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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 since 2005 한경MONEY

  • 비트코인, 기업 재무 전략으로… ‘트레저리’ 시대 온다

    [자산관리 컨설팅]2020년 8월 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현 스트래티지)가 기업 준비금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한 이후에 전통적인 기업 재무 관리 구조에 변화가 생기게 됐다. 단순히 현금과 채권 등 금융투자 상품으로 구성되던 기업 자산이 가상자산 특히 비트코인까지 포함하는 시대가 도래하게 됐다.특히 2025년 현재 미국의 스트래티지, 일본의 메타플래닛, 한국의 비트맥스가 서로 다른 규모와 전략으로 비트코인 트레저리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가 됐다. 이글에서는 이 세 회사의 전략을 비교·분석하고 투자자와 시장참여자들이 주목해야 할 핵심 이슈를 살펴보고자 한다.① 스트래티지스트래티지는 미국의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채택한 최초의 회사다. 2020년 8월 11일, 2만1454BTC를 총 2억5000만 달러에 매입했고 당시 평균 매입가는 BTC당 1만1654달러였다. 2025년 8월 11일 기준으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62만8946BTC, 총 투자금액 약 461억 달러이고 평균 매입가는 BTC당 약 7만3277달러이며 주가 상승률은 약 3250%에 해당한다. 스트래티지는 2020년 8월부터 현재까지 한 분기도 빠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해 왔으며 이는 기업 재무 전략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볼 수 있다.구체적으로 스트래티지의 전략을 살펴보면, ATM(At-The-Market) 주식을 발행해 수시로 증자를 수행하고 그 자금으로 BTC를 매수한다. 한편 금리가 낮은 시점에는 전환사채를 발행해 낮은 이자로 대량으로 현금을 조달한 후 BTC를 매수한다. 결국 스트래티지는 금리가 낮을 때는 전환사채를 발행해 낮은 이자로 대량의 BTC를 매수하고, 금리가 높더라도 BTC 가격이 낮을 때는 ATM 주식을 발행함으로써 현금을 조달

    2025.09.01 07:00:07

    비트코인, 기업 재무 전략으로… ‘트레저리’ 시대 온다
  • 김노근 신한은행 본부장 “PB의 핵심은 ‘고객 중심’ 마인드… 틀 깨는 혁신 지속할 것”

    [WM 리더] 김노근 신한은행 PWM본부장“고객이 믿고 찾아오는 ‘자산관리 명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앞으로도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을 지속하겠습니다.”신한은행의 자산관리(WM) 전략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경계를 허무는 과감한 혁신이다. ‘고객 중심’이라는 대전제를 위해 은행과 증권의 장벽을 뛰어넘었다. 자산관리와 기업금융의 경계를 오가는 데도 망설임이 없었다. 이처럼 분야를 넘나드는 종합적인 자산관리 솔루션은 곧 고객 만족으로 이어졌다. 올해 신한은행의 PWM본부를 맡게 된 김노근 본부장은 “특정 전략이나 상품 하나만으로 고객의 인정을 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신한 프리미어는 ‘신뢰를 넘어 감동과 자부심을 드리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앞으로 금융 그 이상의 가치를 제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자산관리 브랜드의 선두주자로 성장하길 기대한다”는 포부를 내비쳤다.김 본부장과 8월 5일 만나 신한은행의 자산관리 DNA에 대해 들어봤다.그간 PWM 조직을 이끌며 느낀 국내 자산관리 시장의 분위기는 어떤가요.“한마디로 ‘총성 없는 전쟁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초고액자산가가 다수 나타났습니다. 가업승계를 포기하고 지분 매각을 하게 된 경우라거나, 벤처캐피털(VC) 투자를 받은 초기 스타트업이 기업공개(IPO)를 하는 경우도 있고요. 젊은 세대 중에서는 가상자산 투자를 통해 빠르게 영리치로 대두된 케이스도 존재합니다. 금융기관들도 다양한 자산가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런 경쟁과 상호작용이 국내 자산관리 시장을 더욱 확장

    2025.09.01 06:01:03

    김노근 신한은행 본부장 “PB의 핵심은 ‘고객 중심’ 마인드… 틀 깨는 혁신 지속할 것”
  • “증시 대기 자금은 충분...하반기 주가, 정책 모멘텀에 달렸다”

    [리서치센터장 인터뷰]2025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미국 대선을 앞둔 정치적 긴장,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정책에 대한 엇갈린 전망, 여기에 미·중 갈등과 중동 정세 등의 지정학적 변수까지 맞물리면서 투자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예외는 아니다. 코스피 지수는 3100~320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한 채 숨 고르기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증시의 회복 가능성에 주목한다.그는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과 정책의 힘을 따라간다”고 강조하며, 현재의 조정 국면이 끝나고 정책 모멘텀과 유동성 회복이 맞물릴 경우 지수는 다시 상승 흐름을 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 본부장은 코스피가 올해 연말까지 3400포인트, 2026년 상반기에는 3600포인트에 도달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그 배경으로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한국 정부의 시장친화적 정책 추진을 꼽았다.2025년 하반기 한국 증시를 어떻게 전망하십니까.“하반기 코스피는 대내외 주요 이벤트를 소화한 뒤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연말까지 3400포인트, 2026년 상반기에는 3600포인트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Fed의 금리 인하 시점, 한국 정부의 정책 기조 등 주요 변곡점을 앞두고 숨을 고르는 구간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 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을 초래하는 정책을 고수하지 않을 것이며, Fed 역시 장기 중립금리 수준(3% 초중반)을 고려할 때 정상화 차원의 금리

    2025.09.01 06:01:00

    “증시 대기 자금은 충분...하반기 주가, 정책 모멘텀에 달렸다”
  • 금융 신상품

    KB국민은행, 소상공인 대상 무료 매출·세무 관리 서비스 확대카드 매출액·입금액 등 매출 관련 정보 한눈에KB국민은행은 소상공인 무료 매출·세무 관리 서비스를 확대한다. KB국민은행은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통해 소상공인 매출 관리 및 증대를 돕기 위한 '매출지원' 부문을 진행하고 있다.'매출지원' 부문은 '우리가게 카드매출' 서비스를 통해 소상공인의 매출 관리를 돕는다. 해당 서비스는 KB스타뱅킹에서 카드 매출액, 입금액, 입금 보류금액 등 매출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소상공인 고객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지난 6월 서비스 출시 이후, 1만 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이용 중이며, 연말까지 카드 매출뿐만 아니라 간편결제(pay), 온라인마켓, 배달 플랫폼 매출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복잡한 세무 절차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주거래 소상공인 고객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 및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며, 부가가치세 신고 지원 서비스는 올해 4분기 중 종합소득세 신고 지원 서비스는 내년 4월부터 시작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매출지원 프로그램이 소상공인의 자금 관리와 편의성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소상공인의 안정적인 성장을 돕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하나은행, 사회적배려대상자에 금리 우대“실질적 포용금융 실천할 것”하나은행은 금융취약계층을 돕기 위해 주거 관련 이자를 절감해주는 사회적배려대상자 우대금리를

    2025.09.01 06:00:23

    금융 신상품
  • “정책은 기폭제일 뿐…기업 실적 뒷받침 돼야 코스피 5000 가능”

    [리서치센터장]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이번에는 정말 다를까?’국내 증시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코스피 3700’, 더 나아가 ‘코스피 5000 시대’라는 말까지 나온다.그 중심에는 유동성, 환율, 정책이라는 세 가지 강력한 모멘텀이 있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며 시중 유동성이 풀리고, 원화 강세 흐름은 외국인 자금을 국내로 끌어들이고 있다. 여기에 ‘증시를 통한 자산 형성’을 국정 과제로 삼은 정부의 주주 친화 정책이 더해지며 증시에 대한 구조적 기대감이 높아졌다.그러나 상승장의 본질은 실적이다. 정부 정책이 불씨를 지피더라도, 결국 기업 실적이 뒷받침돼야 진정한 ‘레벨업 장세’가 완성된다. 이런 가운데 7~8월 실적 시즌이 하반기 증시의 방향성을 결정지을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장세는 테마 장세가 아니라 실적 기반의 구조적 상승”이라며, “외국인 수급, 정책 기조, 업종별 이익 사이클까지 모두 맞물리고 있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가 전망하는 하반기 증시의 핵심 변수와 포트폴리오 전략을 들어봤다.국내 증시가 뜨겁습니다. 하반기까지 상승장이 이어질까요.“네, 그렇습니다. 코스피는 유동성 확장, 원화 강세, 그리고 정책 모멘텀이라는 3대 상승 요인이 함께 작동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테마성 랠리와는 본질적으로 다릅니다. 먼저 유동성 측면에서는 글로벌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통화 정책이 확연히 전환되고 있

    2025.08.04 09:03:01

    “정책은 기폭제일 뿐…기업 실적 뒷받침 돼야 코스피 5000 가능”
  • 코인 과세, 미뤄졌을 뿐 끝난게 아니다

    [자산관리 컨설팅]국회는 지난해 12월 가상자산소득에 대한 과세의 시행 시점을 2027년 1월 1일로 2년 유예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뜨거운 논란이 됐던 금융투자소득세는 아예 폐지됐지만, 가상자산 과세는 일단 2년간 늦추는 것으로 여야가 합의했다.부동산 자산을 보유하기 어려운 젊은 세대는 주식과 코인에 ‘영끌’ 투자를 하기 마련인데, 정치권도 이들의 여론 악화와 자본시장의 위축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로써 잠깐 숨돌릴 여유는 찾았지만, 과세가 잠시 유예된 것일 뿐,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이 시점에서 가상자산소득에 대한 과세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지, 거기에 어떠한 문제점과 대비책이 있는지, 투자자 입장에서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차분히 살펴보기로 하자.소득 있는 곳에 과세 없다?대기업에 근무하던 A씨는 입사 동기의 권유로 2020년 1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1500만 원을 투자해 1년 6개월 만에 30억 원이 넘는 돈을 벌고 회사를 그만두었다(한국경제·2022년 10월 7일 기사). 그런데 A씨는 30억 원이 넘는 소득에 대해 세금 한 푼 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상하지 않은가. 소득세는 법률의 근거가 있어야 과세할 수 있다는 것이 ‘조세법률주의’다. 물론 동일한 소득을 버는 사람에게는 동일하게 과세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조세공평주의’도 있으나, 우리 ‘소득세법’은 과세 대상이 되는 소득의 근거가 특정돼야 한다는 ‘소득원천설’을 취하고 있는 이상 도리가 없다.물론 법률에 명시적 근거를 두기 이전에도 과세당국은 코인에 대한 과세를 시도하기는 했었다. 과세당국은 빗썸거래소가 외국인(비거주자)에게 지급한 소

    2025.08.04 08:33:32

    코인 과세, 미뤄졌을 뿐 끝난게 아니다
  • 금융 신상품

    [금융 신상품]한투운용, 미 빅테크 공모펀드 출시‘한국투자미국테크스텝업분할매수 펀드’ 선봬한국투자신탁운용이 미국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한국투자미국테크스텝업분할매수 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현재 SC제일은행에서 가입이 가능하며 추후 판매사를 확대할 계획이다.한국투자미국테크스텝업분할매수 펀드는 빠르게 성장 중인 ‘매그니피센트7(M7)' 등 미국 테크 기업에 관심은 있지만, 높은 밸류에이션과 변동성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를 위해 선보이는 전략형 상품이다. 주요 투자처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상장지수펀드(ETF) 등 M7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상장 ETF다. M7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알파벳) △아마존 △테슬라 △메타 △엔비디아를 일컫는다.해당 펀드가 사용하는 ‘스텝업 분할매수 전략’이란 매니저 직관이 아닌 사전에 정한 기준에 따라 투자자산을 분할매수 하는 방식이다. 펀드 설정 시점에 순자산의 약 30%를 국내 상장 미국 빅테크 ETF에 투자하고 이후 시장 가격이 기준 대비 ±2% 이상 변동될 때마다 주기적으로 분할매수를 실시한다.동일 가격 구간 및 동일 시간 구간(5영업일 내)에서 최대 3회까지만 매수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가격 분할 효과와 기간 분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분할매수는 순자산의 100%까지 진행된다. 편입 비중이 100%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에서 목표수익률인 5%에 도달하면 투자자산 비중을 30%로 낮추는 리밸런싱(익절)이 실행되며, 기준가 재설정 후 분할매수를 재진행한다.해당 전략은 목표전환형 상품인 ‘한국투자글로벌M7스텝업분할매수목표전환 펀드’를 통해

    2025.08.04 06:01:09

    금융 신상품
  • 프리미엄 카드의 룰 메이커…‘아멕스 센츄리온’으로 리더십 굳힌다

    [금융사 혁신 탐구] 현대카드올해 상반기 신용카드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은 소식 중 하나는 현대카드의 ‘아멕스 센츄리온’ 국내 출시였다. 전 세계적으로 ‘블랙 카드’의 상징으로 통하는 이 카드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mex)가 철저한 브랜드 관리 아래 발급해 온 상품이다. 전 세계에서 ‘아멕스 센츄리온’을 발급하는 국가는 약 30여개 정도밖에 되지 않을 만큼 ‘아멕스 센츄리온’의 발급 및 브랜드 관리가 매우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다. 아멕스가 국내에 진출한 지 약 40년 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발급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도 컸다.현대카드는 지난 6월부터 ‘아멕스 센츄리온’을 단독으로 발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멕스가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카드 운영 및 브랜드 관리 역량을 높게 평가해왔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라는 반응이다. 현대카드는 2023년 5월부터 센츄리온 디자인 카드 3종(플래티넘·골드·그린)을 단독으로 발급해 오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해외 아멕스 관계자들이 현대카드 본사를 찾는 사례도 이어졌다. 현대카드는 지난 20여 년간 프리미엄 카드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입지를 넓혀 왔다. 2005년 국내 최초의 VVIP 카드 ‘더 블랙(the Black)’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카드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고, 이후 ‘더 퍼플(the Purple)’, ‘더 레드(the Red)’ 등 컬러 시리즈를 통해 페르소나 기반 마케팅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MZ(밀레니얼+Z) 세대를 겨냥한 ‘더 그린(the Green)’, ‘더 핑크(the Pink)’, 그리고 실생활밀착형 프리미엄 콘셉트의 ‘현대카드 서밋(Summit)’ 등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2025.08.04 06:01:07

    프리미엄 카드의 룰 메이커…‘아멕스 센츄리온’으로 리더십 굳힌다
  • “다시 M7에 주목할 때…외국인 매수세는 구조적 변화”

    [리서치센터장 인터뷰] 윤석모 삼성증권 센터장국내외 금융 시장이 다시 한번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 국내 증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시장 심리는 여전히 불안정하다. 외국인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며 기대감을 키우는 한편, 글로벌 유동성의 향방과 지정학적 변수는 여전히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로 꼽힌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와 속도, 중국과 인도의 경기 모멘텀,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은 투자자들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든다.또한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기술 산업의 변화는 단기적 테마를 넘어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리쇼어링, 공급망 재편 등 비재무적 요인도 투자 결정에 있어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이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명확한 방향성과 통찰력을 제공해줄 수 있는 분석과 조언을 갈망하고 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을 만나 그의 시장 진단과 접근 전략을 들었다.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한데 어떻게 보시나요.“저는 구조적인 흐름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변수는 존재합니다. 관세 문제, 특히 미국이 어떤 관세 정책을 펼치느냐에 따라 우리 반도체나 자동차 같은 수출 업종의 운명이 크게 달라질 수 있죠. 또 미국의 유동성 정책, 외국인 자금의 흐름도 중요한데, 최근 글로벌 주식형 펀드 내 한국 비중이 늘어나고 있고 외국인 매수세도 뚜렷이 확대되고 있어요. 지정학 이슈도 생각보다 길게 가지는 않을 거라고 판단합니다.”하반기 증시 방향을 결정지을 핵심적인 변

    2025.07.01 10:49:29

    “다시 M7에 주목할 때…외국인 매수세는 구조적 변화”
  • “‘진짜 마음’ 읽는 게 PB 역량… 고객의 삶 이해하는 조직 만들 것”

    [WM 리더] 김정현 하나증권 WM혁신본부장“PB에게 중요한 것은 ‘신뢰’라는 표현을 많이 하죠. 그런데 가장 어려운 것은 고객이 정말 원하는 걸 찾아내는 거예요.” 김정현 하나증권 WM혁신본부장(상무)은 프라이빗뱅커(PB)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고객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진짜 마음’을 읽어내는 역량을 꼽았다. PB가 고객에게 스토리텔링을 잘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과도하게 가공된 스토리는 초고액자산가의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생각에서다. 고객의 마음을 열고 제대로 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해내려면 그들의 마음을 읽으려는 ‘진심’과 최선을 다하는 ‘전심’이 필요하다. 김 본부장은 “과거에 했던 PB 영업 방식이 아닌, 고객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게 과거 PB 영업의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삶을 이해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11일 김 본부장을 만나 고객을 중심으로 자산관리(WM) 조직을 만드는 과정에 대해 들어봤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WM혁신본부를 신설했는데요. 어떤 역할을 하는 조직인가요.“WM혁신본부는 하나증권의 WM 전략을 제시하고, 프라이빗뱅킹(PB) 영업을 서포트하기 위한 역할이 큽니다. WM 비즈니스의 방향과 원칙을 정립하고, 그 철학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문화를 만드는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죠. 현재 국내 금융권에서 초고액자산가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PB 서비스의 그림이 대부분 비슷하다고 느끼는데요. 비재무적 서비스의 성격도 대동소이하죠.

    2025.07.01 10:48:03

    “‘진짜 마음’ 읽는 게 PB 역량… 고객의 삶 이해하는 조직 만들 것”
  • ‘불완전 판매’ 판단 기준은?…금융 투자자 필수 체크 포인트

    [WM 컨설팅]“Money never sleeps”, “돈이 일하게 하라”. 요즘 각종 투자와 관련된 서적이나 인터넷 매체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말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개인투자자 수는 2014년 말 437만 명에서 2019년 말 612만 명, 2024년 말 1410만 명으로 늘어났다.직장인들이 출근 후 장이 열릴 시간이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주식 거래 삼매경에 빠져 사무실이 조용해진다는 말도 있다. 그렇기 때문인지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이처럼 각종 금융 상품에 대한 투자가 보편화되고 있는 시대에 투자자는 금융소비자로서 어떠한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 본인의 투자가 자본시장법에서 금지하고 있는 불공정거래에 해당할 여지는 없는지 살펴보기로 한다.금융 상품 판매의 4가지 원칙 우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사전적 예방 조치로 금융소비자보호법은 금융 회사의 영업행위 준수사항을 정하고 있다. 그중 적합성 원칙, 적정성 원칙, 설명의무, 부당권유행위 금지가 주로 문제가 된다.적합성 원칙은 금융 회사가 고객에게 금융 상품을 권유할 때 투자 목적, 재산 상황, 투자 경험 등을 살펴 적합한 금융 상품을 권유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예를 들어 원금 손실을 원하지 않는 고객에게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금융 상품을 권유하는 것은 적합성 원칙 위반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융 회사는 고객의 위험 감수에 관한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금융 상품을 권유하기 전에 고객의 제반 사정들을 조사한다. 고객은 여기에 사실대로 응할 필요가 있다.적정성 원칙은 금융 회사가 고객의 제반 정보를 파악해 고객이 고른 금융 상품이 적정하지 않은 금융 상품이라고 판단

    2025.07.01 06:01:01

    ‘불완전 판매’ 판단 기준은?…금융 투자자 필수 체크 포인트
  • 금융 신상품

    하나은행, '금 실물 신탁' 출시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업무협약 체결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금(金) 실물 거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선보였다.지난달 17일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호성 하나은행장을 비롯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의 지주사인 아이티센글로벌 강진모 회장, 박성욱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대표, 김윤모 한국금거래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국내 주얼리 연구소인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순금(24K) 보유량은 약 800톤에 달한다. 대개 보유하던 금을 팔아 수익을 실현하고 싶어도 시세를 제대로 반영한 가격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거나, 금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에 보관만 하는 경우가 많다.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은 갖고 있던 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라 그저 보관만 하던 손님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금융권 최초로 은행을 통해 쉽고 편리하게 금을 처분하거나 운용해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신탁 상품을 선보인다.우선 금 실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처분해주는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신탁’을 내놨다. 손님은 하나은행과 신탁 계약 체결 후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 모바일 웹페이지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감정을 거쳐 합리적인 가격으로 처분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을 통해 ‘하나더넥스트 마이골드신탁’의 시범 운영을 거친 뒤 순차적으로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금 실물을 은행에 맡기면 일정 기간 운용 후

    2025.07.01 06:00:32

    금융 신상품
  • “부가 서비스 아닌 자산관리의 본질로 승부합니다”

    [WM 리더] 김화중 미래에셋증권 PWM 부문 대표“우리가 고객들에게 가장 드러내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도 자산관리의 본질입니다.”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부문을 새롭게 만들었다.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자산관리(WM) 비즈니스를 고도화하고, 회사의 WM 전략과 역량을 강화하는 차원이다. 신설 조직의 수장은 김화중 부문 대표(상무)다.김 대표는 “우리가 원하는 자산관리는 마이너스를 기록하지 않는 수준에서 적당히 고객의 원금을 지키는 방향이 아니다”라며 “위험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혁신이 일어나는 구간에서만큼은 우리 고객이 그 기회를 잘 잡아 자산이 퀀텀점프 하는 경험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연금 사업에 진심으로 몰입하고 있는데, 자산관리의 핵심 경쟁력이 바로 연금이라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증권이 연금에 몰입하는 이유는 다른 게 아니다. 우리의 비전은 ‘글로벌 투자 전문 그룹으로서 고객의 성공적 자산 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해 기여한다’는 것”이라며 “고객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가 바로 연금이다. 금융사의 사명감은 이런 데서 나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16일 김 대표를 만나 미래에셋증권 PWM 부문이 그리는 청사진에 대해 물었다. 지난해 11월 PWM 부문 대표를 맡은 이후 벌써 반년이 됐습니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자산관리업은 저희 미래에셋증권의 핵심 비즈니스라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자산가를 대상으로 고도화된 서

    2025.06.02 06:00:57

    “부가 서비스 아닌 자산관리의 본질로 승부합니다”
  • 큰 그림 그리는 임종룡·신창재…금융권 지형도 달라지나

    [이슈]지지부진했던 금융권 인수합병(M&A)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 초까지만 해도 금융권에서는 ‘M&A 한파’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흘러 나왔다. 보험사와 카드사, 저축은행 등 지난해부터 매물로 쌓인 금융사가 10여 개는 됐지만, 이들을 인수해 갈 만한 대형 금융사가 쉽사리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험사 등을 사 갈 정도로 덩치 있는 ‘큰손’으로는 금융지주사가 제격인데, 침체된 경기와 위축된 투자 심리로 M&A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지난해부터 진행해 온 대형 매각 딜조차 여러 이유로 속도가 나지 않았다. 그랬던 분위기가 최근 들어 달라졌다. 우선 ‘빅딜’로 꼽혔던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인수가 극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자회사 편입을 코앞에 뒀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5월 2일 우리금융의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 대신 금융위는 우리금융이 제출한 내부통제 개선 계획과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이행 실태를 2027년 말까지 반기별로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번 승인에 ‘조건부’라는 단서가 붙은 이유다.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대장정 마무리금융위가 이런 조건을 건 배경은 한동안 내부통제 부실 이슈로 시끄러웠던 우리금융의 내부 사정에 있다.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이 금융권을 떠들썩하게 만들면서 전현직 경영진을 향한 ‘책임론’이 불거진 것이다. 우리금융이 보험사를 인수할 자격을 둘러싸고 업계 안팎의 의구심이 짙어지면서, 한때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금융지주회사 관련 법령에 따르면 자회사 편입 승인 요건에

    2025.06.02 06:00:55

    큰 그림 그리는 임종룡·신창재…금융권 지형도 달라지나
  • “격변기 맞은 퇴직연금 시장…디지털에서 해법 찾는다”

    [연금 프런티어]이성주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삼성증권이 연금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퇴직연금 부문에서는 고른 수익률을 기반으로 꾸준히 몸집을 불려 가고 있으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 환경 속에서 비교적 젊은 세대의 개인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삼성증권 연금본부를 이끄는 이성주 본부장(상무)이 있다. 2002년 입사 이후 SNI센터장과 주요 지점장을 두루 거치며 초고액자산가부터 신입사원까지 폭넓은 고객층의 자산관리를 경험한 이 본부장은 연금을 단순한 노후 대비 자산이 아닌 능동적으로 운용해야 할 핵심 자산으로 바라본다. 이 본부장은 “과거에는 연금이 그냥 예치해 두는 ‘파킹 자산’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다르다”며 “특히 젊은 초고액자산가들은 연금 운용에도 확고한 전략과 주도권을 가지고 접근한다”고 말했다.삼성증권은 이러한 연금 시장 구조 변화에 발맞춰 연금과 디지털 조직을 통합 운영하고 있으며, 포트폴리오 재편, 세제 절감 전략, 연금 교육 등 전방위적인 혁신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5월 13일 이 본부장을 만나 삼성증권이 준비하는 연금 시장의 미래를 물었다.-삼성증권에서 20년 넘게 근무했는데 주로 어떤 업무를 해 오셨나요.“2002년 입사해 지점에서 영업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2008년에는 그룹의 파견 기회를 통해 중국에서 연수를 받았고, 이후 본사에서는 영업 전략, 기업 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습니다. 연금 사업을 총괄하기 전에는 초고액자산가 서비스인 SNI 고객 자산을 직접 관리하는 프라이빗뱅커(PB)로서, 그리고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전략을 기획

    2025.06.02 06:00:51

    “격변기 맞은 퇴직연금 시장…디지털에서 해법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