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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에도 달린다…돈 되는 ETF 골라 담기
[커버스토리] 2026년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 ETF푸른 뱀의 해였던 2025년이 지나고 2026년이 성큼 다가왔다. 2025년 코스피가 4000포인트를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주식 거래 활성화 계좌가 2024년대비 867만 개 늘어났다. 그만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있는 상황 속에 2026년을 맞이했다.2026년 투자 트렌드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무엇일까. 바로 ‘유동성’과 ‘인공지능(AI)’이다.먼저 ‘유동성’이라는 키워드에 대해서 알아보자. 전 세계 금리의 방향성을 정한다고 볼 수 있는 미국 중앙은행(Fed)는 금리 인하 횟수와 강도에 대해서 고민하는 중이다. 바야흐로 금리 인하기인 것이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면 다른 나라들도 따라서 인하하고 그렇게 된다면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해진다. 그러면 우려되는 것은 인플레이션이지만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자산 가격의 상승이다.풍부한 유동성·AI 붐이 상승 주도이와 더불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20개국(G20) 경기선행지수가 2024년 10월 이후 지속적으로 기준선(100 포인트) 위에서 상승 폭을 확대해 가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확장하는 국면이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지는 시기이니, 적극적인 투자를 열심히 고민해야 한다.유동성이 풍부해지면 자산 가격 상승이 이어진다. 그렇다면 어떤 자산들의 가격이 상승할까. 채권보다는 주식, 그리고 주식 중에서도 성장성이 높은 기업들 관심이 몰리기 마련이다.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성장주들은 금리를 인하하면 새로운 사업에 더 마음이 편하게 저렴한 금리로 대출을 받아 투자할 수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은 성장주들에 주가 상승 재료로 작용하기 마련이다.성장주라는 카테고리에
2025.12.01 10: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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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커브 숨은 산길…환율 리스크에 대비하는 법
[커버스토리] 2026년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 환율1997년 외환위기 때 잠시 경험하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잠시 머물고, 2022년 레고랜드 사태와 더불어 물가 상승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 금리 인상, 그리고 지난해 말 국내 정치적 불안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경험했던 1400원대의 환율이 이제는 마치 ‘뉴노멀(new normal)’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것이 현재 우리나라 외환 시장의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 변화의 본질을 파악해보고 이에 대한 의미와 이해를 통해 내년도 환율의 방향성을 모색해보고자 한다.20년 전, 경상수지 흑자 지속과 조선업 호황 및 대규 선박 수주에 성공한 조선업체들의 환헤지를 위한 대규모 선물환 매도(달러 매도)로 환율이 1100원을 깨고 900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외환 시장에서 스무딩 오프레이션(smooth operation)을 지속하던 정부(외환당국)에서 생각한 원화절상 방어를 위한 비장의 카드가 해외 투자 활성화였다. 당시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국내 기관들도 해외 시장에 제대로 눈을 뜨지 않는 상황이었다.외환 시장 흔드는 서학개미 파워하지만 이제는 지난 10년 동안 엄청난 규모의 연기금 해외 투자와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미국 주식 매수(달러 매입)가 이어지면서 외환 시장의 가장 중요한 변수이자 외환당국의 골치거리가 됐다. ‘국장 대신 미장’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해외 주식, 특히 미국 주식에 일찍 눈을 뜬 개인투자자들의 식견과 통찰력이 현재로서는 투자 자체의 이익과 환차익을 모두 거둔 것으로 보여진다.여러 금융 시장에서 예측이 가장 어려운 것이 외환 시장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외환 시장은 국내 경제 여건(경상수지·금
2025.12.01 10: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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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화장품 사업 최적지…창업하거나 화장품 ETF를 사라”
[스페셜] K-뷰티 대항해 시대 -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위원 인터뷰“화장품 제조 인프라는 한국이 압도적인 넘버원입니다. 전방 산업과 후방 산업이 완벽하게 갖춰진 환경이죠.”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이사)은 최근 미국, 유럽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뷰티 산업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박 연구위원이 생각하는 K-뷰티의 본질은 그야말로 ‘오래된 미래’다. 한순간 뜨고 지는 유행이라기보다는, ‘준비된 자가 좋은 운을 맞았다’는 쪽에 가깝다. K-뷰티는 20년에 걸쳐 쌓은 탄탄한 산업적 역량과 강력한 제조 인프라, 혁신적인 유통 시스템으로 폭발력을 갖게 된 산업이다. 여기에 최고의 인재들의 발휘하는 기획력과 마케팅까지 더해지며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성공 케이스를 만들고 있다. 때마침 한류라는 거대한 문화적 바람이 불어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박 연구위원은 앞으로 K-뷰티가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무궁무진하게 남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K-뷰티의 글로벌 수요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다. 수요 위축을 걱정할 단계가 전혀 아니다”라며 “K-뷰티의 성장은 아직 20%까지밖에 안 왔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 연구위원과의 일문일답.K-뷰티 산업의 히스토리가 생각보다 오래됐습니다. 그 시작점이 궁금합니다. “보통 2003년을 한국 화장품 산업의 새로운 시작으로 잡습니다. 카드 사태가 발생하고 로드숍이 망해 가던 시기였어요. 그때 미샤가 엄청난 가격의 저가 화장품을 출시합니다. 가격 거품을 모두 빼고 퀄리티 높은 내용물로 채운 화장품을 제시했죠. 이후 더페이스샵
2025.12.01 09: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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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모멘트’ 도달한 양자 컴퓨팅…글로벌 투자 봇물
[스페셜] 양자 컴퓨팅에 투자하기지난 몇 년간 인공지능(AI) 혁명이 주요 헤드라인을 장식해 왔다. 그러나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컴퓨팅 혁명인 양자 기술이 빠르게 추진력을 얻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투자자의 관심이 몰리고 있으며, 양자 기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전용 펀드의 설립도 점차 늘고 있다.양자 컴퓨팅과 양자 통신을 목표로 한 초기 인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양자 컴퓨팅 기술 기업인 아이온큐는 라이트싱크, 카펠라 스페이스, 아이디 퀀티크, 벡터 아토믹과 옥스포드 아이오닉스를 인수했다. 이 중 옥스포드 아이오닉스의 인수 금액은 10억 달러를 초과해 양자 분야 사상 최대 규모의 거래로 기록됐다.양자 기술 투자 매년 50% 증가그 결과, 투자자들은 처음으로 조기 회수 기회(early exit)를 맞이하게 됐다. 점점 더 많은 글로벌 기술 투자사들이 양자 분야에 투자하고 있어, 글로벌 양자 기술 시장은 2035년 최대 97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자 오류 수정을 비롯한 양자 기술의 획기적 발전으로 인해 결함허용(fault-tolerant) 양자 컴퓨팅이 2030년경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일부 기업은 이보다 더 빠른 시점에 도입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기술은 크게 세 가지 영역으로 구분될 수 있다. 첫째, 양자 컴퓨팅은 신약 개발에서부터 재무 모델링까지 다양한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전례 없는 속도와 정확성으로 자동화를 구현할 수 있다. 둘째, 양자 통신은 양자 정보를 안전하게 장거리로 전송할 수 있어, 기존의 암호화 방식을 능가한다. 마지막으로, 양자 센싱은 중력, 자기장 등의 물리적 요소를 기존보다 훨씬 높은 민감도로 측정할 수 있다. 최근 미국 항공우
2025.12.01 09: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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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금융 복원은 출발점’…체질 전환 고삐 죄는 임종룡 회장
[스페셜] 대한민국 금융그룹 대해부 - 우리금융 2023년 3월 취임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그룹의 미래 전략을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에게 힘이 되는 우리금융’이라는 네 가지 핵심 가치로 정리하며, 단기 실적 경쟁보다는 체질 전환에 방점을 둔 경영철학을 선언했다. 그는 금융지주 경쟁의 본질이 더 이상 ‘은행 중심 이익 극대화’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고, 향후 금융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구조적 성장 축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은행 부문에 대한 높은 매출 의존도는 경기 변동, 부동산 시장, 가계대출 정책 등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커지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다고 진단했으며, 이에 따라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와 미래 성장 신사업 발굴을 그룹의 근본 전략 과제로 제시했다. 이는 단순한 사업 영역 확장이나 외형 성장 차원을 넘어, 조직의 체력과 신뢰도를 함께 끌어올리는 중장기 체질 개선 전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비은행 강화, 실적과 건전성 모두 잡다이 같은 전략 방향에 따라 임 회장은 취임 직후 즉시 증권과 보험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사업 확대 로드맵을 실행에 옮겼다. 2024년 6월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자기자본 1조1500억 원 규모의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켰으며, 올해 7월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연이어 인수하며 비은행 사업군의 완성도를 기존 대비 월등히 끌어올렸다.당시 시장에서는 짧은 기간 내 대형 인수합병(M&A)이 수익성, 자본비율, 리스크 관리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도 있었지만, 결과는 긍정적이다. 보험사 편입 과정에
2025.12.01 09: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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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시대’…AI가 화면 밖으로 걸어 나온다
[커버스토리] 2026년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 AI 트렌드2023년 챗GPT가 촉발한 언어 기반 인공지능(AI) 혁신은 디지털 세계를 빠르게 바꾸었지만, 산업 현장의 본질적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제조, 물류, 건설, 돌봄 같은 생산 현장은 물론, 상업 시설과 가정처럼 인간의 손과 움직임이 필요한 공간들 역시 언어 AI만으로 해결되지 않았다.2026년 AI는 화면 속에서 벗어나 직접 보고, 이해하고, 움직이는 ‘피지컬(physical) AI’로 진화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이 변화는 한국의 산업과 공급망, 나아가 노동과 생활양식까지 재편할 거대한 흐름을 예고한다.‘두뇌’를 넘어 ‘신체’를 갖기 시작한 AI2023년 초, 전 세계를 흔든 사건이 하나 있었다. AI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글을 쓰는 수준을 넘어, 마치 사고하는 존재처럼 행동하는 모습을 처음 보여준 것이다. 우리는 그 순간을 ‘챗GPT 모멘트’라 불렀다. 당시의 충격은 컸다. 많은 이들이 "AI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빠르게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실제로 우리의 일상적 업무 방식은 단기간에 크게 변화했다.하지만 이러한 디지털 혁신은 산업의 깊은 뿌리를 건드리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 시간이 조금 지나자, 우리는 조용히 한 가지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 언어를 아무리 정확하고 유려하게 다루는 AI라 해도, 현실 세계의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었다. 경제의 기반이 되는 생산, 물류, 건설, 에너지, 국방, 의료는 모두 물리적 세계에서 작동한다. 공장에서 부품을 조립하고, 물류창고에서 박스를 옮기고, 건설 현장에서 고위험 작업을 수행하는 일은 여전히 사
2025.12.01 0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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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에서 ‘투자’로...460조 퇴직연금이 움직인다
[커버스토리] 2026년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 퇴직연금제도 도입 20주년을 맞이한 국내 퇴직연금 제도는 이제 더 이상 금융 시장의 ‘조연’이 아니다.2005년 제도 시행 이후, 꾸준히 불어난 적립금은 2025년 9월 말 460조 원을 육박했다. 이는 국민연금의 35% 수준 규모로,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자본시장’이자 퇴직연금이 사실상 ‘제2의 국민 노후 자산’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그러나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안정성’이라는 이름 아래 머물러 온 연평균 2% 수준의 낮은 수익률로 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 정부는 이러한 낮은 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해 꾸준히 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23년 디폴트옵션 제도 도입, 2024년 실물이전 제도 도입이 있었고, 마침내 2025년 ‘기금형 제도’ 도입 논의가 본격화되며 퇴직연금의 수익률 개선을 위한 일대 변화가 눈앞에 다가왔다.다가올 2026년은 이러한 제도적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장에 반영되는 이른바 ‘퇴직연금 대변혁의 원년’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2026년에 펼쳐질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와 이에 대한 대응을 살펴본다. 의무 가입 확대되고 기금형 도입 가시화2026년에 예정된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는 정부 주도의 제도 개편이다. 먼저 정부 주도의 퇴직연금 의무 가입 대상 확대다. 300인 이상 사업장을 시작으로 2027년 100인 이상, 2028년 중소기업(5~99인), 2030년에는 5인 미만 사업장까지 가입 의무화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이는 중소기업 근로자와 비정규직의 대거 편입을 의미하며, 시장의 저변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기금형 제도 도입이 가시화되면서 기존 '
2025.12.01 0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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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에서 금융 인프라로…디지털자산 6가지 트렌드
[커버스토리] 2026년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 디지털자산디지털자산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기술적 실험과 신뢰 붕괴가 교차하는 순환을 거쳐 왔다. 2017년 가상자산공개(ICO) 열풍, 2020년 탈중앙화 금융(DeFi) 실험, 2021년 대체불가능토큰(NFT) 광풍, 그리고 2022년 FTX 사태에 이르기까지, 각 국면은 ‘기술의 진보’와 ‘제도의 부재’가 불균형하게 맞물린 주기적 진동이었다.그러나 2025년을 경계로 이러한 진동은 점차 감쇠하기 시작했다. 시장은 처음으로 안정된 제도적 기반 위에서 재편됐고, 이제 디지털자산은 주변부 혁신이 아니라 금융 시스템 내부의 한 레이어로 편입되는 과정에 있다. 이 전환은 세 가지 요인, 즉 자본의 성격, 기술의 구조, 제도의 언어가 동시에 수렴한 결과로 이해할 수 있다.트렌드 1 금융 시스템의 내부 레이어로 편입우선 자본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과거의 디지털자산 시장은 고위험 벤처자본과 개인 투자 중심의 급등락 구조에 의존했지만, 이제는 기관 운용자금, 연기금, 기업 트레저리성 유동성이 시장의 주요 자금원으로 자리 잡았다. 거래 규모 자체는 증가하고 있고, 자금의 질도 변했다.2024년 1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시장은 구조적 변곡점을 맞았다. 승인 직후 3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약 80% 상승했고, 이후 거래량이 안정화되면서 시장 구조는 ‘고빈도 투기 시장’에서 ‘저회전 제도 시장’으로 이행됐다.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평균 변동성은 이전 5년 대비 약 40% 낮아졌고, 거래량 대비 변동성 비율(volatility-to-volume ratio)은 지속 하락하며 효율적 자금 분산과 제도권 유동성 공급의
2025.12.01 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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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넘어 유럽·중남미로…K-뷰티의 성공 코드
[스페셜] K-뷰티 대항해 시대#. ‘트럼프의 입’으로 불리는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3개의 한국 화장품 사진을 올렸다. ‘한국 스킨케어 추천 아이템들(South Korea skincare finds)’이라는 문구와 함께 업로드된 이 제품들은 레빗 대변인이 올리브영 경주황남점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 미국 프로야구(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를 위해 LA다저스 선수단이 방한했던 지난해 상반기. 선수단의 아내들이 한국 화장품을 구매한 쇼핑백을 하나씩 들고 찍은 단체사진이 화제를 모았다. 특히 LA다저스팀 소속 제임스 아웃맨의 아내 다샤 아웃맨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한국의 스킨케어는 최고다!(Korean skincare is the best!)’라는 코멘트를 남기기도 했다. 최근 국내에서 일어난 굵직한 이벤트마다 등장했던 키워드가 있다. 바로 ‘K-뷰티 붐’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과 LA다저스팀 선수단 아내들이 한국 화장품 쇼핑 인증샷을 올린 것은 상징적인 사례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과거 중국을 상대로 뷰티 르네상스를 열었던 국내 화장품 산업이 이제는 북미, 유럽, 일본을 중심으로 새로운 저변을 만들고 있다. K-뷰티 2라운드, 더 큰 시장으로2010년대까지만 해도 화장품 산업은 대중 수출 의존도가 높았다. 한한령이 터지기 직전이던 2016년, 한국 화장품 수출액의 중국 비중이 70%를 육박할 정도였다. 2000년대 들어 차곡차곡 쌓아 온 제품 기획력과 품질이 궤도에 오른 시기였다. 마침 <별에서 온 그대>와 같은 한류 드라마가 아시아 지역
2025.12.01 06: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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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천일은행에서 1호 금융지주까지…우리금융의 126년 혁신 역사
[스페셜] 대한민국 금융그룹 대해부 - 우리금융무려 126년이다. 회사의 역사가 곧 대한민국 금융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우리금융그룹은 국내 금융 산업의 태동과 성장, 제도 혁신, 글로벌화 흐름의 중심에서 시대 변화를 이끌어 왔다.우리금융의 뿌리는 1899년 1월, 고종황제의 내탕금을 비롯해 대한제국 황실 자금, 정부 관료 및 조선 상인 자본이 출연해 설립된 ‘대한천일은행’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립 초기에는 일반 시중은행 기능과 더불어 중앙은행의 역할까지 병행하며 자주적 금융 기반을 지키는 데 주력했고, 1907년에는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하며 민족금융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이어 1909년 7월에는 현 종로금융센터 자리인 ‘광통관’에 민족은행 최초의 근대식 은행 건물을 준공하며 금융기관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했다.최초 근대 은행으로 출발…산업화 뒷받침그러나 1910년 국권 피탈 이후 조선총독부의 금융 정책에 따라 은행명은 ‘조선상업은행’으로 변경됐고, 금융 환경 변화 속에서 1932년에는 조선신탁주식회사가 설립됐다. 이후 조선신탁은 1950년 ‘한국상업은행’으로 사명을 바꾸며 본격적인 민간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1950~1980년대 한국 경제는 산업화를 통해 제조업·수출·국영기업 시스템이 확대되는 구축기였고, 이는 곧 금융의 체질까지 바꿔야 하는 시대적 요구를 동반했다. 우리금융도 이 흐름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며 금융 인프라와 서비스 혁신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1950년대 후반 해외 선진 금융기법 도입을 위해 미국, 일본, 유럽 등의 금융 회사에 직원을 파견했고, 1959년에는 세계적으로 유례
2025.12.01 06: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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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세대 고령화…가업승계 ‘발등의 불’
[커버스토리] 2026년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 상속·증여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이끌었던 세대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어, 제조업 기업 경영자 3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인 현실에서, 가업승계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과제이다.기업의 승계는 단순한 부의 이전으로 볼 수는 없다. 창업주가 평생 쌓아 온 경영철학과 기업 문화를 어떻게 다음 세대로 잇고, 그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가의 문제로, ‘기업 생명주기의 다음 장(章)’을 여는 경영 전략이다.과도한 상속세가 가업승계 발목그런데 기업의 승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우리나라의 상속·증여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과중하다고 평가된다. 특히 상속세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세율과 낮은 공제한도, 상속 총액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유산세 방식 등이 결합돼 있어, 압도적 세계 1위인 셈이다.그동안 기업들은 합법적인 절세 및 승계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왔고, 정부도 기업의 이러한 노력들이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공정한 시장 질서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상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의 개선으로 꾸준히 뒷받침해 왔다. 그렇지만 상속세와 증여세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상당한 수준으로 남아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기업 경영자가 막대한 상속·증여세 부담을 견디지 못해 가업승계를 포기하고 경영권을 매각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고, 가업승계를 택하더라도 상속·증여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가족 간 이해충돌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거나 외부 자본이 경영권을 침탈하는 경우도 상당하다.이처럼 과도한 상
2025.12.01 0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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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잠복…위험 분산으로 기회를 잡아라
[커버스토리] 2026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 자산 배분무역 정책과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주요 위험 요인으로 남아 있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달러와 에너지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자산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6년 글로벌 자산 시장은 버블 우려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주요국의 정책 완화 기조가 맞물리며 위험자산 선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확실한 미래가 된 인공지능(AI) 첨단 산업으로 자원이 쏠리며, 이와 관련된 산업과 그렇지 않은 산업, 기업, 계층 간 양극화는 뚜렷해질 것으로 보이며 정책 방향성에 따라 국가별 통화 정책 기조도 차별화될 전망이다.인플레이션과 미국의 중간선거는 정책 불확실성을 높이며 2026년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경제는 ‘번영은 위로 쏠리고 균열은 아래서 자란다’는 말처럼 양극화가 심화되며 성장률은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이며 하반기 금리 인하 종료와 함께 경기가 하강하면서 잠재성장률 2%를 밑도는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국 경제는 잠재성장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건설투자의 기저 효과, 민간소비 개선, 반도체 수출 호조이라는 세 가지 성장 축이 작용하며 순환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주도주 집중 심화…S&P500, 8100포인트 전망2026년 미국 주식 시장은 현재의 기술주 중심 강세장을 유지하면서도 ‘주도주 집중화’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AI 버블 우려와 미국 중간선거 변수가 존재하지만, 투자와 이익 성장이 뒷받침된 주도주 중심의 상승 흐름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버블 논란이 있으나 AI가 촉발하는 '파괴적 혁신’은 기업의 생산성과 주
2025.12.01 0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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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노후를 위해 꼭 알아야 할 5가지 키워드
[커버스토리] 2026년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 은퇴 설계베이비부머의 대량 퇴직이 본격화되고 있다. 1차(1955~1963년생)는 이미 정년(60세)을 지났고, 2차(1968~1974년생)은 정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고도 성장을 이끌며 부를 축적해 왔으며, 이들이 한창 경제활동을 할 때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3층 보장 연금제도가 확립됐다. 그래서 이전 세대에 비해 노후 준비가 잘 돼 있다고 할 수 있다.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수명 연장으로 은퇴 생활 기간은 늘어 가고 있고, 저성장과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자산 운용은 어려워지고 있다. 게다가 씀씀이도 커졌다. 모아 둔 재산과 3층 보장 연금이 있어도, 그것만으로 노후를 버텨낼 자신이 없다. 그렇다고 자녀에게 기댈 형편도 안 된다. 반대로 성년이 된 자녀를 부양해야 하는 현실과 맞닥뜨린 부모도 적지 않다.이렇게 희망과 불안을 함께 품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연금 시장과 노후 준비 트렌드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여기서는 2026년 한 해 주목해야 할 변화를 다섯 가지 키워드와 질문을 중심으로 살펴보려고 한다.키워드 1. 소득 공백과 정년 연장월급은 끝났다. 연금은 멀었다. 당신의 대책은우선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소득 공백과 정년 연장이다. 직장인들이 월급을 편히 쓸 수 있는 것은 다음 달에 또 월급이 나온다는 보장이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년을 목전에 둔 베이비부머들이 불안한 것은 이제 곧 ‘월급 없는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퇴직하고 바로 노령연금이라도 받으면 그나마 덜 불안하겠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법정 정년은 60세이지만, 노령연금은 이보다 늦게 받는다. 노령연금 지급 연
2025.12.01 06: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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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침체는 없다…코스피는 눈높이 낮춰야
[커버스토리] 2026년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포트폴리오세계 경제는 수년 전 팬데믹의 교란으로부터 천천히 회복되고 있다. 회복의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2026년에도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추이는 팬데믹 이전의 궤도에 조금 더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를 인하할 것이고 양적긴축(QT)을 중단하는 등 기본적으로 통화 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다만 그 속도를 적절히 관리함으로써 금융 시장의 버블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경기 호황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려 한다.이러한 흐름이 무난하게 지속된다는 전제하에,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식과 채권 포트폴리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주식의 펀더멘털 대비 가격 부담과 시장금리 수준을 비교했을 때 주식과 채권은 비슷한 정도의 투자 매력을 가진다고 본다. 게다가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금(gold)의 상승세 또한 속도의 완급 조절은 있겠지만 상당히 장기적인 추세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이상의 전망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생각해본다면, 인공지능(AI) 투자 경쟁 과열로 공급 과잉 국면에 진입하는 반면 주식 시장에서는 차익실현이 시작될 가능성,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이 오랫동안 난항을 겪으면서 경제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수치가 예상보다 악화될 가능성 등을 들 수 있겠으나 그 확률은 낮아 보인다.미국 주식 시장10~20%대 수익률 무난할 듯미국 주식의 상승 장세는 내년에도 큰 무리 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는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가장 적게 받고 꾸준히 상승하는 편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의 일정 부분을 항상 미국
2025.12.01 0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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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라운드·벤더 파이낸싱…2026년 핵심 경제 키워드
[커버스토리] 2026년 자산관리 체크 포인트 - 세계경제2025년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세계 경제와 국제 금융 시장이 뉴 앱노멀 시대에 들어섰다. 특히 경제 분야가 심하다. 이 때문에 아담 스미스식 자유방임 고전주의 ‘경제학 1.0’ 시대, 존 메이너드 케인스언식 혼합주의 ‘경제학 2.0’ 시대,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식 신자유주의 ‘경제학 3.0’ 시대에 이어 ‘경제학 4.0’ 시대로 구분하는 시각도 있다.·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은 국가를 전제로 했던 종전의 세계 경제 질서가 흔들리는 현상이다. 세계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한 세계무역기구(WTO), 파리기후변화협정 등과 같은 다자주의 채널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주도의 다자 협상은 한 건도 열리지 않았다. 그 대신 트럼프 라운드가 출범했다.‘트럼프 라운드’가 만든 새로운 세계 질서국제 통화 질서도 미국 이외 국가의 탈(脫)달러화 조짐이 뚜렷하다. 세계 경제 중심권이 이동됨에 따라 현 국제통화제도가 안고 있었던 문제, 즉 중심 통화의 유동성과 신뢰성 간 트리핀 딜레마(Triffin's dilemma), 기축통화국의 과도한 특권, 국제 불균형 조정 메커니즘 부재, 과다 외화 보유 부담 등이 심해지면서 탈달러화 조짐이 빨라지는 추세다.틀(frame)에 해당하는 국제규범과 이를 토대로 한 세계 경제 질서가 흐트러지면 경제주체(시장 포함)는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다. 그 대신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정치적인 포퓰리스트가 판치면서 이기주의와 국수주의가 기승을 부린다. 세계화 쇠퇴를 의미하는 탈글로벌라이제이션(de-globalization)이란 신조어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2026
2025.12.01 06: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