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문화재단이 한국계 창작자들의 글로벌 도전을 지원하며, K-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세계 영화무대 위에 펼치고 있다.

[2025 사회공헌 우수 기업] CJ
제5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CJ & TIFF K-Story Fund’ 시상식에서 최종 선정자 3인이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왼쪽부터 테일러 상현 리, 지원 리, 제롬 유. 사진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제5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CJ & TIFF K-Story Fund’ 시상식에서 최종 선정자 3인이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왼쪽부터 테일러 상현 리, 지원 리, 제롬 유. 사진 영화진흥위원회 제공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흥행은 한국계 제작진의 문화적 감수성이 빚어낸 성과로, 이러한 흐름은 영화계를 비롯한 전 세계 창작 무대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은 영화 <미나리>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후보에 올랐고,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은 <패스트 라이브즈>로 제96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윤여정이 출연한 <결혼 피로연>을 연출한 한국계 미국인 앤드루 안 감독은 제41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아마존 MGM 프로듀서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CJ문화재단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계 신진 창작자들의 세계 진출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CJ & TIFF K-Story Fund(이하 K-스토리 펀드)’다. ‘K-스토리 펀드’는 북미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한국계 영화감독들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영화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CJ문화재단은 토론토국제영화제(TIFF)와 영화진흥위원회(KOFIC)와 손잡고 2023년 9월 이 펀드를 출범시켰다. 이는 CJ가 오랫동안 이어온 창작 생태계 후원 철학을 세계 무대로 확장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지원자들의 시나리오를 검토해 1차로 선정된 8명의 창작자에게는 CJ ENM의 전문 시나리오 멘토링이 4개월간 제공된다. 이후 최종 3명의 창작자가 선정되며, 각각 1만 캐나다달러(약 1000만 원)의 창작 지원금을 전달받는다.

프로그램 첫해에는 조앤 모니 박, 로이드 리 최, 아름 최 감독이 최종 선정됐다. 특히 로이드 리 최 감독은 시나리오 ‘프로디지(Prodigy)’로 주목받은 뒤, 장편영화 <루의 운수 좋은 날(Lucky Lu)>로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과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부문에 초청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국계 신예 감독의 재능을 조기에 발굴해 세계로 이끈 K-스토리 펀드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올해는 프로그램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그리고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존 조가 앰배서더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올해 최종 선정된 창작자는 제롬 유(Jerome Yoo·Flock and Murmur), 지원 리(Jiwon Lee·The Mystery Snail Wife), 테일러 상현 리(Taylor Sanghyun Lee· Rounds) 등 3인이다. 이들은 지난 9월 9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린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K-스토리 펀드 시상식에서 창작 지원금과 상패를 수여받았다.
시상식 이후에는 영화계 관계자들과의 네트워킹 행사도 마련돼, 수상자들이 국제 무대의 감각을 익히고 교류를 넓히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