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글 정채희 기자 I 사진 한국경제DB·각 사 제공] ‘요즘 애들’이란 표현은 대개 부정적이다. “버릇이 없거나 게으르거나.” 젊은 친구의 행동이 무언가 못마땅할 때 보통 ‘요즘 애들’이란 말이 통용된다.

하지만 누군가 혀를 차며 봤던 그들의 삶과 문화에도 배울 점이 있다.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 속 게으름의 대명사 베짱이가 오늘날에 와서는 이상적인 삶의 주인공으로 여겨지듯이.

2019년을 사는 요즘 애들은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은 적이 없는 세대로, 복잡한 것을 누구보다 싫어한다.

동시에 그 어떤 세대보다 자유롭고 다양한 가치관을 존중하는 세대다. 이들은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이뤄내는 원리를 삶에 적용하고, 집중과 개성이 자신의 삶에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조금 더 신~나고, 조금 더 재미있게, 거기에 효율성까지 갖춘 삶이다.

지금까지 개미처럼 열심히만 살아왔다면, 제대로 ‘놀 줄 아는’ 그들의 말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제 남은 청춘은 ‘요즘 애들 따라 잡기’로 살아보는 것은 또 어떨까.
[Special]요즘 애들 따라잡기, 당신이 모르는 손안의 세계
Step3
당신이 모르는 손안의 세계

네이버 스마트렌즈

딸이 해외에서 사온 라면이 대체 무슨 맛인지 궁금할 때, 친구가 밴드(SNS)에 올린 사진 속 장소가 궁금할 때, 로또번호가 궁금할 때….

검색창에 독수리 타법으로 글자를 치느라 시간을 허비했다면 이제 그만. 네이버 스마트렌즈를 활용하면 이미지 속 상품과 문자를 인식해 정보를 찾아준다.

검색창에 단어를 입력하지 않아도 눈앞에 보이는 것을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지 난감할 때, 외국어를 모를 때, 내가 보는 것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가가 궁금할 때 언제라도 주머니 속 인공지능(AI) 검색도우미 스마트렌즈가 답을 찾아줄 것이다.

사용법 네이버 앱 다운로드→검색창 하단 ‘카메라’ 로고 클릭→녹색 스마트렌즈 아이콘 선택→궁금한 이미지 촬영→정보 제공
[Special]요즘 애들 따라잡기, 당신이 모르는 손안의 세계
◆네이버 쇼핑렌즈

KBS2 TV 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하미옥(박정수 분)이 입은 옷과 비슷한 걸 사고 싶을 때, 옆집 미영이 엄마가 입은 옷이 궁금한데 안 알려줄 때, 상품의 최저가가 궁금할 때.

스마트렌즈가 일반 정보를 알려준다면, 쇼핑렌즈는 그야말로 쇼핑에 특화된 정보 검색 기능이다.

체크 남방? 드라이빙 슈즈? 검색창에 어떤 검색어를 넣을지 고민하는 대신 눈앞의 대상을 바로 촬영하거나 저장된 이미지를 불러와 검색하면, 쇼핑정보를 쏙쏙 가져와준다. 패션 아이템, 공산품과 같은 상품을 대상으로 특화시킨 이미지 검색 모델이 적용돼 상의, 하의, 신발, 가방 등의 패션 아이템을 식별하고, 동일하거나 유사한 쇼핑 아이템들을 검색 결과로 보여준다.

사용법 네이버 앱 다운로드→검색창 하단 ‘카메라’ 로고 클릭→보라색 쇼핑렌즈 아이콘 선택→궁금한 상품 이미지 촬영→정보 제공
[Special]요즘 애들 따라잡기, 당신이 모르는 손안의 세계
카카오뱅크 모임통장

모두가 먹고 마시느라 정신없을 때 홀로 잔액에 집중해야 하는 총무. 회비 납입 기간은 어쩜 그렇게 빨리 돌아오는지, 다들 말하기 전에 알아서 주면 좋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친목, 여행으로 만든 모임통장에 스트레스만 가득 받았다면,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에 주목해보자. 기존의 공유 통장은 모임주나 총무만 거래내역을 관리했다면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은 모임에 있는 모든 멤버들이 실시간으로 거래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계좌 리스트에 모임통장 계좌가 등록되기 때문에 입출금 내역을 상세히 체크할 수 있다. 카카오톡만 있으면 카카오뱅크 계좌가 없어도 누구나 모임통장에 들어갈 수 있으며, 어렵고 불편한 회비 요청도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메시지카드로 센스 있게 요청, 납입까지 한번에 가능하다.

총무 카카오뱅크 앱 다운로드→카카오뱅크 계좌 신설→입출금통장 신설→모임통장 계좌관리 클릭→카카오톡 친구(모임통장 회원) 초대→모임통장 시작

회원 모임통장 친구초대 메시지 수신→카카오톡 친구초대 수락(카카오뱅크 가입 유무 상관 없음)→모임통장 참여하기

회비 납입 회비납부일 메시지카드 수신→카카오뱅크에서 바로보내기 클릭(카카오뱅크 계좌 있을 경우)→계좌번호를 통해 타행이체(카카오뱅크 계좌 없을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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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

“돈 관리라면 어린 애들보다야 내가 낫지”라고 자부했다면, 오산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으로 금융을 관리한다. 은행에 가지 않아도, 통장내역을 찍는 수고를 하지 않아도, 이들은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은행부터 카드, 증권, 부동산까지 한번에 자산관리를 한다. 가입자 400만 명. 전체 회원의 70% 이상이 2030 밀레니얼 세대인 ‘뱅크샐러드’를 통해서다.

뱅크샐러드는 가계부인 듯 보이지만 가계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앱은 아니다. 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 회사에 따로따로 흩어져 있던 개인의 금융 데이터를 모아 자산관리를 보여주는 서비스로, 현재 국내 금융사의 약 80%가 연동돼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의 자산 내역과 지출 현황, 소비 패턴 등을 한눈에 정리하는 게 가능해진다. 최근에는 부동산과 자동차 등 실물 자산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서비스도 선보였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개인의 소비 습관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금융 상태를 분석하는 비서 역할도 겸한다. 택시비 지출이 증가할 경우 ‘차라리 차를 사는 게 어때요’와 같은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식이다.

사용법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서 ‘뱅크샐러드’ 앱 다운로드→회원 가입(카카오톡, 구글, 페이스북, 이메일 등으로 로그인 가능)→공인인증서 등록→각 금융사 실시간 정보 연동 및 불러오기→(공인인증서 1회 등록 후) 지문인식 또는 간단 비밀번호로 조회 및 관리
[Special]요즘 애들 따라잡기, 당신이 모르는 손안의 세계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9호(2019년 06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