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성으로 빚은 까르띠에의 하이 주얼리, 나뛰르 소바쥬.
[하이 주얼리]끝없는 영감의 원천인 자연은 까르띠에의 창의성을 자극한다. 컬렉션 속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동물은 새로운 환경과 자연의 풍경, 보이지 않는 상상의 세계를 탐험하며, 독특하고 예상치 못한 요소들이 서로 결합되기도 한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신비로움을 자아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동물 세계, 나뛰르 소바쥬(Nature Sauvage) 컬렉션으로 안내한다. 크리세이스 CHRYSEIS
나비는 까르띠에가 애정하는 곤충 중 하나다. 블랙 오닉스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나비 날개에 담긴 무늬를 섬세하게 표현한 크리세이스 네크리스는 나비의 우아한 날갯짓을 시작으로 그린 칼세도니의 볼륨감과 대비를 이루며 곳곳에 흔적을 드러낸다. 센터 스톤으로 사용한 63.76캐럿에 달하는 루벨라이트는 화려한 빛을 발하며 오라를 내뿜는다. 메종의 상징적인 레드와 그린, 블랙 컬러 트리오는 생동감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며 황홀한 잔상을 남긴다. 바마나 VAMANAE
까르띠에의 동물 세계에서 코끼리는 대부분 자연스럽게 묘사된다. 하지만 바마나 네크리스에서는 형상적이고 추상적인 형태가 혼재된 새로운 해석을 보여준다. 센터에서 등장한 귀와 코, 에메랄드 눈을 지닌 코끼리는 삼각·마름모·카이트 형 다이아몬드의 향연을 통해 유려하고 그래픽적인 형태를 이룬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교한 디자인의 기하학적 구조는 미세한 움직임에도 유연하게 흔들리며 정밀한 오픈워크 디테일과 완벽한 균형을 이루며 현대적인 스타일을 완성한다. 팬더 샤뚜와양트 PANTHÈRE CHATOYANTE
1914년부터 메종의 상징적 동물이자 아이콘인 팬더가 팬더 샤뚜와양트 네크리스에 역동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야생미 넘치는 팬더는 날카로운 눈빛만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한다. 다이아몬드 보디에 팬더의 관능적인 무늬는 블랙 래커로, 눈은 짙고 풍부한 그린 컬러의 에메랄드로 장식했다. 팬더의 털을 표현한 오닉스와 다이아몬드를 흩뿌리듯 배치하고 루벨라이트, 크리소프레이즈, 에메랄드 등 대담하고 화려한 컬러 스톤을 배열해 강렬하고 리듬감 넘치는 모습을 만들어낸다. 시바야 SIBAYA
악어는 까르띠에의 동물 세계에서 위엄 있는 존재감으로 오랜 시간 영감을 선사해 온 파충류다. 시바야 네크리스에서는 그 수많은 디테일 중에서 오직 비늘만을 남겼다. 악어의 비늘은 슈가로프 에메랄드로 표현했다. 각기 다른 크기와 높낮이, 볼륨을 지닌 에메랄드는 철저한 계산을 통해 비대칭적 배열을 이루며 경탄을 자아낸다. 다이아몬드 파베 모티프는 바다의 반짝임과 물결 사이를 유유히 헤엄치며 악어가 만들어내는 잔잔한 파동을 연상시킨다.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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