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양정원 기자] 구조적인 건축미, 그 넘치는 아름다움 아래 시간을 담다.


[Watch the Watches] ARCHITECTURAL BEAUTY, 리차드 밀
RM 63-01 DIZZY HANDS

디지 핸즈 기능을 갖춰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시계다. 투명한 사파이어 디스크 위에 시간을 표시하는 숫자가 있다. 크라운의 중앙 푸셔를 누르면 이 디스크가 시계 반대 방향으로 천천히 회전하는 동시에 핸즈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크라운을 다시 누르면 모든 것이 현재로 돌아온다.


[Watch the Watches] ARCHITECTURAL BEAUTY, 리차드 밀
RM 67-01 AUTOMATIC EXTRA FLAT

입체감을 불어넣는 플랜지, 하나씩 조각해 고정한 숫자 인덱스와 부품을 한껏 노출한 무브먼트가 한데 어우러져 시·분침을 따라 다이얼 중앙까지 펼쳐지는 깊이감이 백미다. 크라운 기능을 통해 와인딩, 날짜, 시간 조정이 가능하며 1시 방향에서 각각 W, D, H로 표시되는데 마치 자동차의 변속기를 연상케 한다.


[Watch the Watches] ARCHITECTURAL BEAUTY, 리차드 밀
RM 67-01 AUTOMATIC EXTRA FLAT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얇은 케이스가 일품이다. 베젤과 케이스밴드, 백케이스까지 세 부분으로 이루어진 케이스를 얻기 위해서는 준비 과정을 제외하고도 온전히 순수 가공 시간만 약 6시간, 기계 공정 과정에만 18일 이상이 소요된다. 이 모든 과정은 전부 수작업으로 진행되며, CRMA6 칼리버 역시 두께가 3.6mm밖에 되지 않아 7.75mm의 케이스 두께를 가능케 했다.


[Watch the Watches] ARCHITECTURAL BEAUTY, 리차드 밀
RM 033 EXTRA FLAT AUTOMATIC
다이아몬드 베젤이 매혹적인 라운드 케이스가 흥미롭다. 엑스트라 플랫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6.3mm라는 아주 얇은 케이스 두께를 과시한다. 이는 케이스와 다이얼, 무브먼트가 완벽한 조화를 이루도록 포뮬러원(F1) 자동차 디자인에 적용되는 분석적인 설계 방법에 따라 구성했기 때문이다. 투명한 사파이어 디스크를 이용해 공중에 뜬 듯한 느낌의 숫자 다이얼이 신비롭다.


[Watch the Watches] ARCHITECTURAL BEAUTY, 리차드 밀
RM 016 AUTOMATIC EXTRA FLAT

큼지막한 직사각 형태의 케이스를 따라 배치한 오버사이즈 숫자 인덱스가 인상적이다. 7시를 알리는 숫자 7의 디자인을 활용해 날짜 창을 녹여낸 점이 재미있다. 얇고 평평한 시계를 제작하는 것에 초점을 둬 무브먼트를 설계했고 케이스 위, 아래를 손목에 편안히 감싸는 형태의 커브형 케이스로 제작했다.


[Watch the Watches] ARCHITECTURAL BEAUTY, 리차드 밀
RM 67-01 AUTOMATIC EXTRA FLAT

화려한 다이아몬드와 스켈레톤 처리한 다이얼이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파워리저브는 50시간으로, CRMA6 칼리버 역시 스켈레톤 처리해 입체감과 깊이감을 더했을 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구조를 어디에서나 훤히 들여다볼 수 있다.

RM 63-02 WORLD TIMER
지름 47mm 티타늄 케이스에 CRMA4 칼리버를 탑재, 세계시간을 한번에 파악할 수 있는 24시간 유니버셜 타임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베젤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리는 간단한 동작만으로 원하는 도시의 시간 설정이 가능하다. 특수한 휠을 장착한 베젤이 시침 휠에 작동하는 무브먼트와 연결돼 있어 멀티 타임 설정이 가능하다. 24개 도시가 표시된 회전 디스크 중 가장 안쪽에는 블루와 화이트로 낮과 밤을 보여준다.


사진 신채영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7호(2019년 04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