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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에 생존 달렸다…글로벌 광폭 행보
[2024 베스트 오너십] 종합 2위 -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은 기존 사업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1위를 향한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이 회장은 2022년 5월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인공지능(AI) 및 차세대 통신 등 미래 신사업에 5년간 45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다. 바이오 위탁생산 및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개발 등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결정이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연결기준 연간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 자회사 바이오에피스도 자가면역질환·항암제·혈액질환·안과질환 치료제 등의 판매 허가를 획득해 창립 12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삼성은 2023년 3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60조 투자를 발표해 미래 성장 산업이 한곳에 집중되지 않도록 안배하고 있다. 지역 투자를 통해 삼성은 향후 10년간 충청·경상·호남 지역 등에서 반도체 패키지, 최첨단 디스플레이, 차세대 배터리 등 주요 신사업 분야를 육성할 계획이다.이 회장은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삼성의 비즈니스는 물론 국익에도 기여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는다. 2020년 버라이즌과의 7.9조 원 규모 대규모 5세대(5G) 이동통신 장기 계약, 2021년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은 이 회장이 직접 통신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협상을 진척시킨 결과다.올해 4월에는 독일 오버코헨에 위치한 자이스 본사를 방문해 칼 람프레히트 CEO 등 경영진과 양사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자이스는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기술 관련
2024.10.02 0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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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넘어 모빌리티 1위 기업으로
[2024 베스트 오너십] 종합 1위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국내 최초 전기차 전용 공장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올해 신년회에서 “올해를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해로 삼자”고 강조했다. 불활실성 심화와 무한경쟁 속에서 현대차그룹이 생존하기 위한 화두로 ‘한결같고 끊임없는 변화’와 ‘지속성장’을 제시한 것이다.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변화해야 하는 필연적인 이유가 ‘고객’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 회장은 “고객들은 항상 지금보다 좋은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원하기 때문에 꾸준한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며 “고객, 더 나아가 인류와 함께 궁극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주요 그룹사 주가도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이다. 지난해 전 세계 판매 순위는 2010년 포드를 제치고 5위를 차지한 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빅3’에 진입했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신용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정 회장이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의 새 미래를 열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얻는다.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2020년 정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주 시가총액(상장사 12개·2024년 9월 2일 기준)은 약 45% 증가했다. 말 그대도 ‘정의선 효과’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구상을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자율주행, 로보틱
2024.10.02 06: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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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맞춤형 자산관리…고객과 영원한 동행 꿈꾼다
[스페셜] 1등 PB센터의 비밀 - IBK기업은행 반포자이WM센터“IBK기업은행의 주고객층은 중소기업 아니냐고요? 그 점이 오히려 우리만의 자산관리 경쟁력이죠.”반포의 ‘원조 대장주’로 꼽히는 반포자이 생활권에 자리하고 있는 IBK기업은행 반포자이WM센터. 얼핏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짐작되는 지역에 IBK의 타이틀을 단 프라이빗뱅킹(PB)센터가 들어서 있다는 점이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반포자이WM센터를 이끄는 박미정 센터장의 생각은 다르다. 박 센터장은 “IBK기업은행이라는 이름이 주는 이미지 때문에 자산관리 영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는데, 오히려 기업금융(RM)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자산관리 시장에 포커스를 맞춰 영업하고 있다”며 “핵심 고객층인 중소기업, 그리고 최고경영자(CEO) 입장에서는 우리의 기업금융 역량이 큰 경쟁력으로 작용된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은퇴를 앞둔 1세대 창업주들이 가업승계를 고민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세무, 노무 등을 포함한 기업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는 설명이다. ‘국책은행 소속’이라는 반포자이WM센터의 아이덴티티도 고객이 선호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자산가들은 금융사 한 곳에 자신의 전 재산을 맡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산을 안정적인 국책은행으로 분산해 맡기고자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박 센터장은 “국책은행이라는 프리미엄이 있다 보니, IBK기업은행 WM센터에는 반드시 분산 예치를 해 둬야 한다는 생각을 많은 고객들이 하고 있다”며 “특히나 요즘과 같이
2024.10.02 06: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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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본질’에 방점…신뢰 받는 전문성이 경쟁력
[스페셜] 1등 PB센터의 비밀 -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우리은행 TCE(TWO CHAIRS Exclusive) 시그니처센터를 이야기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글로벌 프라이빗뱅킹(PB) 명가로 손꼽혔던 ‘씨티(CITI)’의 DNA다. 씨티은행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소비자금융을 철수하겠다고 선언한 2021년, 국내 자산관리(WM) 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씨티 출신 WM 인력이 어느 금융사로 옮겨 가느냐’였다. 국내 시장에서 WM 사업을 영위하는 시중은행, 증권사 상당수가 씨티 소속 PB를 끌어가기 위한 물밑 작업에 분주했던 게 당시 분위기였다. 특히 대표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는 상당한 규모의 사이닝 보너스(이적료)를 제시하는 러브콜이 다수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씨티 출신 인력을 가장 많이 품은 우리은행이 소리 없는 ‘인력 전쟁’에서 승기를 잡게 됐다. 2022년 1월 우리은행에 합류한 씨티 출신 인력은 총 22명. 김윤희 TCE시그니처센터장을 비롯해 13명의 PB팀장은 물론이고, 포트폴리오 매니저, 절세상품 매니저, 내부통제 담당자, 마케팅 담당자 등으로 이뤄진 ‘완전체 WM 조직’ 전체가 통째로 우리은행에 이식됐다. 이들은 같은 해 초고액자산가 대상 특화점포로 확장 이전한 TCE시그니처센터의 멤버로 적을 올렸다. 씨티 맨파워 통째로 이식김윤희 센터장은 “또 하나의 ‘미니 씨티’를 만들어서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자산관리에 필요한 모든 조직 구성을 갖춰서 이적했다”며 “우리가 그동안 배우고 익혔던 자산관리의 방식이 훼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했다. 김 센터장과 뜻을 함께한 PB들이 고심했던 대
2024.10.02 06: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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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바람 탄 지주사 투자 포인트
[커버스토리]‘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는 기업이라는 경제활동 단위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당사자 간의 관계를 조정하는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규율 메커니즘이다. 기업지배구조는 ‘지배권(control)’ 또는 ‘소유구조(ownership structure)’와는 엄연히 다른 의미다. 보다 구체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구축은 최적의 기업 자원 활용과 경영 성과 배분 등을 원활하게 만들어 기업의 대리인 비용을 감소시키려는 것이다.일반적으로 대리인 비용은 주인과 대리인 사이에서 발생한다. 기업과 관련된 대리인 비용의 출발점은 미국, 영국과 같이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상황에서 주주와 그 대리인으로서의 경영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사안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즉, 기업의 주인인 주주가 대리인인 경영자의 모든 행동을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경영자가 주주의 이익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행동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다.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대리인 문제그런데 우리나라의 경우 최적의 기업 자원 활용과 경영 성과의 배분을 방해하는 대리인 비용의 발생 원인으로 경영권을 가진 지배주주에 의한 경영권의 사적 이익 추구를 들 수 있다. 이는 경영권을 가진 지배주주가 피라미드식 혹은 순환출자 등의 소유구조를 통해 전체에 대해 높은 수준의 지배권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기업의 자원과 이익을 위법 혹은 편법적 내부거래 등을 사용해 경영권을 전용, 도용, 이전하는 ‘터널링(tunneling)’ 등이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배주주가 경영권을 2세, 3세에게 승계하기 위해 가족이 소유하는 계열사를 설립해 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해당 계열사
2024.10.02 0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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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뚫고 미래 사업 개척한 ‘차세대 리더’
[2024 베스트 오너십] 종합 5위-정기선 HD현대그룹 부회장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의 리더십은 ‘위기 극복’과 ‘새로운 성장’이라는 두 가지 방향으로 요약할 수 있다. 지난 2013년 HD한국조선해양(구 현대중공업) 경영기획팀에 재입사한 정기선 부회장은 기획실 상무와 전무를 거쳐 HD현대(구 현대중공업지주) 경영지원실장을 역임하는 사이 조선업에 불어닥친 불황으로 그룹이 위기에 빠지자 체질 개선과 위기 극복에 나섰다.2016년에는 선박 서비스에 대한 시장 요구가 크다는 점에 착안해 HD현대마린솔루션의 출범을 주도했고,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대표이사직을 역임하며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유지·보수(After Market·AM) 솔루션 사업을 기반으로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 벙커링(선박 연료유 공급) 등 4개 군의 핵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선박 전 생애주기에 걸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회사로 성장해, 설립 초기(2017년) 2403억 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1조4305억 원으로 6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가증권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HD현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는다. 조선, 건설기계, 정유, 전력기기 등 그룹 내 주요 사업들이 안정된 성장세를 이어 가는 가운데 최근 정 부회장은 수소, 인공지능(AI) 등 신사업에 주력하며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22년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대한 투자 계약을 주도하는 한편, 세계 최고 빅데이터 기업인 미국 팔란티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그룹 주
2024.10.02 0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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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에서 돌봄, 간병까지…만능 일꾼 된 AI 로봇
[스페셜] 인구 대변혁 시대 유망 섹터 - 테크다수의 국내외 테크 기업은 저출생 및 고령화로 인한 노동 인력 부족과 생산성 저하 현상에 주목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통계청에서 발표한 국내 1인당 가사노동 생애주기 흑·적자 추이를 살펴보면 유년 시절은 가사노동 적자 기간에 해당하고, 청년기에 흑자로 전환된 이후 75세를 기점으로 다시 적자 추이가 나타난다. 가사노동에는 가정관리(청소·설거지 등), 가족 돌보기 등이 포함된다. 돌봄이 필요한 유년기에는 가사에서 생산보다 소비가 많고, 생활에 제약을 체감하는 노년기에 다시 유사한 패턴으로 회귀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요양보호사, 수요 증가에도 직업 유지율 낮아아울러 노인의 건강 관련 문제를 관리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국내 요양보호사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요양보호사 직업 유지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40대 이하, 50대 요양보호사의 비율은 하락했고 60대, 70대 이상 요양보호사의 비율은 상승했다. 더욱이 국내 요양보호사의 직업 유지율의 경우, 2년 차에는 77%를 상회하나 10년 차에는 그 절반도 되지 않는 35% 정도에 그친다.점차 고령화 가정에서 가사 업무 보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반면, 건강 관련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종의 고령화와 이탈률 문제는 심화되고 있다. 이에 테크 기업에서는 부족한 노동력을 보완 및 대체할 수 있는 로봇과 건강 보조 디바이스 등을 출시하고 있다. 스마트홈 시스템과 돌봄로봇을 통해 노인 가정의 가사를 대행·지원하고, 스마트 모바일 디바이스와 신체 향상 로봇을 통해 건강관리와 치료에 기여하는 테크 기업의 사례를 살펴봄으
2024.10.02 0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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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도 노령화…인캐빈 센싱·로보택시 각광
[스페셜] 인구 대변혁 시대 유망 섹터 - 모빌리티모빌리티 산업은 차량과 이동수단의 제조 및 판매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에 따라 사람과 사물을 이동시켜주는 서비스까지 포함한다. 이에 인구구조 변동은 모빌리티 산업 중 완성차, 여객운송 시장,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에서 수요(고객)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된다.60대 이상 국내 소비자가 40대, 50대 소비 여력을 앞서며 완성차 시장 주요 구매자로 등극했다. 2023년 서울시가 보고한 '자동차등록현황보고(서울)'에 의하면 60대 이상 인구가 자동차를 등록한 비중은 전체의 28.6%다. 뒤이어 50대는 26.9%, 40대는 25.3%를 차지했다. 30대와 20대 이하 인구는 각각 16.2%, 3.1%로 나타났다.택시 운전기사 고령화 심화여객운송 시장에서는 택시 운전기사의 고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서울시 기준 65세 이상 택시기사 수는 2016년 6만400명에서 2023년 10만7900명으로 불과 7년 만에 그 수가 약 80% 증가했다. 해당 연령 종사자 수 증가와 함께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해 2023년 10월 기준 택시기사 고령자 비중은 39.7%에 달했다.모빌리티 서비스 분야는 지역별 인구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국내 인구를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구분할 경우, 비수도권이 수도권에 비해 인구 유출이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의 인구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반해 비수도권은 2016년 2611만 명을 기록한 이후 계속 줄었다. 인구 유출 심화 현상은 그 지역의 대중교통 서비스 수요를 떨어뜨려 서비스의 양적, 질적 수준을 감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인구구조 변동은 모빌리티 하위 시장별 수요를 변화시키고 주 고객층을 바꾸고 있는
2024.10.02 06: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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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에서 유 창조’…1세대 기업가에 열광하는 MZ세대
[커버스토리]“요즘 기업가들과는 격이 다르다”“한편의 드라마 같은 이야기다. 감동적이어서 눈물이 난다”“시대의 영웅, 이들이 있어서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미래를 보는 통찰력을 배우고 싶다”한국의 창업 1세대 기업인 관련 영상들이 수십만~수백만 조회수를 기록,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수년 전부터 우리나라 재벌과 창업 이야기를 담은 영상들은 꾸준히 올라왔지만 최근 특징은 20~30대들의 이용 비중이 높은 ‘쇼츠’(1분 이내의 짧은 영상)의 창업자 영상들이 화제를 얻고 있다는 점이다.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73세의 나이에 반도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도쿄 선언’을 한 일화부터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말단 직원에 당찬 반대의견에 보인 반응 등등 창업자들의 굵직한 업적부터 두고두고 화제가 됐던 일상 속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이는 2000년대 이후 주목을 받은 벤처기업인 신화에 익숙했던 MZ(밀레니얼+Z) 세대들에게는 되레 색다른 재미와 감동, 그리고 인사이트를 준다는 분석이다.정주영·이병철 회장 ‘쇼츠’ 수백만 조회수관련 영상들마다 “요즘 사람들도 갖기 어려운 깨어 있는 의식을 가진 놀라운 분이다”, “정말 존경한다. 왜 이 시대엔 저런 멋진 어른들이 하나도 없을까? 나부터 반성하고 대의를 위해 무언가를 할지 고민해봐야겠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 진짜 기업가들의 사업가 정신이란 이런 거구나” 등의 댓글이 달렸다.이처럼 1세대 창업가들이 재조명받는 이유는 요즘 MZ세대들이 겪는 복잡한 시대상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과거보다 경제적으로는 부유해지고, 교육 수준도 높아졌지만, 여전
2024.10.02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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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조 시장 된 ETF…온 국민의 재테크 필수템으로
[커버스토리] 바야흐로 상장지수펀드(ETF) 전성시대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8월 19일 기준 국내 ETF 시가총액은 156조4537억 원으로, 지난해 6월 29일 ETF 순자산이 100조 원을 넘어선 이후 1년 새 시장 규모가 50% 이상 급격히 성장한 것이다. 이 같은 ETF의 인기 비결은 어디서 비롯됐을까.‘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인 ETF는 주식 시장에서 주식처럼 쉽게 거래가 가능한 인덱스 펀드로, 일종의 ‘세트 상품’처럼 여러 가지 주식 또는 대상에 투자한다. 인덱스 펀드는 목표지수인 인덱스를 선정해 이 지수와 동일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도록 운용하는 펀드인데, 한 종목을 사지 않고 목표지수와 똑같이 움직일 수 있게 다양한 종목들을 편입하기 때문에, 특정 종목을 보유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개별 위험을 분산시킨다.인덱스 펀드가 모태, 2002년 국내 상륙인덱스 펀드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 계기는 1976년 미국에서다. 1975년 뱅가드그룹을 창업한 존 보글은 이듬해 ‘아주 적은 비용으로 상장 주식을 골고루 보유해서 얻는 투자 수익’을 목표로 인덱스 펀드를 선보였다. 미국 뉴욕 증시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추종하는 이 펀드는 지금도 ‘뱅가드500인덱스 펀드’라는 이름으로 운용될 만큼 상징성이 크다. 보글은 저서 <모든 주식을 소유하라>에서 인덱스 펀드의 장점을 이렇게 설명했다.“인덱스 펀드는 주식 시장의 모든 주식에 투자해서 영원히 보유하는 펀드이고, 주식 시장이 주는 수익의 거의 전부를 우리에게 준다.”그러나 진짜 ETF의 탄생은 보글이 인덱스 펀드를 세상에 내놓은 지 14년 뒤 시작됐다. 1990년 3월 캐나다 토론토증권거래소에 세
2024.09.02 09:3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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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유형으로 본 ETF 실전 투자 전략
[커버스토리] ETF 200% 활용법상장지수펀드(ETF)는 글로벌 금융 산업에서 가장 혁신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1990년대 초반 도입된 이후 전 세계 투자자들의 필수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ETF는 본질적으로 거래소에서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펀드의 한 종류다. ETF 상장을 위한 중요 요건 중 하나는 포트폴리오 내 종목을 분산해야 한다는 것인데, 금융의 미덕인 분산투자라는 목적을 소액으로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국내 ETF 시장의 성장도 멈추지 않을 기세다.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KODEX 코스피 200 ETF’가 처음 상장된 후, 올해 7월 말 기준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된 ETF는 870여 개 종목, 순자산 규모는 160조 원을 달성했다. 소위 ETF의 장점으로 꼽히는 저비용, 투명성, 유동성이라는 장점에 더해, 최근에는 비트코인 ETF와 같은 기초자산의 다양성이 확보되고 있다. 서학개미 운동의 여파로 해외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활용한 다양한 테마형 ETF도 출시됐다.무엇보다 2012년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과 같은 퇴직연금 계좌에서 손쉽게 ETF 매매가 가능해지면서, 기존 공모펀드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흡수하며 성장 중이다.타깃데이트펀드(TDF)가 투자자의 생애 주기에 맞춰 글라이드 패스(생애주기 자산 배분)라는 단순한 솔루션으로 ETF 시장을 잠시나마 위협했으나, 그마저도 TDF형 ETF가 상장돼 목적에 따른 투자 편의성이 높아지는 추세다. ETF를 활용한 다양한 투자 방법을 살펴보자.1. 단일 종목 적립식 투자별다른 투자 전략 없이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특정 ETF를 사 모으는 전략이다. 워런 버핏은 2019년 CNBC와 인터뷰에서 “내가 죽으면 금융 자산의 90%는 스탠더드
2024.09.02 09: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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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회장, 고객 중심·주주 가치로 ‘밸류업’ 승부수
[스페셜] 대한민국 금융그룹 대해부-신한금융2022년 12월 8일, 신한금융지주는 ‘깜짝 세대교체’를 발표했다.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본사에서 열린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만장일치로 진옥동 후보를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으로 내정한 것이다. 당초 3연임이 유력했던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용퇴를 결정하면서, 세 명의 후보 중 진 회장이 최종적으로 낙점됐다.그날 오후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는 기업혁신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신한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상생형 배달 플랫폼 ‘땡겨요’를 통해 상생 문화와 사회공헌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땡겨요’는 진 회장이 은행장 재임 당시 기획부터 출시까지 직접 챙긴 그의 작품이다. 진 회장은 회추위 면접을 마치자마자 서둘러 수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같은 날 회장 선임·대통령상 수상의 두 영예를 안으며, 이로써 ‘진옥동 시대’의 서막을 알리게 됐다.진 회장의 취임 일성은 ‘고객 중심 경영’이었다. 2023년 3월 23일, 회장 취임식에서 진 회장은 “창업과 성장의 기반이 됐던 고객 중심의 가치를 고객 자긍심으로 확장시켜 나가자”며 은행장 시절부터 강조해 온 경영 철학을 더욱 확고히 했다. 이어 같은 해 7월 열린 ‘신한컬쳐위크’에서도 “재무적 1등보다 고객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진정한 일류”라며 “한 단계 높은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고객과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지향점으로 삼자”고 천명했다.‘정통성’ 부여받은 진 회장…‘창업 정신’ 되새겨진 회장은 약 20년 가까이 일본 오사카 지점
2024.09.02 09: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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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울권 아산까지 남하…반도체 벨트가 한국의 미래
[스페셜] 인문학자 김시덕의 부동산 임장 동행 르포“여기를 좀 보세요. 이것이 바로 산업의 현장이며, 삶의 역동 아니겠습니까.”한낮의 공기가 푹푹 찌던 지난 8월 12일 오후, 허허벌판을 다지는 포크레인을 등지고 김시덕 작가가 말했다. 더위 때문인지, 드넓은 현장에 설레었던 것인지, 그의 얼굴은 상기됐고 목소리는 더욱 빨라졌다.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사 현장이었다. 경기도 남부 반도체 벨트는 김 작가가 책 <대서울의 길>, <한국 문명의 최전선>에서 공통적으로 한국의 미래로 강조한 곳이다.잠실에서 완성된 강남적 생활양식김 작가와의 임장은, 그가 최근 내놓은 신간이 계기가 됐다. 2017년부터 본격 답사를 시작하고 도시와 관련된 책을 꾸준히 쓰고 있는 그는 지난 1월 <한국 도시의 미래>에 이어 7월 1일 ‘한국 도시 아카이브’ 시리즈로 총 4권의 책을 냈다. <한국 도시의 미래>는 부동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며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김 작가에 따르면 한국의 인구는 세 개의 메가시티와 몇몇 소권역으로 집중될 것이다. 인구 감소라는 대세적 흐름에도 불구하고 서울 핵심 지역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으며, 강남을 대체할 곳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그 중심에 있는 지역이 ‘대서울권’이다. 또한 ‘확장 강남’은 경부선, 한국고속철도(KTX), 수서고속철도(SRT)를 따라 경기도를 넘어 충남 천안·아산까지 다다르고 있으며, 서울 송파구 잠실지구에서 완성된 강남적 삶의 양식이 전국의 신도시로 보급되고 있다. 바로 ‘반도체’를 따라 확장 강남이 아래로 내려오고 있다.이날의 임장은 경기도 평택
2024.09.02 09:2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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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치료제 열풍·특허 절벽…M&A 포문 연 제약 거인들
[스페셜] 글로벌 제약 업계 신약 전쟁2023년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으로 잘 알려진 LVMH를 유럽 시가총액 1위 자리에서 밀어내고 주목받은 기업이 있다. 바로 일론 머스크, 킴 카다시안 등 글로벌 유명인들 사이에서 다이어트 약으로 소문나며 품귀현상까지 불러일으킨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개발한 노보 노디스크다.노보 노디스크와 비만·당뇨병 치료제에서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일라이 릴리도 2023년 시가총액 급증으로 주목받았다. 일라이 릴리는 테슬라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제약·바이오 시장의 강세를 보여주었고, 존슨앤존슨을 제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럽 시총 1위 오른 노보 노디스크, 테슬라 추월한 일라이 릴리지난해 제약·바이오 업계는 희비가 엇갈린 한 해를 보냈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처럼 외형이 크게 확대된 기업이 있는 반면에, 일부 빅파마(거대 제약사)들은 코로나19 팬데믹 호재가 끝났거나 의약품 특허 만료 등의 이슈가 시작되며 매출 감소 우려가 현실화됐기 때문이다.2023년 글로벌 빅파마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뿐만 아니라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의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대비 31.5%까지 증가해 매출액 상위 12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라이 릴리 역시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등의 수요 증가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일라이 릴리는 2023년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를 승인 받은 지 약 한 달 만에 공급을 시작하면서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를 예고했다.하지만 화이자의 경우 글
2024.09.02 09: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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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민간 금융지주…M&A로 ‘성장 신화’ 쓰다
[스페셜] 대한민국 금융그룹 대해부-신한금융신한금융그룹은 1982년 지점 3개의 작은 은행을 시작으로 2001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 현재 14개 자회사로 이뤄진 우리나라 대표 종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위기를 극복하며 후발 은행에서 선도 은행으로 드라마틱한 성장사를 써내려 왔다.당시 빅5 은행으로 불리던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이 모두 사라진 가운데, 지주회사 방식의 구조조정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은 국내 금융 시장의 겸업화·대형화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얻는다.‘새 DNA를 지닌 은행’으로 출발신한은행의 탄생은 당시 금융 시장에 신선한 변화였다. 재일동포들이 출자해 세운 신한은행은 다른 은행과는 분위기부터 달랐다. 당시 은행들은 엘리트주의가 팽배했지만, 주인 정신, 서비스 정신, 파이팅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신한은행은 일선 영업점 창구에서 친절을 무기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기존 대형 은행에 비해 모든 게 열악한 환경에서, 직원들은 배수의 진 정신으로 끈끈하게 뭉치며 더 많은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새 DNA 가진 은행’이라는 평가가 나왔다.취약한 영업 기반을 극복하기 위해 신한은행이 선택한 방식은 고객 조직화와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섭외 활동이었다. 다양한 고객 모임을 만들고 정기적인 교육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전 직원 가두 캠페인으로 고객 발굴에 나서기도 했다. 일부 금융기관에서는 은행의 품위를 떨어뜨린다는 비판도 나왔지만, 적극적인 홍보 및 서비스 활동의 결과, 설립 2년 만에 26개 영업망을
2024.09.02 0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