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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5년, 부동산 지형을 바꾼다

    [부동산 이슈]오는 6월 3일 서울시장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과 전월세 가격 상승 등 부동산 문제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민주당 우위 구도로 점쳐지는 판세지만 서울시장 결과만큼은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분위기다.‘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현직 프리미엄’을 안고 5선(3연임)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간 정책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공급 확대를 강조한다. 다만 정 후보는 공공과 민간의 조화를, 오 후보는 민간 정비사업 지원을 강조하는 등 방법론과 우선순위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전문가들은 ‘누가 서울시장이 되느냐’에 따라 서울 부동산 시장의 방향성과 안정화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鄭 “정비사업 기간 15년→10년”3선 성동구청장 출신인 정 후보는 검증된 행정력을 바탕으로 토지 활용도를 높이는 ‘착착개발’을 부동산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발표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이 정비구역 지정까지만 지원했다면, 자신은 정비사업 시작부터 입주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해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는 설명이다.현재 15년 안팎인 정비사업 기간을 10년 이내로 대폭 단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기본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을 동시에 추진하고, 정비계획 변경과 관리처분을 한 번의 총회와 인가로 처리하는 ‘동시신청제도’ 도입을 통해서다. 정 후보는 착착개발 공약을 오 후보의 부동산 정책인 ‘신속통합기획’과 비교하며 “더 안전하고 더 빠른 개발”이라고 강조했다.재

    2026.06.01 06:00:26

    서울시장 5년, 부동산 지형을 바꾼다
  • 건물 팔 거라는 임대인...권리금 포기해야 할까

    [아하 부동산 법률]임대차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임대인이 "건물을 매매할 예정이라 신규 임차인과 계약을 맺기 어렵다"고 통보해 오는 일이 있다. 이 말을 들은 임차인은 뚜렷한 대응 방법을 찾지 못한 채 권리금을 포기하는 쪽을 선택하기도 한다. 수년간 영업하며 쌓아 온 단골손님, 거래처, 점포의 위치적 가치 등 모든 것이 한순간 '매매'라는 이유 하나로 물거품이 되는 셈이다. 하지만 이것은 명백한 오해에서 비롯된 손해다.건물 매매는 권리금 회수 방해의 정당한 사유가 아니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이하 상임법) 제10조의4는 임대인이 신규 임차인 주선을 거절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를 명시적으로 열거하고 있다. 신규 임차인의 자력 부족, 임차인으로서의 의무 위반 우려, 1년 6개월 이상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은 경우, 임대인이 선택한 신규 임차인이 이미 권리금을 지급한 경우 등이 전부다. 건물 매각 예정이라는 사유는 목록 어디에도 없다. 임대인은 "내 재산을 처분하는 자유까지 법이 침해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할 수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처분의 자유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처분의 자유가 임차인의 권리금 회수 기회를 박탈할 권리까지 포함하지는 않는다. 임대인은 건물을 팔더라도, 매매 완료 전까지 임차인이 신규 임차인을 주선하고 권리금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할 의무를 여전히 진다. 이를 외면한 채 매매를 이유로 주선을 거절한다면, 그 행위 자체가 방해 행위에 해당하고 손해배상 책임이 뒤따른다.실무에서는 또 다른 변형이 자주 등장한다. 임대인이 직접 거절 의사를 밝히지 않더라도, 매수인(새 건물주)에게 임차인의 권

    2026.05.29 06:00:04

    건물 팔 거라는 임대인...권리금 포기해야 할까
  • 사회초년생의 첫 집이 사라졌다

    [부동산 정석]서울의 빌라 공급은 최근 몇 년 사이 기록적인 속도로 급감했다. 과거 서울에서는 연간 약 3만 가구 안팎의 빌라가 꾸준히 공급됐다. 그러나 2024년에는 약 6000가구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2025년과 2026년 상반기 통계에 따르면 연간 4000~5000가구 선까지 감소했다.이는 평년 대비 6분의 1 수준이다. 입주 절벽 사태를 겪고 있는 아파트보다 더 심각하다. 빌라는 착공에서 준공까지 기간이 1년 내외로 짧아 공급의 유연성이 컸으나, 현재는 신규 착공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향후 2~3년간의 공급 공백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전세사기 문제는 단순히 사회문제를 넘어 비아파트 시장의 작동 원리(메커니즘)를 파괴했다. 세입자들은 빌라 전세를 기피하면서 전세 수요가 급감했고, 이는 곧바로 월세 전환으로 이어졌다. 올해 2월 서울 빌라 임대차 시장의 월세 비중은 80%에 육박하면서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빌라 공급 끊기면 아파트 시장으로 전이정부가 전세사기 방지를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보증보험 가입 한도를 '공시가격의 126%'로 강화했다. 빌라는 아파트보다 공시가격이 낮게 책정되는 사례가 많아, 실제 시세보다 낮은 금액으로 전세를 놓아야 보증보험 가입이 가능해졌다. 이는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 능력을 악화시키고 신규 빌라 건축의 수익성을 떨어뜨려 공급 중단의 결정타가 됐다.빌라 공급이 끊기면 여파는 결국 아파트 시장으로 전이된다. 서울의 경우 그 여파는 더 클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주택에서 빌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기 때문이다. 이는 전국 평균(14.7%)보다 2배 이상 높다. 빌라가 지어지지 않으면 서울의 주택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

    2026.05.28 06:00:04

    사회초년생의 첫 집이 사라졌다
  • ‘맛집·대형 시설’ 공존…체류형 소비 거점 된 상봉역

    [상권 분석]서울 지하철 상봉역 3·4번 출구 인근은 지난 2022년 연간 약 3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팬데믹 기저효과를 나타낸 데 이어, 올해(1~2월)에도 전년 대비 약 10% 성장세를 보이며 고물가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실질 소비력을 유지하고 있다. 핀테크 기업 핀다의 인공지능(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봉역 일대 상권을 심층 분석했다. 상봉역 상권은 2021년 팬데믹 당시 연간 성장률이 3%대에 머물렀으나 이듬해 약 30% 성장하며 빠르게 반등했다. 지난해에는 2600억 원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하며 5년 전 대비 약 50% 성장, 상권 성숙기에 진입했다. 이 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업종 간 명확한 역할 분담과 상호 보완 구조다. 절반 이상 음식점으로 구성된 먹자골목이 핵심 앵커 역할을 하며 외부 유입을 견인한다. 누적 기준 968개 점포가 형성한 대규모 먹거리 타운이 상권의 기반을 이루고 있다.점심부터 심야까지, 빈틈 없는 소비 사이클소매업 역시 높은 효율성을 보인다. 음식업 대비 점포 수는 적지만 점포당 연매출이 약 2억 원 수준으로, 식사 이후 인근 소매시설로 소비가 이어지는 연계 소비 형태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로컬 맛집과 대형 시설이 공존하는 구조 속에서 마트 등으로 유입된 고객이 골목 상권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는 낙수효과도 나타난다.현재 서비스·오락 업종은 비중이 크지 않지만, 체류 시간 확대를 위한 핵심 성장 요소로 평가된다. 특히 2030세대 유입이 많은 토요일 피크 시간대 해당 업종 매출이 함께 증가하는 흐름은 상봉역이 단순 식사 공간을 넘어 체류형 복합 공간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상봉역은 전통 맛집이

    2026.05.27 06:00:09

    ‘맛집·대형 시설’ 공존…체류형 소비 거점 된 상봉역
  • 유럽 진출의 새로운 해답, 폴란드 바르미아·마주리에서 찾다

    유럽 시장 진출은 여전히 많은 기업에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식된다. 복잡한 규제, 낯선 행정 시스템, 높은 비용 부담은 해외 투자 확대를 고민하는 기업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 성공적인 유럽 진출의 핵심은 단순히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선택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 특화 전략과 강력한 기관 지원, 그리고 즉시 활용 가능한 공급망을 갖춘 지역을 선택하는 데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그 가운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지역이 바로 폴란드 북동부의 바르미아·마주리(Warmia and Mazury)다. 이 지역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현대 산업 인프라를 결합하며 유럽 투자 허브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특히 제조업과 친환경 산업, 식품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유럽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바르미아·마주리의 경쟁력은 명확하다. EU가 추진하는 ‘스마트 전문화(smart specialisation)’ 전략에 맞춰 특정 산업군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경제는 크게 네 가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요트 제조 산업을 기반으로 한 수자원 경제, 목재·가구 산업, 프리미엄 식품 생산, 그리고 의료·친환경 기술을 포함한 ‘건강한 삶(healthy life)’ 산업이 대표적이다.이는 투자 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특정 산업에 특화된 지역에 진출할 경우 숙련된 인력 확보는 물론, 지역 공급망과 전문 기술 네트워크를 즉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시장 안착 속도를 높이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외국 기업의 시장 진입 절차 역시 비교적 간단하다. 폴란드의 유한책임회사인 ‘Sp. z o.o

    2026.05.27 06:00:07

    유럽 진출의 새로운 해답, 폴란드 바르미아·마주리에서 찾다
  • 구로의 강남, 신도림

    [임장생활기록부] 32 -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서울 영등포구엔 여의도, 양천구에 목동이 있다면 구로구엔 신도림동이 있다고 하죠. 각 구의 대표 동네 격인 셈인데요. 특히 신도림은 서울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요충지입니다. 자우림의 대표곡인 <일탈>에 ‘신도림역 안에서 스트립쇼를’이라는 가사가 있다는 것 기억하세요. 핵심 지하철 노선의 교차점이자 압도적인 유동인구를 자랑한다는 뜻이겠죠.신도림은 2호선과 1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인데요. 특히 경기 서남부와 인천 지역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필수 관문입니다. 신도림역의 하루 평균 환승객은 28만 명, 이용객은 40만 명이 넘어요. 서울 지하철역 중 혼잡도가 상위권이고 출퇴근 시간대의 인파는 엄청납니다.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우수해요. 여의도는 매우 가깝고 가산디지털단지 및 구로디지털단지도 지척입니다. 광화문과 종로, 을지로 등은 20~30분 내로 갈 수 있어요. 하지만 자동차로 운전해서 이동한다면 서부간선도로와 경인로 등 교통체증이 극심합니다.사실 신도림동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공장지대였어요. 2000년대 이후 대규모 아파트 물량을 조성하면서 주거지역으로 변신했습니다. 다른 곳에 비해 소셜믹스 임대가 없는 편이죠. 번화한 신도림역에서 한 블록 안쪽 이면도로에 자리 잡은 단지들은 쾌적합니다.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적당히 공존하고 있고, 경사 없는 평지입니다.좋은 교통 요건과 입지에도 불구하고 신도림은 부동산 시장에서 딱히 두각을 보이진 못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구로구라는 이유만으로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있어요. 정작 주민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학군과 자연환경도 괜찮거든요.&lsq

    2026.05.26 06:00:01

    구로의 강남, 신도림
  • 다주택자 운명의 날...5월 9일 이후 서울 집값 어디로

    [부동산 이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5월 9일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주택자 매물 증가로 조정받는 듯했던 집값은 서울 외곽 지역 수요가 크게 늘면서 다시 0.1%대 상승세로 돌아섰다. 유동성과 공급 부족에 따른 상승 압력과 다주택자 등을 겨냥한 정부의 전방위 압박이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다.정부가 최근 양도세 중과 예외 조건을 추가로 완화하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시장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유예 종료일이 지나면 보유세 등을 강화하려는 정부와 집을 팔지 않고 버티려는 다주택자 간 줄다리로 시장은 또 다른 변곡점을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잔금→계약→신청…잇단 기준 완화정부는 지난 4월 9일 ‘다주택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보완 방안’을 발표했다. 다주택자가 보유한 조정대상지역 주택에 대한 양도세 중과 유예는 당초 발표대로 ‘2026년 5월 9일’ 종료하되 해당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 중과 적용에서 배제하는 게 골자다.정부는 앞서 지난 2월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밝히면서 당초 5월 9일까지 ‘잔금’을 치러야 하는 조건을 ‘계약하고 계약금이 지급된 게 확인됐을 경우’로 완화해 줬다. 이번에는 ‘계약’에서 ‘토지거래허가 신청’으로 다시 한번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지난해 ‘10·15 부동산 안정화 대책’에 따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다. 해당 지역에서는 매수자와 매도자가 거래를 약정한 뒤 담당 자치구에 ‘허가 신청→허가 완료→정식 계약→실거래 신고’ 절차를

    2026.05.05 06:00:04

    다주택자 운명의 날...5월 9일 이후 서울 집값 어디로
  • 상가 건물주를 위한 권리금 분쟁 탈출 가이드

    [아하! 부동산 법률]상가 임대차에서 권리금 문제는 언제나 뜨겁다. 임차인이 신규 임차인을 주선했는데 임대인이 계약 체결을 거부하면, 임대인은 권리금 상당의 손해배상 책임을 진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이하 상임법) 제10조의4가 그 근거다. 이 조항에는 임대인이 신규 임차인과의 계약을 거절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가 규정돼 있다. 문제는 이 정당한 사유의 범위와 요건을 정확히 아는 임대인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권리금 분쟁을 다수 수행한 부동산 전문 변호사의 경험에 비춰 임대인이 "재건축할 건물이니 권리금을 줄 수 없다"거나 "건물이 오래됐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막연히 주장하다가 패소한 사례가 적지 않다. 정당한 사유는 법이 정한 요건을 갖춰야만 인정된다. 임대인이 알아야 할 정당한 사유의 핵심을 짚어보겠다.재건축 계획, '특약'으로 못 박아라상임법 제10조의4 제2항은 임대인이 신규 임차인과의 계약 체결을 거절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를 네 가지로 열거하고 있다. 그중 실무에서 가장 빈번하게 문제가 되는 것은 제3호의 '1년 6개월 이상 비영리 사용' 조항이다. 또한 같은 조 제1항 단서가 준용하는 제10조 제1항의 계약 갱신 거절 사유, 특히 재건축과 안전 문제도 권리금 분쟁에서 중요한 쟁점이 된다.하나씩 살펴보겠다. 먼저 재건축을 이유로 한 거절이다. 상임법 제10조 제1항 제7호는 임대인이 '임대차 목적물인 상가건물을 철거하거나 재건축하기 위해 목적물의 점유를 회복할 필요가 있는 경우'를 계약 갱신 거절 사유로 규정하고 있고, 이는 권리금 회수 기회 보호의 예외 사유로도 작용한다.그러나 여기서 주의할 점이 두 가지

    2026.04.24 06:00:08

    상가 건물주를 위한 권리금 분쟁 탈출 가이드
  • 혼돈의 부동산 시장…‘결정장애’ 겪는 주택 수요자들

    [부동산 정석] 부동산에 대한 대통령의 적극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의사 표현 이후 서울에서만 한 달간 1만 건이 넘는 매물이 나왔다. 매물의 대부분이 기존의 호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등록돼 내 집을 마련하고 싶은 주택 수요자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안타깝게도 거래가 활발하게 체결됐다는 소식은 현장에서 들려오지 않고 있다. 서울 외곽의 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만, 정부에서 가격 안정을 바라는 주거선호지역의 경우 거래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급매’ 나와도 그림의 떡예전과 비교하면 낮은 가격대의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정부의 규제 때문이다. 지난해 6월 27일 발표된 대출 규제로 인해 주거선호지역의 아파트를 사려면 20억 원이 넘는 현금이 필요하다. 다행히 다주택자들의 세를 낀 매물을 구입하게 되면 초기에 들어가는 자금을 낮출 수는 있지만 1년 내외의 기간 동안 나머지 자금을 확보해야 하니 그 기간이 너무 짧다. 정부가 발표하는 부동산 대책이 항상 이전 대책과 충돌하면서 다시 조정하는 양상이 계속된다. 체계적이고 미래를 내다보는 대책이 절실하다.주택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위해서는 주택 수요자들이 낮아진 가격의 매물을 적극적으로 매입해야 한다. 서울 외곽은 매물도 나오지만 주택 수요자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해 거래가 늘고 있다. 반면 주거선호지역의 경우 매물은 나오지만 거래가 체결되지 않으니 매물이 쌓이고 있다.현재의 부동산 시장은 현금을 어느 정도 보유한 무주택 자산가에게는 너무나 좋은 시기다. 다주택자들의 세 낀 매물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2026.04.23 06:00:05

    혼돈의 부동산 시장…‘결정장애’ 겪는 주택 수요자들
  • 오피스 지고 데이터센터 뜬다… 지금 주목할 ‘코어’ 자산 3가지

    [해외 부동산]과거에는 미국이나 유럽에서 등장한 부동산 트렌드가 한국 시장에 정착하기까지 대체로 10년 안팎의 시차가 존재했다. 정보 전달의 간극과 사회·문화 제도, 금융 환경의 차이로 국내 시장에 흡수되기까지 어느 정도 완충의 시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필자가 2015년 <해외 부동산 투자 & 개발 바이블>을 출간하며 틈새 상품으로 제시했던 세 가지 유형(대중교통 중심 개발·학생주택·셀프스토리지)은 당시만 해도 전통적 상업용 부동산을 보완하는 대안적 투자처에 가까웠다. 국내에서는 단어의 개념조차 생소한 시장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떠할까. 과거 ‘틈새(niche)’로 분류되던 부동산 유형들이 이제는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핵심(core)’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틈새 시장은 본질적으로 아직 충분히 충족되지 못한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한다. 그 수요의 구조적 성장성이 확인되는 순간, 해당 자산은 더 이상 보완재가 아닌 주력 투자 대상으로 격상된다. 과거 투자자들은 오피스나 리테일이 고평가될 때 수익성을 보완하기 위해 틈새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상황이 달라졌다. 이전에 틈새 상품에 속하던 유형들이 구조적 수요가 뒷받침되면서, 전략적 핵심 자산으로 비중이 확대되며 글로벌 자본의 주요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다.이런 관점에서 해외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세 가지 부동산 유형을 살펴본다. 특히 개인의 직접투자보다는 부동산펀드나 리츠(REITs)를 중심으로 한 해외 간접투자 시장에서 기관투자가의 자금이 집중되는 자산군에 주목해보려 한다. 최근 상

    2026.04.22 06:00:40

    오피스 지고 데이터센터 뜬다… 지금 주목할 ‘코어’ 자산 3가지
  • 위례신사선·강북횡단선...서울 경전철, 이번엔 달릴 수 있을까

    [부동산 이슈]서울에는 여러 종류의 도시철도가 있다. 흔히 ‘지하철’이라고 통칭하지만, 철도의 체급에 따라 크게 중(重)전철과 경(輕)전철로 나뉜다. 서울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1~9호선은 수송 규모가 큰 중전철이다. 그러나 예산 등 문제로 중전철을 마냥 늘리긴 쉽지 않다. 최근에 건설되고 있는 도시철도는 대부분 2~4량 규모의 경전철이다. 서울에 지하철역 접근성이 떨어지는 ‘교통 사각지대’가 여전히 많다. 경전철은 이 외곽 지역들과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서울시는 여러 경전철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 개통한 우이신설선(북한산우이역~신설동역), 2022년 문을 연 신림선(관악산역~샛강역)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사업성 부족 등 이유로 10년 넘게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적지 않다. 경전철 ‘희망고문’이란 얘기가 나온 배경이다. 최근 들어 “이번엔 진짜 우리 동네에 철길이 깔릴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서울시와 정부가 재정 투입 등을 강조하며 경전철 건설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서다. 경전철 호재를 안고 있는 위례신도시나 강북 권역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강북횡단선, 재추진 기반 마련서울시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서울에서 추진 중인 경전철 프로젝트는 동북선, 위례신사선, 강북횡단선, 서부선, 목동선, 면목선, 난곡선, 우이신설선 연장선 등 8개다. 이 가운데 본궤도에 오른 사업은 동북선과 우이신설선 연장선 정도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동북선은 내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원구 상계역부터 성동구 왕십리역까지 16개 정거장을 짓는 프로젝트다. 상계역(4호

    2026.04.21 06:00:10

    위례신사선·강북횡단선...서울 경전철, 이번엔 달릴 수 있을까
  • 작지만 야무진 중동 신도시

    [임장생활기록부] 31 - 경기도 부천시 중동 신도시과거 노태우 정부 때 200만 가구 대규모로 공급됐던 1기 신도시 오총사를 기억하실 겁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과 고양시 일산, 부천시 중동, 안양시 평촌, 군포시 산본 신도시인데요. 1995년 일산과 평촌, 산본 개발을 시작으로 1996년 분당과 중동까지 전부 조성이 끝났습니다. 면적으로 보면 분당이 19.6㎢로 가장 크고 일산 15.7㎢, 중동 5.5㎢, 평촌 5.1㎢, 산본 4.2㎢ 순이예요.  모두 입주 시기가 1990년대 초반이라 동시에 재건축 연한을 맞이하게 된 겁니다. 게다가 이미 1기 신도시는 도로, 학교, 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포화 상태입니다. 준공 후 30년이 넘은 아파트는 안전진단 없어도 재건축이 가능하잖아요. 정부는 관련 특별법을 통해 낙후된 주거 환경을 국가 차원에서 관리하기 시작했고, 이재명 대통령의 정책 추진 의지도 강합니다.  사실 부동산 시장이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곳은 분당인데요. 다른 신도시 친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곳 중 하나가 중동 신도시입니다. 하지만 정작 중동 주민들은 “중동이 실거주 만족도가 높은 가성비 지역”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과연 투자 가성비도 있을지 꼼꼼하게 짚어보겠습니다.인천과 서울 잇는 요지중동 신도시는 산과 언덕이 없는 평지 지형입니다. 부천시 원미구 중동과 상동인데요. 부천 전체 면적의 10% 정도가 되는 규모입니다. 인천과 서울 사이에 위치하다 보니 서울과 인천, 시흥, 광명 등 인접한 이웃이 많습니다. 서울과 인천을 잇는 교통의 요지인 셈이죠. 부천시청이 가운데 있고 주변으로 단지 19개가 쫙 펼쳐지는 구조입니다. 특히 주공아파트가 많은 것도 눈

    2026.04.20 06:00:08

    작지만 야무진 중동 신도시
  • “부동산 증여보다 ‘가족법인·신탁’이 대세”

    [커버스토리] 2026 머니 마스터 6인의 선택박정국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장“올해 가장 중요한 상속·증여 가이드는 ‘안전한 절세 전략’을 세우는 것입니다. 특히 부동산과 관련해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보다는 안전한 전략을 지향하는 것이 좋습니다.”박정국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장은 올해 부동산 증여와 관련해 지나치게 공격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최근 부동산 시장의 각종 규제 기조와 맞물려 자녀에게 미리 주택을 물려주는 방안을 고민하는 사례가 많은데, 요즘과 같은 때일수록 합법적인 틀 안에서 ‘정도’를 걷는 것이 더 큰 리스크를 피하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최근 들어 부동산 증여와 관련해 공격적이고 위험한 절세 전략을 조언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고가 아파트 취득 시에 대부분 세무조사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론상으로만 가능한 공격적 전략을 취하면 가족 전체의 거래내역이 전방위적으로 세무조사 대상에 올라 과거 세금 이슈까지 수면 위로 올라올 수 있습니다.”예컨대 30억 원이 넘는 부동산을 자녀에게 2억7000만 원 저렴하게 양도하면 당장 증여세 이슈는 생기지 않는다. 또 매수자를 자녀 여러 명으로 설정하면 훨씬 더 낮은 가액에 양도가 가능하다. 박 센터장은 “이런 케이스가 바로 지나치게 공격적인 전략”이라며 “이 일을 계기로 지난 10년간의 다른 세금 이슈까지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하나은행 상속증여센터를 찾는 자산가들의 가장 큰 상속 고민은 부동산 자산 가격 상승에 따른 재원 마련이다. 단적으로 최근 10년 동안 강남

    2026.04.03 06:00:13

    “부동산 증여보다 ‘가족법인·신탁’이 대세”
  • “우량 부동산은 우상향…시기보다 가치에 집중할 때”

    [커버스토리] 2026 머니마스터 6인의 선택노시태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매수에 대한 조바심으로 섣부르게 투자하기보다는, 부동산이 가진 가치에 집중해야 할 시점입니다.”노시태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올해처럼 대외 불확실성이 크고 정책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매수 시기에만 몰입해 조급하게 매수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하반기에는 세제 개편 등 부동산을 둘러싼 정책 수단이 추가로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대외적으로도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환율 변동성이 높아,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칠 파급력을 예측하기 힘들다. 투자에 신중해야 할 시점이다. 5월 9일, 집값 향방 가를 분수령당장 눈앞에 다가와 있는 가장 큰 이슈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다. 다주택자 입장에서는 5월 9일 이후 최대 82.5%의 양도세를 납부하는 것보다호가를 낮춰 매물을 내놓는 것이 유리할 수 있어, 최근 매물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또 매수자들은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 아래 관망세를 이어갔다고 노 위원은 분석했다. 노 위원은 “그동안 상승 폭이 컸던 강남 지역은 소폭이지만 하락 전환되며 가격이 조정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반면 15억 원 이하 주택이 많은 서울 외곽 지역은 가격 상승 폭이 커졌다. 지역별로 조금씩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서울과 수도권 집값은 5월 9일을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이할 전망이지만,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주택 가격이 상승하기는 쉽지 않은 구조라는 게 노 위원의 생각이다. 노 위원은 “올해 서울과 수도권은 ‘공급절벽’이라고 표현될 만큼 입주 물

    2026.04.02 06:00:17

    “우량 부동산은 우상향…시기보다 가치에 집중할 때”
  • “정부와 맞서지 마라…부동산 규제 강도 더 세질 것”

    [커버스토리] 2026 머니 마스터 6인의 선택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정부와 맞서지 말라.”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올해 부동산 시장을 두고 투자자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지금까지의 정부 스탠스를 고려하면 앞으로 나올 부동산 정책 또한 생각보다 높은 강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들도 이런 정부의 기조를 고려해 시장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뜻이다.다주택자, 공격적인 레버리지 투자자일수록 부동산 정책을 가볍게 여기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앞으로도 규제지역에서의 세제 정책이나 대출 강도가 기존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미 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현실화되는 것에 더해, 비거주 1주택자나 규제지역의 고가 주택에 강경한 정책 메시지가 쏟아진 상황이다. 늘어난 매물…가격 협상력 커졌다이 같은 정책 기조에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정책 변화를 의식한 주택 보유자들이 서둘러 매물을 내놓으면서 3월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이 전월 대비 25% 증가한 7만4432건을 기록했다. 함 랩장은 “서울의 경우 강남권이나 용산 일대는 2주 연속 집값이 하락했다”면서 “동작구 등 일부 지역도 보합세를 보이면서 지난해부터 지속되던 서울 집값 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의 정책이 시장에 유통량을 늘려주는 데 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최근까지 이어졌던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정상적이지는 않았거든요. 인기 있는 지역의 경우 집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주택을 구입하는 상황까지 생겼죠. 극도로 매물이 없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입니다. 그

    2026.04.01 06:00:22

    “정부와 맞서지 마라…부동산 규제 강도 더 세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