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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지수 꺾이면 코스피도 같이 꺾인다"
[머니 토크]코스피 상승세를 놓고 시장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상반기 지수는 전기전자 업종의 독주에 힘입어 세계 주요 증시를 압도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은 소외되면서 지수와 체감 수익률의 괴리가 커졌다.지난 7월 8일, 김영익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 변정규 다이와증권코리아 FICC본부 상석본부장은 하반기 증시를 놓고 상반된 전망을 내놨다. 김 교수는 경기선행지수와 반도체 수출 모멘텀 둔화를 근거로 조정 가능성을, 이 대표는 하이퍼스케일러의 인공지능(AI) 투자 지속을 전제로 9월 이후 반등 가능성을 제시했다. 변 본부장은 구조적 고환율이 통화 정책과 시장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다만 레버리지 투자를 자제하고 변동성에 대비한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 지난해 4월 이후 증시가 가파르게 올랐다. 지금까지의 흐름을 총괄적으로 평가해 달라.김영익 한양대 미래인재교육원 겸임교수(이하 김 교수) “예상하지 못한 지수 흐름이었다. 지난해 코스피가 78% 가까이 올랐고, 올해 상반기에도 101% 상승했다. 상반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는 10.4% 상승했다. 세계 평균의 10배에 달하는 상승을 한 것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투자자가 지수만큼 수익을 내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올 상반기 코스피를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 업종은 200% 이상 올랐지만, 전기전자를 제외한 평균 업종 상승률은 18%에 그쳤다.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시장이었다. 반도체 주식을 많이 보유하신 투자자는 큰 수익을 거뒀겠지만, 자산 배분을 충실히 했던 사람은 오히려 주가지수보다 수익률이 낮았을 것
2026.08.14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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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메모] AI가 바꾼 승계의 법칙
[에디터스 메모]애플에 다시 승계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넘치는 독설과 카리스마로 아이폰 신화를 쓴 스티브 잡스의 뒤를 팀 쿡이 이었듯, 오는 9월 1일부터는 존 터너스가 팀 쿡이 일군 4조 달러 플랫폼 제국을 물려받습니다. 쿡 취임 때 그랬던 것처럼, 새 최고경영자(CEO)를 향한 의구심이 ‘역시 애플’이라는 찬사로 바뀔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궁금해합니다.승계는 위기의 다른 이름이기도 합니다. 이번 애플의 CEO 교체는 ‘전격적이지만 담담하다’는 상반된 평가를 받습니다. 발표 시점은 갑작스러웠지만 주식 시장은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애플의 경영이 탄탄하다는 뜻이지만, 뒤집어 보면 리더십 교체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투자자가 그만큼 많았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올해 새 CEO를 맞은 곳은 애플만이 아닙니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2026년을 ‘CEO 대전환의 해’로 규정합니다. 워런 버핏이 벅셔해서웨이를 그레그 에이블에게, 밥 아이거가 디즈니를 조시 다마로에게, 더그 맥밀런이 월마트를 존 퍼너에게 넘겼습니다.공통 키워드는 ‘AI 전환’입니다. 버핏은 트레이드마크인 가치투자로 불멸의 수익률을 이어왔지만, 인공지능(AI) 시대에도 그의 투자법이 유효할지는 의문입니다. 벅셔에 투자처를 찾지 못한 천문학적 현금이 쌓여 가는 것은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징후일 수 있습니다. 맥밀런은 AI가 월마트의 200만 개 일자리 전부를 바꿔놓을 것이라며 “앞으로의 트랙을 나보다 더 빨리 뛸 수 있는 사람이 보이면, 바통을 넘기고 물러나 응원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했습니다.애플의 리더십 전환을 관통하는 키워드 역시 AI입니
2026.08.04 06: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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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전략 다시 짜라… 언헤지가 답이다
[마켓 인사이트]지금은 바야흐로 투자의 시대다. 한국 증시가 전인미답의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성장 사이클을 주도하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에 대한 관심도 여전히 뜨겁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주요 기업 수장의 발언과 동향이 일상 대화의 중심에 오르고 있고,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예탁결제원에서는 한국 주식뿐 아니라 미국 주식의 보관금액도 늘어나는 추세다.글로벌 투자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시대에 투자자들이 고민하는 마지막 퍼즐은 바로 '환율'이다. 구체적으로는 환 위험을 헤지(hedge)할 것인가, 아니면 환을 열어 두는 언헤지(un-hedge)를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다.글로벌 투자의 시대, 마지막 퍼즐은 '환율''헤지'란 영어로 '울타리'를 의미한다. 투자에서의 환헤지는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일종의 울타리를 치는 행위다. 반대로 언헤지는 이러한 울타리를 열어 두고 환율 변동을 그대로 수익 또는 손실로 수용하는 전략이다.원·달러 환율이 과거에 비해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지금, 환을 열어 두는 것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원 환율을 둘러싼 구조적 여건 및 헤지에 따르는 비용 등을 감안할 때 무조건적인 환헤지 전략이 오히려 중장기 기회를 제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높아진 환율 레벨을 고려할 때 지금이라도 헤지를 해야 할까, 아니면 더 오를 가능성을 열어 두고 환을 오픈해야 할까. 그러나 이는 질문 자체가 잘못됐을 수 있다. 단기 환율 움직임을 놓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은 파도의 등락만을 보며 항로를 결정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중장기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파도를 만들
2026.07.24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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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가 번 돈, 한국 경제에 퍼질까
[마켓 리더의 시각]올해 1분기 한국 경제 성적표에는 신기한 숫자가 있다. 물가를 뺀 '실질' 성장률은 전년 대비 3.8%로 코로나19 이후 최고치였지만, 물가까지 포함한 '명목' 성장률은 17.1%나 뛰었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기 대비로도 10%를 넘어서며 같은 경제를 보더라도 전혀 다른 그림이 나타난다. 보통 이런 괴리는 물가가 올라 가계 부담이 커질 때 생긴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가격이 오른 건 반도체이고, 그 비싼 값을 치르는 건 한국 가계가 아니라 인공지능(AI) 서버를 짓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해외 빅테크다. 여기에 더해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구매 단가 자체가 구조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외국 구매자가 웃돈을 얹어 지불한 만큼 한국의 소득이 늘어난 것이다. 다시 말해 국내 물가 상승이 아니라 교역 조건 개선을 통해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득이 증가한 구조다.빅테크가 웃돈 얹어 사갔다반도체·컴퓨터 부품이 전체 수출의 47%까지 차지하면서, 소비가 먼저 살고 투자가 뒤따르는 보통의 경기 회복이 아니라 AI 인프라 붐이 기업 이익과 세수를 먼저 끌어올리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실물 경기보다 명목소득이 먼저 확대되는 이례적인 회복 경로다.핵심 질문은 이 돈벼락 같은 소득이 경제 전반에 퍼지느냐, 일부에만 머무르느냐다. 반도체는 자본집약적 산업이라 가격이 오르면 직원 월급보다 회사 이익이 먼저 늘어난다. 실제로 가격 상승기에는 인건비보다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훨씬 빠르게 나타난다.종합반도체 기업 영업이익률은 2025년 21.1%에서 올해 1분기 50.9%로 뛰었다. 이는 가격 상승분이
2026.07.23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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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보다 자산 배분’…ETF로 노후 지켜라
[ETF 심층해부]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신규 상장 이후 주목받으며 투자자들이 단기에 높은 투자 수익률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ETF가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단일종목 레버리지만큼이나 올해 다수 상장된 ETF 유형이 있다. 주식과 채권을 섞은 혼합채권형 ETF다.ETF는 생겨난 근본 목적이 여러 기초자산을 동시에 담는 ‘분산투자’에 있다. 기초자산 분산투자, 즉 자산 배분에 강점이 있다는 말이다. 특히, 올해처럼 매크로 환경과 지정학적 요인의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자산 배분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는 것만으로도 포트폴리오의 위험·수익 관리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 또한 일반 주식 계좌를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라도 퇴직연금 투자 관점에서는 자산배분형 ETF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우리의 노후를 걸 수는 없기 때문이다.자산 배분은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주식과 채권, 기타 자산의 비율을 의미한다. 자산 배분 투자는 각각 정해 둔 비율대로 투자금을 투자하는 것이다. 자산 배분 ETF는 이를 ETF로 구현해 놓은 것이다. 자산 배분 ETF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투자자는 효과적인 변동성 통제와 수익 추구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자산 배분 투자의 효과다. 포트폴리오 투자는 개별 자산 투자보다 단위 위험당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간이 존재한다. 오래된 증시 격언 중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낙폭 줄이고 수익 지키는 자산 배분의 힘자산 배분 ETF의 특징은 첫째, 펀드가 추구하는 투자 목표와 결과 추구 전략이 명확하다는 점, 둘째, 시
2026.07.21 0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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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베팅 줄이고 AI 인프라 샀다…엘리엇의 선택
[대가들의 포트폴리오]행동주의 투자자 폴 싱어가 이끄는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올 1분기에 경기에 민감한 고가소비재 업종, 하이일드채권에 대한 '하락 베팅(풋옵션 확대)'을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미국 소비와 신용 시장에 대한 경계감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엘리엇이 꾸준히 늘렸던 나스닥 상장지수펀드(ETF) 풋옵션을 축소하고 인공지능(AI) 서버를 주력으로 하는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의 보유 비중을 늘린 것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로 꼽힌다. 시장에선 "엘리엇이 약세장 베팅을 전반적으로 줄였지만, 소비 둔화와 신용 위험은 계속 경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경기민감 소비재주 전망 부정적엘리엇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올 1분기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엘리엇의 보유 비중이 가장 많이 커진 종목은 스테이트스트리트가 운영하는 '임의소비재' 섹터 SPDR ETF(종목명 XLY) 풋옵션이다.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6%로 전 분기 대비 2.33%포인트 커졌다. 이 ETF는 아마존, 테슬라, 홈디포, 맥도날드, 부킹닷컴 등 경기민감 소비주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풋옵션은 특정 가격에 자산을 향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다. 이 비중을 높였단 건 경기민감주의 주가 하락을 예상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중동 전쟁에 따른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여파로 소비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봤다는 얘기다.엘리엇이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iBoxx 하이일드 기업 채권 ETF(종목명 HYG) 풋옵션 비중을 1.98%포인트 높인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으로 꼽힌다. 하이일드채권은
2026.07.20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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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이 점찍은 마벨…1조 달러 가능한가
[글로벌 종목탐구]“차세대 1조 달러 기업이 될 겁니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마벨테크놀로지를 이렇게 평가했다. 이날 주가는 장중 32.5%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미국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마벨의 시가총액은 1920억 달러 수준이었다. 젠슨 황은 마벨 주가가 향후 5배 넘는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마벨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를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연산 다음 과제는 연결성지난 6월 8일 나스닥 시장에서 마벨 주가는 9.63% 오른 288.85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만 223%에 이른다. 6월 초 31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가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시 급반등하고 있다.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6월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되기도 했다. 주가 급등의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가 있다. 최근 월가에서는 AI 경쟁의 초점이 연산 능력을 넘어 연결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AI 데이터센터는 수천~수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동시에 작동하면서 방대한 데이터를 주고받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GPU의 자체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전송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졌다는 것이다.AI 데이터센터용 광통신·네트워크 반도체 공급사인 마벨이 주목받는 이유다.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지면서 기존 구리 기반 연결 기술은 전력 소모와 발열 문제가 있다는 한계가 지적됐다. 광통신 기술이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전기 신호 대신 빛을 이용해 더 높은 대역폭
2026.07.17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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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된 삼성전기…'AI 부품 총집합' 수혜
[화제의 주식]불과 1년 만에 주가 단위가 달라졌다. 지난해 6월 중순 12만 원대에 그쳤지만 올들어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 원 이상인 주식)’ 반열에 오른 삼성전기 얘기다.삼성전기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6월 중순까지 600% 넘게 상승했다. 6월 중순 기준 1년 상승률은 약 146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약 195%)은 물론 국내 증시 ‘반도체 투 톱’으로 꼽히는 삼성전자(약 490%), SK하이닉스(약 850%) 상승률도 크게 웃돈다.빅테크가 줄 서는 부품사삼성전기는 부품 기업이다.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문, 반도체 패키지 기판을 생산하는 패키지솔루션 사업부문,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 사업부문 등 3개 사업부문으로 구성돼 있다.이들 세 사업부문 전반이 체질 개선을 이루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기존 주력이었던 PC·스마트폰 부품 의존도를 낮추고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기판과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치) 등 고부가가치 사업 비중을 높였다.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에 주로 공급하던 카메라 모듈도 휴머노이드 로봇, 자율주행차 등으로 납품처를 확대하고 있다.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 역시 낮아지는 추세다. 삼성전기의 삼성전자 및 계열사 매출 비중은 2020년 상반기 39%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약 30%로 줄었다.매출 구조가 달라진 건 주력 제품 여럿이 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쓰여서다. 삼성전기는 컴포넌트 사업부문을 통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생산한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에 필요한 만큼 공급해 원활한 작동을 돕는 부품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비롯한 각종 전자기기에 쓰여 ‘전자 산업의 쌀&
2026.07.16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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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주가 누르기 끝나나…지주사 재평가 본격화
[마켓 트렌드] ‘시가총액이 자산 가치를 훨씬 밑도는 게 당연한 주식’. 지난 수십 년간 국내 상장 지주사들에 대한 시장의 평가였다. 하지만 요즘은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주요 지주사들의 사업 업황이 달라진 한편 지주사 디스카운트(저평가) 요인을 겨냥한 정책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는 까닭에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그간 지주회사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통상 30~60% 수준이었다. 실제 자산 가치가 10조 원이어도 시장은 그 기업 가치를 3조~6조 원으로 평가했다는 얘기다. 지주사, 통상 주가 60% 할인여기엔 여러 이유가 있다. 일단 가장 큰 이유로는 대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 상충 문제가 꼽힌다. 현행 세금 제도하에선 상속·증여 등을 앞둔 상장사 최대주주가 기업 주가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해야 세금을 덜 낼 수 있다는 게 대표적이다. 현재 세법이 대주주에 적용하는 양도소득세율은 지방세 포함 27.5%, 상속·증여세율은 최대 60%(최고세율 50%+할증세율 20%)에 달한다. 이런 구조에선 기업 시총이 총 1조 원일 때 최대주주가 상속세를 6000억 원 내지만, 주가가 낮아 시총이 5000억 원 수준이라면 상속세를 3000억 원 낸다. 시장이 ‘대주주가 주가를 적극적으로 올리지 않을 공산이 크다’고 추정하는 게 합리적이었던 이유다. ‘더블 카운팅(중복 계산)’ 문제도 지주사 주가를 눌러 왔다. 주요 지주사들이 거느린 자회사를 줄줄이 상장시키자 시장이 중복된 이익만큼을 깎아서 평가한다는 현상이다. A지주사와 A의 자회사인 B기업, C기업이 각각 따로 상장돼 있다면 B와 C는 이미 주식 시장에서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이 A지주 주가를 따질 때 B&midd
2026.07.15 06: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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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오피스 종착점은 승계…지금 준비 안 하면 분쟁 난다”
[머니 토크]주식 시장의 가파른 상승과 맞물려 ‘패밀리오피스’가 금융권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초고액자산가들(UHNW)을 대상으로 자산 운용은 물론 세무·법률·승계까지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패밀리오피스는 프라이빗뱅킹(PB)을 넘어선 새로운 영역으로 주목받고 있다.지난 6월 10일 열린 좌담회에서는 자산관리·법조계 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패밀리오피스의 현황과 과제, 그리고 자산 승계를 둘러싼 세제 문제를 폭넓게 논의했다. 법조계에서는 김용대 김앤장 가사상속·기업승계센터장이, 증권 업계에서는 오태동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본부장과 박상현 하나증권 패밀리오피스본부장이 참석해 각자의 시각을 솔직하게 나눴다.참석자들은 “패밀리오피스의 본질은 가문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다음 세대로 승계하는 데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패밀리오피스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에 대한 고민 역시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각 사 패밀리오피스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박상현 하나증권 패밀리오피스본부장(이하 박 본부장) “최근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머니 무브’다. 주식 시장 호조와 함께 은행 예금 등 전통적인 금융자산이 증권 시장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빨라졌다. 고액자산가 고객 유입도 크게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증권사들도 패밀리오피스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기존 강남권 대형 점포를 패밀리오피스 체제로 전환하고, 강남권은 물론 주요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다.”오태동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본부장(이하
2026.07.14 0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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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만 하던 스트래티지…비트코인 판 까닭
[가상자산 따라잡기] DAT(Digital Asset Treasury)는 상장 기업이 현금성 자산이나 조달 자금을 비트코인, 이더리움 같은 가상자산으로 보유하는 전략을 말한다. 원래 기업 재무에서 국채, 현금, 단기 금융 상품이 차지하던 자리에 비트코인이 들어간 셈이다. 처음에는 다소 실험적인 시도로 보였지만, 2024년 말 이후 미국의 가상자산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의 제도권 수요가 맞물리면서 DAT는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리는 중요한 매수 주체가 됐다.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시장 자체가 되다특히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 흐름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다. 2026년 6월 초 기준 스트래티지는 84만 개가 넘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총발행 한도 2100만 개의 약 4%에 해당한다. 단일 상장 기업이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4%가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제 이 회사의 재무 전략은 단순한 개별 기업 이슈를 넘어 비트코인 시장 전체의 변수가 됐다. DAT 기업들이 시장에서 각광받게 된 것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지만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우회로를 제공했다는 점이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거래되고 있고, 개인과 기관 모두 과거보다 훨씬 쉽게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모든 투자자가 가상자산 및 가상자산 ETF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각국의 연기금 및 일부 전통 금융기관들은 내부 규정, 수탁, 규제 해석 등의 이유로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거나 관련 ETF에 투자하기 어렵다. 한국의 국민연금 역시 현재로서는 비트
2026.07.03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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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노트] 버블 붕괴 예측이 어려운 이유
[에디터스 노트]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여름입니다. 증시 활황에 온 나라가 들썩입니다. 한 투자 전문가는 1990년대 말 정보기술(IT) 붐 이후 처음 보는 장세라고 말합니다. 이번엔 ‘삼전 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시장을 이끕니다. 두 종목의 집중도는 갈수록 커지고, 투자자는 삼전 닉스를 가진 자와 갖지 못한 자로 나뉩니다. 시장도 사람도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졌습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가 어디까지 갈지,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는 반도체의 피크아웃이 언제일지가 초미의 관심사입니다. AI가 산업혁명급 기회라는 건 확신하면서도, 혹시 눈 떠보니 고점은 아닐까 밤잠을 설칩니다.역사를 돌아보면 버블을 예측한 거장은 의외로 많았습니다. 레이 달리오, 피터 린치, 하워드 막스, 조지 소로스, 워런 버핏 모두 닷컴 버블을 경고했습니다. 그들은 결국 옳았습니다. 문제는 시점이었습니다. 달리오와 린치의 경고는 1995년, 막스의 경고는 1996년에 나왔습니다. 그러나 나스닥은 1995년부터 2000년 3월까지 약 1100% 더 올랐습니다. 소로스의 공매도(하락 베팅)는 7억 달러의 손실을 냈고, 버핏조차 뒤처진 수익률을 변명해야 했습니다. 20년간 연 25% 수익을 안긴 줄리언 로버트슨은 닷컴 열풍을 외면하다가 자금 이탈로 펀드 문을 닫았습니다. 공교롭게도 버블이 터지기 이틀 전이었습니다.교훈은 분명합니다. 최고의 투자가조차 버블을 ‘식별’하기는 쉬워도 ‘언제 터질지’ 맞히기는 지극히 어렵다는 것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참고하는 밸류에이션 지표 역시 장기 수익률을 가늠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단기 타이밍에는 무용지물입니다. 구글 검색량 급증이 더 낫다는 주
2026.07.01 06: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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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콘서트 2026] 윤지호 경제평론가 "반도체 탑2에 50%…나머지는 현금으로 들고 가라"
"장을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반도체 상위 2개 종목에 비중의 절반을 두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가져가야 합니다."여의도 증권가에서 30년 넘게 '투자 나침반' 역할을 해 온 윤지호 경제평론가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중림동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에서 열린 '한경 머니콘서트 2026'에서 이같이 말했다.'밸류업 넘어 주가 1만 시대로―하반기 주식 필승 전략'을 주제로 첫 세션 연단에 오른 그는 코스피 상승장의 본질을 '변동성'과 '쏠림' 두 단어로 압축했다.윤 평론가는 "지수가 얼마까지 가느냐를 묻는 분이 많지만, 정작 중요한 건 이 두 단어"라며 "이날 코스피는 오르는데 코스닥은 빠지는 쏠림은 근거 없는 현상이 아니라 분명한 이유가 있다"고 진단했다.그가 제시한 잣대는 '현금창출력'이었다. 그는 "기업 가치의 핵심은 얼마나 많은 현금을 만들어내느냐"라며 "지수 1만이라는 목표보다 그 기업이 계속 돈을 만들 수 있느냐가 본질이다. 주가는 이익의 그림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이날 아침 발표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실적을 두고는 "시장이 환호한 건 이익의 절대 숫자가 아니라 장기 계약을 통해 구조적으로 현금을 확보했다는 점"이라며 "매출 단계에서의 이익률이 이례적으로 높았다"고 전했다.한국 증시의 쏠림에 대해선 수출 통계를 근거로 들었다. 윤 평론가는 "한 품목이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시가총액이 실물 경제 규모를 넘어서는 금융자본화가 진행되고 있다. 과거 미국, 일본이 걸어온 길을 한국이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평론가는 "우리가 궁금한 건
2026.06.29 18: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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