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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공급 속도 내려면 민간 부문에 길 열어줘야”
[머니 토크]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는 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다.한경머니는 부동산 전문가 3인과 함께 부동산 시장과 정책 방향을 종합 점검했다. 지난 10월 15일 열린 ‘머니토크’ 좌담회에는 박지환 AFW자산운용 대표, 이동현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 수석전문위원, 홍성혁 마스턴투자운용 대표(가나다 순)가 참석했다.·이들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강남과 비강남 등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하고, 단기적 규제만으로는 시장 안정화를 이루기 어렵다”며 “장기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책과 충분한 양질의 공급, 민간과 공공의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을 진단해 달라.이동현 하나은행 하나더넥스트본부 수석전문위원(이하 이 위원) “부동산 시장은 문재인 정부 말기에서 윤석열 정부 초기로 넘어가던 시점부터 침체기에 들어섰다. 가장 큰 원인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로 인해 시장 전반이 위축됐다. 먼저 상업용 부동산이 침체를 겪었고, 이어 주거용 부동산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똘똘한 한 채’로 수요를 집중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 결과 강남이나 마용성 등 한강변, 준강남권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전체가 상승하는 국면이 아니라, 일부 지역과 상품에만 수요가 쏠리는 초양극화 현상이 심화된 것이 현재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다.”홍성혁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하 홍 대표) “부동산 금융 시장은 기본적으로 사이클에 따라 움직이는 구조로,
2025.11.03 10: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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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노트] 퇴직연금으로 백만장자 되기
[에디터스 노트]퇴직연금은 은행은 물론 증권, 보험사까지 업권 구분 없이 모든 금융사가 경쟁하는 보기 드문 시장입니다. 지난해 말 퇴직연금 실물 이전 제도가 시행된 뒤로는 퇴직연금에 발을 들여놓은 국내 41개 금융사 간에 고객 끌어오기 무한경쟁이 불꽃을 튀고 있습니다. 일단 먼저 웃은 쪽은 증권사들입니다. 퇴직연금 자산 운용의 핵심 상품이 된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편의성을 주무기로 ‘머니무브’의 승자가 됐습니다.경쟁이 과열되자 수익률을 앞세운 마케팅도 등장합니다. 확정기여(DC)형 또는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 1위임을 내세우는 것입니다. 이런 마케팅에는 허점이 있습니다. 산출 기간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결과가 바뀔 뿐만 아니라, 수익률 수치 자체도 해당 금융사에 퇴직연금 계좌를 개설한 가입자들이 자기 책임하에 투자해 각자 거둔 수익률의 평균값일 뿐 그 금융사의 ‘실력’을 보여주는 지표가 아닙니다. 수익률만 보고 무작정 퇴직연금사업자를 선택하면 후회하기 십상이라는 뜻입니다.턱없이 낮은 수익률은 자주 지적돼 온 퇴직연금의 난제입니다. 최근 5년 평균수익률이 2%대를 벗어나지 못할 정도입니다. 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연금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로 ‘저조한 수익률’을 꼽습니다. 현재 퇴직연금 수익률은 2%대인 반면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은 평균 4% 중반이 넘습니다. 근로자 입장에서 기존 퇴직금 제도 대신 퇴직연금으로 전환하는 것은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4% 수익률이 확보되던 것을 버리고 개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2% 수익률밖에 안 되는 제도를 선택하는 셈이라는 따가운 지적이 이어집니다.정부에
2025.11.03 10: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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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비트코인으로 다시 날아오른 ‘돈나무 언니’
[대가들의 포트폴리오]국내 투자자들에게 일명 '돈나무 언니'로 알려져 있는 캐시 우드(캐서린 우드) 아크 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의 ‘아크 이노베이션(티커명 ARKK)’ 상장지수펀드(ETF)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올 들어 수익률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4배 이상 앞질렀다.캐시 우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비트코인 관련주들의 비중을 높여 이 같은 성과를 냈다. 테슬라로 상징되는 그의 '파괴적 혁신'이란 투자 원칙이 또다시 통한 것이다. 하지만 과거에도 그의 펀드가 높은 변동성을 나타냈던 만큼 전문가들은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4년 만에 중국 기술주 투자 재개미국 뉴욕 증시에서 ARKK는 10월 15일 2.44% 오른 89.3달러로 마감했다. 연초대비 58.2%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14.0%), 나스닥 지수(17.7%)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ARKK는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인베스트의 핵심 투자 펀드다. 테슬라,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템퍼스AI, 팰런티어 등 기술주와 가상화폐 관련주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한다.캐시 우드는 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강한 신뢰와 함께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그는 최근 가상화폐 관련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앞으로도 가상화폐 중 가장 큰 존재가 될 것"이라며 "우리 펀드의 투자 자산 중 상당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들어 있다"고 말했다. 캐시 우드는 2030년까지 비트코인이 380만 달러(약 51억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최근 아크 인베스트가 중국 기술주인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에 대한 투자를 재개한 것도
2025.11.03 0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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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가상자산 ‘게임 체인저’ 노린다
[종목 집중탐구]두나무와 합병 소식에 네이버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초 21만 원이었던 네이버 주가는 합병 소식이 전해진 이후 27만9500원까지 치솟았다. 한 달 새 33% 오른 것이다. 시가총액은 40조 원을 돌파했다. 두나무 주가도 장외시장에서 한때 17%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40만5000원)를 경신했다. 플랫폼과 디지털자산 기업의 결합이라는 상징성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네이버는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포괄적 주식 교환 방식으로 두나무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규모 신주를 발행해 기존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 전량과 교환하기로 했다. 양 사 기업 가치를 감안하면 약 20조 원 규모의 ‘빅딜’이다.20조 원대 ‘빅딜’에 업계 주목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업 가치는 4조7000억 원, 두나무는 약 14조 원으로 평가됐다. 이를 반영한 교환 비율은 약 1대3 수준이다. 주당 가치 기준으로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 주식 1주에 대해 신주 2.4주를 발행할 예정이다.그러나 주식 교환 비율과 기업 가치 산정을 놓고 두나무,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 등 주요 주주 간 이견이 큰 상황이다. 특히 두나무 주주들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합병을 위해서는 주주총회에서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지분율 25.5%)과 김형년 부회장(13.1%) 등 경영진 지분은 총 38.6%로, 나머지 약 27%의 우군을 확보해야 한다.두나무 측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6%), 우리기술투자(7.2%), 한화투자증권(5.9%) 등 주요 주주
2025.11.03 0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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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시총 1000조 시대’ 오나
[마켓 트렌드]국내외 증권사들이 국내 반도체 양대 대형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주가 눈높이를 잇따라 올려 잡고 있다. 올 초부터 수개월간 잠잠했던 주가가 최근 두 달여간 빠르게 올랐는데도 여전히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반도체 업황과 각 기업 수익성을 두고 우려 섞인 갑론을박이 오갔던 올 상반기와는 완전 딴판인 분위기다. 최근 증권가는 잇따라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 10월 중순까지 한 달간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는 20곳이다. 이 중 네 곳을 제외한 16곳이 목표주가를 평균 22.8% 올려 잡았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를 두고는 투자의견을 제시한 19곳 중 16곳이 목표주가를 평균 32% 상향했다. 국내외 증권가 목표주가 상향 잇따라외국계 투자은행(IB)들도 일제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대비 상향하고 있다. 지난달(9월) 보고서를 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메모리 빙산이 다가온다' 등 반도체 업황 비관론을 강조해 한때 ‘반도체주의 저승사자’로 불린 모건스탠리는 전망을 180도 바꿨다.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시장이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들어갔다”며 “메모리 사이클은 2027년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외 증권사가 반도체주가 유망하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는 뚜렷하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기존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세에 소규모 데이터센터 등의 활용이 늘면서 기존엔 수요 전망에 별 무게를 두지 않았던 범용 메모리 반도체 제품까지
2025.11.03 06: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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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불신이 부른 금값 랠리…조정 시 매수 기회
[마켓 인사이트]184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사금(沙金)이 발견되자 개척민들은 금맥을 찾아 서부로 몰려들었다. 화폐 가치와 경제 기반이 불안정했던 당시, 그들이 쫓은 것은 단순한 부(富)가 아니라 ‘불확실한 세상에서의 확실한 가치’였다. 170여 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 투자자들은 같은 본능에 이끌려 다시 현대판 골드 러시에 뛰어들고 있다.연초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한 금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며 이제는 4000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이번 상승세는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서는, 이번 강세를 이끌어낸 근본적인 요인들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실질 금리 하락만으론 설명 부족워런 버핏은 2011년 벅셔해서웨이 주주서한에서 “금 1온스를 영원히 보유해도 결국 마지막엔 여전히 1온스를 소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금이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않는 자산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금리 자체가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된다. 그렇기에 금의 가치는 그 자체의 내재가치보다 다른 자산과의 상대가치, 특히 실질금리 수준에 크게 좌우된다.역사적으로도 금 가격은 실질금리와 반대로 움직여 왔으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될 때마다 금은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얻곤 했다. 실질금리가 하락하면 금 보유의 기회비용이 낮아지고, 그만큼 금의 투자 매력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다시 시작된 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은 금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가장 전통적이면서 합리적인 논거로 작용한다.다만 최근의 금 가격 상승 국면은 또 다른 논거를 필요로 한다. 2023년 중반 이후 미국
2025.11.03 06: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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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가상자산 대폭락 부른 ‘무기한 선물’
[가상자산 따라잡기]지난 10월 11일 새벽, 가상자산 시장이 대혼란에 빠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반도체와 소프트웨어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급락했고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극대화됐다. 그러나 이번 하락은 단순한 정책 뉴스 하나로 설명되기엔 그 규모와 속도가 달랐다. 비트코인은 낙폭이 제한적이었지만, 거래량이 적은 알트코인 다수는 1시간 만에 70~90% 폭락하며 패닉에 빠졌다. 시장은 불과 몇 시간 사이에 ‘가격 조정’을 넘어 ‘구조적 붕괴’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이번 사태의 핵심에는 ‘무기한 선물(perpetual futures)’이라 불리는 가상자산 파생상품이 있다. 무기한 선물은 말 그대로 만기일이 없는 선물 계약으로, 투자자가 일정 증거금을 맡기면 포지션을 무기한 유지할 수 있는 구조다. 이 상품은 2016년 아서 헤이즈가 설립한 비트멕스(BitMEX)를 통해 처음 시장에 도입됐다. 당시에는 금융 규제를 우회하면서도 효율적인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혁신적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이 혁신이 가져온 것은 높은 접근성과 함께 극단적인 레버리지와 청산 리스크였다.부풀려진 레버리지…트럼프 발언이 방아쇠무기한 선물은 이후 바이낸스, OKX 같은 대형 거래소로 빠르게 확산됐고, 지금은 전 세계 가상자산 거래의 중심에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현물보다 파생상품을 더 활발히 거래하며, 가격 변동성의 상당 부분이 이 시장에서 만들어진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이런 구조가 블록체인 위로 옮겨 가며 ‘퍼프 덱스(Perpetual Decentralized Exchange·Perp DEX)’라 불리는 온체인 기반 무기한 선물 거래소들이 등장했다.퍼
2025.11.03 06: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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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스택 양자 기업 ‘리게티’…양자컴 대표주 부상
[글로벌 종목탐구] JP모간의 대규모 투자 소식과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을 계기로 양자컴퓨팅 관련주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종목은 리게티컴퓨팅이다. 양자컴퓨팅은 인공지능(AI)과 함께 세상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꼽히지만 거품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사업모델이 비교적 탄탄한 리게티컴퓨팅으로 투자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리게티컴퓨팅은 지난 10월 13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날 대비 25% 급등한 54.91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디웨이브퀀텀(23%), 아르킷퀀텀(20.1%), 아이온큐(16.2%), 퀀텀컴퓨팅(12.9%) 등 다른 양자컴퓨팅 관련주보다 상승 폭이 컸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가 양자컴퓨팅 등 주요 첨단 기술에 10년간 총 1조5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게 호재로 작용했다.노벨물리학상까지 겹호재양자컴퓨터는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초고속 연산이 가능해 ‘꿈의 기술’로 불린다. 데이터 암호화, 네트워크 보안, 신약 개발 등에서 혁명적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양자컴퓨터는 인류가 불을 발견한 이후 가장 큰 혁명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양자컴퓨팅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가 잇달아 투자에 뛰어들어 올해 뉴욕 증시에서 가장 뜨거운 테마로 떠올랐다. 지난 10월 7일 발표된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가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탄생한 것도 상승세에 불을 붙였다.리게티컴퓨팅은 그중에서도 가장 뚜렷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주가 상승률은 187.6%로 5개 양자컴퓨팅 관련주 중 가장 높았다. 양자컴퓨팅이라는 ‘미지의 기술’을 가장 현실
2025.11.03 06: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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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몰리는 배당 ETF…금리인하·정책 변화로 인기
[ETF 심층해부]배당 투자는 단순히 배당금을 받는 행위를 넘어 경기 변동이 심한 시기에 현금흐름을 꾸준히 확보하며 불확실성을 줄이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형태의 배당 투자는 개별 종목의 실적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군에 투자하는 투자 전략 중 하나로 과거 배당주 투자 ETF는 대안적 투자 상품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자산의 방어력과 회복 탄력성을 강화하는 핵심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배당 ETF 순자산이 6조에 육박하며 주주 환원 정책 강화와 더불어 세법개정안에 포함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이 맞물려 투자자들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최근 발표된 거시경제 상황 또한 배당 투자에 우호적이다. 미국의 고용 데이터 하향 수정 이후 향후 경기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25bp 금리 인하를 했으며, 현재 금융 시장의 컨센서스를 보면 미국은 연내 2회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 또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어 배당 투자와 그 배당에 투자하는 ETF 투자 전략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구조적 안정성, 미국 배당주 ETF 시장미국 ETF 시장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성숙된 시장이다. 2025년 미국 상장 ETF의 운용자산(AUM)은 전 세계 ETF 시장 규모 18.54조 달러 중 78%에 해당하는 약 12.78조 달러의 압도적인 규모다. 수십억에서 수백억 달러 규모의 대형 배당 ETF가 상장돼 있어,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체계적인 배당 투자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2000년대 초 미국 주식 시장이 닷컴 버블 붕괴 이후 초저금리
2025.11.03 06: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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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AI, 모멘텀은 살아 있다
[마켓리더의 시각]코스피 지수가 36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낙관론 이면에는 여전히 불안 요인이 존재한다. 미·중 무역분쟁이 재점화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반도체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이에 따라 최근 급등했던 국내 반도체 주식에는 차익 실현 매물이 이미 출회하며 주가 조정이 나타났다.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된 점도 단기 조정의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장기화되며 실물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미·중 간 신경전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다소 위축된 상황이다.다만 이번 조정은 구조적 추세를 흔드는 요인은 아니다. 도널드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강경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미국의 이익을 위해 협상으로 방향을 틀어온 만큼, 이번 무역분쟁 역시 압박 이후 타협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경우, 갈등 완화 기대감이 형성되며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될 여지도 있다. 셧다운 역시 정치적 교착에 따른 단기 불안 요인일 뿐, 시장의 방향성을 바꿀 만한 변수는 아니다.현재 국면은 상승 흐름의 초입지금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본격화와 인공지능(AI) 빅사이클의 지속이다. 완화적 유동성이 위험자산 선호를 지지하고, AI 산업의 성장세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 모멘텀을 만들고 있다. 단기 불확실성은 남아 있으나, 두 사이클이 맞물린 현 국면은 지속 가능한 상승 흐름의 초입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흐름을 지탱하는 요인을 금리 인하와 AI 사이클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첫째, 최근 미 중앙은행
2025.11.03 06: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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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투자, ‘돈’과 ‘전략’이 승부를 좌우한다”
[머니 토크]정부가 차세대 인공지능(AI)·딥테크 유니콘 육성을 위해 13조5000억 원 규모의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 펀드 조성에 나선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1000여 명의 청년 '창업 루키'도 발굴한다. 스타트업이 미래의 경제 성장을 주도하는 '제3벤처붐' 시대를 이끌기 위해 정부 지원이 본격화되고 있다.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경머니는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환경을 점검하기 위해 최고 전문가들을 한자리에 초대했다. 이 자리에는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 서종군 부산기술창업투자원장, 윤건수 DSC 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선엽 AFW 파트너스 대표(가나다 순)가 함께했다.스타트업과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는 기업의 핵심 역량과 시장 잠재력을 평가하는 전략적 접근이 중요하다. 또한 글로벌 시각을 갖춘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 확보가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강조된다.전문가들은 “정부 지원과 민간 투자가 함께 이루어지고, 핵심 기술과 창의성을 가진 기업에 자금과 제도가 집중될 때 글로벌 시장에서 진정한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최근 스타트업·비상장 기업과 관련해 글로벌 시장 동향은 어떠한가.윤건수 DSC 인베스트먼트 대표(이하 윤 대표)“최근 우리나라 벤처 시장과 글로벌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집중화’라고 생각한다. 벤처투자 자금 자체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투자받는 기업 수는 늘지 않고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다시 말하면, 좋은 기업 위주로 많은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 글로벌 시장의 가장 큰 트렌드다.”서종군 부산기술창업투자원장(이하 서 원장) “2013년부터 벤처 생태계
2025.10.01 10: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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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화 증권·RWA…초통합으로 가는 자본시장
[가상자산 따라잡기]최근 나스닥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상품(ETP)을 전통적인 형태뿐 아니라 ‘토큰화된(tokenized)’ 형태로도 동일한 시장 시스템 안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규칙 변경을 제안했다. 나스닥은 신고서에서 증권의 소유권과 권리를 디지털로 단순히 표현하는 방식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을 활용해 주식을 토큰화 형태로 거래하는 방식을 제안했다.생각해보면 이런 변화는 완전히 낯설지만도 않다. 예전에는 전화 주문과 플로어에서 호가를 외치는 장내 공개호가방식(open cryout)이 일반적이었지만, 1970년대 예탁결제의 전산화와 1980~2000년대 전자 오더북, 화면 거래의 확산, 디시멀라이제이션(decimalization: 가격 단위를 분수에서 소수 체제로 전환하는 것) 같은 규제 정비를 거치며 완전히 ‘스크린의 시장’으로 바뀌었다.토큰화 증권 거래 제안한 나스닥다만 이번에 거론되는 토큰화 증권은 그 연장선의 단순한 형태 변화가 아니라, 최종 소유권 기록과 결제·정산의 기반을 중앙 장부에서 블록체인으로 옮기려는 인프라 전환에 가깝다. 기존 주식 거래가 정규 시간 내에서만 가능하고 결제 시간이 길다는 점에 비해, 토큰화 방식은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결제가 즉시 이뤄진다는 장점을 지닌다. 무엇보다 거래 과정의 효율성을 넘어, 글로벌 유동성을 끌어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차이가 있다.토큰화 주식은 말 그대로 주식의 경제적 가치를 블록체인 토큰으로 표현한 것이다. 구현 방식은 발행사가 실물 주식을 1대1로 보관하고 토큰을 내는 담보형과, 파생 계약으로 가격만 추종하는 합성형으로 나뉜다.주식을 토큰화하려는 시도는 수년 전부
2025.10.01 10: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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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스 노트] 오너십의 진화
[에디터스 노트]이번 호는 국내 40대 그룹 총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베스트 오너십’ 조사를 커버스토리로 싣습니다. 한경머니가 2013년 처음 시작한 연례 평가입니다. 매년 결과가 쌓이다 보니 이제는 내로라하는 그룹 ‘회장님’의 부침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료가 됐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주요 그룹 최고경영자(CEO)의 역량과 시야가 얼마나 성장했고, 이들이 기업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고 싶어 하는지를 읽어낼 수 있는 좋은 투자 참고 자료가 되기도 합니다. 경영 전문성과 자질, 지배구조 투명성과 책임성, 이해관계자 경영, 오너리스크 증감, 지배구조 개선 등 5항목이 평가 잣대입니다.올해 가장 눈에 띄는 주인공은 1위를 탈환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입니다. 2022년 이후 3년 만입니다. 평가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지난 7월 대법원의 무죄 확정판결로 사법 리스크를 털어낸 것에 하나같이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회장의 1위 탈환은 그에게 쏟아지는 높은 기대감의 반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사실 이 회장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치 않습니다. 그가 사법 리스크에 발이 묶여 있는 사이 주력 기업인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 메모리 반도체 경쟁에서 밀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시장에서 몰아친 밸류업의 거센 물결은 상법 개정으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습니다. 과거에는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가 지배구조 개선을 견인했다면 이번에는 시장의 힘이 주도한다는 점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만큼 강력하고 전면적입니다. 새 정부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낮추려다 투자자의 반발에 없던 일이 된 사례가 이를 잘 보여줍니다. 인구 고령화 시대의 국민
2025.10.01 10: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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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좋아진 한국 증시…‘조·방·원’ 주전선수로 도약
[종목 집중탐구]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조선, 방위산업, 원전 기업이 실적을 견인하면서 한국 증시가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 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의 재무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올해 ROE 전망치는 평균 12.3%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흑자가 절정에 달한 2015년(11.9%)을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다만 미국(19%), 영국(14%), 대만(15%) 등 선진국 주식 시장의 ROE에 비해선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상장사 ROE 개선되며 증시 레벨업시가총액 상위 30개 종목의 ROE는 2010년대 들어 맥을 추지 못했다. 2020년 코로나19 때는 3.7%로 최저를 찍었고, 좀처럼 5%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국 빅테크와 중국 제조업체의 공세에 밀리고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뒤처진 탓이다. 대표 기업들의 ROE가 회복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9.7%)다. 반도체와 조선 업황이 기지개를 켜면서다.올해는 조선·방위산업·원전 기업들이 시총 상위권에 대거 진입하며 국내 증시가 한 단계 ‘레벨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연간 조 단위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전체 ROE를 견인하고 있다. 시총 10위권에 새로 들어선 HD현대중공업(2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 HD한국조선해양(17.5%) 등은 올해 20% 안팎의 ROE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로템(28.2%), 메리츠금융지주(21.4%), 한국전력(17.1%) 등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국내 증시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과)’가 좋아졌다는 것이 증권가 평가다.2015년 이후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 상위 기업을
2025.10.01 10: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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