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볼만한 전시]

대한민국 인천 예술 축제
<인천아트쇼 2024>
파블로 피카소, Child at Breakfast,1982년 © 갤러리파이영종
파블로 피카소, Child at Breakfast,1982년 © 갤러리파이영종
올해 4회째를 맞은 <인천아트쇼 2024>가 1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200여 개 부스와 국내외 130여 개 갤러리가 참여하며, 1300여 명의 작가들의 회화, 조형물, 조각, 미디어아트 등 약 6000점의 작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경험’과 ‘체험’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작품을 직접 접함으로써 예술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작품을 보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파블로 피카소를 비롯해 20세기를 대표하는 영국 팝아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미국 현대 미술을 대표하는 알렉스 카츠, 한국 미술계의 거장 이우환, 박서보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원로 작가전과 지역 청년작가전’, ‘베니스비앤날레 참여 작가 특별전’ 등도 구성돼 있으며, 인천을 대표하는 작가 조부수의 특별 초대전도 선보인다. 미디어아트 존에선 몰입형 예술 경험이 제공되며, 원 데이 아트투어와 아트토크 등 전문 프로그램 및 모든 연령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조부수, Orchestration, 1998년 © 동숭갤러리
조부수, Orchestration, 1998년 © 동숭갤러리
깊어가는 가을, 예술적 감각을 일깨워줄 11월의 전시
한편, 정광훈 인천아트쇼 조직위원회 이사장은 “이번 <인천아트쇼 2024>를 통해 관람객들이 그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아트페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기간 | 2024년 11월 21~24일
장소 | 인천 연수구 센트럴로 123 송도컨벤시아

공간이 지닌 장소성에 대한 사유
<모든 조건이 조화로울 때>
깊어가는 가을, 예술적 감각을 일깨워줄 11월의 전시
라인문화재단이 새롭게 문을 연 독립전시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의 개관전 <모든 조건이 조화로울 때>는 새로 축조돼 개방된 전시 공간의 장소성과 방향성에 대한 사유에서 시작됐다. 거대 도심의 상업지구가 갖는 획일화된 무장소성의 맥락에서 전시는 장소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이 아닌 장소와 맺는 관계의 방식에 주목한다. 과잉된 무장소성에 추상적이면서도 초월적인 공간감을 투사시킨 작품들은 관람객들로 하여금 사적이고 고유한 의미를 발굴하게 하고, 다시 자아를 일깨우게 한다. 전시는 설치미술가 박기원, 보태니컬 아티스트 박소희 두 작가가 참여해, 건축적 재료와 식물이라는 서로 완전히 다른 물성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로 이루어진다. 전시의 두 축을 이루는 작업 물질의 이질성에도 불구하고 조화롭게 유사한 장소감을 형성한 설치작업은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 새로운 상상력과 장소성을 부여한다.
기간 | 2024년 11월 12일~2025년 2월 8일
장소 |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104길 7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

취향이 곧 나, 나를 닮은 공간
<취향가옥: Art in Life, Life in Art>
깊어가는 가을, 예술적 감각을 일깨워줄 11월의 전시
디뮤지엄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집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세계적인 거장들의 마스터 피스와 디자인 가구를 만나볼 수 있는 아트&디자인 전시 <취향가옥: Art in Life, Life in Art>가 열린다. 대림문화재단이 2006년부터 전개해 온 컬렉션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이번 전시는 취향을 바탕으로 선택한 작품과 가구, 오브제를 자기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페르소나들의 특별한 공간을 담고 있다. 전시에서는 김환기, 박서보, 알렉산더 칼더, 파블로 피카소 등 내로라하는 거장들의 예술 작품들부터 장 푸르베, 핀 율 등의 디자인 가구에 이르기까지 독창적인 작업으로 유럽, 동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사랑받는 50여 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3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컨템퍼러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다양한 오브제 등으로 구성된 공간이 펼쳐진다.
기간 | 2024년 11월 15일~2025년 05월 18일
장소 |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83-21 디뮤지엄

섬세한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스토리 비사이드: Stories Beside>
깊어가는 가을, 예술적 감각을 일깨워줄 11월의 전시
도잉아트에서 작가 바바라 알레그레, 김소영, 정고요나가 참여한 <스토리 비사이드: Stories Beside>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섬세한 시선으로 관찰한 세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겹겹이 걸친 도톰한 카디건, 겹쳐지고 맞닿아 있는 두 손, 문 사이로 멀어지는 어떤 이의 뒷모습 등 작품들은 알아볼 수 없는 타인들의 일부를 담고 있으나 어디선가 느껴본 적 있는 익숙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3인의 작가는 각자의 경험, 생각, 감정을 모아 고유한 색채와 선으로 담았다. 감정과 기억에서 탄생한, 새로운 감각들을 낳는 작품들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되돌아보게 한다. 기간 | 2024년 10월 15일~11월 23일
장소 |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325길 9 B1 도잉아트

양정원 기자 ne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