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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 since 2005 한경MONEY

  • 사라지는 ‘강남의 밤’…20대 주니 밤 매출도 ‘주춤’

     [상권 분석]강남대로변 상권의 강세를 이끌었던 20대 매출이 최근 들어 급감하고 밤 매출이 감소하는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하면 대다수의 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강남대로변 상권은 과연 견고한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핀테크 기업 핀다의 인공지능(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알아보자.총 매출 증가…의료 업종 독주오픈업 데이터를 통해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강남대로변 상권의 1~10월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전체 매출 규모는 올해 2조201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22% 증가했다. 강남대로변 상권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시기에도 큰 위기 없이 승승장구하며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매출이 감소하며 한풀 기세가 꺾이는 듯했으나 올해 다시 반등을 이뤄내며 국내 최고 상권의 명성을 증명했다.그러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오픈업 데이터를 통해 지난 6년간 강남대로변 상권의 업종별 매출액를 살펴보면, 평균 60%를 상회하며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의료 업종이 강남대로변 전체 매출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반면 의료 업종을 제외한 비의료 업종의 올해 매출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3.52% 감소했고, 매출 수준도 코로나19 이전이었던 2019년(5516억 원)의 88% 수준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률을 보면 소매(2.93%), 오락(18.06%) 업종은 증가세를 보였지만, 외식업(-1.92%), 교육(-19.35%), 서비스(-15.10%), 숙박(-16.67%) 업종에서는 큰 폭의 감소세가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여심 강한 강남대로변 상권강남대로변 상권은 의료·소매 업종의 비중이 높아 해당 업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여성 매

    2025.01.02 11:35:25

    사라지는 ‘강남의 밤’…20대 주니 밤 매출도 ‘주춤’
  • 서울보다 낫네, 철산

    [임장생활기록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경기도이지만 전화번호 국번 ‘02’를 쓰는 수도권 지역이 몇 곳 있습니다. 그중 한 곳이 여기 광명인데요. 그만큼 서울과 가깝고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라는 뜻이기도 하겠죠. 특히 광명시 철산동은 서울의 웬만한 지역보다 집값이 훨씬 더 비쌉니다. 경기도 서부권의 대장 역할을 하는 지역입니다. 철산이 부동산 시장에서 굳건하게 버티는 이유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직주근접, 둘째, 대단지 신축밭, 마지막 주거 여건입니다. 철산 위에는 서울시 구로구가, 오른쪽엔 서울시 금천구가 위치합니다. 경기권에서 손에 꼽힐 만큼 단연 좋은 입지죠.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지하철 7호선과 1호선이 관통하고 서부간선도로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산디지털단지와 구로디지털단지는 10분대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는 30분대 주파가 가능하고, 강남은 1시간 안에 충분히 갈 수 있죠.경기도지만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를 1시간 안에 출퇴근할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인천이나 부천, 시흥, 안산 같은 주변 수도권에서도 철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하고 그 인기가 시세에도 반영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보면 장점이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서울과 가깝기 때문에 대다수가 서울로 출퇴근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 도시의 전반적인 자족 기능이 부족해 베드타운 성격이 강합니다.오랫동안 차근차근 성장한 곳이라 편의시설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습니다. 여기 철산역이 광명 내 교통허브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철산역 근처가 유동인구가 많고, 시청과 경찰서 같은 각종 관공서도 몰려 있습니다. 광명 주민들은 이곳을 ‘상지’라고 부릅니다. 철

    2025.01.02 11:35:15

    서울보다 낫네, 철산
  • 엇갈리는 트럼프 정책…불확실성 커진 미 주택 시장

    [부동산 정석]지난 2023년 미국 물가 상승률의 3분의 2는 주거 관련 비용이 차지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주거에 들어가는 비용을 낮추겠다고 공약했고, 경제학자들은 그의 정책 제안 중 일부는 즉각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가장 유망한 정책은 주택건설에 대한 연방 규제를 폐지하고, 주택건설에 필요한 연방 토지를 공급하며 에너지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반대로 관세를 인상하고 수백만 명에 이르는 이민자를 추방하고 주택 지원을 줄이려는 그의 제안은 집값과 임대료 인상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러한 정책의 인플레이션 효과로 인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를 계속하지 못할 수도 있다.주택 정책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심각한 주택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 주택 시장에 얼마나 많은 신규 공급을 할 수 있는지에 주택 가격이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한다.“신규 주택건설 비용 절반으로”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연방 규제를 완화해 신규 주택건설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주택 관련 규제는 주 및 지방정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연방 규제도 일부 있다. 트럼프는 바이든 행정부의 에너지 효율 요구사항 중 일부를 되돌리고, 수질오염 방지법에 따른 규제를 간소화하고 연방 주택국 대출자의 규정 준수 요건을 완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강화되는 규제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인종 분리를 줄이기 위해 고안한 규칙을 폐지하고 교외 지역이 엄격한 지역 토지 구획법을 유지하도록 만들겠다고 했다. 도심의 저소득층 주택이 교외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단독

    2025.01.02 11:35:07

    엇갈리는 트럼프 정책…불확실성 커진 미 주택 시장
  • 침체기 다가오는 ‘줍줍’의 기회, 역발상 투자 전략 통할까

    [부동산 이슈]온갖 변수가 등장한 2024년 말, 정치·사회적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부동산 시장은 조용한 숨 고르기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초부터 증가 추세를 이어갔던 거래량은 다시 꺾였다.2024년 8월 시작된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제한과 뒤이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으로 자금줄이 막혔기 때문이다. 혼란해진 정국과 침체한 내수경기 등은 수요자들이 지갑을 닫게 하고 있다.갖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새해를 기다리는 주택 시장 지표들은 상승 신호를 그리고 있다. 지난 부동산 상승기부터 전문가들이 걱정했던 물량 부족 현상이 2025년부터 본격화한다.다만 2024년 ‘상고하저’와 달리 2025년 ‘상저하고’ 움직임이 예상된다. 기존과는 다른 지역, 다른 상품이 좋은 투자처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올해까지는 ‘주거 선호 양극화’로 서울 핵심지 ‘똘똘한 한 채’ 가격이 올랐지만, 내년에는 대출 규제를 피해 간 저렴한 아파트나 오피스텔이 주목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일부 전문가는 조심스럽게 지방 부동산의 ‘바닥’을 점치며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명 ‘부동산 사이클’이 전처럼 반복된다면, 금융위기 이후 도래한 상승기와 마찬가지로 최근 공급이 부족했던 지방부터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12월 들어 서울도 매수자 우위 시장올해 주택 시장에선 ‘지역 양극화’ 현상이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미분양에 신음하는 지방과 달리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는 전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 결과 2023년까지도 집값 하락을 우려하며 버티거나 주거 선호 지역으로 ‘갈아타기

    2025.01.02 06:01:48

    침체기 다가오는 ‘줍줍’의 기회, 역발상 투자 전략 통할까
  • 영업 병행한 공장도 상가로 임대차 보호

    [아하! 부동산 법률] 대법원은 건물의 사용 목적이 제조에 국한되지 않고, 영리를 목적으로 한 영업활동이 있었다면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이하 상임법)이 적용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은 공장처럼 상품 제조와 가공이 이뤄지는 장소도 상임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한 사례다. 사례를 들여다보겠다. 건물주는 세입자에게 공장을 임대했다. 세입자는 해당 건물을 사업장으로 등록하고 레이저 제조업을 운영했다. 이후 건물주는 계약 기간이 만료됐다며 세입자에게 건물 반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세입자는 상임법에 따라 계약 갱신을 요구했으며, 이를 통해 계약이 갱신됐다고 주장하며 건물 반환을 거부했다.건물주는 이 건물이 단순히 제조를 목적으로 한 공장일 뿐 상임법이 적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세입자는 공장에서 상품 제조뿐 아니라 판매와 대금 수수와 같은 영업활동도 이뤄지고 있으므로 상임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맞섰다.원심 판결은 상임법의 적용 여부를 지나치게 제한적으로 해석했다. 원심은 공장이 제조업을 목적으로 한 장소일 뿐 영업활동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한, 대금 수수 방식이 계좌이체에 불과하다는 이유로 영업활동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결국 원심은 상임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보아 건물주의 손을 들어주었다.그러나 대법원은 이를 뒤집고 세입자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은 공장이 단순 제조시설에 그치지 않고 영업활동이 이뤄진다면 상가건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세입자가 공장에서 상품 제조와 함께 대금 수수 등 영업활동을 병행한 점, 별도의 영업소 없이 모든 활동을 이곳에서 진행한 점 등을

    2025.01.02 06:01:43

    영업 병행한 공장도 상가로 임대차 보호
  • 강남의 숨은 진주, 일원동

    [임장노트] 임장생활기록부 ⑮- 강남구 일원동 ‘강남 실버타운’.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별명입니다. 준공 30년 안팎의 노후 단지가 적지 않습니다. 발전 가능성이 높아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 땅’으로 불리죠. 이 일대 노후 아파트가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사업시행인가를 받는 등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부가 안전진단 등 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서울시도 일부 지역을 종 상향하면서 개발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는 상황입니다.압구정동 현대와 대치동 은마, 개포동 주공…. 상징성이 강한 서울 강남구의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들이죠. 이들에 비해선 비교적 덜 알려졌지만, 사업성은 이들 단지 못지않게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알짜 저층 단지들이 일원동에 몰려 있거든요. 일단 위치가 좋습니다. 3호선 일원역 주변에 주요 단지들이 밀집한 구조입니다. 4·5번 출구에서 내리면 바로 가람아파트가 있고, 가람 옆이 상록수입니다. 근처에 한솔마을과 청솔빌리지도 위치해 있습니다. 광평로를 건너면 준공 연도가 비슷한 푸른마을과 샘터마을, 목련타운, 까치마을, 삼성 등 중층 아파트들도 보입니다. 이들을 합치면 6400여 가구 규모입니다.사실 일원동은 강남구의 끝자락이지만 철도 교통과 도로망을 잘 갖췄습니다. 일원역에서 3호선을 타고 한 정거장만 가면 수서역이 나오는데요. 수서역은 수서고속철도(SRT)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정차역이죠. 서쪽의 일원터널을 지나면 영동대로를 탈 수 있습니다. 코엑스나 청담역, 영동대교 등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납니다.숲세권·학군·병원 강점일원동의 자랑거리 중 하나가 숲세권입니

    2024.12.02 09:50:43

    강남의 숨은 진주, 일원동
  • ‘인간은 어떻게 걷는가’…보행 환경 바꾸면 상권이 달라진다

    [부동산 정석]일반적으로 보행이란 '걷는다'라는 의미를 지닌 다른 모든 교통수단과 연계되는 가장 기본적인 이동 수단의 하나다. 또한 보행이란 이동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수단으로 시작과 마무리를 장식한다.광역시의 경우 보행 수단의 교통 분담률은 20%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적지 않다. 도시에서의 보행 환경은 자동차 위주로 구성돼 사람들에게 좋은 보행 환경을 제공해주지 못한다.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자동차와 이에 수반되는 도로의 확장은 보행 환경까지 악화시킨다. 대중교통, 녹색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해 도시의 교통 문제를 해소하고자 하는 움직임은 극히 최근의 일이다.좋은 보행 환경에서 우회보행 증가 선진국에서는 도심의 상업 지역이 쇠퇴하는 현상을 막기 위해 보행자를 위한 공간 계획이 주요한 관심사가 됐다. 국내 또한 보행 환경 개선에 관심이 높아져 서울시의 경우 걷고 싶은 거리 사업, 보행자 전용지구 지정, 보행 환경 개선 사업 등이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됐다. 특히 상업 지역의 가로환경 개선은 지역상인뿐만 아니라 지역거주민과 건축주, 토지소유주 등 모든 이해당사자의 큰 관심 사항이다. 가로환경이 보행자의 구매 활동에 영향을 미치고 상가 내에서의 물리적 환경이 인간의 구매 행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관심이다.‘인간이 어떻게 걷는가’를 아는 것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 매우 중요하다. 일단 쇼핑몰과 점포 내로 고객이 들어와야 쇼핑도 할 수 있는 것이다. 고객을 유인하는 데는 쇼핑몰이나 내 점포가 가진 경쟁력보다는 가로환경이 어떻게 구성됐는지가 중요하다. 쇼핑에 대한 고민 이전에 보행 환경이 중요한 이유다. 사

    2024.12.02 06:05:13

    ‘인간은 어떻게 걷는가’…보행 환경 바꾸면 상권이 달라진다
  • ‘다 갖춘 동네’ 잠실, 규제 풀리면 ‘국평 30억 원’ 넘길까

    [부동산 이슈]행정구역 잠실동은 삼성동을 주축으로 한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 여파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청담동, 대치동과 함께 2020년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총 14.4㎢에 달하는 4개 지역은 올해 6월 서울시로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대지지분 6㎡이 넘는 아파트가 매매 거래 시 지방자치단체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지역 내 거의 모든 아파트가 여기 포함된다. 특히 실거주를 하지 않는 ‘갭투자’에 대해서는 거래 자체가 차단된 상태다. 4년여간 이어진 규제로 인해, 잠실 아파트 가격은 인근 지역에 비해 눌려 있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같은 송파구 내 ‘헬리오시티’,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등 인근 새 아파트가 반사효과를 보며 시세 상승을 누렸다는 것이다.그럼에도 올해 하반기 들어 잠실 아파트는 신고가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하고 있다. 특히 2025년 6월부터는 토지거래허가제라는 족쇄도 풀릴 예정이다. 현행법상 같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5년 이상 재지정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젊은 가족이 선호하는 ‘육각형 동네’잠실은 살기 좋은 주거지로 꼽히며 송파구를 ‘강남3구’에 포함되도록 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서울에서 가장 일자리 수가 많은 강남 업무지구와 가깝고 서울도시철도 2호선·9호선을 통해 강북, 여의도로 출퇴근하기도 좋은 교통 인프라도 갖추고 있었다. 실거주 만족도 역시 높다. 잠실지구는 1970년대 대단위 주거지로 조성됐다. 이에 따라 대로변(올림픽로)을 중심으로 잠실주공아파트 1~5단지,

    2024.12.02 06:03:44

    ‘다 갖춘 동네’ 잠실, 규제 풀리면 ‘국평 30억 원’ 넘길까
  • 난감한 2차 세입자 월세 연체, 해결 방법은

    [아하! 부동산 법률]#. 임대인과 합의로 재임대 사업을 하는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전차인(세입자에게 2차로 집을 빌린 사람)이 5개월 넘게 월세를 내지 않아서다. 전차인을 상대로 명도 소송을 진행하려는데 임차인인 A씨가 진행해야 하는지 임대인이 진행해야 하는지 궁금하다는 게 그의 질문이다.전차인의 임대료 연체로 마음고생을 하는 임차인들이 의외로 많다. 임대차 관계에서 명도 소송은 임대인이 임차인을 상대로 제기하는 것과 달리 전대차 관계에서는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난감한 상황이다.전대차 관계에서 전차인이 약속을 어겼다면 임대차 관계에서와 마찬가지로 명도 소송을 할 수 있다. 전차인을 상대로 한 명도 소송은 소송 주체만 다를 뿐 임차인과 임대인 모두 제기할 수 있다.민법 629조 1항에는 임대인(건물주)의 동의가 있는 경우 임차인(세입자)은 제3자에게 건물을 임대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전대차 계약이라고 한다. 전대차 계약에서는 임차인이 '전대인'이 되고 임차인과 계약을 맺은 사람을 '전차인'이라 부른다.임대차와 전대차 각각의 차이점은 사업을 목적으로 한 임대차 계약은 '상가임대차 보호법'이 적용되지만, 전대차는 주거를 목적(고시원)으로 한다면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적용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상가 임대차는 3기분 이상, 주택 임대차의 경우는 2기분 이상 임대료 연체가 발생하면 계약 해지 사유에 해당한다.전대차 관계에서는 임차인이 임대인과 같은 지휘에 있는 전대인이 되기 때문에 전대차 계약 해지 사유가 발생하면 전차인을 상대로 명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임대인 역시 전차인을 상대로 명도 소송이 가능하다. 전

    2024.12.02 06:02:12

    난감한 2차 세입자 월세 연체, 해결 방법은
  • 위기의 제주도 상권, 2030 발걸음이 줄고 있다

    [상권 분석]코로나19 시기 해외여행 길이 막히며 반사이익을 얻은 제주도 상권의 인기는 코로나19 종식과 함께 급격히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여기에 음식점 물가, 바가지 요금 등 외지인 차별 이슈가 불거졌고, 해외여행이 풀리자 가까운 이웃나라로의 여행 비용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제주도를 방문하는 국내 관광객들의 발걸음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끊임없이 언급되는 제주도 상권의 위기는 어느 정도일까. 제주도 상권에도 분명히 반등할 수 있는 희망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제주도 주요 상권의 현재는 어떤지 핀테크 기업 핀다의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알아본다. 제주도 상권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매출 규모가 제일 큰 4개 상권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제주도 내에서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연동·노형동 상권을 비롯해 동문시장·탑동 상권, 중문관광단지 상권, 서귀포 중앙동 상권 등 총 네 가지 상권의 세부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했다. 엔데믹 이후 2년 연속 매출 감소오픈업 데이터를 통해 지난 6년간(2019~2024년) 제주도 시별로 1~9월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제주도의 전체 매출 규모는 올해 4조74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0.44% 감소했다. 제주도 상권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팬데믹 시기에 국내 관광객이 몰리며 매년 증가 추세를 나타냈지만 2022년 정점을 찍은 후 엔데믹 시기를 맞이하며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올해 들어서는 제주시는 0.15% 소폭 증가한 반면, 서귀포시는 1.9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희비가 엇갈렸다. 제주시~서귀포시 간 매출 비중도 2022년 서귀포시가

    2024.12.02 06:02:03

    위기의 제주도 상권, 2030 발걸음이 줄고 있다
  • ‘얼죽신’이라는데 새 아파트 품귀…‘재건축 전성시대’ 온다

    [부동산 이슈]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면적 84㎡ 타입이 60억 원에 실거래 되는 등 핵심 입지에 위치한 새 아파트가 가파른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가 좋다는 뜻의 신조어)’ 열풍에 실수요가 빈 땅이 없는 도심으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건축이 가장 유력한 주택 공급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치권과 서울시는 앞다퉈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는 분위기다.지난해부터 전에 없던 획기적인 조치가 연이어 나왔다. 아예 안전진단 통과 없이 재건축을 진행하거나, 이미 용도지역 내 법정 용적률 상한을 넘는 ‘과밀 단지’도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대표적이다. 부동산 규제 기조가 강했던 더불어민주당도 주택 공급을 위한 규제 완화에 대해서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정책 지속성에 대한 전망도 밝다.그러나 이 같은 흐름이 재건축 연한에 도달한 모든 아파트에 호재가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은 결국 개인이 보유한 사적 자산을 개발하는 민간 사업이므로 결국 ‘사업성’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1990년대 아파트도 재건축 대상으로최근의 획기적인 재건축 규제 완화로 인해 가장 수혜를 보는 곳은 1990년대 준공된 아파트 단지들이다. 재건축 시장이 급격히 3세대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그간 국내 재건축 시장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높이의 일명 ‘저층 재건축’ 중심에서 10층이 넘는 ‘중층 재건축’으로 급격히 넘어가는 추세였다. 모두 1970년대부터 1980년대 지어져 재건축 연한(30년)을 넘긴 지 오래다. 반포주공, 개포주공 등 대표적인 저층 아파트는 재건축

    2024.11.04 10:37:14

    ‘얼죽신’이라는데 새 아파트 품귀…‘재건축 전성시대’ 온다
  • 줄어드는 주택 거래…임대차 시장도 불안해진다

    [부동산 정석]주택 거래 방식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매매와 전세, 그리고 월세다.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가장 큰 매매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 폭이 크다. 주택 경기가 좋으면 매매는 늘어나고 반대의 경우에는 줄어든다.올해만 해도 서울의 경우 1월(2636건)에 비해 7월(8881건)의 매매가 3배가 넘게 늘었다. 최근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서 9월의 매매는 큰 폭으로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반면 전월세를 포함한 전체 거래량은 큰 변동이 없이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된다. 그 이유는 매매에 비해 전월세 거래량이 훨씬 더 많고 전월세 거래량은 주택 시장의 경기와 상관없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매매와 전월세는 부의 상관관계2024년 들어서도 매매량과 비교해보면 전월세 거래량은 가장 크게 벌어졌을 때도 그 차이가 각각 1.32배, 1.56배로 크지 않다. 매매는 많이 고민해야 하고, 실행하는데도 시간이 꽤 걸리는 데 반해 전월세 거래는 상대적으로 큰 노력이나 시간이 필요하지 않는다. 그만큼 거래가 쉽고 거래량이 주택 경기와는 상관없이 일정하다.이런 이유로 매매와 전월세 사이에는 일정한 규칙이 존재한다. 매매가 늘면 전월세는 줄어들고, 전세와 월세는 함께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 올해 초 매매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전세가 줄었다.이는 전세가 매매로 전환됐다고도 볼 수 있다.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전세입자가 주택 시장이 상승한다고 판단해 매매에 나섰다. 1주택자인 갈아타기 수요도 많았지만 무주택자인 전세입자가 유주택자로 바뀐 사례도 만만치 않게 많았다. 이로 인해 매매가 늘었지만 전세는 상대적으로 줄어들게 된 것이다.매매와 전월세 사이의 관계가 어느 정

    2024.11.04 10:37:04

    줄어드는 주택 거래…임대차 시장도 불안해진다
  • ‘핫플 1번지’ 양양 양리단길, 승승장구 웨이브 주춤하나

    [상권 분석]코로나19 이후 서핑 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며 강원도 양양의 양리단길 상권이 급성장했다. 이후 양양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런데 승승장구하던 양리단길 상권에 균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데이터를 통해 확인한 양리단길 상권의 현재는 어떤 모습일까. 핀테크 기업 핀다의 인공지능(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분석했다.이번에 분석할 양리단길 상권은 양리단길 핵심 상권을 비롯해 인구해변과 죽도해변 일대 상권을 모두 아우르고 있다. 양리단길의 핵심 소비층인 20대의 결제 히트맵을 살펴보면 양리단길 메인 거리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소비가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2024년 매출 269억 원...전년비 15.5% 감소오픈업 데이터를 통해 지난 6년간(2019~ 2024년) 양리단길 상권의 1~8월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양리단길 상권의 매출 규모는 올해 26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리단길 상권 매출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팬데믹 시기에 매년 급성장하는 추이를 보였지만 2022년 정점을 찍은 후 2023년부터는 조금씩 감소 추이를 보이고 있다.양리단길 상권의 극성수기인 8월 결제 건수와 건당 결제액을 놓고 보더라도 이 추이는 그대로 나타난다. 양리단길 상권의 결제 건수와 건당 결제 금액 모두 매출 추이와 비슷하게 이어짐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들어 결제 건수가 약 1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건당 결제액은 1.4% 감소하는 데 그친 것이 눈에 띄는 지점이다.10명 중 6명은 2030…‘큰손’은 30대 남성올해 1~8월 양리단길 상권의 성별·연령대별 결제 비중을 살펴보면 연령대별로는 20대(23.2%)와 30대(35.9%)를 합한 비율이 59.1

    2024.11.04 10:36:53

    ‘핫플 1번지’ 양양 양리단길, 승승장구 웨이브 주춤하나
  • 베드타운 상계·창동의 변신

    [임장생활기록부] ⑭ 상계·창동서울에서 노후한 아파트가 가장 많은 구는 어딜까요. 노원구입니다. 전체 노원구민 3분의 1이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상계동은 노원구에서도 가장 북쪽에 위치합니다.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상계동은 철거민들이 거주하던 달동네였어요. 이후 1988년 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됐습니다.상계주공은 강북 노후 아파트의 대명사 격입니다. 1980년대 후반에 건설한 19개 단지, 4만여 가구 규모입니다. 4호선 노원역과 7호선 마들역을 끼고 단지들이 길게 분포돼 있어요. 17~19단지는 바로 옆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하고, 5단지는 공무원 임대입니다. 복층형 구조를 비롯해 다양한 층수와 휴게시설 등 당시엔 신경을 꽤 써서 설계했죠. 모든 단지가 재건축 연한을 넘겼습니다. 노후한 아파트의 재건축은 노원구의 숙원 사업이기도 해요.상계동은 평지인 데다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이 지나가고 동부간선도로가 관통하죠. 수락산과 중랑천 등 녹지가 풍부해서 공기도 좋습니다. 노원역 인근 롯데백화점 상권이 번화하고, 상계백병원 등 다양한 인프라를 갖췄습니다. 강북 최대 학원가인 중계동 은행사거리가 지척이고 학교도 많은 편입니다.아쉽게도 위치가 북쪽 끝자락이죠. 주요 업무지구가 너무 먼 데다 교통 체증까지 극심합니다. 기업과 일자리가 없고 개발사업에서도 소외돼 베드타운이 됐고, 시세가 저렴합니다. 하지만 최근 변화가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철도 호재입니다. 상계에서 출발해 왕십리까지 가는 동북선 경전철이 2년 뒤 개통합니다. 도봉면허시험장과 지하철 차량기지 부지를 바이오 메디컬 복합단지

    2024.11.04 06:01:18

    베드타운 상계·창동의 변신
  • 불안 커지는 전세 사기…특약 명확히 해야

    [아하! 부동산 법률]사기 피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집주인이 고의적으로 전세금을 가로채려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돌발적 상황으로 인해 예상치 못하게 피해를 보는 경우다. 사기형 피해는 집주인이 악의적으로 세입자의 전세금을 노리는 상황을 말하며, 돌발적 피해는 의도하지 않았으나 결과적으로 세입자에게 손해를 끼치는 경우다.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세입자는 계약서에 몇 가지 특약을 꼭 포함시켜야 한다.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특약은 계약 후 집주인의 근저당이 발견됐을 때 계약을 해지하고 전세금을 반환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전세 사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 중 하나는 계약 당시 집주인의 채무 상황을 숨기고 세입자로부터 전세금을 받은 후, 세입자가 후순위 채권자로 밀려 전세금을 반환받지 못하는 경우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계약서에 집주인의 근저당이 발견되면 계약을 해지하고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특약을 명확히 명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두 번째로, 중요한 특약은 집주인이 임대차 계약 중에 부동산을 다른 사람에게 매도할 경우, 세입자가 임대차 계약을 해지하고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다.전세 사기에서 흔히 발생하는 또 다른 유형은 집주인이 명의를 바꾸거나 '바지사장'을 내세워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다. 이 경우, 서류상 집주인이 바뀌면 세입자는 새로운 명의자에게 전세금 반환을 요구해야 하지만, 실제로는 최초 계약자에게 전세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이러한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집주인이 임대차 기간 중 집을 다른 사람에게 팔 경우, 세입자가 계약을

    2024.11.04 06:00:39

    불안 커지는 전세 사기…특약 명확히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