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가족나들이 하기에 제격인 요즘 아이들은 물론 전 세대가 어울려 볼 수 있는 전시공연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디즈니'부터 '앤서니 브라운'까지...전시·공연 풍성

디즈니의 방대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이 오는 8월 18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약 100년에 걸친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보여주는 이번 전시에서는 <미키 마우스>, <피노키오>, <덤보> 등의 클래식 작품부터 <라푼젤, <주먹왕 랄프>, <겨울왕국> 등 최근 작품까지, 디즈니 스튜디오 아티스트들이 손수 만들어낸 핸드 드로잉, 컨셉 아트, 3D 모형 등 500여점에 이르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또한, 이번 한국 전시에서는 특별한 대형 멀티미디어 월이 설치된다. 한국 전시를 위해 미국 월트 디즈니 ARL의 감수를 받아 새로 제작된 이 특수 효과 영상은 디즈니 영화 속의 대표적인 상징들을 환상적이고 몽환적으로 표현해 관람객이 마치 신비로운 애니메이션 배경 속에서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 밖에도 초기 애니메이션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대형 조이트로프(1934년 영국에서 발명된 시각 장치로, 연속 그림이 그려진 원통을 회전시켜 그림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와 백설공주를 시기하는 여왕의 거울, 영화 배경 속으로 직접 들어가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 등 어린이 관람객들을 매료시킬 흥밋거리가 가득할 뿐만 아니라, 새 영화의 개봉과 함께 혁신을 거듭해 온 디즈니의 기술 및 영화적, 회화적 예술성과 같은 성인들을 위한 교육적인 구역과 도슨트의 상세한 전시 설명은 관람에 즐거움을 더해줄 것이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작품들이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을 통해 국내 최초 공개된다. 올해 개봉한 <주먹왕 랄프 2: 인터넷 속으로>와 같은 디즈니의 최근 작품들뿐만 아니라, 올 겨울 개봉 예정으로 전 세계의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는 <겨울왕국2>를 미리 맛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앤서니 브라운을 더 가까이
언제부턴가 그림책 하면 바로 떠오르는 작가가 있다. 바로 영국 태생의 작가 앤서니 브라운이다. 그는 어린이 책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을 수상(2000)하며 아동문학에 큰 공로를 세운 작가로 인정받았다.

'디즈니'부터 '앤서니 브라운'까지...전시·공연 풍성
앤서니 브라운의 기발한 상상력과 초현실주의적 표현으로 가득 찬 그림책 속에는 가족애, 우정, 예술, 자유, 행복 등 인간적 가치에 관한 따뜻한 시선과 진지한 질문이 숨어있다. 이때문에전 세계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은 물론 특유의 위트와 풍자로 어른들에게도 웃음과 사색을 선사하고 있다.

이런 그의 작품을 감품을 감상할 수 있는 '앤서니 브라운의 행복극장展'도 오는 9월8일까지 예술의전당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앤서니 브라운의 일러스트 원화 200여점과 국내 작가와 협업한 설치미술, 오브제, 영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을 선보인다. 특히 앤서니 브라운의 초기 아이디어 북과 함께 기발한 상상력이 넘치는 원화 등 그동안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도 처음으로 공개 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올해의 신작 ‘Little Frida (나의 프리다)’는 원화와 함께 뮤지컬 쇼케이스로 감상할 수 있어 그의 작품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토리텔러와 함께하는 전시 투어, 행복도서관, 공식 키즈 프로그램 등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