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티크(Antique)
직장 동료들과의 한담 자리에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시간만 나면 무조건 떠나라”는 것입니다. 가끔은 흥분해서 “빚을 내서라도 가족여행을 다녀오라”고 은근히 강요까지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여행은 가족관계를 달콤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여행은 (짧은 기간이라도) ‘익숙한 것과의 결별’입니다. 익숙한 것과의 결별을 통해 익숙한 것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가족은 같은 공간에 사는 익숙함의 결정체입니다. 그 익숙한 공간을 떠나는 것이 여행입니다. 여행은 또한 ‘낯선 것과의 만남’이기도 한데, 아는 사람이 없는 낯선 여행지에서 가족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낯선 풍경을 바라봅니다. ‘우리는 하나’라는 동질감을 갖게 되면서 가족의 소중함을 절로 느끼는 것은 물론 평생의 동반자임을 자각하게 됩니다.

4월호 빅 스토리는 ‘과거로의 여행’입니다. 주제는 ‘당신의 삶을 바꾼다, 앤티크 투자’입니다. 타임머신이 없으니 직접 갈 수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100년 전 서양의 귀족들이 사용하던 아름다운 장식품과 생활소품을 만나는 기회를 주선했습니다. 한경 머니가 앤티크에 주목한 것은 유럽,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른바 ‘아트(art) 투자’의 핵으로 앤티크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에서는 겨우 움이 트는 단계지만 조만간 앤티크 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요 호텔의 멤버십 클럽에서 앤티크 강좌가 열리고 있고, 해외 딜러들과 직거래하는 컬렉터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 빅 스토리에서는 조지안, 빅토리안, 에드워디안, 아르누보, 아르데코 등 앤티크 사조별로 특징을 알아보고, 스털링 실버, 주얼리, 유리·도자기 등 종류별로 자세하게 설명해 드립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명 경매장과 앤티크 페어, 앤티크 센터 등에서의 구매 방법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머니 독자들의 필독을 권합니다.

스페셜 리포트인 ‘의사 CEO를 위한 4대 재테크 종합검진’도 머니의 주요 독자인 의사들이 꼭 읽어야 할 기사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의원 10곳이 생겨날 때마다 7곳은 문을 닫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개원의들의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는 것인데, 이는 개원의들이 최고경영자(CEO)임에도 불구하고 재무 및 세무 문제를 잘 알지 못하고 있는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개원 비용 마련 방법, 세금 폭탄 피하는 세무관리,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노무 제도, 재테크·노후 준비 등 4개 카테고리로 나눠서 실전 전략을 수립해봤습니다. 이밖에 최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성년후견 지정 심리로 관심을 받고 있는 성년후견제도의 허와 실을 다룬 ‘고령 상속, 성년후견으로 푼다’와 상류층의 결혼 트렌드를 다룬 ‘상류층 가정의 자녀 결혼 프로젝트’ 등의 기사들도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봄기운이 완연합니다. 봄은 가장 순수하고 생동감 있는 계절입니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으로 무조건 떠나십시오. 감사합니다.

한경 머니 편집장 권오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