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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주류 트렌드 보고서
주류 트렌드 기원이 쏘아 올린 대서사시 2025년은 한국 위스키 역사에 오랫동안 기록될 해였다. K-팝과 K-뷰티, K-푸드에 이어 K-위스키 시대가 열린 것이다. 그 포문을 연 건 다름 아닌 국내 최초 싱글 몰트위스키 브랜드 기원. 지난 11월 세계 3대 주류 품평회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세계주류경연대회 2025(SFWSC)’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베스트 오브 클래스’를 수상했다. SFWSC는 매년 70여 개국에서 2500여 종의 주류가 출품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류 품평회다. 올해 기원은 대만의 카발란과 인도의 암룻 등 세계적 브랜드들과 경합을 벌였고, 최종 블라인드 테이스팅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의 주인공은 ‘기원 시그니처’. 셰리와 와인 캐스크 숙성을 거친 달콤한 풍미와 한국적 스파이스의 조화가 극찬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기원 유니콘’이 심사위원단의 만장일치로 ‘더블 골드’에 선정되며 기술력과 품질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기원 유니콘은 지난 9월 영국 ‘국제 와인 & 스피릿 대회(IWSC)’에서도 최고상(Trophy)을 수상했다. 이로써 기원 위스키는 같은 해 세계 3대 주류 품평회 중 두 곳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K-위스키 역사상 최초이자 세계적으로도 최단 기간 내 양대 대회 석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위스키업계의 돌파구, 한정판 위스키위스키 시장은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위스키 수입액은 1억4875만 달러(약 207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지난해까지는 하이볼 트렌드 등으로 저가 위스키 판매가 증가하면서 수입액은 줄어도 양
2025.12.05 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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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호텔로 말할 것 같으면
호텔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 글로벌 호텔 브랜드 풀만 호텔 앤 리조트는 2025년 7월 서울 광진구 자양동 신규 복합 단지 이스트폴 안에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을 개장했다. 서울 동부 지역에서 유일한 인터내셔널 프리미엄 호텔이다. 구의역과 바로 연결되는 뛰어난 접근성이 장점. 24층부터 34층까지 10개 층에 걸쳐 총 150실의 객실을 마련했는데, 모든 객실에서 한강과 아차산, 그리고 탁 트인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내려다볼 수 있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자연과 도심이 공존하는 특별한 경관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다양한 부대시설도 빼놓을 수 없는데, 특히 22층에 자리한 수영장은 이른바 ‘뷰 맛집’으로 벌써부터 입소문이 자자하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통유리창 너머 한강을 발 아래 두고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것. 저쿠지와 키즈 전용 풀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분수 시설도 갖췄다. 이 외에도 24층에 위치한 샴페인 바 ‘버블렉쓰’에서는 황홀한 석양과 야경을 배경으로 와인과 맥주, 칵테일을 즐길 수 있으며, 복합 쇼핑몰 NC 이스트폴과 연결돼 쇼핑은 물론 ‘그라운드 시소’ 등 문화 시설을 논스톱으로 즐길 수 있다. 우리 호텔에서 꼭 맛봐야 하는 것“그릴 다이닝 ‘엠버스’의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는 절대 놓치지 마세요. 30일 이상 숙성한 스테이크를 비장탄으로 구워 깊고 진한 풍미가 일품입니다. 엠버스는 조식 뷔페로도 사용되는 공간인데, 셰프가 직접 구워내는 드라이 에이징 스테이크를 조식 시간에도 테이블로 서빙해드립니다.”신라모노그램 강릉 | 지난 7월 강원도 강릉 송정해변 앞에 ‘신라모노그램 강릉&
2025.12.05 06: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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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OF THE YEAR
자동차 Bestselling | Kia Sorento자동차에는 아빠 차 공식이 있다. 대표적 아빠 차는 기아 쏘렌토와 카니발이다. 아빠처럼 보이기 싫어 다른 선택을 한다지만 어쨌든 판매량을 보면 쏘렌토와 카니발은 늘 1·2위를 다툰다. 특히 쏘렌토는 경쟁자가 없을 정도로 판매량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쏘렌토는 8만479대가 팔렸다. 30대부터 60대까지 폭넓은 연령층에서 고르게 선택받으며 인기를 끌었다. 요즘은 결혼도 잘 안 하고, 애도 안 낳는다는데 아빠들이 이렇게 많았나 싶지만 적당한 가격과 넉넉한 실내 공간, 다양한 편의 사양 등을 이리저리 따져보면 ‘쏘하’(쏘렌토 하이브리드)만 한 것이 없다는 평이다. 실제 쏘렌토의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이 70% 이상을 차지한다. 매년 연식 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상품성을 높이는 것도 수년째 인기를 이어가는 비결이다. 기아는 올해도 연식 변경 모델 ‘더 2026 쏘렌토’를 출시했는데, 모든 트림에 차로 유지 보조 2와 스티어링 휠 그립 감지를 기본 적용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과 실내·외 디자인의 고급스러움을 강화해 상품성을 더욱 높인 것이다.Highest Market Share | BMW2025년 수입차 시장은 괄목한 만한 성과를 이뤘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비중이 처음으로 20% 선을 돌파한 것이다. 2002년 처음 1%대를 넘어선 이후 꼭 23년 만이다. 판매량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은 24만9412대를 기록했다. 연말 재고 소진을 위한 프로모션 등을 고려하면 사상 첫 30만 대 돌파가 유력하다. 이는 과거 사치품으로 인식되던 수입차가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2025.12.05 06: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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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UP
테크 Bang & Olufsen Beosound A5 Century Weave | ‘베오사운드 A5’는 작지만 강하다. 뱅앤올룹슨 포터블 스피커 중 가장 강력한 출력을 자랑할 정도다. 5.25인치 우퍼와 2인치 풀레인지 드라이버 2개, 0.8인치 트위터에 각 드라이버에 대응하는 총 280W의 앰프를 탑재해 360도 사운드를 구현한다. 오크 혹은 가죽 소재 핸들 덕분에 이 방 저 방 옮겨 다니며 쓰기 좋고, 베오링크 멀티룸 기능을 지원해 다른 뱅앤올룹슨 홈 스피커와 연동도 가능하다. 요즘 스피커답게 볼륨과 사운드 모드는 뱅앤올룹슨 앱으로 조정한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2시간까지 재생되고, 톱 패널에 스마트폰을 올려두면 충전까지 된다. 파티와 이보다 더 잘 어울리는 스피커가 또 있을까. 하지만 진짜 중요한 사실은 지금부터다. 베오사운드 A5 뒤에 ‘센추리 위브’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다. 올해 뱅앤올룹슨은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1950년대 라디오를 떠올리게 하는 격자무늬로 스피커를 감쌌다. 테이블이나 선반, 심지어 바닥 위에 올려두어도 감성 돋는 디자인이다.Avantgarde Acoustic Colibri C2 | 전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혼(Horn) 스피커의 대표 주자, 아방가르드 어쿠스틱은 혼 특유의 풍부한 음질을 이유로 고품질 사운드를 즐기는 음악 애호가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그중 ‘콜리브리 C2’는 브랜드가 유지해온 거대한 스타일과 달리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시선을 모은다. 좀 더 일반적인 크기의 북셀프 체구에 크지 않은 혼을 더해 가정 친화적이고 대중적인 스피커를 완성한 것이다. 작다고 무시하지 말 것. 초고성능 라우드 스피커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했다. 작은 체구지만 카본 소재의 미드·베
2025.12.05 06: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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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리티지가 하이프를 만났을 때
골프 혼마골프와 말본골프. 국내 골프 애호가들이 애정하는 두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가 협업 소식을 알렸다. 가장 클래식한 브랜드와 트렌드를 앞세운 브랜드가 손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을 모은다. 7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혼마골프는 장인 정신과 품격을 상징하는 글로벌 대표 골프 브랜드다. 반면, 2017년에 창립한 말본골프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음악과 예술, 스트리트 문화를 기반으로 한 자유로운 스타일로 사랑받고 있다. 헤리티지와 하이프(‘멋진’, ‘쿨한’이라는 뜻을 지닌 슬랭)로 상징되는 두 브랜드의 만남은 전통과 혁신, 서로 다른 철학이 어우러져 한층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냈다.두 브랜드의 세계관이 하나로 합쳐진 곳은 다름 아닌 클럽이다. ‘프리미엄’과 ‘퍼포먼스’ 두 가지 라인으로 선보이며, 각각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 아이언, 퍼터 등으로 구성됐다. 프리미엄 라인의 경우 남성용은 블랙 & 골드, 여성용은 핑크 & 골드 조합으로 우아함을 더했다. 퍼포먼스 라인은 남성용에 에메랄드그린, 여성용에 로즈 골드 컬러를 적용해 역동적이면서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했다. 황금빛 톤은 혼마의 헤리티지를, 그린은 말본의 영향력을 대표한다고. 프리미엄 라인은 혼마 4스타 모델에 기반한 정교한 기술력과 예술적 감성이 조화를 이룬다. 솔 카본, 쿼드 브리지 파워 페이스, PBDB 시스템을 적용해 반발력과 비거리, 관용성, 정확성을 모두 갖춘 완벽한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반면, 퍼포먼스 라인은 필드에서 확실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압도적 성능을 자랑한다. 논스타 그레이드 모델을 기반으로 기능성에 초점을 맞췄으며, 비거리
2025.12.05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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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미식 전성시대
2025 트렌드 입는 명품에서 먹는 명품으로 이른바 청담동 명품 거리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쇼윈도 앞을 서성이는 사람들의 목적이 비단 새 상품을 구매하기 위함만은 아니다. 그들은 매장 깊숙한 곳, 혹은 가장 전망 좋은 층에 마련된 테이블에 앉아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디저트를 즐기기 위해 기꺼이 줄을 선다.이러한 변화의 최전선에는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 비통이 있다. 루이 비통은 지난 9월 청담동 루이 비통 플래그십 스토어 4층에 ‘르 카페 루이 비통(Le Café Louis Vuitton)’을 공식 오픈했다. 2023년 ‘우리 루이 비통’을 시작으로 네 차례 팝업 레스토랑을 선보인 바 있지만, 상설 매장은 이곳이 처음이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루이 비통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여행용 트렁크를 모티프로 한 인테리어가 손님을 맞는다. 천장 오브제는 브랜드의 여행 철학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며, 마치 파리의 살롱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미식의 지휘봉을 잡은 이는 한국인 최초로 루이 비통과 협업한 윤태균 총괄 셰프다. 그는 아르노 동켈레와 파티시에 막심 프레데릭 등 세계적 스타 셰프의 멘토링을 바탕으로 프렌치 요리의 정교함에 한국적 풍미를 입혔다. 대표 메뉴는 시저 샐러드에 유자 드레싱을 곁들인 ‘유자 시저 샐러드 이클립스’와 전통 만두를 재해석한 ‘비프 만두’ 등이다. 루이 비통 모노그램이 정교하게 그려진 라테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는 접시 위에 차려진 컬렉션 쇼처럼 다가온다. 루이 비통은 지난 11월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루이 비통 비저너리 서울’을 선보이며 ‘르 카페 루이 비통’을 비롯해 초콜릿 숍 &lsquo
2025.12.05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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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LDEN
[홀리데이 스페셜]150주년을 맞아 출시한 인간공학 중심의 새로운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는 최초로 선보인 ‘올인원’ 크라운 시스템을 통해 모든 기능의 조정이 가능하다. 다이얼에 유럽식 날짜 표시를 적용해 9시 방향에는 요일, 12시 방향에는 날짜, 3시 방향에는 월과 윤년을 표시한다. 9시 방향의 요일 서브 다이얼에는 24시간 표시부가 삽입돼 있는데, 시계를 설정할 수 없는 시간대를 나타내기 위해 21시에서 3시 사이에 레드 컬러로 조정 불가 구간을 표시했다. 라이트 블루 PVD 그랑 타피스리 다이얼 버전은 케이스 지름 38mm, 블루 PVD 그랑 타피스리 다이얼 버전은 지름 41mm이며, 스틸 소재와 결합해 투톤의 미학을 보여준다. 모두 오데마 피게금과 구리, 팔라듐을 결합한 독자적 소재인 샌드 골드로 제작한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퍼페추얼 캘린더’. 셀프와인딩 칼리버 7138로 구동하며, 최초로 ‘올인원’ 크라운을 통해 모든 기능의 조정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케이스 지름 41mm로, 빛에 따라 화이트 골드와 핑크 골드 사이를 넘나들며 변화해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오데마 피게섬세한 오벌 형태가 특징인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은 나폴리 여왕 카롤린 뮤라를 위해 브레게가 제작한 최초의 손목시계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매혹적인 버건디 컬러를 입은 ‘레인 드 네이플 8918 루비’는 화이트 골드 케이스로, 머더오브펄 다이얼 위에 가닛 컬러의 브레게 아라비아숫자가 자리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챕터 링에는 기요셰 장인이 수공으로 새긴 클루 드 파리 기요셰가 자리하고 있으며, 케이스에 세팅된 117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와 6시 방향
2025.12.03 06: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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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NEW
[브랜드 뉴스]바쉐론 콘스탄틴, 그랜드 레이디 칼라 | 바쉐론 콘스탄틴이 컬러 스톤을 더한 세 가지 눈부신 ‘그랜드 레이디 칼라’를 선보인다. 플래티넘 소재에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를 세팅한 버전, 그리고 화이트 골드 소재에 루비 또는 사파이어를 세팅한 버전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 진귀한 스톤들은 화이트 아코야 펄 및 폴리싱 처리된 장식용 스톤 비즈와 조화를 이룬다. 각 모델별 젬 세팅한 손목시계에서 주얼 피스, 브레이슬릿, 소뜨와 네크리스까지 변형 가능해 서로 다른 네 가지 스타일로 연출할 수 있다. 예거 르쿨트르, 랑데부 클래식 문 | 예거 르쿨트르는 여성 컬렉션의 핵심인 새로운 골드 브레이슬릿의 ‘랑데부 클래식 문’을 선보인다. 질감을 살린 기요셰 다이얼, 플로럴 숫자 와 핸즈, 문페이즈, 다이아몬드 등 컬렉션의 상 징적 디자인 요소를 그대로 담고 있다. 특히, 핑 크 골드 케이스와 어우러지는 골드 플로럴 숫자는 고급스러움을 더하며,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은 눈부신 광채를 발산한다. 새롭게 디자인된 케이스는 손목에 편안하게 밀착돼 슬림한 실루엣을 완성한다.반클리프 아펠, 매직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 | 반클리프 아펠의 행운을 상징하고 있는 아이콘, 알함브라 컬렉션이 ‘매직 알함브라 롱 네크리스’는 롱 네크리스, 네크리스 및 브레이슬릿의 다양한 형태로 착용 가능한 최초의 작품이다. 로즈 골드 소재의 그레이 마더오브펄을 통해 윤기가 흐르는 광택과 실버 그레이 색조가 지닌 깊이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티프를 회전시키면 로즈 골드를 장식하고 있는 기요셰 표면과 조화를 이루는 다이아몬드가 존재를 드러낸다.
2025.12.01 09: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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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혁신이 한 방향으로.... 브레게의 250번째 해, 서울에서
[CEO 인터뷰]환영한다. 이번 서울 방문의 목적은 무엇인가. “지금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도시 중 하나다. 그리고 한국은 시계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문화와 장인 정신까지 함께 바라보는 시장이다. 시계를 좋아한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의 도구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깃든 철학, 손끝의 온기, 그리고 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이번 방문은 브레게의 25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공개하는 ‘레인 드 네이플’ 컬렉션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총 일곱 가지 레퍼런스로 구성된 새로운 250주년 기념 모델은 브레게가 여성의 손목 위에서 시간을 어떻게 해석하는가에 대한 대답이자 한국 고객들이 오랜 시간 사랑해온 상징적 작품이기도 하다. 이 새로운 챕터를 처음 공개하는 뜻깊은 자리를 축하하기 위해 서울에 왔다. 이 도시의 감각과 숨결 속에서 브레게가 준비해온 새로운 순간을 함께 맞이하기 위해.”창립 250주년이라는 시점에서 브랜드를 이끈다는 것이 부담이 되었을 것 같다. “부담보다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브레게는 1775년 창립자 아브라함-루이 브레게가 파리에 첫 공방을 연 이래 250년 동안 단 한 해도 멈추지 않고 기술과 미학을 발전시켜왔다. 이 ‘끊김 없는 연속성’이야말로 브레게의 무게이자 자부심이다. 창립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단순히 과거를 보여주는 시간이 아니라 브레게의 250년 여정을 온전히 다시 이야기하는 한 해로 계획했다. 파리에서 시작해 파리로 돌아오는 월드 투어 여정 속에서 현재와 미래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올해 초 브레게가 처음 자리 잡은 파리에서 시작해 브랜드 역사상
2025.12.01 07: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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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아워
[에디터스 픽]올해 창립 290주년을 맞은 블랑팡이 가장 클래식한 빌레레 컬렉션의 울트라 슬림(지름 40mm), 컴플리트 캘린더(지름 40mm), 우먼 데이트 문페이즈(지름 33.2mm) 세 가지 라인업에 무려 총 16가지 레퍼런스를 추가했다. 따뜻한 황금빛에서 영감을 받은 골든 브라운 선버스트 다이얼과 골드 포인트가 더해진 오팔린 다이얼은 세련된 우아함을 그려낸다. 새틴 브러시 처리와 폴리싱 베벨 마감을 더한 골드 로마숫자 인덱스, 슈퍼 루미노바를 적용한 슬림한 핸즈, 그리고 정제된 비율의 슬림 케이스는 한층 품격 있는 인상을 전한다. 세라믹 디스크 위 돔형 골드 문을 더한 문페이즈는 빛의 각도에 따라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드러낸다. 여기에 새틴 피니싱된 골드 오픈워크 로터와 코트 드 제네브 장식의 매뉴팩처 무브먼트가 더해져 장인정신의 정점을 입증한다. 편안함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슬림한 베젤과 확장된 크라운, 재설계된 러그로 손목을 더없이 부드럽게 감싼다. 쉽게 교체 가능한 스트랩 퀵 체인지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브라운과 블루 그레이, 허니, 베이지 누벅 벨벳 스트랩은 은은한 파티나가 생기는 바롤로 컬러 마감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그윽해진다. 레드 골드와 스틸 두 가지 소재로 출시하며, 일부는 다이아몬드 세팅 베젤로 화려함을 더했다.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2025.12.01 06: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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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증류소, 부쉬밀
위스키 이야기 ‘원조’ 아이리시 위스키 특정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먹자골목에 들어서면, 가게마다 이름 앞에 ‘원조’라는 말이 붙어 있다. 누가 먼저 이 골목에서 음식 장사를 시작했는지 가게 이름으로 겨뤄보자는 듯하다. 위스키 업계에도 이런 원조 논쟁이 존재한다. 보통 위스키 종주국이라고 하면 스코틀랜드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 얘기를 들으면 몹시 언짢아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아일랜드인들이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기원전 5세기쯤 아일랜드 수호성인 성 패트릭(Saint Patrick)이 타국에서 증류 기술을 배워 와 ‘우스게 바하(Uisce Beatha·게일어로 생명의 물)’를 처음 생산했다고 한다. 물론 설화 같은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도 아일랜드에서는 매년 3월 17일 녹색 옷을 입고 위스키를 마시며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한다. 수세기째 이어지는 두 나라 간의 원조 논쟁에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존재하지만 분명한 사실이 하나 존재한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위스키 증류소가 아일랜드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증류소의 이름은 부쉬밀(Bushmills). 놀랍게도 이곳에서는 여전히 위스키를 생산 중이다. 부쉬밀의 역사는 1608년으로 거슬러 오른다. 우리 역사로 치자면 광해군이 즉위한 해다. 당시 아일랜드를 통치하던 영국 왕 제임스 1세는 북아일랜드 앤트림 카운티 부쉬밀 지역에 주류 생산 면허를 부여했다. 다시 말해 부쉬밀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위스키 생산 면허를 가진 증류소다. 스코틀랜드 최초의 공식 합법 증류소로 기록된 몰트락과 글렌리벳이 1800년대 초반에야 면허를 취득했으니 자부심을 가질 만도 하다. 이후 1784년 ‘올드 부쉬밀
2025.12.01 06: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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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엔 '이 공연' 12월 공연 라인업
[공연]믿음과 생존 본능이 만든 가장 극적인 무대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 한국 초연문학, 영화, 연극을 모두 아우르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공연 <라이프 오브 파이>가 오는 12월 GS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을 올린다. 얀 마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맨부커상, 올리비에상, 토니상을 모두 석권하며 공연계에서 보기 드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고, 해외 공연에서도 객석 점유율 90% 이상을 유지했다. 작품은 난파 사고 후 벵골호랑이 ‘리차드 파커’와 구명보트에 남겨진 소년 ‘파이’의 생존기를 중심으로, 인간의 본능·믿음·진실의 의미를 질문한다. 현실과 환상이 교차하는 서사는 마지막 장면까지 관객의 해석을 유도하며, 해외에서도 “무대 기술 혁신의 결정판”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한국 초연의 파이 역에는 연기파 배우 박정민과 박강현이 캐스팅돼 서로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그 외 서현철·황만익(아버지), 주아·송인성(엄마·간호사·오렌지 주스), 진상현·정호준(오카모토·선장)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핵심은 퍼펫(인형 조종 연기)이다. 벵골호랑이 리차드 파커를 비롯한 각종 동물 퍼펫이 하나의 ‘배우’처럼 연기하는 무대 구성은 웨스트엔드 및 브로드웨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이를 완성하는 9인의 퍼펫티어는 글로벌 무대에서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경험을 갖고 있으며, 감정과 호흡을 구현해 관람의 몰입도를 높인다.기간 2025년 12월 2일 ~2026년 3월 2일 장소 GS아트센터11년 만에 돌아온 비극적 로맨스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가 오는 12
2025.12.01 06: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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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로 제주를 달리다
자동차포르쉐가 제주도로 고객들을 불렀다.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9일까지 제주도에서 진행한 ‘포르쉐 올레 드라이브’ 행사에서다. 고객들은 꼬박 하루 동안 신형 911을 비롯해 마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 파나메라 터보 S E-하이브리드, 카이엔 GTS 등 포르쉐의 최신 고성능 모델을 직접 몰고 굽이치는 산간 도로와 탁 트인 해안도로를 주행했다. 행사 일정은 이랬다. 오전에는 한라산 자락에 있는 1100고지 도로를 지나 새별오름까지, 오후에는 제주 내륙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산록서로와 번영로, 동남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환해장성로와 해맞이해안로를 지나 비자림로까지 달렸다. 총 176km의 구간이었다.여느 시승 행사와 진행 방식이 조금 달랐다. 보통은 차의 성능을 강조하면서 운전석으로 인도한다. 하지만 포르쉐는 오감을 열고 느껴보기를 권했다. 제주도는 국내 대표 휴양지다. 포르쉐라는 고성능 자동차를 타기에 알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포르쉐를 타고 느긋한 휴가를 즐긴다고 생각하니 그것도 잘 어울렸다. 시승 차량은 현장에서 추첨을 통해 결정됐는데, 기자에게는 포르쉐의 첫 순수 전기차인 타이칸, 그중에서도 타이칸 터보 모델이 주어졌다. 포르쉐는 지난 2019년 타이칸을 출시하며 일찍이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막을 열었다. 그중에서도 기자가 시승한 타이칸 터보는 전면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높은 출력과 확대한 주행 거리, 향상된 가속력과 빠르고 안정적인 충전 기능을 만족시킨다. 최고 출력은 707마력. 런치 컨트롤 시 최대 884마력의 폭발적인 힘을 제공해 포르쉐 전 차종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타이칸 터보의 매력이 도드라졌던 순간은, 제주 1100고
2025.12.01 0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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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Becomes a Gift
[홀리데이 기프트]블랙 다이얼과 탁월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그린 나토 스트랩을 갖춘 ‘카키 필드 메커니컬 38mm’는 해밀턴의 군용 시계 유산을 기념한다. 해밀턴지름 40mm의 스틸 케이스에 컷아웃 디자인이 돋보이는 딥 블루 다이얼과 브라운 가죽 스트랩으로 세련된 매력을 자아내는 ‘재즈마스터 오픈 하트 오토’ 해밀턴대담한 개성이 돋보이는 디자인과 플렉스 브레이슬릿을 갖춘 ’벤츄라 S’. 세계 최초의 전자 시계이자 삼각형 다이얼이 돋보이는 벤츄라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착용한 시계로 유명하다. 해밀턴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등장한 이후 시계 애호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카키 필드 머피 42mm’. 영화 속 주인공 이름을 그대로 반영해 의미를 더했다. 초침에 ‘유레카(Eureka)’ 문구가 모스 부호로 비밀스럽게 새겨져 있다. 해밀턴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 사진 해밀턴 제공
2025.12.01 0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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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잡으려면 먼저 왕을 잡아야 한다
[인생 명언]“사람을 쏘려면 먼저 말을 쏘아야 하고, 적을 잡으려면 먼저 왕을 잡아야 한다.”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전장에 나아가며(前出塞)·6’에 나오는 구절이다. 두보는 ‘출새(出塞)’라는 제목의 시를 9수 짓고 나서 후에 5수를 더 지었다. 여기에 ‘전출새(前出塞)’와 ‘후출새(後出塞)’라는 제목을 붙였다. ‘전장에 나아가며(前出塞)·6’의 원문은 이렇다.활을 당기려면 강궁을 당겨야 하고/ 화살을 쓰려면 긴 것을 써야 하느니/ 사람을 쏘려면 먼저 말을 쏘아야 하고/ 적을 잡으려면 먼저 왕을 잡아야 한다./ 사람을 죽이는 데도 한계가 있고 나라를 세움에도 경계가 있는 법./ 능히 적의 침략을 막을 수 있다면/ 어찌 그리 많은 살상이 필요한가.‘전출새’는 토번(吐蕃·지금의 티베트) 정벌 등 당 현종의 영토 확장 전쟁을 풍자한 시다. 적을 잡으려면 먼저 왕을 잡아야 한다는 게 핵심 주제인데, 그만큼 애꿎은 병사와 백성의 목숨을 살리고 전쟁의 피해를 줄이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교훈은 옛 군사 전략뿐 아니라 현대 경영학, 정치사회학, 인생 여정에 두루 활용할 수 있다. 오래전 역사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는 온고지신, 법고창신의 사례는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두현 한국경제 문화에디터·시인
2025.12.01 06:00: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