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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따라가면 늦다…길목 지키는 기업에 투자하라”
[한상춘의 머니 토크] 스타트업 및 비상장주식 투자를 주제로 좌담회가 열렸다. 지난 8월 13일 한국경제신문사 빌딩에서 열린 이번 좌담회에는 혁신 기업들을 지원하는 주요 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 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 한상담 인천비전기업협회장(가나다 순)이다.세 단체장들은 공통적으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들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의 지속적인 혁신과 시장 요구에 대한 민첩한 대응,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이끌어 갈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과 비전이 기업의 성공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역설했다.이와 함께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 및 홍보 활동을 통해 투자자들과 소통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사회: 한상춘 국제금융 대기자 겸 한국경제 논설위원 먼저, 각 회장님들의 근황 및 협회에 대해 소개해 달라.정광천 이노비즈협회장(이하 정 회장)“올해 2월 이노비즈협회장 취임 이후 6개월 동안 내부적으로 많은 소통을 통해 교감을 나눴다. 혁신(innovation)과 기업(business)의 합성어인 ‘이노비즈’는 정부가 인증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말한다. 2001년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이노비즈 제도 관리기관으로 2002년 협회도 출범했다. 현재 약 2만2500개의 이노비즈 기업이 활동 중으로, 이들은 국내 중소기업 매출의 14%, 수출액의 35%를 차지한다. 창업 기업(스타트업)에서 혁신 중소기업(스케일업)과 중견·글로벌 기업(레벨업)으로 성장하며 ‘기업 성장 사다리’의 허리층 기업군,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이노비스협회는 이노비즈 기업 간 상호 교류 및 경영, 기술, 자금, 판로
2024.09.02 0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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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점유율 93%’…초등 교실 장악한 에듀테크 기업
[종목 집중탐구]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코스닥에 상장한다. 국내 최초의 디지털 교육 콘텐츠 플랫폼 ‘아이스크림S’를 개발해 10년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회사다. 최근 교육 콘텐츠에 인공지능(AI)을 선제적으로 접목해 기술 우위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내년부터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될 경우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디지털 콘텐츠로 공교육 생태계 구축2002년 설립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한국 최초의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다른 교육 업체들과 달리 사교육 시장이 아닌 공교육 시장에 집중해 성장해 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약 650만 개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아카이브 ‘에듀뱅크 AI’를 보유하고 있으며, 160여 개의 디지털 수업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하고 있다.이 회사의 핵심 제품과 서비스로는 초등 교실 93% 이상 점유율을 기록한 국내 최초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가 있다. ‘아이스크림 교과서’는 출시 첫해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교사 온라인 연수원’과 선생님·학교를 위한 국내 최대 교육 상품 이커머스 ‘아이스크림몰’, 학부모·학생 400만이 활동하는 알림장 1위 앱 ‘하이클래스’, ‘에듀뱅크 AI’ 등도 주력 서비스다.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교육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함과 동시에 수익성을 확보했다. 2023년 매출은 전년(2022년) 동기 대비 18.16% 성장한 1231억 원, 영업이익은 11.35% 상승한 340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영업이익률은 27.6%를 기록했다.이 회사는 교과서 사업 부문의 출판 교과목이 기존 3개 과목에서 8개 과목까지 늘어나면서 올해부터 높
2024.09.02 06: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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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켄밀러의 대변신…중소형주 던지고 배당주 대거 매수
[대가들의 포트폴리오]월가의 거물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지난 2분기에 올해 1분기에 '올인'했던 중소형주를 전량 처분하며 차익 실현에 성공했다. 그 대신 담배를 비롯한 소비재 및 부동산 관련 주식을 담았다. 1분기에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소형주가 크게 뛰었던 시기에 수익을 거두고, 2분기에는 경기 침체 우려에 대비해 안정적인 배당을 노릴 수 있는 종목 위주의 투자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드러켄밀러의 개인 자산을 관리하는 듀케인패밀리오피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전분기에 편입 비중 1위였던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를 추종하는 '아이셰어즈 러셀 2000 ETF'(IWM) 콜옵션 316만 주를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콜옵션은 주식을 행사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매도 비중은 15.14%에 이른다.러셀2000 콜옵션 전량 매도…최소 10% 수익듀케인은 IWM으로 최소 10% 이상의 수익률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만 하더라도 듀케인이 IWM 콜옵션을 대거 매수했던 결정을 두고 시장에서는 역발상 투자라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러셀2000은 지난 5년 동안 나스닥이 160.3%에 이르는 수익을 얻은 데에 비해 34.83%의 수익률로 부진한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중순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리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3%가량 급락하고, 러셀2000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0% 넘게 올랐다.1분기에 듀케인은 대형 기술주를 대거 매도했다. 올 2분기 듀케인은 1분기에 이어 엔비디아 주식 약 150만 주를 추가로 매각했다
2024.09.02 06: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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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날개 단 금융주, 톱픽은
[이슈폴]김재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톱픽: 하나금융“하반기 중 기업 가치 제고 계획과 더불어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 발표가 기대된다. 또한 2025년 실적 개선 기대가 연말로 갈수록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외 부동산 익스포저 등으로 저조했던 비은행 부문 실적이 내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성장분석기업팀 선임매니저톱픽: 삼성증권“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올해 예상 주주 환원 수익률이 금융업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그런데도 여전히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지 않은 수준이라 매력적이다. 하반기에도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인한 거래대금 증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톱픽: 삼성증권“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향후 발표될 주주 환원 정책에, 중장기 관점에서는 우수한 펀더멘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연말 주당배당금 3400원, 배당수익률 8%가 예상된다. 중장기 주주 환원 정책은 삼성화재와 유사하게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조아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톱픽: KB금융“올해 4분기에 추가적인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로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으며, CET1 13% 초과 자본은 주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다변화된 이익 구조를 기반으로 2024년 지배주주 순이익 4.9조 원가 예상된다.”최정욱 하나증권 기업분석실장톱픽: KB금융“대표적인 밸류업 선도주로 올해 연간 5조 원이 넘는 양호한 순이익이 예상된다. 자사주 매입·소각 확대 등을 통해 잇달아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 중이다. 최
2024.09.02 06: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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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 시행은 시기상조…금융시장이 젊은층의 유일한 희망”
[한상춘의 머니 토크]지난 7월 16일 오전, 한국경제신문 회의실에서 열린 좌담회에는 국내 최고 로펌에서 활동하는 세법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법무법인 세종의 도훈태 변호사, 법무법인 화우의 유성욱 변호사, 법무법인 율촌의 한원교 변호사(가나다 순)가 자리했다. 이들은 주요 쟁점들에 대해 문제점을 짚고, 개선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먼저 상속세 개편과 관련해 유산취득세로의 전환 문제와 최대주주 할증 제도에 의견을 나눴다. 또한 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선 다주택자 중과세와 과세 방식의 문제점이 주요하게 논의됐다.이중과세라는 지적이 있는 금융투자소득세와 관련해선 “소득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원칙을 말하면서도 국민 정서 등을 이유로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와 함께 가업상속공제에 대해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세법개정안에 대해 개괄적인 총평을 해달라.유성욱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이하 유 변호사)“이번 세법개정안에서 가장 큰 화두는 상속세 개편이다. 현 정부 들어서 유산세 방식을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환하는 논의가 계속돼 왔다. 세법개정안에서 상속세 과세 제도가 완전히 변경될지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지만, 상당 부분 개편돼 그동안 과중했던 상속세 부담이 일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원교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이하 한 변호사)“7월 초 정부는 '역동 경제 로드맵'이라는 주제로 기업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와 관련된 세제 개편을 추진 중이다. 시기적으로 보면 총선이 끝난 지금이 세제 개편
2024.08.01 09: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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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덕에 K-방산 또 축포 터진다”…수주 기대감에 들썩이는 방산주
[마켓 트렌드]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방위산업주가 들썩이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 경향이 강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서 당선되면 세계 각국이 방위비를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국내 방산 업체들이 폴란드, 호주, 이집트 등에서 대형 수주 잔고를 확보한 만큼 2028년까지는 안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국내 방산 시장은 군과 연구·개발(R&D)을 통해 무기체계 완제품을 생산하는 '체계 업체'와 70여 개의 부품·소재 협력 업체들이 전후방 공급사슬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체계 업체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5개사가 있다. 5개 체계 업체는 각 무기 분야별로 통상 2개사가 체계 종합을 담당한다. 다소 제한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다.글로벌 시장 선도하는 방산 5개사체계 업체들은 최근 대규모 해외 수주를 기반으로 실적이 우상향하는 추세다. 안정적인 내수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채산성이 높은 수출 물량이 확대되며 매출이 증대되고 수익성이 제고되고 있다. 부품 및 소재 생산을 담당하는 협력 업체들도 전방 체계 업체와 유사한 실적 추이를 보이고 있다. K-9 국내 전력화 종료와 K-2 양산 지연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기동화력 분야 협력 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졌다. 현대위아(K-9 포신), STX 엔진(K-9 엔진), HD 현대인프라코어(K-2 엔진), LS 엠트론(K-2 궤도)의 방산 부문 매출이 증가했고 이엠코리아(K-9 화포 모듈),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천무 분산탄체계)는 실적 개선 폭도 두드러졌다. 기동화력 분야는 타 무기체계보다 국
2024.08.01 09: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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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 모두 팔고 중국 반등에 베팅
[대가들의 포트폴리오] 마이클 버리 사이언 자산운용 CEO영화 <빅 쇼트>의 주인공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마이클 버리 사이언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분기에 미국 빅테크 지분은 모두 처분하고 중국 빅테크 기업 비중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의 증시 부양책과 중국 기업의 실적 개선에 따라 중국 주식 시장 회복을 예상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 잠시 중국 빅테크 매수 기조에서 돌아섰던 버리 CEO는 지난해 말부터 다시 중국 주식 매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징동닷컴, 최대 보유 종목 등극지난 5월 버리 CEO가 이끄는 사이언 자산운용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말 주식 보유 현황 공시(13F)에 따르면 사이언 자산운용은 중국 기업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 징동닷컴은 직전 분기 20만 주에서 1분기 36만 주로 확대해 펀드 내 비중을 6.11%에서 9.53%로 대폭 확대했다. 알리바바 홀딩스 주식 역시 추가 매입해 12만5000주를 보유 중이다. 펀드 비중은 6.15%로 징동닷컴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BIDU) 주식도 새로 매입했다. 보유 비중은 4.07%다.버리 CEO는 일부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사이언 자산운용 펀드가 보유한 개별 종목 수는 25개에서 16개로 줄었지만, 펀드 포트폴리오 가치는 9460만달러에서 약 1억3000만 달러로 증가했다.시장은 버리 CEO가 미국 빅테크가 아닌 중국 빅테크에 베팅한 것에 주목했다. 사이언 자산운용은 펀드의 4~5%를 차지하던 아마존과 알파벳 주식을 1분기에 모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버리가 미국의 주요 기술 대기업의 지분을 완전히 처분하기로 결정한 것은 뜨거운 랠리
2024.08.01 09: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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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로 접근하는 AI 투자…국내외 수익률 톱 펀드는
[ETF 심층해부] 지난해 이어 매그니피센트 7(M7)으로 불리는 인공지능(AI) 관련 7개 기업으로 자금 쏠림이 지속되고 있다. 주식 시장의 대표적인 AI 수혜 종목으로 투자자의 큰 주목을 받은 M7 종목은 2023년 한 해 동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수익률의 60%를 주도했다.이런 쏠림 현상은 불확실한 거시경제 환경에서 매력적인 기술혁명 흐름에 합류하지 못할지 모른다는 투자자들의 두려움(Fear of Missing Out·FOMO)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이를 미국 경제 둔화와 주식 시장 하락을 예고하는 현상으로 본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AI 테마에 힘입어 올해 미국 3대 주요 지수(다우·S&P500·나스닥 지수)는 신고점을 경신했다.치열한 AI 경쟁, 치솟는 빅테크 주가2022년 11월 출시와 함께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오픈AI의 GPT 3.5는 여러 빅테크 기업들이 앞다퉈 AI 투자에 뛰어드는 계기를 마련했다. 생성형(generative) AI 시장의 활성화는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시장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AI 소프트웨어를 구현하기 위해선 하드웨어(데이터센터)가 필요하고, 데이터센터의 핵심은 반도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규모는 4년마다 2배씩 증가하며 2025년에는 약 1000억 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NTT 데이터 설문조사 결과(글로벌 선두 업체 800여 개 기업 대상)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75%가 사업의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향후 3년 이내 적극적인 AI 투자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업종으로는 금융업과 제약·헬스케어 업종이 AI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정보기술(IT)·자동차·유통·유틸리티 업종이 AI 도입
2024.08.01 09: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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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게 더 오래’…강달러 시대의 투자 전략
[투자 인사이트]2022년 이후 금융 시장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로 ‘higher for longer’가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되며 시장금리가 예상보다 ‘더 높은(higher)’ 수준에서 ‘더 오래(longer)’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뜻하는 단어다. 그런데 금리만큼이나 더 높게, 더 오래 레벨을 유지하고 있는 자산이 있다. 바로 미국 달러다.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지수(DXY)는 Fed의 금리 인상 시작 시점인 2022년 3월부터 2024년 6월까지 평균 104.38을 기록했다.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 직전의 10년(2012년 3월~2022년 3월) 동안 미 달러 지수의 평균이 91.63이었고 최고치가 103.30이었음을 감안하면, 최근 2년여 간의 달러 강세 압력이 대단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미 달러의 ‘higher for longer’는 2024년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일례로 SC제일은행의 모기업인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은 올 하반기 금융 시장 전망에서 미 달러 지수의 전망치를 향후 3개월 관점으로는 106, 12개월 관점으로는 105로 각각 제시했다.최근 2년 달러 강세 압력 높아져 환율은 두 통화 간의 교환 비율로서 상대성의 개념이다. 즉,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은 달러 자체의 가치를 높이는(절상) 요인이 강하거나 유로(EUR), 엔(JPY) 등 상대 통화 가치를 낮추는(절하) 요인이 우세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다른 국가보다 양호한 미국 경기는 달러 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4년 3분기와 4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연초 대비 1%포인트 이상 상향 조정됐다(블룸버그·7월 1일 기준). SC그룹은 미국
2024.08.01 09: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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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부활 이끈 ‘밸류업’…기업 체질 개선에 초점
[마켓 리더의 시각]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정책과 관련해 이해관계자별로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방향은 맞지만 강제성이 없어 참여와 성과가 미흡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배당 확대, 자사주 취득 등 주주 환원 확대를 유인할 정책이 더 중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상속세, 법인세 등 세법 개정을 강조하는 의견도 있다. 이러한 주장 중에는 관점에 따라 일부 일리가 있을 수 있지만 밸류업의 본질에서 벗어난 것도 눈에 띈다. 밸류업은 주가 부양이 아닌 ‘미래 예상 이익의 현재 가치 합’으로 정의되는 기업 가치의 향상을 의미하기 때문이다.현재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의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 시점에서 강조돼야 하는 것은 한국이 벤치마킹하고 있는 일본 사례의 본질과 성공 요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검토다. 국내에서 제기되는 주장 중에는 일본 사례에 대한 단편적 이해에 근거한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주가 부양 아닌 기업 가치 제고가 핵심일본 밸류업은 2012년 12월 아베 내각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기원으로 장기간에 걸쳐 추진된 종합적인 정책의 결과물이다. 일본은 경기 침체와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한 성장 전략의 일환으로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에 힘을 쏟았다.아베노믹스의 성장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 2013년 6월 각의에서 결정된 ‘일본 재흥전략’이었다. 재흥전략은 일본 경제가 성장 동력을 되찾아 부흥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지속 성장과 중장기 기업 가치 향상’을 통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지속 성장과 중장기 기업 가치 향상을 위해서는 기업 경쟁력 강화, 투자
2024.08.01 06: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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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데뷔한 시프트업, 미소녀 게임으로 中 공략
[종목 집중탐구] 시프트업게임개발사 시프트업이 6월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2016년 첫 타이틀 게임인 ‘데스티니 차일드’에 이어 미소녀 건 슈팅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 등을 성공시킨 게임사다. 공모가 6만 원에 상장한 시프트업은 상장 직후 8만 원대까지 올랐다가 6만 원대 중반에 주가가 형성돼 있다. 시가총액은 3조8000억 원이다.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게임사 중 시가총액 4위다. 증권가는 시프트업의 신작인 스텔라 블레이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데다 내년 '니케'가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고 있다.2013년 설립된 이 회사는 모바일, PC, 콘솔 등 주요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는 게임을 개발한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등 지속 성장이 가능한 제품생애주기(PLC) 초기 단계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작인 '니케'는 3인칭 슈팅(TPS) 게임 요소와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의 요소를 통합한 게임으로 높은 품질의 그래픽과 스토리 라인, 정기적인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로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관을 확장하고 주기적으로 콘텐츠를 업데이트해 게임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뒀다.글로벌 흥행 게임 2종 보유한 게임사올 4월 출시된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도 국내 콘솔게임 역사상 가장 빠른 시간 내 100만 장 판매고를 돌파했다. 역동적인 플레이와 고품질 3차원(3D) 그래픽에 중점을 뒀다.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
2024.08.01 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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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변신 성공한 아디다스…나이키 제치고 주가 고공행진
[글로벌 종목탐구] 아디다스스포츠용품 회사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나이키 주가는 올해만 30% 이상 하락했지만, 아디다스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부진을 떨쳐내고 올해부터 주가가 상승 국면에 돌입했다. 스포츠용품 업계 최강자 나이키가 중국 소비 위축, 러닝화 시장 장악력 상실 등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아디다스가 시장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실적 전망치 높인 아디다스지난 7월 1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독일 스포츠용품 회사 아디다스는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뛰어넘어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8억2000만 유로로 시장 예상치(55억8000만 유로)를 상회할 전망이다. 분기 영업이익은 3억4600만 유로로 전년 동기(1억7600만 유로)보다 약 2배 이상 늘어났다고 알렸다.지난해에는 연간 영업손실이라는 암울한 성적표를 받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아디다스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이전 목표인 7억 유로에서 10억 유로로 올려 잡았다.6월 말 2024 회계연도 4분기(2024년 3~5월) 실적을 발표한 나이키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다. 나이키는 매출이 전년 대비 2% 줄어든 126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28억9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2025 회계연도 1분기(2024년 6~8월) 매출 증가율 가이던스도 -10%로 제시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최대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수요가 약해졌고 중국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영향이다.실적은 주가에 반영됐다. 나이키는 올해 들어서 32%가량 떨어지며 70달러 초반대에 머물러 있다. 팬데믹 초창기였던 2020년 3월 주가 수준(약 67달러)에도 미치지
2024.08.01 0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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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 높은 선택지…나스닥 가상자산 관련주 투자법
[가상자산 따라잡기]가치평가가 어렵고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개별 종목을 선별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하고 싶다면 가상자산 관련 상장주식이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현금흐름 분석, 정기적 공시자료 제공, 임직원의 신원 확인 가능성 등 가상자산에서는 여전히 찾기 어려운 투명한 투자 환경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가상자산 관련주를 접할 수 있는 가장 큰 시장은 미국 나스닥이다. 나스닥은 시가총액 기준 전체 가상자산 관련주 중 90% 이상이 상장돼 있는 곳으로, 그 규모가 약 900억 달러에 달한다.미국 규제 완화 최대 수혜자 ‘코인베이스’가상자산 거래소 관련주는 소비자가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제공하는 서비스도 친숙한 종목이다. 가상자산 거래소는 다양한 서비스가 있지만 일반 투자자가 손쉽게 투자 가능한 상장주식은 사실상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COIN) 단일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코인베이스 한 종목만으로도 시가총액이 400억 달러가 넘어, 가상자산 상장주식 시장 전체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코인베이스는 2012년 브라이언 암스트롱과 프레드 어샴에 의해 설립된 가상자산 거래소다. 암스트롱은 이전에 에어비앤비 엔지니어였으며, 어샴은 골드만삭스의 트레이더 출신이다. 코인베이스는 사용자가 가상자산을 쉽게 사고팔고 저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최근 가상자산이 2024년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코인베이스는 그 중심에 서 있다. 특히 미국 규제당국의 태도가 눈에 띄게 부드러워지면서, 코인베이스는 이 변화의 최대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024.08.01 06: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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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었나…2차전지주, 반등 조건은
[이슈폴]권준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반등2차전지 섹터 반등 시점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 주가 조정 후 낮아진 기대치가 오히려 주가 반등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유럽 판매량 데이터가 회복되는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 있다.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신규 수주·신제품 출시 주목4~5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10% 증가에 그쳤다. 경기와 주요국 정책을 감안하면 업황 개선의 신호가 희미한 상황이지만 누적된 악재가 주가에 반영돼 있어 신규 수주, 신제품 출시 같은 호재가 주가의 기술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있다.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기대치 현실화가 먼저2차전지주의 반등을 위해서는 기대치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 판매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고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대형주들의 실적 가이던스가 현실화되면 그때 각자 가격 상황에 따라 주가 상승 여력이 생길 수 있다.이안나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테슬라 로보택시가 전환점상반기 테슬라향 소형 원통형 배터리 등 미국 수요가 견조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가시화가 LG에너지솔루션 공급망에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하이니켈 배터리가 양산되면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바닥론은 시기상조아직은 바닥론을 말하기에는 구체적인 신호가 읽히지 않는다. 추후 변화 과정에서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이다. 승자와 패자의 옥석 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개별 종목의 매출과 실적을 고려하면서 가동률, 제고 등을 확인해야 한다.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2024.08.01 0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