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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납 종신보험 ‘열풍’…아직도 뜨거울까
[한경 머니 기고=여지훈 뉴스포트 기자] 보험은 목적자금 마련에 저축보다 좋지 않다. 당연한 상식이다. 하지만 새해 들어 그 상식이 깨졌다. 생명보험 업계에서 큰 이슈가 발생했고 그 중심에 단기납 종신보험이 있다. 단기납 종신보험 이슈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는 금융당국이 보험사들의 단기납 종신보험 해지환급률 경쟁에 제동을 건 것이다. 금융당국은 단기납 종신보험 상품 설계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보험사에 환급률 인하 압박을 가하는 상황이다.종신보험은 보장 기간이 평생(종신)인 사망보험이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이름 그대로 납입 기간이 단기(통상 5년·7년)다. 이에 대체로 납입 기간이 10년 이상인 일반 종신보험과 구분한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저해지환급형 구조로 납입 기간에는 환급금이 매우 적다가 납기가 끝난 이후 환급률이 급격히 커지는 구조다.완납(5년·7년) 직후 해지환급률이 납입원금(100%)을 크게 웃도는 상품이 많아지면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단기납 종신보험의 상품 구조를 개선하도록 행정명령을 했다. 소비자들에게 저축성보험으로 오인돼 판매될 수 있고, 완납 시점 대량 해지로 인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당시 금감원은 보험료 완납 시점(7년납 미만은 7년 시점)까지 해지환급률을 100% 이하로 설정하도록 권고했다. 보험사들은 이를 수용, 7년 시점 해지환급률을 99.9%로 맞추는 식으로 대응했다.하나생명의 경우 지난해 말 단기납 종신보험의 10년 시점 환급률을 130%로 끌어올렸다. 월 100만 원씩 7년간 총 8400만 원을 보험료로 납입한다면, 3년만 더 유지하고 해지 시 1억900만 원 이상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뜻이
2024.02.28 14: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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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스톡] 통신주, 뜨거운 ‘저PBR’ 수혜주 될까
최근 국내 주식 시장에서 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에 대한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증시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은 이른바 시가총액이 보유 자산보다 적은 PBR 1배 미만인 기업들에 대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도록 유도한다는 측면에서 저PBR주로 지목되고 있는 통신주도 수혜를 입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어서다.국내 주요 3대 통신사인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PBR은 현재 1배를 밑돌고 있지만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연간 실적 부진에도 저PBR 열풍에 힘입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기 때문이다.통신주는 규제 산업임에도 배당을 적극적으로 해온 데다 저PBR임에도 요금 규제로 인해 글로벌 통신사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낮고 이익 감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미 국내 통신사업자들은 배당 성향이 50%를 넘어가고 있고, SK텔레콤은 68%에 달하고 있어서 더 이상의 배당 증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지적이다.하나증권 리서치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창출된 이익을 기반으로 설비투자 집행과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배당을 준다. 지난해 통신사들의 이익이 줄면서 설비투자가 감소했지만 올해는 이익 감소 흐름에 설비투자 감축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오는 2025년엔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로 설비투자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026년에 들어서면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통신주에 대한 저PBR 수혜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대다수의 국내 저PBR 종목이 최근 1개월간 20~40%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
2024.02.28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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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팟 터질까’…대어급 공모주 줄줄이 출사표
올해 첫 코스피 상장 포문을 연 1조원대 대어급 에이피알이 상장 첫날인 27일 공모가 보다 1.3배 높은 수준에서 거래를 마친 가운데 상장 대기표를 뽑아놓은 차기 대어급 공모주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시장 침체로 출사표를 내밀지 못했던 대어급 공모주들은 올해 줄줄이 증시 데뷔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벌써부터 올해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는 곳만 15곳을 훌쩍 넘는다. 우선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 재추진 안건을 의결하면서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케이뱅크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지난 21일 상장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를 선정했다. 이후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기업 실사를 거쳐 상반기 안에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도 최근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특히 비바리퍼블리카는 상장 후 몸값이 최대 20조원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될 만큼 상장기대주로 지목된다. 이 회사의 상장 대표 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선정됐다. CJ올리브영도 본격적인 상장 일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은 최근까지 상장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했던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리스크를 해소하면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커머스 기업 컬리 역시 올해 IPO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구체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기업들 외에도 오아시스, 서울보증보험, LG CNS, SK에코플랜트, 현대오일뱅크, SSG닷컴, 카카오모빌리티, 11번가, 야놀자, 원스토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골프존카운티 등 언급되고
2024.02.28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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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선택] 삼성전자 매수·매도 1위…HLB·SK하이닉스 관심 UP
상위 1% 초고수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간(2024년 1월 16일~2월 15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총 344억 원을 사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초고수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팔아 치운 종목도 삼성전자로 나타났다.초고수 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다음으로 셀트리온이 이름을 올렸다. 셀트리온에 대한 매수금액 규모는 342억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HLB(263억1000만 원), SK하이닉스(256억4000만 원), 현대차(162억8000만 원), 인탑스(128억6000만원), 알테오젠(114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매도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에 이어 HLB(360억9000만 원), SK하이닉스(339억3000만 원), 셀트리온(263억8000만 원), 현대차(170억5000만 원), 한미반도체(150억1000만 원), 인탑스(125억3000만 원) 순이다.최근 6개월간(2023년 8월 16일~2024년 2월 15일) 투자 대비 수익률 기여도가 가장 높은 종목을 추출한 결과 SK하이닉스가 42.1%로 가장 높은 수익을 냈다. 이 기간 동안 SK하이닉스는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을 포함한 횟수가 42회에 이른다.초고수의 1·3·6개월 추종 평균 수익률은 벤치마크인 코스피 수익률보다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1개월 주기로 전량 매도 후에 초고수 종목 추종 매수를 가정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상위 10종목의 누적 수익률은 –0.74%를 기록했다.이는 코스피의 누적 수익률(6.45%)보다 훨씬 하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매일 주기로 기간을 짧게 줄이면 상위 10종목의 한 달 누적 수익률은 15.41%를 기록하며 코스피 벤치마크(6.05%)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ㅣ자료 미래에셋증권 제공
2024.02.28 06: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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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 리포트] 미 증시 낙관론에도 투자 재점검하는 이유
얼마 전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지나친 기대감,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험자산의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다.연초 이후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증시의 모습은 낙관론과 비관론이 팽팽한 긴장 관계에서 벗어나 점차 낙관론이 비관론을 압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현상일 것이다. 시장의 걱정을 비웃는 고용지표, 미국 기술주의 뚜렷한 실적 개선 추세, 기준금리 인하는 모르겠지만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확신 등 모든 재료가 자산 가격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투자자들은 비관론이 팽배할 때 시장을 떠나는 실수를 하기도 하지만, 지금처럼 낙관론이 압도할 때 너무 쉽게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극대화하기도 한다. 과거 코스피 지수와 개인투자자의 월별 순매수 금액을 비교해보면, 지수 상승세가 이어지며 모두가 주식을 열심히 매수할 때가 단기 고점이었다는 사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이는 투자 의사결정이 이성이나 논리가 아닌 감정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명백히 보여준다. 물론, 현재의 국내 주식 시장이 단기 고점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시장이 낙관론에 빠져 있을 때 쉽게 놓칠 수 있는 잠재적 위험에 대한 점검은 필요하다. 최근 증시 상승은 투자자로 하여금 매우 불편한 몇 가지 사실을 잊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과도한 낙관론 경계…금융 시장 변동성 주의해야우선 포트폴리오의 쏠림, 특히 주식 자산 내 쏠림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실적 발표를 완료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기업 중 80% 이상이 예상을 상회하는 2023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2024.02.27 10:3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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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M써머리] KB증권, 매월 프리미엄 자산관리 세미나 연다 外
KB증권은 2월 19일부터 11월 13일까지 10개월에 걸쳐 매월 1회 ‘2024 KB 프리미어 서밋(Premier Summit)’을 개최한다. ‘프리미어 서밋’은 KB금융그룹의 대표 투자 콘텐츠 프로그램으로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프리미엄 자산관리 세미나이며, 올해 5년 차를 맞는다.지난해에 비해 투자와 관련된 더 다양하고 심도 있는 프로그램으로 고객에게 더욱 깊이 있는 투자 인사이트를 제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19일에 진행한 ‘2024 상반기 투자 세미나’는 KB금융그룹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했다.하인환 수석연구원이 ‘한국 주식 시장에서 찾을 3가지 기회’라는 타이틀로 올해 주식 시장의 환경과 기회에 대해 알아봤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2024 테마 전략으로 반도체, AI와 우주항공, 로봇에 대해 발표했다.‘2024 KB 프리미어 서밋’에서는 급변하는 대내외 경제 상황하에 투자의 방향을 제시하는 상하반기 KB증권 애널리스트의 투자 설명회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 특화된 해외 주식 세미나 개최 등 시장의 흐름을 적시성 있게 제공할 계획이며, 여기에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동산과 세금 관련된 세미나도 진행할 예정이다.또한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을 통해 KB금융그룹만의 깊이 있는 투자 정보와 인문학 콘텐츠도 전달한다.이외에도 다양한 분야 속 명사들의 강연도 준비돼 있다. <돈의 역사는 되풀이된다>의 저자 이코노미스트 홍춘욱 박사의 특강을 비롯해 임희석 교수의 <올 어바웃 AI(All about AI)>, 민정훈 교수의 <미국 대선 분석>,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코리아 2025> 등 주식 시장을 비롯한 다
2024.02.27 10: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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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스틸러] 가계 부채 정책 ‘엇박자’…빚 부메랑 우려
정부가 시행하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주거 안정 방안 정책과 청년 주택 정책이 사상 최대의 가계 빚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가계 부채 규모가 19조 원이나 증가하는 등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면서 올해 가계 빚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한 정부가 오히려 빚을 늘리고 있는 모양새다.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가계 빚 증가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는 정부가 단기적으로 가계 부채 총량 관리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 상환 능력 내에서만 대출해주는 제도 개선 등이 무색해지게 된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특례대출 접수(2월 16일 기준)는 총 1만3458건, 3조3928억 원으로 중간 집계됐다. 무주택 청년의 주택 구입을 돕기 위해 분양금의 최대 80%까지 2%대 낮은 금리로 대출해주는 전용 대출 상품인 ‘청년주택드림대출’도 올 연말 본격적으로 시행된다면 가계 빚이 더욱 늘어나는 것이 불가피해진다. 정부가 시행하는 신생아특례대출이 출산 가구의 주거비 부담 경감과 저출산 대책의 효과로 이어질 수는 있겠지만 가계 부채 증가는 불보듯 뻔하다.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 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계 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다시 넘어선 규모로 전년 동기 대비 18조8000억 원이 더 증가한 규모다. 이미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계 빚 규모가 정부의 정책 엇박자로 인해 다시 늘어나게 되면서 정부의 대출 규제 정책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2024.02.27 1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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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ETF] 글로벌 봄바람 부는 헬스케어 ETF는
투자 트렌드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오랜 기간 주목받았던 중공업, 정유·화학 등 전통산업에서 점차 다른 산업으로 이동 중이다. 인공지능(AI) 발전으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정보기술(IT) 산업을 필두로 헬스케어 산업으로 투자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역사적으로 헬스케어 지수는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 왔다. 즉, 금리 상승 시 헬스케어 지수는 하락한 반면 금리 하락 시에는 헬스케어 지수가 상승했는데 글로벌 대표 헬스케어 지수인 S&P500 헬스케어 지수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간 움직임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금리 하락 시기에 헬스케어 지수의 상승을 예상할 수 있으며 금리 인상 사이클에 대해 높아진 중단 기대감은 헬스케어 시장 회복을 뒷받침한다.전 세계 국가들 중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국가들이 증가하는 등 인구 고령화는 세계적인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유엔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20% 이상인 경우 초고령 사회로 분류하는데 일본(2005년), 독일(2009년) 등 이미 진입한 국가들도 있다. 한국은 2025년 기준 노령 인구가 1000만 명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돼 초고령 사회 국가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2015~2016년 1인당 의료비 증가율은 7.8%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7%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는 병에 걸리거나 사망하는 비율이 크게 증가하는 시점을 65세로 보고 있으며 전 세계 고령인구의 증가는 곧 헬스케어 시장의 확대로 연결해볼 수 있다. 2022년 말 기준 세계 인구 약 80억 명 중 고령화 비중은 약 10%에 달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고령화 이슈는 중장기적으로 헬스
2024.02.27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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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환전 전쟁’에 직구족·여행객 웃는다
국내 금융사들이 제공하는 환전 서비스의 판이 커지고 있다. 비행기에 몸을 싣는 여행객은 물론이고, 해외 쇼핑몰을 이용하는 직구족, 환차익을 노리는 환테크족이 귀를 기울일 만한 소식이다.“앞으로 외화를 살 때도, 팔 때도 평생 무료 환전해드립니다.”토스뱅크가 지난 1월 ‘외화통장’을 출시하며 내놓은 파격 선언이다. 그간 금융권에서는 환전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 상품이 심심찮게 출시돼 왔지만, 원화를 외화로 바꿀 때뿐만 아니라 되팔 때도 조건 없이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사례는 국내 은행권에서 토스뱅크 상품이 유일하다. 물론 실시간으로 가격이 달라지는 환율의 특성상, 사고팔 때의 가격은 필연적으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대신 금융사가 매기는 수수료는 일체 없도록 설계해, 금융 소비자가 원하는 시점에 동일한 환율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도다.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외환 서비스에 드라이브를 걸자, 시중은행도 기존에 제공하던 환전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여행 특화 상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는 모습이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환전 서비스는 혜택을 늘릴수록 은행 비이자이익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격전이 거센 이유는 한 번 서비스 경쟁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고객 선점의 주도권까지 연쇄적으로 뺏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 탓이다.은행권 관계자는 “시장 경쟁력 확보 차원”이라면서 “환전 수수료 면제 혜택으로 손해를 보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금융사로서는 장기적으로 외화 예수금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새 환전 서비스와 해외 결제 혜택에 대한 대중의
2024.02.27 06: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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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Info] 한눈에 보는 자본시장
편집자 주 자본시장 전반의 흐름을 짚어보기 위해 매월 ‘한눈에 보는 증시 인포’ 코너를 진행한다. 글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ㅣ자료 한국경제 데이터센터·KRX정보데이터시스템·금융투자협회 종합 통계 서비스-
2024.02.26 20:3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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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중, 증시 부양...한국에 시사점은
미국과 일본, 중국이 올해 들어 증시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각국마다 주어진 상황은 다르겠지만 증시와 경제를 끌어올려야 하는 한국에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 미국 경제와 증시가 강해도 워낙 강하다. 경기는 ‘노 랜딩’이란 신조어가 나오는 가운데 지난해 하반기 성장률은 4%를 넘어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다. 증시는 시가총액이 전 세계의 50%에 근접할 만큼 ‘골디락스’ 장세가 재현되고 있다.3년 전 바이든 정부가 출범할 때만 하더라도 직전 트럼프 정부가 남겨놓은 난제로 경기와 증시가 녹록지 않았다. 대외적으로는 중국과의 격차가 줄어들면서 2027년에는 추월당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다. 대내적으로는 의회가 트럼프 키즈에게 점령당할 정도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한 나라의 비상상황과 같은 복잡한 현실을 푸는 일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특정 경제이론에 의존하기보다 당면한 현안을 극복하는 데 기여했던 종전의 정책 처방을 참고로 하는 실증적 방법이 활용된다. 바이든 정부의 실질적인 경제 컨트롤타워인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들고 나온 것이 ‘예일 거시경제 패러다임’이다. 1999년 4월 예일대 동문회에서 언급해서 알려지기 시작한 이 패러다임은 1960년대 존 F. 케네디와 린든 B. 존슨 대통령 시절 경제정책을 설계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제임스 토빈, 로버트 솔로, 아서 오쿤 등에서 출발했다. 1970년대 이후에는 월리엄 노드하우스, 로버트 실러, 그리고 옐런이 뒤를 잇고 있다.실증적인 경제정책 운용의 틀인 만큼 옐런 장관이 주도하면서 변화를 줬다. 주 책임인 재정정책에 대한 시각은 종전보다 더 대담하다. 코로나1
2024.02.26 16: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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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100세시대연구소"자산관리는 마라톤 닮아...은퇴 자산 계단식으로 상향"
연중기획/ 100세 재테크 편집자주본격적인 100세 시대를 앞두고 은퇴와 노후 준비는 가장 큰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경 머니는 미래가 두렵지 않은 ‘백세 재테크’의 노하우를 전한다. 두려움 없는 은퇴와 노후 생활을 위한 연중기획 '100세 재테크'의 첫주자로 증권 업계 최초 한국형 노후준비지수를 개발한 NH투자증권의 '100세시대연구소'를 찾았다. 과연 100세 시대에 미래를 행복으로 채워 나가기 위한 노하우는 무엇일까. 금융권에서 은퇴연구소 설립 붐이 일었을 당시 NH투자증권은 ‘은퇴연구소’와 같은 보편적인 연구소명을 선택하지 않았다. ‘은퇴’란 용어보다 좀 더 희망과 긍정적인 의미를 주고자 하는 차원에서 ‘100세시대연구소’란 명칭을 사용했다.100세시대연구소는 차별화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기존과는 다른 생애 자산관리 전략을 제시함은 물론 일, 건강, 여가, 가족관계 등 100세 시대를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다양한 테마를 연구하고 있다.갈 길 먼 노후 준비, 효율적 자산관리의 시작은 100세시대연구소에서는 노후 자산 증식을 위한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 두 가지 자산관리 전략을 제안한다. 첫째는 5·5·3·3 전략이다. 이 전략은 100세 시대를 맞아 가계의 자산 구조가 이에 맞게 변해 왔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는 분석에 따라 수립됐다.이는 △50%, 실물자산을 줄이고 금융 자산을 50% 수준까지 확대. 생활비가 될 유동성 확보 △50%, 금융 자산 내 투자형 자산을 50% 수준까지 확대. 저금리 시대 극복하고 자산 증식 △30%, 투자형 자산 내 해외 자산을 30% 이상으로 확대. 지역 분산으로 위험관리 △30%, 노후 월급인 연금
2024.02.26 08: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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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막내인 50대 초반의 노후 준비는
[한경 머니 기고=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 영화배우 신하균, 가수 김동률, 개그맨 김영철, 농구선수 서장훈. 영화와 TV에서 한창 활약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이들은 모두 1974년에 태어났고 올해 50세가 된다. 1974년생은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 중 막내에 해당한다. 베이비부머란 특정 시기에 신생아가 급증하는 인구학적 증상을 말한다. 통상 전후에 이 같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한국전쟁 이후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출산율이 급증했다. 이 시기 한 해 80만 명에서 100만 명 사이의 신생아가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는데, 통상 베이비부머라고 하면 이들을 칭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1964년 이후 잠시 줄어드는가 싶었던 신생아 출산율이 1968년부터 다시 치솟기 시작해서 1974년까지 이어진다. 이때도 한 해 80만 명에서 100만 명이 넘는 신생아가 태어났다. 그래서 편의상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아이들을 1차 베이비부머, 1968년에서 1974년 사이 태어난 아이들을 2차 베이비부머로 구분하고 있다.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고령화와 노후 문제를 얘기할 때면 으레 700만 명이 넘는 1차 베이비부머를 주목해 왔다.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인구집단이 고령인구로 편입될 때 생겨날 문제에 대비해야 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차 베이비부머는 모두 법정정년(60세)을 넘겼고, 이들 세대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58년 개띠’는 고령인구(65세 이상)에 편입됐다.이제 2차 베이비부머에 주목할 차례다. 1974년생이 50세가 되면서 2차 베이비부머가 모두 50대 초반에 포진했다. 이들이 법정정년에 다다르고, 고령인구로 편입될 때까
2024.02.05 10: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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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ETF]커지는 사이버 보안, 주목할 ETF 투자는
나날이 인공지능(AI)의 기술 개발과 확산이 빨라지면서 사이버 테러와 안보에도 비즈니스와 돈이 몰리고 있다. 주목할 만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안용섭 KB증권 WM투자전략부 수석연구위원]“2020년 12월, 정보기술(IT) 모니터링 솔루션 1위 업체인 솔라윈즈(SolarWinds)는 자사 플랫폼 ‘오리온’이 해커의 침입 경로로 이용됐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사건은 솔라윈즈 기업 자체에도 큰 타격을 입혔을 뿐 아니라 해당 제품을 이용 중이었던 무려 1만8000여 개 고객사의 천문학적인 피해로 이어졌다. 피해 고객사 중 특히 다수의 미국 정부기관 및 대형 통신사의 데이터가 집중 탈취 대상이 됐으며, 그 심각성과 함께 아직까지 ‘다양한 기법이 사용된 가장 복잡한 해킹 공격’으로 평가되고 있다.”유례없던 소프트웨어 공급망 해킹 사건으로 기록된 솔라윈즈 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충격에 빠진 지 어느덧 3년이 지났다. 이를 계기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사람들의 경각심은 한층 고조됐지만, 이후에도 발전하는 기술 속도에 비례해 한층 진화된 사이버 공격 기법과 이를 이용한 사례는 더욱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2021년 5월 미 송유관 기업 콜로니얼 파이프라인 해킹 사건이나 2021년 12월 로그포셸(Log4shell) 제로데이 공격, 2021년부터 2년간 삼성을 비롯해 세계적인 기업들을 대상으로 감행된 해커 집단 ‘랩서스$(Lapsus$)’의 사이버 공격 등은 사이버 공간이 지닌 확장성이 동시에 얼마나 큰 취약성에 노출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주요 사례다.2022년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후로 벌어진 양국 간 치열한 사이버전 공방은 이를 지켜본 전 세계 국가들이 사
2024.02.02 13:5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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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Info] 지난 한 달간 자본시장은
지난 한 달간(2023년 11월 20일~12월 20일)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반등세를 이어 갔다.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되면서 증시에도 다시 온기가 돌고 있다. <글 이미경 기자ㅣ자료 한국경제 데이터센터·KRX정보데이터시스템·금융투자협회 종합 통계 서비스>이미경 기자 esit917@hankyung.com
2023.12.27 06:0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