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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지컬 AI 심장 될 ‘꿈의 배터리’

    [스페셜] 전고체 배터리 대전2026년 1월, 세계 최대 ITㆍ가전 전시회 CES 2026의 주인공은 누가 뭐래도 로봇이었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Atlas)는 계단을 오르내리고, 사물을 들어 옮기고, 높은 균형 감각을 선보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로봇 기술은 사전에 정의된 동작만을 반복하는 자동화 기계 수준을 넘어 상황에 따른 유연한 동작을 구사하며 산업 현장 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CES 2026을 기점으로 그 기대감은 더욱 빠르게 커지는 중이다.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는 2024~2031년 연평균 42% 성장세가 예상된다. 2040년 휴머노이드 누적 보급 대수가 무려 5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휴머노이드의 시대,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의 개막이다.피지컬 AI 시대, 마지막 퍼즐은 배터리물론 당장 내일부터 피지컬 AI가 산업과 일상에 침투한다는 말은 아니다. 파운데이션 모델과 응용 소프트웨어 단계의 대화형·에이전트형 AI의 필요조건이 전력 인프라였다면, 하드웨어에서 작동하는 휴머노이드 구현에는 더 복잡하고 다양한 조건이 따라붙는다.대표적으로 주변 환경 정보를 인식하는 센서, 추론과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AI 시스템, 그리고 모터 감속기·제어기·배터리 등 다수의 부품이 필요하며, 각 요소별 병목이 해결돼야 비로소 온전히 작동할 수 있다. 특히, 배터리는 지각 판단·동작 전 과정에 필요한 에너지 공급원으로 로봇의 작동 시간과 출력 한계를 결정짓는다.휴머노이드의 산업 현장 도입은 유연한 움직임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힘만으로 될 일이 아니다. 휴머노이드가 작업에 유의미

    2026.07.17 06:00:20

    피지컬 AI 심장 될 ‘꿈의 배터리’
  • 세포를 되돌리는 사람들…AI 시대 롱제비티 주역

    [스페셜] AI 다음은 불로장생“인간은 병을 치료하는 시대를 넘어, 노화 자체를 관리하는 시대로 갈 수 있는가.” 노화는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생명 현상이 아니라, ‘관리 가능한 정보 시스템’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헬스케어의 패러다임이 ‘질병의 사후 치료’에서 ‘노화의 근본적 제어’로 급격히 이동하는 가운데, 이 거대한 변화를 주도하는 6인의 주요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이들은 롱제비티라는 하나의 목표 아래 과학과 기술, 그리고 자본을 결집, 단순히 개인의 수명 연장을 넘어 헬스케어라는 거대 산업 전체를 재설계하고 있는 인물들이다. 1. 데이비드 싱클레어노화를 '정보 손실'로 정의한 과학자데이비드 싱클레어 하버드대 교수는 ‘롱제비티’ 연구와 산업계에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노화 담론의 언어를 완전히 바꿨기 때문이다. 늙는 것이 필연적 현상이 아니며 극복 가능한 ‘질병’ 중 하나라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기존 의료 체계는 암, 심혈관 질환, 치매, 당뇨를 별개의 질병으로 취급했다. 싱클레어 교수는 이 질병들이 하나의 공통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한다. 80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최소 5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는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만약 현대 의학이 모든 암을 완전히 정복해도 다른 기저 질환이 발현되므로, 인류의 평균 기대수명은 불과 2.5년 연장될 뿐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따라서 개별 질병의 지엽적 치료를 넘어, 만병의 근본 원인인 '노화 현상' 자체를 늦추거나 되돌리는 것만이 궁극의 해법이라고 주장, 큰 파장을 일으켰다. 싱클레어 교수는 생물학

    2026.07.16 06:00:16

    세포를 되돌리는 사람들…AI 시대 롱제비티 주역
  • 베이조스·올트먼·틸까지…왜 불멸에 베팅하나

    [스페셜] AI 다음은 불로장생생명과학계에 30억 달러짜리 선전포고가 울렸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억만장자 유리 밀너가 알토스 랩스라는 역노화(rejuvenation) 스타트업에 역대 생명공학 분야 최대 규모의 시드 투자를 단행한 것이다. 지난 2021년이었다. 목표는 명확하고 과격했다. 세포의 시간을 되돌린다는 것.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은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에 1억8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인간 수명을 10년 연장하겠다"고 선언했다.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은 메투셀라 재단을 통해 노화 연구를 지원해 왔고,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은 5억 달러 이상을 노화 연구에 쏟아부었다.이것이 단순한 부자들의 허영이라면 이쯤에서 이야기는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실리콘밸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그것과 전혀 다르다. 자본·기술·생명이 하나의 방향으로 수렴하는 ‘그랜드 컨버전스(grand convergence)’가 시작됐다.AI 다음 베팅, 왜 롱제비티인가지난 5월 멘로파크의 한 스타벅스에서 만난 벤처캐피털리스트는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지금 우리 펀드가 가장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영역은 인공지능(AI)이 아닙니다. 롱제비티(longevity)입니다." 평소 말을 아끼는 그가 그날은 흥분한 모습이었다. "지금 AI는 너무 비싸요. 롱제비티는 지금이 시작입니다. 노보 노디스크가 오픈AI와 손을 잡은 것이 신호입니다."그의 확신은 수치로 뒷받침된다. 글로벌 롱제비티 분야 투자 규모는 2020년 약 10억 달러에서 2025년 50억 달러를 넘어섰다. 5년 만에 5배 성장이다.스콧 갤러웨이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교수는 한 팟캐스트에서 더 직접적인 언어로 이 변화를

    2026.07.15 06:00:03

    베이조스·올트먼·틸까지…왜 불멸에 베팅하나
  • AI 시대에 독자들이 펼친 책…철학과 뇌과학이 1위

    [커버스토리]책의 인기도를 살피는 방법은 다양하다. 서점에서의 ‘판매 부수’가 인기의 척도가 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독자들이 남긴 별점이나 리뷰 또한 독서 트렌드를 살피는 기준이 된다. 특히 국내 도서 시장에서 전자책 이용자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독자들이 책을 완독한 비율은 얼마나 되는지, 밑줄을 많이 그은 책은 무엇인지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한경머니는 올해 상반기(1월 1일~6월 15일 기준) 국내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인문·교양서 카테고리에서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은 책을 모아봤다. 리뷰로 쏟아냈다…책에서 얻은 통찰올 상반기 밀리의 서재에서 가장 많은 리뷰가 달린 인문·교양 도서는 피터 홀린스가 집필한 <우리에게는 매일 철학이 필요하다>다. 밀리의 서재 이용자 3만9000명 이상이 이 책을 자신의 서재에 담았다. 저자는 세계 철학사에서 한 획을 그은 철학자의 사고법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을 제시한다. 다양한 사고모델(복잡한 현실을 이해하기 위해 사용하는 인지적 해석 틀)을 살펴보는 것만으로 좁았던 관점이 넓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독자들은 이 책에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내 인생의 나침반이 돼줄 책”, “모호했던 삶의 문제를 논리적이고 철학적인 관점으로 명료하게 정리해주는 가이드북”, “철학의 개념을 어떻게 일상에서 현실적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알려주는 책”이라는 리뷰를 남겼다. 르네 데카르트처럼 세계를 객관적으로 의심하고, 노자처럼 잠시 멈추고 관찰하는 시간을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두 번째로 리뷰가 많이 달린 도서는 시라토리 하루히코의 <독학이라는 세계>다

    2026.07.14 06:00:04

    AI 시대에 독자들이 펼친 책…철학과 뇌과학이 1위
  • 버블·칩워·달러 이후… 지금 읽어야 할 필독서

    [커버스토리] 베스트 셀러의 통찰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1998년 미래에셋에 합류해 홍콩·싱가포르·브라질 등을 무대로 그룹의 글로벌 사업을 개척해 온 해외통. AI 시대에 인간의 본질을 묻는 책을 추천했다.<휴먼코드> 성소라 저 / 더스퀘어이 책은 AI가 빠른 진화와 그로 인한 경제·사회 변화상을 짚어 가며, 그 속에서 삶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재설계해야 할지, 일·감각·관계·소유·사회 다섯 가지 관점에서 그려간다. 국내외 리더 55인과 나눈 100시간의 대화를 녹여냈다. 저자는 AI를 활용하는 능력(리터러시)도 중요하지만, 인간 고유의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휴먼 코드’를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추천 포인트AI가 더 이상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일상의 기준으로 자리 잡아 가는 대전환의 시대, 이 책은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라는 가장 본질적인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한다.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ETF의 아버지’라 불린다. 상장지수펀드(ETF)를 도입한 것도 뱅가드운용의 설립자 존 보글의 원서를 번역한 게 계기가 됐다.  책상에 늘 여러 권의 책을 두고 탐독하며 인사이트를 얻고, 직접 국내외 유명 저자를 초청해 세미나를 진행해 오고 있다.<칩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크리스 밀러 저 / 부키반도체가 어떻게 현대 디지털 기술과 미·중 패권 전쟁의 핵심이 됐는지를 명쾌하게 짚어낸 책이다. 미국, 일본, 한국, 대만, 중국의 반도체 발전 과정과 이들을 둘러싼 정치·경제적 역학 관계를 읽다 보면 글로벌 패권 경쟁 속 반도체 시장의 흐름이 선명하게 보인다.추천 포인트&ldqu

    2026.07.13 06:00:07

    버블·칩워·달러 이후… 지금 읽어야 할 필독서
  • “산업 내 1등 하는 ‘좌완 파이어볼러’ 찾아야...하반기엔 부침 심해질 것”

    [커버스토리] 베스트셀러의 통찰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운용총괄 대표·<주식으로 부자됩시다> 저자‘동학 개미의 스승.’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운용총괄 대표에게 붙은 별명이다. 수많은 개인투자자가 주식 시장으로 대거 유입됐던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투자의 기초조차 모르는 ‘주식 초보’들을 위해 각종 경제 채널과 유튜브를 종횡무진했다. 고기를 잡아주는 것보다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고자 했던 박 대표의 진심어린 조언은 개인투자자들의 나침반이 돼줬다. 2026년 현재 반도체가 주도하는 불장 속에서도 박 대표는 여전히 개미 투자자의 스승으로 활약 중이다. 최근 박 대표가 <주식으로 부자됩시다>(이든하우스)를 집필한 것도 개인투자자들이 올바른 투자 원칙을 세우고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초보자부터 고수에 이르기까지, 기본기 연습이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행복한 투자 여정을 이뤄내기 힘들다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숲에 산불 나면 우량주도 소용없다“주식 투자는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업계에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출신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다 성공했는지 보면 그렇지 못한 사람이 생각보다 많아요. 부정확한 투자 방향성을 전달해 수많은 개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힌 사례도 있을 정도죠.”박 대표가 큰 틀에서 강조하는 것은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의 조화다. 기본적 분석이 주식의 큰 흐름을 좌우하는 ‘바람’을 읽는 방법이라면, 기술적 분석은 차트의 패턴과 신호를 통해 매매 타이밍을 알 수 있는 &lsq

    2026.07.10 06:00:08

    “산업 내 1등 하는 ‘좌완 파이어볼러’ 찾아야...하반기엔 부침 심해질 것”
  • “잦은 매매가 가장 큰 리스크…지금은 바이 앤드 홀드 구간”

    [커버스토리] 베스트셀러의 통찰 - 김정란 피우스인베스트 대표 ·<나의 첫 월배당 ETF> 저자"대치동 골드클럽에서 고객들을 만나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100명의 프라이빗뱅커(PB)가 아니라 100만 명의 PB가 될 수는 없을까."그가 10년간 몸담았던 은행을 떠난 계기가 된 질문이었다. 2014년 하나은행 PB로 자산관리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2024년 독립을 선택했다. 퇴사 후 가장 먼저 마주한 현실은 월급이 사라진 삶이었다. 그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활용해 매달 일정한 현금흐름을 만드는 월배당 포트폴리오를 직접 구축했고, 그 경험을 올해 초 출간한 <나의 첫 월배당 ETF>(토네이도)에 담았다. 이 책은 파이어족과 은퇴 후 안정적인 소득을 원하는 이들의 공감을 얻으며, 출간 직후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에 올랐다.은행 PB에서 파이어족으로...답은 월배당 ETF김 대표는 "기준 없이 남의 말만 듣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을 위한 책”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권하는 해법은 ‘주식, 채권, 금, 현금’이 고루 포함된 ‘포트폴리오 투자’다.·"해리 브라운의 '영구 포트폴리오'에서 출발한 거예요. 각 25%씩 배분하는 전통 방식인데, 저는 여기에 매크로 뷰를 더해서 비중을 조절해요.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지금 시점에선 주식 45%, 금 30%, 장기채권 15%, 현금 10% 정도가 적합하다는 의견입니다."그는 포트폴리오 투자의 핵심은 단기 수익을 좇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실제 6개월 운용 성과를 보면 연 배당 9%, 원금 손실은 최소화됐다"며 "미국·이란 전쟁 상황에서도 하락

    2026.07.09 06:00:01

    “잦은 매매가 가장 큰 리스크…지금은 바이 앤드 홀드 구간”
  • “종목보다 먼저 시대를 읽어야 합니다”

    [커버스토리] 베스트셀러의 통찰 - 김학주 한동대 AI융합학부 교수·<텐배거 포트폴리오> 저자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주가 국내 증시를 이끌면서 투자자들의 시선도 자연스럽게 ‘반도체 이후’로 향하고 있다. AI 투자 열풍은 이제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글로벌 자본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으며, AI 경쟁은 국가 경쟁력과 산업 질서, 나아가 경제 시스템 전반을 재편하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여의도 전설이 찾은 해답 ‘고령화’김학주 한동대 AI융합학부 교수는 이러한 변화의 해답을 개별 종목이 아닌 시대적 흐름에서 찾는다. 김 교수는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우리자산운용 운용총괄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하며 셀사이드와 바이사이드를 두루 경험한 투자 전문가다. 2001~2007년 7년 연속 자동차 산업 베스트 애널리스트, 2006~2008년 3년 연속 홍콩 경제지 아시아머니 선정 한국 최우수 애널리스트에 오르는 등 여의도를 대표하는 리서치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2015년 한동대 교수로 변신한 그는 기술과 투자를 함께 연구해 왔으며, 올해 초 펴낸 저서 <텐배거 포트폴리오>(페이지2북스)를 통해 반도체와 광통신, 전력 인프라, 소형모듈원전(SMR), 휴머노이드, 양자컴퓨터를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해 미래 산업의 큰 지도를 그려낸다.흥미로운 점은 그가 AI를 이야기하면서도 기술보다 먼저 인구구조에 주목한다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AI 혁명의 출발점을 챗GPT나 엔비디아에서 찾지만, 김 교수의 시선은 보다 근본적인 변화에 닿아 있다. 그가 꼽는 세계 경제의 가장 거대한 흐름은 바로 고령화다.의학 기술의 발전과 생활 수준 향상

    2026.07.08 06:00:08

    “종목보다 먼저 시대를 읽어야 합니다”
  • "1인 투자 하우스, AI와 함께라면 가능하죠"

    [커버스토리] 베스트셀러의 통찰 - 머신러너·<할 수 있다! AI 주식 투자> 저자매일 아침 6시. 그의 PC에서는 인공지능(AI)이 먼저 깨어난다. 증권 계좌에 접속해 보유 종목을 확인하고, 밤사이 올라온 공시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서 수집한다. 내용을 요약해 노션 문서에 정리한 뒤 알림을 보낸다. 그 사이 그는 에버노트를 연다. 시장을 복기하고, 투자 아이디어를 적고, 실수와 깨달음을 기록한다. 그렇게 쌓인 메모만 3000개가 넘는다.이 풍경은 증권사 리서치센터도, 헤지펀드 운용실도 아니다. 자동차 분야 시뮬레이션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직장인,  이기복 씨의 일상이다. 필명은 ‘머신러너(Machine Learner)’. 찰리 멍거가 남긴 “일반인이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학습기계가 돼야 한다”에서 이름을 따왔다.그는 올해 <할 수 있다! AI 주식 투자>(에프엔미디어)를 출간했다. AI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현재 5쇄를 찍었다. 책의 부제는 ‘4대 AI로 만드는 막강 1인 투자 하우스’다. 이 씨는 “AI 시대에 누구나 의지만 있으면 자신만의 투자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AI 투자는 ‘종목 추천’이 아니다이 씨는 AI 주식 투자를 ‘AI 주식 추천’과는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는 “AI가 어떤 종목을 사야 하는지 알려주는 서비스가 장기적으로 시장을 이길 수 있을지는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며 “AI를 활용한 투자가 본격화된 지 3년 남짓에 불과한 만큼 성과를 단정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이 씨가 강조하는 것은 투자 결과보다 ‘의사결정 과정’이다. 그는 투자를 운과 실력이 함께 작용하는 영역으로 규정

    2026.07.07 06:00:01

    "1인 투자 하우스, AI와 함께라면 가능하죠"
  • 이광수 교수 “모든 국민이 투자해야 자산 격차 줄어들죠”

    [커버스토리] 베스트셀러의 통찰이광수 명지대 대학원 겸임교수·<진보를 위한 주식 투자> 저자이광수 명지대 대학원 겸임교수가 <진보를 위한 주식투자>를 기획하고 집필에 나선 것은 지난해 9월이다. 코스피 지수가 아직 3000대에 머물렀을 시점이다. 당시 이 교수는 한국 주식 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었다. “당시에도 시장이 상승할 것이란 사실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모두 함께 투자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죠. 기존의 주식 관련 책은 대중들이 보기엔 너무 어려웠고, 지금의 시장과는 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중요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느껴지기도 했죠. 그래서 주식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제시하고, 더 많은 사람이 투자를 하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의도를 갖고 책을 썼습니다.”내 기준보다는 남들이 원하는 주식 찾아라주식 시장이 성장할수록 국민들의 경제적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점도 이 교수가 갖고 있던 우려점이었다. 자산가는 상승장에서 주식을 통해 더 많은 부를 쌓고, 그 과실을 함께 나누지 못한 이들은 더 큰 불평등의 시대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이 교수는 주식 시장이 부유층의 자산 축적 수단을 넘어, 더 많은 이들이 참여하는 공동의 장이 돼야 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저의 목표는 자산 격차 해소입니다. 자본주의에서 자산의 불평등과 빈부 격차를 줄이는 방법은 두 가지라고 봐요. 한 가지는 세금을 많이 걷어서 복지국가로 만드는 거죠. 그런데 이건 실패한 모델입니다. 한 번도 자산의 불평등을 의미 있게 줄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두 번째 방법을 이야기하고 싶습니

    2026.07.06 06:48:32

    이광수 교수 “모든 국민이 투자해야 자산 격차 줄어들죠”
  • “투자는 순서가 전부…절세 계좌부터 만드세요”

    [커버스토리] 베스트셀러의 통찰 - 박동호 당연투자자문 대표·<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 저자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늘 비슷한 주제들이 이름을 올린다. 부동산, 주식, 돈 버는 법, 부자들의 습관 같은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유독 독자들의 선택을 받기 어려운 분야가 있다. 노후 준비와 직결되지만 정작 관심을 끌기는 쉽지 않은 주제, 바로 연금이다. 투자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당장 수익을 낼 종목과 유망 산업에는 관심을 보이지만, 20년 뒤와 30년 뒤를 위한 연금 이야기는 늘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그런 의미에서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인플루엔셜)의 성공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출간 직후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현재까지 25만 부 이상 판매되며 보기 드문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이 책이 다루는 주제가 연금이라는 점이다. 화제성 높은 투자 전략도 아니고, 단기간 수익을 노리는 종목 분석도 아니다. 투자자 대부분이 중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쉽게 관심을 두지 않는 연금이 독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아무도 예상 못 한 연금 베스트셀러정작 저자인 박동호 당연투자자문 대표 역시 이러한 반응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박곰희는 박 대표의 필명이자 그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명(박곰희TV)이다. 그는 연금이 투자 업계에서 대표적인 비인기 주제 중 하나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유튜브에서도 제목에 ‘연금’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순간 조회수가 줄어드는 경우가 적지 않고, 출판 시장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모두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재미있다고 느끼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2026.07.03 06:00:11

    “투자는 순서가 전부…절세 계좌부터 만드세요”
  • 증권·생명·화재 총동원…생산적 금융 가동

    [커버스토리] 금융그룹이 뛴다 - 삼성금융네트워크정부가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첨단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 인프라 정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삼성금융네트워크가 입체적 자본 공급 전략을 가동한다. 단기 수익에 머물지 않고 혁신 기업의 생애주기 전반과 국가 핵심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장기 자본을 본격 투입하겠다는 것이 골자다.삼성증권은 2028년까지 혁신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공여와 지분성 투자 등을 포함한 모험자본 5조 원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연도별 모험자본 의무비율인 2026년 10%, 2027년 20%, 2028년 25%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해 대한민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5조 모험자본으로 혁신 기업 전 생애 지원삼성증권은 혁신 기업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2021년 1월 신기술사업금융업(신기사)에 신규 등록한 이후 비상장 벤처기업의 시리즈A 단계부터 프리 기업공개(IPO), 상장 메자닌 투자까지 단계별 자금을 공급해 왔다.특히 ‘강소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기업금융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삼성증권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 기업을 발굴해 투자자와 연결하는 차별화된 모험자본 플랫폼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500~1000개 기업고객 풀(pool)을 토대로 자체 크레디트 유니버스(credit universe)를 관리한다. 삼성증권 측은 “자금이 필요한 기업에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등 기업이 필요할 때 우산을 내어주는 동반자로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올해 들어 가시적인 성과도 나오고 있다. 올 들어 프리 IPO 투자 7건을 집행했으며, 벤처캐피털(VC) 블라인드 펀드 출자도 본격화했다. 하반기에는 인공지

    2026.06.25 06:00:23

    증권·생명·화재 총동원…생산적 금융 가동
  • IMA·발행어음으로 10조… 모험자본 시대 연다

    [커버스토리] 금융그룹이 뛴다 - 미래에셋금융그룹미래에셋금융그룹이 혁신 기업 지원과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생산적 금융 지원 체계’ 청사진을 밝혔다. 투자은행(IB) 비즈니스와 자기자본투자(PI)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혁신 기업 대상 기업금융을 확대하고, 중소·중견·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대폭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 고객 자금을 활용한 투자 확대, 조직·인력 개편, 리서치 강화 등을 통해 생산적 금융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미래에셋증권은 우선 모험자본 투자 비중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모험자본 투자 비율을 2026년 19%, 2027년 32%, 2028년 39%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투자 규모 역시 2026년 1조6000억 원, 2027년 2조8000억 원, 2028년 3조7000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수준과 비교하면 수년 내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겠다는 것이다.모험자본 투자 3단계 확대 로드맵단계별 전략도 구체화했다. 2026년에는 안정적인 투자 기반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우선 추진하면서 중견기업 투자와 대출, 국민성장펀드 참여 등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2027년에는 투자 대상을 적극 발굴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다. 벤처캐피털(VC), 사모펀드(PEF) 등 전문 투자기관과 협업을 확대해 수익률 확보와 신규 사업 영역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2028년에는 메자닌(CB·BW) 투자와 장기 투자 비중을 높이며 본격적인 투자 규모 확대에 들어간다.발행어음과 IMA를 활용한 생산적 금융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IMA 고객 자금을 기반으

    2026.06.23 06:00:01

    IMA·발행어음으로 10조… 모험자본 시대 연다
  • IBK창공 1264개 기업 키웠다…창업 생태계의 든든한 축

    [커버스토리] 금융그룹이 뛴다 - IBK금융그룹IBK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IBK금융그룹이 모행과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바탕으로 생산적 금융 공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기업 전문 정책금융기관이라는 정체성을 토대로 각 계열사가 업권 특성에 맞는 역할을 분담하면서도, 그룹 차원의 통합 추진체를 통해 자금 공급의 실행력을 끌어올리고 있다.IBK기업은행은 2030년까지 5년간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위해 300조 원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부문에 250조 원, 벤처·투자·인프라 부문에 20조 원, 소비자 중심·신뢰 금융·자회사 부문에 37조9000억 원 등 총 307조 원 규모의 자금 공급 계획을 제시했다.3영업일 심사·기술력 평가…IBK 심사 체계 바꿨다중소기업 대출 공급 목표도 확대한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공급 목표를 지난해 64조 원에서 올해 66조 원으로 상향했다. 지방 중소기업 지원 규모 역시 22조 원에서 24조 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지방 중소기업 지원 실적은 25조4000억 원으로 목표 대비 115.7%를 달성했으며,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도 6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기록했다.모험자본 공급도 강화한다. 초기 스타트업 대상 벤처투자도 2023~2025년 2조5000억 원 목표에서 2026~2028년 3조5000억 원으로 1조 원 상향 조정됐다. 초기 스타트업과 혁신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려 민간 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생산적 금융 심사 체계도 전면 개편했다. 지난 3월에는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인공지능(AI) 등 혁신 분야 중소기업의 자금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전담심사반'을 신

    2026.06.22 06:00:09

    IBK창공 1264개 기업 키웠다…창업 생태계의 든든한 축
  • 지주 회장 직접 진두지휘…108조 실행 체계 가동

    [커버스토리] 금융그룹이 뛴다 - NH농협금융그룹NH농협금융그룹이 ‘함께 성장하는 금융’의 DNA를 기업금융 전반으로 확장한다. 2030년까지 총 108조 원 규모의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공급하는 ‘NH상생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대규모 자금 운용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동산과 가계대출 중심으로 흘러 온 금융 자금의 물꼬를 첨단 산업과 벤처기업, 지역경제로 돌려 ‘실물경제와 금융, 지역과 농업의 동반성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농협금융이 추진하는 ‘NH상생성장 프로젝트’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에 걸쳐 생산적 금융 93조 원, 포용적 금융 15조 원 규모의 자금 공급을 골자로 한다.모험자본·기업대출·국민성장펀드…3축 전략 가동먼저, 생산적 금융 93조1290억 원은 ‘기업 잠재력의 씨앗을 거목으로 키워내는 경작 금융’ 모델을 구체화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 투자 부문에 19조4460억 원이 배정됐다. 이 가운데 모험자본 공급에 12조8000억 원이 책정됐으며, 인프라·벤처캐피털 투자 5조2420억 원, 농식품 기업 투자 2040억 원, 펀드 조성 1조2000억 원이 포함된다.둘째, 기업대출 부문에서 5년간 63조6830억 원이 풀릴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창업벤처기업 지원에 29조5000억 원, 첨단전략산업 지원에 14조2040억 원, 지역특화산업 지원에 11조5000억 원, 수출 기업 지원에 8조4790억 원이 배분된다.여기에 별도로 국민성장펀드에 매년 2조 원씩 5년간 총 10조 원이 출자된다.생산적 금융 자금은 2026년 16조4720억 원을 시작으로 2027년 17조8550억 원, 2028년 18조7820억 원, 2029년 19조7140억 원, 2030년 20조3060억 원까지 단계적으로 공급

    2026.06.19 06:00:12

    지주 회장 직접 진두지휘…108조 실행 체계 가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