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30여개 동아리 운영…5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공간 제공


국제발명전시회 전원 수상…동국대 창업동아리에는 어떤 비결이?

△지난 9월 열린 ‘2019 대만 국제발명전시회’에서 동국대 d. 캠퍼스 CEO(창업동아리)는 참가단이 전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창업동아리 ‘클로마운트’와 ‘챌린저스’ 멤버들. (사진=이승재 기자)



[캠퍼스 잡앤조이=이진호 기자] 동국대의 창업 지원이 해마다 결실을 보고 있다. 지난 9월 열린 ‘2019 대만 국제발명전시회’에서 동국대 d. 캠퍼스 CEO(창업동아리)는 참가단이 전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동국대 창업동아리는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꾸준히 각종 대회에서 성과를 내는 동국대 창업동아리만의 비결이 무엇일까.


동국대 학생들이 참여한 이번 국제 발명 전시회에는 총 20개국에서 800여점의 발명품이 출품됐다. 동국대는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금상, 은상, 장려상을 각각 받았다. 동국대 창업동아리 ‘클로마운트’(대표 김민수/컴퓨터공학과, 팀원 이구협/컴퓨터공학과)는 이번 대회에서 원격 버튼제어 스마트홈 IoT 장치를 선보여 금상을 받았다.


클로마운트는 현장에서 두 개의 제품을 전시했다. 하나는 푸시미니(PUSH MINI)라는 제품으로 기존 가전의 버튼을 원격에서 눌러주는 장치다. 또 다른 하나는 온·습도, 소음, 가스, 모션 등 데이터 감지를 통해 수면 모니터, 화재감지 등의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서 미니(SENSOR MINI)라는 제품이다.


클로마운트는 상용화가 바로 가능한 제품을 전시장에 전시해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민수 대표는 “단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현 가능한 제품을 보여준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일부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들의 관심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은상은 ‘워터 필터 마스크’를 개발한 ‘챌린저스’(공동대표 임성환/전자전기공학부, 공동대표 권용진/기계설계공학과, 팀원 강성구/전자전기공학부, 팀원 황준태/전자전기공학부, 팀원 임지영/시각디자인학과)가 받았다.


챌린저스가 제안한 미세먼지 필터링 마스크는 물을 이용해서 미세먼지를 걸러주는 장치로 반영구적인 것이 특징인 제품이다. 권용진 대표는 “미세먼지는 국내뿐 아니라 중국, 대만 등에서도 심각한 문제라 부스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국제발명전시회 전원 수상…동국대 창업동아리에는 어떤 비결이?



동국대 ‘청년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 목표

동국대는 ‘청년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스타트업 캠퍼스 조성’을 목표로 연구부총장 산하 ‘창업원’을 신설해 대학 내 창업 기능을 하나로 통합했다. 창업동아리는 2012년 12개로 시작해 2016년 42개까지 늘었고, 올해는 30여개가 운영되고 있다.


동국대 창업원 관계자는 “창업동아리는 창업 강의를 수강한 학생들에게 자신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며 “창업동아리를 통해 혁신적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을 갖춘 청년 기업 양성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동국대 창업동아리는 2018년 기준 28건의 사업자 등록이 이뤄졌다. 이 중에서 18개 동아리가 총 7억5000만원 매출을 거뒀다. 지난해 동국대 창업동아리는 지식재산권 60권, 국내외 수상 67건을 기록했다.


참여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높다. 창업동아리 챌린저스 팀원인 조건희(전자전기공학부·4) 씨는

“창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혼자서는 막막했다”며 “창업동아리에 들어와 교육을 받으면서 창업 의욕이 더 생겼다”고 말했다. 다른 팀원인 황준태(전자전기공학부·4) 씨는 “동아리에는 창업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며 “창업을 함께 공유하는 멤버들이 있어 서로 힘을 받으며 창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성구(전자전기공학부·4) 씨는 “강의 시간에 배웠던 이론을 동아리에서 직접 실현해 볼 수 있다”고 장점을 말했다.


임성환 챌런저스 대표는 “사람들에게 이로운 제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각오로 창업을 시작했다”며 “동국대 창업동아리 덕분에 그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국대는 창업동아리에 연간 최대 5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공간을 제공한다. 각종 창업 교육이 주기적으로 이뤄지며 경영·기술·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이뤄진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김민수 클로마운트 대표는 “전문가 멘토를 통해 창업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jinho23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