 금리 속에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고용 증감분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수요가 어느 정도 위축된 것으로 보였다. 그러면서 물가가 안정되고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며 “그런데 지금 결과는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노동 시장과 소비지표가 예상보다 좋은 데 비해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은 높아졌다. 미국 지표만 놓고 보면 ‘왜 인하를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나올 만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물가가 2%로 내려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Fed가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장 선임연구위원은 “그동안 금리 인상으로 인한 수요 위축이 제대로 작동을 안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금리가 높아지면 투자와 소비, 노동 시장도 많이 가라앉아야 하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이런 메커니즘이 작동을 안 했던 것”이

    2024.05.02 09:00:24

    장민 선임연구위원 “Fed 7월 금리 내릴 듯…한은 선제적 인하는 어려워”
  • “투자자여, Fed에 맞서지 마라”...중앙은행의 모든 것

    [빅스토리] 지연된 피벗, 금리 카오스투자자가 절대로 거스를 수 없는 원칙이 있다. 바로 ‘Fed에 맞서지 말라(Don’t fight the Fed)’는 월가의 투자 격언이다. 통화정책과 반대로 가는 투자는 시장의 약자인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모험이다. 이 말은 월가에만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전 세계 주식, 채권 등 금융 시장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다. Fed의 입에 세계의 눈이 쏠리는 이유다. Fed에 맞서지 않으려면 무엇보다도 그들의 뜻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Fed가 제시하는 방향성을 오해하지 않는 법을 익히는 것이 첫걸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Fed의 과거와 현재를 파악해 둘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를 좌우하는 중앙은행에 대해 알아본다. 미국 중앙은행 Fed, 어떻게 시작됐나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System·Fed)는 1913년 ‘연방준비법’에 의해 설립된 미국 중앙은행이다. Fed의 가장 큰 목적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이다. 금융 안정을 도모하면서 통화정책을 결정하고 은행에 대한 규제, 감독도 진행한다. 설립 이후 110년이 지나는 동안 Fed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 물가와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막강한 존재로 군림하게 됐다. 그럼 미국이 독립을 선언한 시점인 1776년부터 Fed가 탄생하기 직전인 1910년대 초반까지는 미국 중앙은행이 존재하지 않았던 걸까. 지금의 Fed와 완전히 같은 역할은 아니지만 주요국 중앙은행과 유사한 성격을 띤 기관이 있긴 했다. 1791년 설립된 미합중국제1은행을 20년간 운영한 것이 최초의 기록이다. 이후 미합중국제2은행 역시 20년의 운영 기간을 전제로 달고 출범했다. 하지만 두 은행 모두 성공

    2024.05.02 09:00:17

    “투자자여, Fed에 맞서지 마라”...중앙은행의 모든 것
  • ‘피벗 지연’에서 ‘인상론’까지…대혼돈의 금리 멀티버스

    [빅스토리] 지연된 피벗, 금리 카오스금리 인하를 향한 시장의 기대가 섣불렀던 것일까. 미국발(發) 고금리 태풍이 곧 잦아들 것처럼 보였던 연초 분위기와 달리,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최근 거짓말처럼 꺾였다. 지난 2년간 이어진 고강도 긴축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예상외로 견조한 모습을 이어 간 것이 거꾸로 ‘독’이 됐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분위기가 반전된 결정적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최근 시장 전망치를 연달아 웃돈 것이 큰 변수가 됐다. 지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에 비해 3.5% 올랐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3.4%)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 들어 3개월 연속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수치다. 또한 지난해 9월(3.7%) 이후 6개월 만의 최고치이기도 하다. 미국 경제, 예상 밖 ‘나 홀로 성장’ 물가가 잡히는 것 같던 지난해 말의 분위기와는 달리 Fed의 물가 억제 목표치인 2%를 훌쩍 넘어선 3% 중반대를 기록한 것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끈적한(sticky)’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큰 변동성을 보이는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3.8% 올라, 시장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웃돌았다. 고용 등 견조한 미국의 성장세는 오히려 물가를 자극하는 요소가 됐다. 2022년부터 장기화된 고금리(higher for longer)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나 홀로 질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미국 경제는 소비, 고용 등 각종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깜짝 호조’를 이어 가고 있다.우선 경제의 중추라고 할 수

    2024.05.02 09:00:15

    ‘피벗 지연’에서 ‘인상론’까지…대혼돈의 금리 멀티버스
  • 백윤민 연구원 “물가 경로가 美 변수…한은 8월 선제적 인하 가능성”

    [big story] 복잡해진 금리 시나리오…전문가의 예측 ②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앞서 6월로 전망했던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을 9월로 늦췄다. 미국 경제지표만 놓고 보면 빠르게 금리를 내리는 게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상황이라는 판단에서다. 최근 미국 제조업, 고용, 소비 등의 지표가 줄줄이 양호하게 나온 데 이어, 물가지표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되는 것을 넘어 오히려 완만해지고 있다. 백 연구원은 “최근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커질 우려가 나오면서, 미국 Fed도 당초 생각했던 스탠스보다는 금리 인하 시기를 뒤로 미룰 수밖에 없다고 보는 것 같다”며 “금리를 인하한다면 시점은 9월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향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한 9월 인하 쪽에 무게를 두겠다는 게 백 연구원의 전망이다. 문제는 미국의 물가 경로다. 백 연구원은 “단순히 한 분기 정도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방향이라면 올해 금리 인하를 한 번 하든 두 번 하든 크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라며 “하지만 만약 물가가 2%로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다시 4~5%로 올라갈 우려가 커진다면 올해 금리를 인하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9월 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긴 하지만 물가 경로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올해 인하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되는 만큼(전망하기가) 고민이 된다”라고 말했다. 반드시 물가가 목표 범위에 들어와야만 금리를 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Fed가 물가 경로에 대한 자신감을 얻어야 한다는 뜻이다. 백 연구원은 “자신감은 결국 물가 경로를 확인해야 생기는데, 눈으로 보이는 숫자(

    2024.05.02 09:00:13

    백윤민 연구원 “물가 경로가 美 변수…한은 8월 선제적 인하 가능성”
  •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Fed 보험성 인하 예상…한은, 물가·유가 상황 주시할 듯”

    [빅스토리] 복잡해진 금리 시나리오…전문가의 예측 ③최진호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인 9월에야 Fed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후 11월쯤 한 번 더 금리를 내려 연내 총 두 번의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9년 경기 소프트랜딩(연착륙)을 위해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것처럼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보험성 금리 인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최 이코노미스트는 “실질금리가 너무 높아 불필요하게 경기가 둔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보험성 금리 인하로 보고 있다”며 “금융위기 때처럼 리스크 이후 사후적으로 급격하게 조치하는 것과는 인하의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추후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통화정책을 전환하기보다는 최근 강력한 성장세를 보인 미국의 양호한 경제 환경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금리를 완만하게 내릴 것이라는 시각이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Fed가 6월쯤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내 5~6회 내릴 것이라는 시각이 연초 시장의 주류였지만, 최근에는 금리 인하 시기가 늦어지고 인하 횟수도 1~2회로 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신뢰성만을 보면 대부분의 Fed 위원이 연내 금리 인하를 하는 쪽으로 메인 스탠스를 잡고 있는 것 같다”며 “3회까지 인하할 필요는 없고 한 번 내지 두 번 인하에 그치거나, 매우 신중하게 인하해야 한다는 스탠스인 듯하다. 그러나 계속해서 (동결 상황을) 끌고 가겠다는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중동 지역 충돌, 테일 리스크로 상존”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정면 충돌로 인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도 ‘테일 리스크(확률

    2024.05.02 09:00:11

    최진호 이코노미스트 “Fed 보험성 인하 예상…한은, 물가·유가 상황 주시할 듯”
  • 지연된 피벗, 금리 카오스

    [빅스토리]금리 인하 가능성이 안갯속으로 숨었다. 올해 현실화될 것만 같았던 미국 중앙은행(Fed)의 ‘조기 피벗(pivot)’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식었다. 미국 경기의 예상 밖 호황과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 탓이다. 시장참여자들은 멀어지는 금리 인하 신호가 다시 떠오를 만한 시기를 점치고 있다. Fed와 한국은행이 바라보는 올해 기준금리의 목적지는 어디일까. 불확실성의 늪에 빠진 통화정책의 실마리를 잡을 단초를 제시해본다.글 정초원·김수정 기자 | 전문가 기고 한상춘 국제금융 대기자 겸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2024.05.02 09:00:06

    지연된 피벗, 금리 카오스
  • “스마트폰 인구 6억 명…‘디지털 경제’로 광속 탈바꿈”

    [스페셜] 뭉칫돈 몰리는 인도 펀드② 김민수 CMK투자자문 대표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디지털 경제로 탈바꿈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바로, 인도다. 인도는 2015년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디지털 인디아’ 정책을 시작한 이후, 인도 국민 대다수가 간편결제부터 은행 업무, 배달, 쇼핑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모디 총리가 발표한 ‘디지털 인디아’ 정책은 인도 전역을 고속인터넷으로 연결함으로써 금융소외층 문제를 해소하고, 사회소외층이 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지원을 디지털을 통해 받을 수 있는 게 골자다.디지털이 바꾼 10억 금융 시장주요 정책으로는 전 국민 디지털 ID카드 발급 완료(아다하르·Aadhar), 정부 주도하의 모바일 결제 표준 방식(Unified Payments Interface·UPI) 보급 확대, 민간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주도로 전 국민의 인터넷 데이터 접근성 확보가 있다. 특히 UPI 보급 확대와 인터넷 데이터 접근성 확보가 인도 소비재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UPI는 인도 정부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통합 결제 인터페이스다. 2023년 3월 기준 399개 은행과 연결돼 있으며, 은행계좌만 있으면 손쉽게 가입이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스마트폰 OTP만 인증하면 휴대전화번호로 등록돼 있는 은행계좌가 자동으로 연결된다. 이를 통해 상대방의 휴대전화번호나, QR코드만 있으면 손쉽게 송금이 가능하다.김민수 CMK투자자문 대표는 “인도에는 10억 명에 달하는 금융소외층이 존재한다. 이들 대다수가 신용등급이 없었다. 2018년 말 기준 인구 2억6000만 명 정도만 신용등급을 보유했을 정도”라면서 “모디 총리의 ‘디지털 인디아’ 정책을

    2024.05.02 06:03:30

    “스마트폰 인구 6억 명…‘디지털 경제’로 광속 탈바꿈”
  • “에너지·산업·농식품 기후기술에 집중 투자…내년 IPO 기업 나올 것”

    [스페셜] 기후기술 기업에 투자하라인터뷰 – 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전체 자본시장의 침체를 기후기술 분야도 피할 수는 없었지만 위축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통계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투자 건수는 소폭 감소했거나 오히려 늘었다는 리포팅이 더 많습니다. 특히 초기 단계 투자는 여전히 활발한 상황입니다.”한상엽 소풍벤처스 대표는 글로벌 기후기술 투자가 “2022년 초반의 버블을 지나 현실적 수준에서 수렴되고 있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한 대표는 “2022년에 60조 원 규모였다면 2023년에는 40조 원 규모로 약 30% 빠진 셈이다”며 “여전히 큰 자금이 계속 투입되고 있는 시장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기후기술 투자 시장이 외연은 축소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활발하며, 보조금 등 정책 시장이 만들어내는 가능성은 굳건하게 더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정부는 최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금융 지원 확대 방안’을 수립하고, 2030년까지 452조 원의 금융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2030년까지 약 500조 원(3690억 달러)을 투입하기로 했고, 유럽연합(EU)에선 2028년까지 300조 원을 쓸 계획이다. 한 대표는 “전 세계 주요국의 보조금 규모가 확정된 후 시장에서 실제 영향력을 행사하는 단계에 돌입했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기후기술 스타트업들이 활동하기 위한 환경은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기후기술 노다지’…정치 리스크에도 불변2024년은 전 세계 76개국에서 약 42억 명이 유권자로 선거를 치르는 ‘슈퍼 선거’의 해다. 올해 기후기술 투자 환경에서 가장

    2024.05.02 06:03:15

    “에너지·산업·농식품 기후기술에 집중 투자…내년 IPO 기업 나올 것”
  • 공사비 폭등·야당 압승…사면초가 강남 재건축

    [스페셜] 총선 이후 재건축 시장재건축은 재개발과 함께 조합이 시행을 맡아 수익을 내야 하는 부동산 개발 사업이기도 하다. 조합과 조합원들에게는 공사비와 이자 비용뿐 아니라 수익을 가져다주는 일반분양 가격과 결과, 입주권이나 새 아파트 시세가 재건축을 추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가 된다. 기존 아파트를 10억 원에 사서 조합원 분담금이 10억 원이 나오더라도 입주 후 아파트 가격이 30억 원이 된다면 이익이다.이로 인해 재건축 사업은 양면적 특성을 보인다. 부동산 시장이 호황이어야 분양이 잘되고 집값이 올라 수익성이 높아질 수 있는 한편, 집값 급등의 원흉으로 지목돼 ‘규제 폭탄’을 받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재건축 ‘강남 불패’ 퇴색하나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2022년 하반기 이후 2년여가 돼 가는 지금, 재건축 사업은 갖가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몇 년 사이 2배 가까이 올라 버린 공사비와 이자로 인해 비용은 급증한 반면, 주택 시세가 떨어지고 수요 또한 감소하며 분양 수익은 장담하기 어렵다. 서울이어도 분양 가격이 인근 시세 대비 비싼 곳은 미분양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재건축 사업마다 조합원 추정 분담금은 높아지고 있다. 노원구 상계주공 5단지 전용면적 31㎡ 소유주는 재건축 뒤 전용면적 84㎡ 타입 새 아파트를 받으려면 분담금 5억 원을 내야 한다. 한강 조망권으로 유명한 용산구 산호아파트는 3.3㎡(평)당 830만 원 공사비를 제시했지만 4월 15일 시공사 입찰 마감까지 단 한 업체도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정도의 차이일 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속한 재건축 사업 역시 예외가 아니다. 통상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원하는 강남

    2024.05.02 06:02:45

    공사비 폭등·야당 압승…사면초가 강남 재건축
  • 기후 유니콘 시대 온다…글로벌 큰손 과감한 베팅

    [스페셜] 기후기술에서 노다지 찾기기후기술(climate tech)에 돈이 몰리고 있다. 기후기술은 기후위기에서 시작된 새로운 성장 기회로 통한다.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를 뜻하는 넷제로(Net-Zero)는 전 세계가 동참하는 거대한 변혁이다. 그리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례 없는 수준의 혁신이 필요하다.기후기술은 기후 문제에 솔루션을 제시하는 혁신 기술을 의미한다.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정의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mitigation)과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에 기여하는 모든 범위의 기술이다. 국내에서는 크게 클린테크(에너지), 카본테크(탄소 포집 등), 에코테크(자원순환), 푸드테크(농식품), 지오테크(탄소 관측 및 기후 적응) 등 5개 분야로 구분하기도 한다.기후기술 없는 넷제로는 불가능기후변화의 심각성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기후기술 없이는 넷제로가 불가능’해지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에 따른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의 핵심은 지구의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인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자는 것이지만, 이미 ‘1.5도 마지노선’을 넘어섰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1.5도 방어 실패는 기정사실화됐으며, 2도 이하 억제도 도전적인 과제다.기후기술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2년 예상되는 기후기술 산업 규모는 1480억 달러(약 204조 원)다. 2016년 169억 달러에서 9배가량 높은 수치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2050년까지 평균 1.5도 목표를 달성하려면 총 150조 달러, 연평균 5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산업혁명 이후 가장 큰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2024.05.02 06:02:37

    기후 유니콘 시대 온다…글로벌 큰손 과감한 베팅
  • 순자산 2조 넘어선 인도 펀드, 투심 뜨거운 이유는

    [스페셜] 뭉칫돈 몰리는 인도 펀드국내 투자자들의 인도 베팅이 늘고 있다. 14억 명 인구와 인프라 개발, 제조업 육성을 기반으로 고성장을 이어 가는 인도가 ‘넥스트 차이나’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월 18일 인도 펀드 28개의 설정액은 1조17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인도 펀드의 순자산은 올해 2월 말 처음 2조 원을 넘어선 이후 이날 기준 2조4210억 원을 기록했다.인도 펀드, 1년 평균 수익률 38.16%인도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연초 이후 11.18%를 기록하고 있고, 기간을 1년으로 넓히면 수익률이 무려 38.16%에 달한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국내외 금융 시장이 크게 요동친 것에 비해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 가고 있다. 현재 인도 투자는 국내에서 인도 주식에 대한 직접투자가 어렵기 때문에 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같은 간접투자가 보편적이다. 자산운용사들도 인도 펀드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대표 소비재 기업군에 투자하는 ETF 출시를 예고했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말 출시한 ‘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펀드’ 판매사를 기존 2개에서 최근 9개로 늘렸다. 이 펀드는 인도 핵심 산업을 이끄는 5대 대표 그룹과 그 계열사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인도 국민 기업으로 불리는 타타그룹에 투자하는 ETF를 준비 중이다.운용사들이 인도 테마형 상품에 주목하는 것은 무엇보다 인도가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수년째 급성장하며 중국을 대체하는 신흥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개발

    2024.05.02 06:01:55

    순자산 2조 넘어선 인도 펀드, 투심 뜨거운 이유는
  • 부동산 부양책 곳곳서 브레이크 걸릴 듯

    [스페셜] 총선 이후 재건축 시장그동안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의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춰 왔다. 매달 증가하는 지방발(發) 미분양 물량과 장기화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건축비 상승이 건설·부동산 경기를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나라경제를 휘청이게 할 수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 등에 대처하는 목적도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의지만으로 건드릴 수 없는 게 세법이다. 시행령이나 지방자치단체 조례 개정 등으로 손댈 수 없는 영역이 더 크기 때문이다. 제21대 국회에서 여당인 국민의힘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국회 의석수는 114대158로 여당이 야당의 협조 없이는 단독 법안 통과가 불가능했다.여소야대 심화…운신 폭 좁아진 정부의석수가 더 벌어진 지금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초 민생토론회를 통해 직접 밝힌 일명 1·10 대책에 포함된 재건축 패스트트랙 등을 비롯해 정부·여당이 추진하고 있으나 법적 토대가 마련되지 않은 각종 정책들의 앞날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정부 운신의 폭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경기에 가장 큰 변수는 금리와 유동성이지만 이미 차갑게 식은 심리를 되돌릴 개발 호재와 세제 완화 정책은 추진 동력이 급속히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신청하며 표면화한 PF 문제는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 있다. 일부 부실사업장을 정리하는 문제에 대해선 여야의 의견이 수렴돼 가는 가운데, 이들이 보는 문제 해결 방식은 엇갈린다

    2024.05.02 06:00:30

    부동산 부양책 곳곳서 브레이크 걸릴 듯
  • 패권국 흥망성쇄 따라가는 금리의 역사

    [빅스토리]코로나19 팬데믹 후 최근 3년간 전 세계 증시는 출렁였다. 고물가, 고환율 등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가장 핵심적인 배경을 쫓다 보면 늘 등장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미국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전 세계 증시가 요동쳤다. 그만큼 금융의 최소 단위인 ‘금리’의 힘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금리에 요동치는 세계 증시금리란 돈을 빌린 대가로 지불하는 자금의 사용료인 이자를 원금으로 나눈 비율이다. 즉, 금리는 자금 사용료인 셈이다. 따라서 경기가 좋아지면 투자와 소비를 위한 자금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자금 사용료는 상승하고, 반대로 악화되면 자금 수요가 줄어들어 자금 사용료는 하락한다.예나 지금이나 경제와 금융 시장 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들 가운데 금리는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꼽혀 왔다. 금리는 단순히 예금, 대출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 조절, 고용 안정, 환율 조정 등 국가 경제의 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정된다. 따라서 미 Fed, 한국은행 등 각국의 중앙은행이 물가와 경기 조절을 위해 금리정책을 주요 정책 수단으로 삼고 있다.2020년 코로나19 쇼크는 금리정책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전염병이 글로벌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었던 당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줄줄이 기준금리를 낮추며 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미 Fed는 2020년 3월 3일 긴급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데 이어 그달 17~18일 예정된 정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앞서 15일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해 미국 기준금리는 해당 월에만 1.5%포

    2024.05.02 06:00:25

    패권국 흥망성쇄 따라가는 금리의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