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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수 한 그릇

    [호텔]포시즌스 호텔 서울 | 1층 로비 라운지 ‘마루’는 오는 9월 30일까지 전통적인 여름 디저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프리미엄 빙수 2종을 판매한다. 이번 시즌 대표 메뉴인 ‘제주 애플망고 빙수’는 고운 유기농 우유 얼음 위에 당도 높은 제주산 애플망고를 2개 이상 아낌없이 쌓아 올려 진한 풍미를 자랑한다. 특히 빙수 중앙에 분자요리 기법으로 완성한 시그니처 망고 스피어를 배치해, 숟가락으로 가르면 망고 엘더플라워 소스가 흘러나오는 시각적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망고 소스를 입힌 떡과 화이트 초콜릿 장식이 어우러져 풍성한 식감을 선사한다. 함께 출시된 ‘클래식 빙수’는 우유 얼음과 국내산 팥앙금을 층층이 쌓고 쫀득한 떡 큐브를 더해 팥빙수 본연의 매력을 살렸다. 내부에는 잘 익은 배를 활용한 구슬 형태의 컴포넌트(과일 절임)를 숨겨둬 숟가락을 뜰 때마다 산뜻한 과즙이 묵직한 단맛과 세련된 대비를 이룬다. 바닐라 샹티이 크림으로 부드러운 질감을 잡았으며, 연유와 팥앙금이 추가로 제공돼 입맛에 맞게 당도를 조절할 수 있다. 두 빙수를 함께 주문할 경우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파크 하얏트 서울 | 최고층에 위치한 ‘더 라운지’는 탁 트인 도심 전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빙수 컬렉션’을 8월 31일까지 선보인다. 대표 메뉴인 ‘제주 애플망고 빙수’는 유기농 우유 얼음 위에 얇게 슬라이스한 애플망고를 꽃 모양으로 정교하게 장식해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테이블 서빙 시 구름처럼 퍼져나오는 드라이아이스 퍼포먼스를 더해 인증샷을 부르는 시각적 임팩트를 극대화했다. 올해 처음으로 라인업에 이

    2026.07.08 06:00:06

    빙수 한 그릇
  • 부첼라티는 우아함을 싣고

    [에디터스 픽]수 세기 동안 금세공 전통을 계승하는 부첼라티의 장인정신이 이탈리아 남부의 풍경을 가득 머금고 ‘마크리 이터넬레’ 링으로 돌아왔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마크리 카프리’와 ‘마크리 포지타노’는 기존 ‘마크리 이터넬레’의 DNA를 이어받아 중앙의 골드 밴드를 우아한 곡선으로 다듬어냈다. 먼저 실크처럼 부드러운 질감의 리가토 인그레이빙과 프레셔스 스톤의 광채로 화려함의 극치를 달리는 ‘마크리 카프리’는 옐로 골드 보디에 화이트 골드 라인을 더한 신작으로 레이어링을 고민할 필요 없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산한다. 장인들의 시력이 걱정될 만큼 정교하고 복잡한 패턴의 오르나토 인그레이빙이 압권이다. 반면, 간결함을 극대화한 ‘마크리 포지타노’는 훌륭한 절제의 미학을 보여준다. 시크한 화이트 골드에 이어 드디어 따스한 옐로 골드가 합류했다. 특유의 편안한 착용감과 우아한 디자인은 그대로이니, 취향대로 선택하는 일만 남았다. 편안함과 우아함이라는, 현실에선 참 공존하기 힘든 두 역설적인 가치를 동시에 쟁취해낸 부첼라티의 영리한 마스터피스들. 비록 당분간 통장 잔고는 가벼워질지언정, 손가락 끝에서 피어날 자부심만큼은 그 무엇보다 묵직할 테다.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2026.07.07 07:00:01

    부첼라티는 우아함을 싣고
  • SUMMER VIBES

    [워치 더 와치스]롤렉스, 오이스터 퍼페츄얼 36 | 1926년 탄생한 최초의 방수 손목시계 ‘오이스터’의 100주년을 축하하며 롤렉스가 작정하고 얌전한 클래식 슈트에 화려한 스트리트 감성을 한 스푼 얹었다. 오이스터스틸과 옐로 골드가 만난 지름 41mm 롤레조 모델과 견고한 지름 36mm 스틸 모델의 다이얼 위에 1970년대의 유산인 ‘쥬빌리 모티프’를 현대적인 그래픽 팝아트처럼 부활시킨 것. 10가지가 넘는 대조적인 컬러가 얽히고설키며 브랜드명 ‘ROLEX’ 이니셜을 숨은그림찾기처럼 드러내는데, 이 패턴을 완성하기 위해 컬러를 한 땀 한 땀 순차적으로 입히는 장인의 눈물겨운 수작업 공정을 감수했다. 왕관의 무게를 견디는 브랜드답게, 모든 형태와 글자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한 제자리에 안착시킨 극도의 결벽증적 정밀함이 이 과감한 다이얼을 세련되게 변모시켰다.위블로 빅뱅 썸머 멀티 컬러 세라믹 에디션 | 지중해의 낭만을 손목 위에 통째로 박제하고 싶었던 위블로의 야심작. 핵심은 새벽녘의 은은한 순간을 민트 그린, 핑크, 스카이 블루 컬러 세라믹 케이스에 조합해 담아냈다. 겉보기엔 그저 화사한 ‘색감 맛집’ 같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위블로 특유의 지독한 ‘기계 덕후’ 기질이 폭발한다. 200점 한정으로 선보이는 지름 42mm 모델에는 매뉴팩처 유니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전 세계 오직 10명만 손목에 올릴 수 있는 지름 44mm 모델에는 건축적인 투명함이 빛나는 오토매틱 투르비용 무브먼트를 얹어 메커니즘의 체급을 나눴다. 특허받은 ‘원 클릭 시스템’ 덕에 화이트 라인드 러버 스트랩을 옷 갈아입듯 손쉽게 바꿀 수 있

    2026.07.06 07:00:03

    SUMMER VIBES
  • 빛과 컬러의 파격적 변주, RM HJ-02 인하우스 오토매틱 투르비용

    [브랜드 스토리]리차드 밀 하이 주얼리 서사의 정점, RM HJ-02 인하우스 오토매틱 투르비용리차드 밀이 여성을 위한 디자인 여정 20주년을 맞아 하이 주얼리의 두 번째 챕터를 연다. 핑크, 바이올렛, 블루, 그린의 네 가지 컬러 세계관을 입고 탄생한 RM HJ-02 인하우스 오토매틱 투르비용은 전 세계 오직 단 12명의 컬렉터만을 위해 존재한다.RM HJ-02에서 스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다. 시계의 본질을 이루는 ‘구조적 뼈대’에 가깝다. 아르데코의 기하학적 조형미를 재해석한 토노형 케이스는 날카로운 단면과 층층이 쌓인 입체 구조, 그리고 밀당하듯 짜릿한 비대칭적 균형을 자랑한다. 스톤의 기하학적 구조는 시계 위를 흐르는 컬러와 빛의 움직임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다. 볼륨은 팽창하고 수축하며, 대칭은 이내 비대칭적 균형으로 전환된다. 유색 보석은 투명도와 채도, 반사의 조합을 통해 케이스 전반을 가로지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 이 독창적인 실루엣을 구현하기 위해 리차드 밀 엔지니어들은 전체 개발 기간 3년 중 무려 1년이 넘는 시간을 오직 케이스 디자인과 설계에만 온전히 투자했다.시계 한 점에 촘촘히 박힌 스톤은 무려 1399개에 달한다. 스노우, 그레인, 베젤 세팅 등 하이 주얼리의 최고급 기법이 총동원됐다. 루비,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부터 말라카이트와 튀르쿠아즈에 이르는 다채로운 스톤을 고르고, 깎고, 세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700시간. 장인이 오직 단 한 점의 시계에만 풀타임으로 매달려도 꼬박 88일이 걸리는 숭고한 사투의 결과물이다.시계의 심장부에는 초기 설계 단계부터 케이스와 유기적으로 함께 개발된 인하우스 오토매틱 투르비용 캘리버 CRMT2가 박

    2026.07.03 06:30:09

    빛과 컬러의 파격적 변주, RM HJ-02 인하우스 오토매틱 투르비용
  • TO SEE, TO FEEL

    [가볼 만한 전시]색과 빛이 교차하는 명상의 캔버스요코 마츠모토 <자연의 시선에 놓이다>화이트 큐브 서울이 일본 현대 추상회화의 거장, 요코 마츠모토의 국내 첫 개인전 <자연의 시선에 놓이다: Gazed at by Nature>를 연다. 올해 구순을 맞이한 작가의 60년 화업을 조망하는 이번 전시는 일본 현지에서 열리는 첫 미술관 순회전과 동시에 진행돼 그 의미를 더한다. 1936년생으로 여전히 도쿄를 무대로 활동 중인 그는 “오직 색과 형태만으로 그린다”는 신념 아래 서구 색면회화의 전통과 동양 수묵화의 정신을 절묘하게 융합해 왔다. 특히 1967년 뉴욕 방문을 계기로 아크릴 안료층을 빠르게 중첩시키는 고유의 회화 양식 ‘헤이지 페인팅(hazy painting)’을 정립하며 사유와 감각의 영역을 넓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바닥에 앉아 고도의 집중 상태로 완성해 나간 대표작 ‘핑크’ 연작의 초기작부터 절제된 색조의 ‘화이트’ 연작, 그리고 선명한 울트라마린 블루가 돋보이는 신작까지 지난 40여 년의 궤적을 한자리에 모았다. “나에게 어둠은 하얀색이나 분홍색일 수도 있다”는 작가의 말처럼, 캔버스 위에서 펼쳐지는 빛과 어둠의 우아한 교차는 관람객을 명상적인 사유로 이끈다. 직관과 우연이 빚어낸 신비로운 색채의 변주, 동시대 추상회화의 정점을 목격할 기회다. 기간 2026년 8월 14일까지 | 장소 화이트 큐브 서울(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6)실재와 허상의 기묘한 경계히노 코레히코 <Specular>금산갤러리에서 열리는 일본 작가 히노 코레히코의 개인전 <Specular>는 ‘거울면 반사’를 뜻하는 전시 제목처럼, 거울에 비친 이미지와 눈동자의 인공

    2026.07.02 06:00:15

    TO SEE, TO FEEL
  • 시간은 보이나요

    [에디터스 픽]눈이 부시다. 눈을 가늘게 뜨면 시간이 보이기는 한다. 하지만 그 너머의 아우라가 워낙 압도적이라 시간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어진다. 이 하이 주얼리 마스터피스는 파인 워치메이킹의 꽃인 ‘센트럴 플라잉 투르비용’을 중심으로 무려 44.6캐럿에 달하는 500여 개의 다이아몬드가 소용돌이를 그리며 빼곡하게 들어찼다. 상부 브리지 없이 한쪽에서만 지지되는 스켈레톤 플라잉 구조는 기술적 복잡성을 시각적 황홀경으로 증명한다. 지름 45mm 화이트 골드 케이스 안에는 120시간(5일)의 파워리저브를 제공하는 핸드 와인딩 ‘칼리버 HUB9015’가 묵직하게 숨 쉬고 있다. 케이스와 케이스백에 323개, 베젤에 72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박아 넣은 것도 모자라, 다이얼에는 75개의 팬시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이름 그대로 임팩트 있는 모티프를 완성했다. 블랙 앨리게이터 가죽 및 러버 스트랩에 매치된 화이트 골드 폴딩 버클에서조차 30개의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가 빛을 발한다. 30m 방수 성능을 갖췄지만, 감히 물가로 향할 간 큰 이들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가격 역시 이름값 제대로 하는 ‘원 밀리언(100만 달러)’.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가격이니, 이번 생엔 아주 깨끗한 화질의 사진으로만 즐기자.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2026.06.12 06:00:02

    시간은 보이나요
  • TIME ON STAGE

    [워치]18캐럿 옐로 골드 케이스에 말라카이트 스톤(공작석) 특유의 깊은 녹색 줄무늬 다이얼을 품은 ‘로열 오크 셀프와인딩 37mm’. 그 위를 수놓은 옐로 골드 아플리케 아워 마커와 야광 코팅 처리한 로열 오크 핸즈가 볼수록 근사하다. 오데마 피게 (위부터) 스틸 케이스에 35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수놓아 우아한 ‘피아제 폴로 시그니처 데이트 워치’. 150주년 기념 에디션으로 36mm 사이즈 최초로 러버 스트랩을 적용했다. 피아제세이지 그린을 입은 ‘클래식 퓨전 티타늄 세이지 그린 다이아몬드 33mm’는 가볍고 견고한 5등급 티타늄 케이스에 페브릭을 덧댄 러버 스트랩을 매치해 상쾌하면서도 우아한 매력을 뽐낸다. 위블로나침반에서 영감받은 ‘오버시즈 듀얼 타임 카디널 포인트’는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41mm 티타늄 케이스에 그레인 처리된 화이트 다이얼이 북쪽의 설원을 떠올리게 한다. 2개의 타임 존과 낮/밤 표시, 날짜창을 한 다이얼 위에 구현했으며, 오렌지 컬러의 세컨드 타임 존 핸즈가 스포티한 악센트를 더한다. 바쉐론 콘스탄틴(위부터) 64개의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와 수공 기요셰 머더오브펄 다이얼이 빛나

    2026.06.09 12:09:46

    TIME ON STAGE
  • WHAT'S NEW

    [브랜드 뉴스]반클리프 아펠, 레꼴 주얼리 스쿨 최초 서울 캠퍼스 개설 | 반클리프 아펠의 후원으로 설립된 레꼴 주얼리 스쿨이 6월 25일부터 7월 15일까지 3주간 서울 북촌 푸투라서울에서 한국 첫 캠퍼스를 개설한다. 주얼리의 역사, 젬스톤의 세계, 주얼리 제작 기법의 노하우라는 세 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총 102개의 다채로운 세션(16개 강의 및 4개 워크숍 포함)과 4개 전문가와의 대화, 2개의 특별 전시를 선보이며 한국 대중에게 주얼리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레꼴 주얼리 스쿨은 강의, 어린이 및 청소년 워크숍은 유료로 진행되며, 6~16세를 위한 전문가와의 대화, 전시는 무료로 참여 및 관람할 수 있다. 사전 예약은 필수이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바쉐론 콘스탄틴, 김준수 작가와의 타임리스 플로우 협업 프로젝트 |바쉐론 콘스탄틴이 메종 1755 서울에서 가죽 공예 아티스트 김준수와 협업 프로젝트 ‘타임리스 플로우(Timeless Flow)’를 선보였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연간 테마 ‘Explore All Ways Possible’을 예술적으로 구현한 이번 몰입형 설치 작품은 동일하게 재단된 식물성 무두질 가죽 줄을 섬세하게 변주해 이어 붙이고 수직 배열한 곡면들로 구성해 오로라가 지닌 순간적이고 유동적인 특성을 조형적으로 재해석했다.불가리, 세르펜티 큐오레 1968 & 세르펜티 큐오리치노 미니 탑 핸들 백세르펜티의 상징성을 사랑을 의미하는 하트 실루엣으로 풀어낸 ‘세르펜티 큐오레 1968 탑 핸들 백’과 이를 보다 콤팩트한 사이즈로 재해석한 ‘세르펜티 큐오리치노 미니 탑 핸들 백’을 통해 메종의 주얼리 DNA와 가죽 제품에 대

    2026.06.09 07:00:06

    WHAT'S NEW
  • SWIM, SWIM

    [호텔]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 초록빛 자락에 깊숙이 숨겨진 듯, 완전한 밀월의 시간을 선사하는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가 매혹적인 문을 연다. 외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숲속의 요새처럼 이국적인 조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일상의 번잡함을 완벽히 지워내고 오롯이 계절에 몰입할 수 있는 독보적인 여름 휴가지다. 성인풀과 유아풀, 자쿠지가 유기적으로 연결된 공간은 온수 시설 덕분에 초여름의 선선한 바람 속에서도 온전하고 쾌적한 웰니스 수영을 지원한다. 정점은 단연 23채의 프라이빗 카바나. 글로벌 반얀트리 고유의 풀빌라 콘셉트를 반영해 최대 12인까지 이용 가능한 카바나는 개별 풀과 베드형 소파, 다이닝 공간을 갖추고 있어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프라이빗한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이다. 수영장 풀사이드에 마련된 ‘오아시스 아웃도어 키친’은 수영 후 가볍고 세련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메뉴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기간은 10월 11일까지.그랜드 하얏트 서울 | 남산의 짙어진 녹음과 서울의 스카이라인이 한 프레임 안에 펼쳐지는 그랜드 하얏트 서울 야외 수영장이 오는 6월 3일 개장한다. 단순한 수영장을 넘어 서울을 대표하는 웰니스 데스티네이션으로 자리 잡은 이곳은, 반짝이는 에메랄드빛 물결 너머로 끝없이 펼쳐지는 파노라마 전경이 압도적이다. 찬란한 햇살이 내리쬐는 낮의 청량한 리조트가 이어졌다면, 황혼이 물드는 해질녘부터 남산 너머의 붉은 노을과 서울의 화려한 야경이 공간의 공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는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이 드라마틱한 무드의 변주는 오직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상징적인 미학이다. 미각의 즐거움도

    2026.06.05 07: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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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 SEE, TO FEEL

    [가볼 만한 전시]110년의 시간을 관통하는 거장의 푸른빛<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서울시립미술관이 선보이는 한국 근대 거장 시리즈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유영국의 탄생 110주년을 기념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회고전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가 막을 올렸다.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추상미술이라는 당대의 아방가르드 예술을 삶과 작품으로 실천해낸 그의 전 생애 예술 여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는 자리다. 전시는 1930~1940년대 초기 아방가르드적 실험기부터 자연과 기하가 종합을 이루는 전성기, 그리고 1999년 절필 작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조형 언어가 심화되는 과정을 물 흐르듯 따라간다. 일부 미공개작을 포함해 회화, 부조, 드로잉 등 200여 점의 방대한 작품과 다층적인 아카이브를 통해 그가 평생에 걸쳐 추구했던 조형적 본질을 탐구한다. 특히 유영국의 예술 세계를 관통하는 ‘산’은 자연의 외형을 단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강렬한 색채와 절제된 기하학적 구성을 통해 내면의 풍경을 응축해낸 결정체다. 그에게 산이란 존재와 시간, 그리고 정신의 균형을 사유하게 하는 상징이자 독자적인 추상 언어 그 자체다. 급변하는 기술 발전의 시대 속에서 여전히 가치를 더하는 추상회화의 본질을 마주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방송인 피터 빈트가 참여한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더욱 풍성한 시각적·명상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기간 2026년 10월 25일까지 | 장소 서울시립미술관(서울 중구 덕수궁길 61)완결되지 않은 찰나의 미학<풍경 미수: Almost Landscape>이길이구 갤러리는 동시대 회화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하는 <풍

    2026.06.04 07:30:01

    TO SEE, TO FEEL
  •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 더 뜨거워진 6월 공연라인업

    [공연]불멸의 음악가, 인간 베토벤을 다시 마주하다뮤지컬 <베토벤>베토벤의 음악적 천재성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고뇌와 예술가로서의 치열한 투쟁을 그린 뮤지컬 <베토벤>이 대대적인 개편을 거쳐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온다. 이번 시즌은 기존 작품의 서사와 무대를 전면 재정비하며, ‘불멸의 연인’보다 인간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내면과 예술가적 고독에 더욱 집중한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가장 큰 변화는 인물 관계의 재정비다. 기존의 ‘불멸의 연인’ 설정을 덜어내고, 베토벤의 예술적 여정을 함께하는 인물 ‘토니’를 그의 고뇌와 상실을 이해하는 뮤즈로 새롭게 구축했다. 여기에 일부 넘버를 과감히 덜어내고 신곡을 추가하는 등 음악 구성 역시 새롭게 다듬으며 작품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무대에서는 베토벤의 지휘 장면과 피아노 연주 장면을 한층 강화해, 위대한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였던 그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구현할 예정이다. 베토벤의 원곡 선율과 현대적인 음악 어법이 어우러지며 드라마틱한 감정을 극대화한다. 루드비히 역에는 박효신과 홍광호가 출연해 서로 다른 결의 베토벤을 선보인다. 여기에 윤공주, 김지현, 김지우 등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해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공연 기간 2026년 6월 9일~8월 11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별의 진실을 좇은 두 천문학자의 우정과 신념뮤지컬 <시데레우스>실제 편지를 주고받았던 갈릴레오 갈릴레이와 요하네스 케플러의 관계에서 출발한 창작 뮤지컬 <시데레우스>가 다섯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17세기를 배경으로, 금기시되던 지동설을 둘러싸고 진실을 향해 나아가

    2026.06.04 06:00:15

    본격적인 더위의 시작, 더 뜨거워진 6월 공연라인업
  •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6의 시간

    [스페셜 리포트 PART 2.]AUDEMARS PIGUET | 오데마 피게의 ‘네오 프레임 점핑 아워(Neo Frame Jumping Hour)’는 1929년 출시된 역사적인 모델 1271의 DNA를 물려받은 유려한 직사각형 핑크 골드 케이스로 시선을 끈다. 하지만 진짜 반전은 시계 전면을 덮은 블랙 PVD 사파이어 크리스털의 현대적인 감각이다. 게다가 전통적인 시곗바늘은 과감히 생략했다. 하단 분 디스크가 한 바퀴를 완주하는 순간, 상단의 숫자가 마법처럼 ‘점핑’하며 시간을 알리는 메커니즘이 핵심이다. 매뉴팩처 최초의 셀프와인딩 점핑 아워 무브먼트인 ‘칼리버 7122’를 품고 52시간 동안 견고하게 작동한다. 한정판이 아니라니 지갑 장전할 이유가 하나 더 늘었다.BVLGARI | ‘울트라 씬’ 장인 불가리가 이번엔 지름을 줄이는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새로운 초소형·초슬림 무브먼트 ‘칼리버 BVF100’을 탑재한 ‘옥토 피니씨모(Octo Finissimo) 37mm’가 그 주인공. 마이크로 로터와 배럴을 영리하게 압축해, 기존 40mm 무브먼트보다 두께는 고작 0.12mm 늘었지만 전체 부피는 무려 20%나 덜어냈다. 깃털처럼 가벼운 티타늄 소재의 샌드블라스트와 새틴 폴리시드 버전, 고급스러운 옐로 골드, 그리고 귀를 즐겁게 할 미니트 리피터까지. 정제된 미학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구현한 네 가지 모델이 손목 위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낸다.CARTIER | 까르띠에가 올해 ‘형태의 워치메이커’답게 현장을 제대로 달궜다. 2012년 단종돼 수많은 시계 애호가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전설의 ‘로드스터(Roadster)’를 화려하게 부활시킨 것. 모터스포츠의 세계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답게 날렵한 스포츠카를 닮은 유선

    2026.06.02 06:30:02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6의 시간
  • 손목 위의 밀당,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6

    [스페셜 리포트 PART 1.]총 65개 브랜드가 참가해 파인 워치메이킹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Watches and Wonders  Geneva·이하 WWG) 2026’이 유례없는 대성황을 이루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갑작스러운 국제 정세의 악재로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는 등 크고 작은 소동이 있었지만, 전 세계 ‘시계 덕후’들의 뜨거운 열정을 막을 수는 없었다. 오히려 참가 브랜드와 관람객 수 등 모든 지표에서 전년 대비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지구의 중력이 제네바로 완전히 쏠렸음을 증명했을 뿐이다.지난 4월 14일부터 2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WG는 단지 신작을 늘어놓는 ‘전시의 장’을 넘어 경험과 감동을 공유하는 진정한 ‘문화의 장’으로 고동쳤다. 약 6만 명의 방문객(전년 대비 +9%)이 행사장인 팔레스포(Palexpo)를 가득 메웠고, 주말 퍼블릭 티켓 2만5000장은 빛의 속도로 완판(+9%)됐다. 특히 젊은 세대의 유입이 두드러진 가운데, 로저 페더러, 패트릭 뎀프시, 어셔, 조지 러셀 등 글로벌 톱 셀러브리티들이 출석 도장을 찍으며 축제의 온도를 높였다. 그 결과 소셜미디어상에서 해시태그 #watchesandwonders2026의 도달 수는 무려 9억 회를 돌파하며 10억 명(+29%)에 육박하는 대중의 손가락을 움직이게 만들었다.이번 WWG는 박람회장 문을 열고 나와 제네바 시내 중심가 전체를 통째로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올해 처음 선보인 ‘몽트뢰 재즈 클럽’ 프로그램은 매일 저녁 매진 행진을 이어갔고, 라이브 콘서트에 5000명이 넘는 관람객이 환호했다. 목요일 밤의 ‘나이트 오프닝’에는 역대 최다 인파가 운집하며 도시 전체가 시계의 리듬에 맞

    2026.06.02 06:20:02

    손목 위의 밀당,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2026
  • 어느 멋진 날, 보트 슈즈

    [에디터스 픽]이탈리아의 우아한 캐주얼을 대변하는 위크엔드 막스마라와 미국 프레피 슈즈의 대명사 세바고가 만났다. 벌써 세 번째 호흡이지만, 아쉽게도 이번이 마지막 협업이다. 장식할 캡슐 컬렉션 이름은 ‘위크엔드 위드 세바고(Weekend with Sebago)’. 이번 에디션은 세바고의 헤리티지가 집약된 전설적인 아이콘, 덕사이드 보트 슈즈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시원한 화이트 솔과 대조를 이루는 감도 높은 컬러 팔레트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부드러운 질감이 돋보이는 화이트와 브라운 가죽, 그리고 우아한 색감의 네이비 블루와 카키 스웨이드까지, 총 네 가지 라인으로 구성돼 각기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포인트는 앞코에 달린 앙증맞은 마이크로 태슬 장식이다. 자칫 평범할 수 있는 보트 슈즈에 위크엔드 막스마라 특유의 유쾌한 터치를 더했는데, 이 태슬은 탈착이 가능하다. 덕분에 미니멀 룩부터 리조트 룩까지 그 날의 무드에 맞춰 변신할 수 있다. 신발 측면을 흐르는 톤온톤 레이스와 내부에 나란히 새겨진 두 브랜드의 로고는 이번 마지막 협업의 소장 가치를 높였다. 여유로운 세일링 감성에 예상치 못한 위트 한 방. 한가로운 일상부터 도심 속에서의 느긋한 주말을 계획하고 있다면 고민할 필요 없다.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2026.05.15 06:00:03

    어느 멋진 날, 보트 슈즈
  • BlOOMING FOREVER, SHINING FOREVER

    [주얼리] 로즈 골드에 각각 카닐리언과 말라카이트 원석을 세팅한 ‘디바스 드림’ 네크리스. 부채꼴 실루엣에 촘촘하게 세팅된 다이아몬드가 화려한 광채를 더한다. 불가리 옐로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틸다의 보우’ 컬렉션. 네크리스에는 화이트 다이아몬드 10.45캐럿과 옐로 다이아몬드 3.29캐럿, 이어링에는 옐로 다이아몬드 3.56캐럿을 세팅했다. 그라프이탈리아 사보이 왕가의 마르게리타 여왕에게서 영감받은 ‘마르게리타’ 링. 12개의 데이지 꽃잎 모양으로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중앙에 각각 애미시스트와 시트린을 장식했다. 다미아니(위부터) 18K 화이트 골드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75개를 세팅해 장미 꽃잎이 겹겹이 피어나는 순간을 입체적으로 구현한 ‘로즈’ 링 피아제 화이트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232개와 블랙 래커로 얼굴을, 마키즈 카보숑 그린 에메랄드 0.14캐럿으로 눈을 표현한 ‘퍼지, 레오파드 캣’ 스터드 이어링 부쉐론이승률 기자 ujh8817@hankyung.com | 사진 박원태 

    2026.05.11 06: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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