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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나이키·비비고의 공통점…성공한 브랜드에는 '비밀'이 있다 [장헌주의 Branding]

    최근 어느 CEO 모임에 강의 초대를 받았다. 30~40대 CEO들이 성장을 위한 학습과 소통을 목적으로, 매월 외부강사를 초빙해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들으며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시너지를 추구하는 모임이었다.소규모 모임 강의 의뢰를 받으면 부담도 되지만, 흥분되는 면이 있다. 우선, 부담은 청중이 너무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강사로서 전하는 메시지 하나하나의 영향력이 근접한 거리만큼 커질 수 있기 때문에 강의 자료를 준비할 때 고민이 깊어진다. 반면, 강의 집중력이 매우 높고 쌍방향 소통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현장감은 즐겁다.필자가 의뢰 받은 주제는 ‘리더십’. 전문분야인 커뮤니케이션, 브랜딩, 위기관리를 넘어서는 주제라 애초에는 고사하려 했지만, 모임의 리더께서 “그간 커리어 여정을 통해 쌓은 글로벌 경험과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를 편하게 나눠달라”고 하여 강의자료를 준비해 CEO들을 만났다.F&B,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배터리 산업 등 다양한 업종에서 경험을 쌓은 경영자들은 역시나 매우 높은 강의 집중도를 보였고,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사실 강의 그 자체 보다 이후 주고받는 소통에서 더 많은 것들을 얻을 때도 있다.그 모임의 리더는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분으로, 함께 자리한 CEO들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열망을 가지고 있었다. 수많은 스타트업 CEO들이 글로벌 시장에 브랜드를 론칭하고, 굴지의 VC에서 투자를 받아 성장 로드맵을 실현하는 꿈을 꾸는 것을 떠올려본다면 새로울 것이 없었다.‘Go Global’을 현실화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어떻게 해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까. 몇 개월 전 스타트업 CEO 멘토링 부트캠프에

    2026.05.14 08:25:02

    구글·나이키·비비고의 공통점…성공한 브랜드에는 '비밀'이 있다 [장헌주의 Branding]
  • '커피 전쟁' 유럽 독점 깬 중국이 무서운 이유 [정새봄의 뉴딜커피]

    최근 방문한 상하이 홍차오 카페쇼(Hotelex Shanghai)의 풍경은 가히 ‘커피 굴기’라 부를 만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에버시스(Eversys), 프랑케(Franke) 등 유럽의 하이엔드 머신들이 독점하던 기술의 성벽을 중국 본토 기업들이 거침없이 허물고 있었다. 이제 커피 시장의 디지털 전환(DX)은 더 이상 서구권의 전유물이 아니며, 그 중심축은 급격히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카피캣을 넘어선 '하드웨어 혁명'중국 커피 머신 산업의 성장은 가히 폭발적이다. 과거 ‘저가형 카피캣’에 머물던 수준을 넘어, 이제는 하이엔드 전자동 머신의 메커니즘을 완벽히 구현하며 품질까지 뒷받침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거대한 내수 시장을 테스트베드 삼아 지난 3년간 축적된 데이터와 자본이 하드웨어의 비약적인 발전을 이끌어낸 결과다.이러한 하드웨어의 발전은 단순히 ‘기계값이 싸졌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고도로 정밀해진 중국산 머신들은 전 세계 카페 운영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으며, 이는 곧 글로벌 커피 장비 생태계의 판도가 유럽 중심에서 중국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루이싱커피가 보여준 '데이터 커머스'의 미래소프트웨어 측면에서의 진화는 더욱 매섭다. 나스닥 상장 폐지라는 뼈아픈 실패를 겪었던 루이싱커피(Luckin Coffee)의 부활은 디지털 전환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제 루이싱은 단순히 스타벅스의 대항마를 넘어, 데이터로 고객을 통제하는 ‘AI 커머스 기업’에 가깝다.루이싱 매장에서는 같은 테이블에 앉은 고객이라도 모바일 앱에 접속했을 때 보여지는 아메리카노 가격이 다르다. 고객의 방문 빈도, 과거 주문 이력, 로열티 데이터

    2026.05.14 08:24:01

    '커피 전쟁' 유럽 독점 깬 중국이 무서운 이유 [정새봄의 뉴딜커피]
  • ‘수벌’에서 '미래항공'까지…드론 산업이 넘어야 할 과제 [김의정의 에어 인사이트]

    드론(Drone)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수벌'이라는 뜻이 가장 먼저 나온다. 윙윙거리며 날아다니는 그 작은 곤충 말이다. 오늘날 우리가 떠올리는 첨단 무인 비행체와는 어울리지 않는 어원이다. 그런데 이 어색한 이름에는, 의외로 드론 산업의 시작점이 선명하게 담겨 있다.1935년 1월, 영국 항공기 제조사 데 해빌랜드(de Havilland)가 'Queen Bee', 즉 여왕벌이라는 이름의 무선 조종 무인 비행체를 처음 띄웠다. 영국 공군과 해군이 도입해 운용한 이 기체는 대공포 사수들의 사격 훈련을 위한 표적기였다. 그리고 그해, 시연을 참관한 미국 해군 제독이 본국에 돌아가 미국판 개발을 지시하며, 영국식 작명에 대한 오마주로 'Drone(수벌)'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여왕벌을 따라다니는 수벌처럼, 조종사를 따라 움직인다는 의미였다.2차 세계대전이 본격화되면서 연합군에게는 골치 아픈 문제가 하나 있었다. 빠르게 날아오는 적기를 격추할 대공포 사수들을 어떻게 훈련시킬 것인가. 실제 항공기를 띄워 표적으로 쓸 수는 없었고, 정지된 표적은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부족했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무인 비행체였다. 사람을 태우지 않은 채 하늘을 날고, 격추돼도 인명 피해가 없는, 그야말로 소모품으로 설계된 비행체. 그것이 드론의 출발이었다. 다시 말해, 드론의 첫 직업은 '맞기 위한 비행체'였다.이 출발점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드론이 90여 년의 세월을 거쳐 정찰, 폭격, 배송, 촬영, 농업, 측량까지 그 영역을 넓혀온 지금까지도 산업의 깊은 곳에는 이 'DNA'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바로 '사람이 타지 않는다'는 전제. 그리고 그 전제 위에 세워진 '안전에 대한

    2026.05.13 08:25:01

    ‘수벌’에서 '미래항공'까지…드론 산업이 넘어야 할 과제 [김의정의 에어 인사이트]
  • 과도한 정책자금지원 받는 스타트업이 위험한 이유는?

    올해 자금 지원이 결정된 한 스타트업에서 상담 전화가 왔다. 요건이 맞는 정책자금이 있는데, 추가신청이 가능한지에 대한 문의였다.문의를 준 스타트업은 2025년 기준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에서 2억 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에 1억 원, 올해 중진공에서 추가 1억 원 대출로 정책 자금만 총 4억 원을 장기부채로 가져가는 상황이었다. 반면, 2025년 결산 매출은 약 7천만 원 수준에 불과했다. 요건만 보면 추가신청이 가능했지만, 상환 부담을 고려해 어려울 것으로 안내하고 대표도 이에 동의하며 상담을 마무리했다.대부분의 국내 스타트업들은 두 곳 이상의 기관에서 정책자금을 받고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다. 물론 3년 미만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조달은 가장 중요한 수단이고, 기업의 존폐와도 관련이 있다. 그러나 과도한 정책자금 활용은 결과적으로 스타트업이 상환에 대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폐업에 이르는 길이기도 하다.연초에 중소벤처기업부에서 발간하는 ‘중소벤처기업 지원사업’ 책자에는 금융지원에 해당하는 정책자금을 중진공,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기보, 지역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총 5개 기관에서 진행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여기에 각 부처에서 특수 목적(국민체육진흥기금,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으로 조성하는 기금을 포함하면 총 6가지다.그럼 스타트업이 감당할 수 있는 ‘적정’ 정책자금은 얼마로 봐야 할까.유동비율과 부채비율, 이자보상비율 등 몇 가지 재무비율은 보편적인 적정 비율을 알 수 있지만, 아쉽게도 정책자금 즉, 장기차입금에 대한 적정 비율은 제시되어 있지 않다.그러나 스타트업이 참

    2026.04.03 08:30:06

    과도한 정책자금지원 받는 스타트업이 위험한 이유는?
  • 때론 느슨하게 때론 팽팽하게, 브랜드도 움직인다 [장헌주의 Branding]

    ‘가장 클래식한 것이 가장 트렌디한 것이다.’맞춤 수트를 고집하는 마니아들 사이에서 바이블처럼 인용되는 표현이다. 돌고 도는 유행에 대한 우리의 길고 짧은 경험을 떠올려 본다면, 결국 경험해본 것 중에 ‘괜찮은’ 것으로 검증된 스타일은 다시 찾게 되니 틀린 말은 아니다.100% 맞춤 수트를 ‘비스포크(Bespoke)’라고 하는데, 이 전문용어는 어느날부턴가 전자제품 라인업 중 하나로 활용되면서 익숙한 말이 됐다. 하지만 냉장고 도어를 내가 원하는 컬러로 조합하는 것은 사실상 진정한 의미의 비스포크는 아니다. 심지어 반맞춤 수트를 가리키는 ‘수미주라(su misura)’ 근처에도 못 간다.냉장고가 비스포크가 되려면 구매자가 원하는 공간에 딱 맞는 사이즈에, 내부구조와 도어 모양과 색상, 개폐방식, 심지어 내부 색상, 본체와 도어의 연결 부자재까지도 구매자의 기호와 니즈에 딱 맞는, 세상에 하나뿐인 냉장고가 돼야 한다. 하지만, 이런 ‘몸값’ 높은 냉장고는 존재하지 않고, 앞으로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대량생산 공정상 탄생하기 어렵다.비스포크 수트의 세계적인 성지는 영국 런던의 ‘섀빌로(Saville Row)’다. 18세기부터 왕과 귀족들이 옷을 맞추던 테일러 샵들이 하나 둘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명성을 얻게 됐다. 헨리 풀(Henry Poole), 헌츠맨(Huntsman), 기브스 앤 호크스(Gieves & Hawkes), 앤더슨 앤 셰퍼드(Anderson & Sheppard) 등 손재주 좋은 테일러들이 잘 뽑은 수트를 일생에 한 번 입어보고 싶은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찾아든다.이런 섀빌로는 ‘클래식(Classic)’과 동의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18세기부터 이어진 섀빌로의 아성도 새로운 소

    2026.03.05 09:44:56

    때론 느슨하게 때론 팽팽하게, 브랜드도 움직인다 [장헌주의 Branding]
  • "산책 나갔다 벼룩에 진드기까지"…봄철 반려견 산책 가이드 [황궁남의 반려동물백서]

    겨울철 줄어들었던 활동량이 늘어나고, 따뜻한 햇살과 신선한 공기를 즐길 수 있는 봄은 반려견에게 가장 기다려지는 계절이다. 산책은 체중 관리, 근육 유지, 스트레스 해소, 행동 문제 예방 등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한다.하지만 봄은 기온 상승과 함께 환경 변화가 급격히 나타나는 시기다. 외부기생충의 활성화, 꽃가루 증가, 화학물질 노출, 독성 식물 등장 등 다양한 위험요인이 반려동물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 보호자가 계절적 특성을 이해하고 대비한다면, 봄 산책은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시간이 될 수 있다.진드기·벼룩 등 외부기생충 위험 증가기온이 10℃ 이상으로 올라가면 진드기와 벼룩의 활동이 시작된다. 특히 잔디밭, 하천 산책로, 숲길, 등산로 주변에서 감염 위험이 높다.진드기가 위험한 이유는 단순 피부 자극을 넘어 다양한 혈액 매개 질환(바베시아 등)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산책 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부위로는 얼굴, 발, 다리 등 식물에 직접 접촉하는 부위이며, 이후 목 주변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발가락 사이 등 온 몸 구석구석을 살펴줘야 한다.예방 방법으로는 우선 매달 외부기생충 예방약 투여하고, 산책 시 수풀·덤불 지역 접근을 최소화하며 산책 후 빗질 및 촉진 검사를 통해 평소 없던 물체가 몸에서 만져지는지 확인해야 한다.혹시나 진드기를 발견했다면 억지로 잡아당기지 말고 병원 상담을 통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진드기의 입 부분이 피부 안에 남으면 염증이나 감염이 지속될 수 있다.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한 알러지 증가봄철에는 꽃가루, 미세먼지, 곰팡이 포자, 황사 등 공기 중 알러지 유발 물질(알러젠)이 증가한다.쉽게 관찰할 수 있

    2026.03.04 09:13:02

    "산책 나갔다 벼룩에 진드기까지"…봄철 반려견 산책 가이드 [황궁남의 반려동물백서]
  • 한파에도 반려견 산책 꼭 해야할까? [황궁남의 반려동물백서]

    “선생님, 우리 똘이 혀가 파래졌어요”한파가 시작되던 첫날, 심장이 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전화를 받았다. 평소 심장병과 기도 협착으로 꾸준히 약을 복용하고 있던 반려견 똘이(시츄)의 보호자였다.“최대한 보온에 신경 써 주시되, 코와 입은 조금만 가리고 바로 내원해 주세요.”전화를 끊고 얼마 지나지 않아 병원 문이 열렸다. 5분도 채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부탁드린 대로 똘이는 담요에 몸을 꽁꽁 감싼 채였다.귀 앞부분과 얼굴만 살짝 드러난 모습이, 이런 상황에서도 어쩐지 귀엽게 느껴졌다. 다행히 진료대 위에 올라온 똘이의 상태는 빠르게 안정되었다. 호흡은 차분해졌고, 혀 색도 정상으로 돌아왔다.급한 불은 일단 껐다. 보호자분이 조심스럽게 말씀하셨다.“집에서는 계속 혀가 파랬는데, 밖으로 나오니까 신기하게 괜찮아지더라고요. 그래도 혹시 몰라서 바로 왔어요.”그 ‘혹시 몰라서’라는 말이, 이 아이를 지금 이 상태로 지켜낸 가장 중요한 선택이었다.기록적인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요즘 같은 추운 날씨에는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은 불편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장기간 노출되기 쉽고, 따라서 다양한 질환이 발생하거나 기존 질환이 악화되기 쉽다.겨울철 실내에서는 난방으로 인해 실외와의 온도 차가 커지고, 공기가 건조해지기 쉽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가장 흔히 발생하는 문제는 호흡기 질환. 흔히들 감기는 추워서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건조한 공기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하고 방어 기능을 약화시키면서 감염에 취약한 상태를 만들기

    2026.01.25 08:05:56

    한파에도 반려견 산책 꼭 해야할까? [황궁남의 반려동물백서]
  • "AI가 말했다, '인간의 영역'은 생각보다 넓다고" [장헌주의 Branding]

    자고 일어나면 혁신이 혁신을 파괴하는 시대를 살아서일까. 2026년 새해를 맞이할 때는 기대와 불안감이 유독 크게 교차했다. 또 어떤 새로운 기술이 세상에 출현해 산업과 기업가치를 재편할 것일까 하는 궁금증 섞인 기대감이 반이었다면, 또 그 새로운 기술에 뒤쳐지지 않으려면 얼마나 안간힘을 쓰며 쫓아가야 할까 하는 스트레스 섞인 불안감이 반이었다.AI를 잘 다루는 인재를 찾으면서도 AI로 인해 내 자리가 없어지진 않을지 가슴 한 켠에는 플랜B를 준비하며 불안감을 살아야 하는 것이 요즘 시대 리더들의 자화상이다.지난 주 모 처에서 각자의 브랜드를 발판으로 성공 스토리를 쓰고 계신 CEO들과의 식사자리가 있었다. 부모의 도움없이 바닥부터 시작해 스스로 일으켜 세운 사업과 삶의 이야기들은, 아무도 연출하지 않았지만 기승전결의 구조를 완벽하게 갖춘 영화의 시나리오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지만 그 가운데서 필자를 강력하게 끌어당기는 서사가 있었으니, 반영구 화장 브랜드 K 대표의 이야기였다.우리가 살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많지만, 자신의 얼굴만큼 중요한 것이 있을까. 영원히 젊고 아름답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백세시대’라는 사회 변화와 맞물려 다양한 산업의 키워드가 된 지 오래다. 반영구 화장 역시 머리카락을 필두로 탈모가 시작되는 연령대부터 시작되는 그 붙잡고 싶은 ‘영원함’에 대한 인간의 갈구가 빚어낸 비즈니스일지도 모른다.불현듯 ‘AI가 눈썹 디자인은 잘 그려낼 수 있을지 모르나 사람의 손만큼 정교하게, 전체적인 인상까지 살피며 인상을 봐가며 시술까지 할 수 있을까?’하는 내적 의구심이 생겼고, 필자는 K 브랜드 대표를

    2026.01.24 09:22:00

    "AI가 말했다, '인간의 영역'은 생각보다 넓다고" [장헌주의 Branding]
  • 갑자기 나를 찾는 팀원은···‘십중팔구’다 [장헌주의 Branding]

    “드릴 말씀이 있는데 시간 되시나요?”리더가 구성원들로부터 듣는 친절한(?) 말 가운데 가장 느낌이 ‘싸한’ 말이다. 서로에게 오가는 어색한 바이브. 서늘해지는 공기에 시간이 있어도 없다고 말하고 싶은 순간이다.예상치 못한 순간에 “시간이 있냐”고 묻는 경우 십중팔구 이직 계획을 털어놓는다. 전조증상이 짙은 경우도 있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폭탄처럼 던지기도 한다. 위로부터의 총알, 아래로부터의 폭탄…리더의 외로움이 사무치게 몰려오는 순간을 한번쯤은 경험했거나 경험할 것이다.한번은 보내기가 너무 싫은 팀원이 있었다. 팀에 꼭 필요한 인재였고, 개인적으로도 그 친구의 성장을 위해 공을 많이 들이기도 했다. 그때 CEO께 면담을 요청하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사실 일개 팀원이 퇴사하는 일을 CEO와 논의하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지만, 한 부서를 책임지는 리더로서 회사 전체를 책임지는 선배 리더의 생각과 조언이 궁금했다.현재 우리 회사나 업무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상대 회사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해 미래를 위해서 옮기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상황을 말씀드렸다. 당시 우리 회사도 좋은 회사였지만, 이직을 원하는 회사 역시 좋은 회사였다. 필자의 얘기를 듣고 난 CEO의 반응은 의외로 심플했다.“지금 우리 회사에서 그 직급에 그 연봉은 어렵다고 판단되는데…그 만큼 해줄 수 없다면, 그 친구의 선택을 응원해주는 게 맞을 듯한데요.”당시의 필자보다 조직에서 훨씬 많은 사람을 받아들이고 떠 보냈을 CEO의 경험이 녹아 있는 조언이었다. 무작정 붙잡는 것은 서로의 관계를 불편하게 할 뿐이니 웃으면서 잘 보내

    2025.12.11 16:29:11

    갑자기 나를 찾는 팀원은···‘십중팔구’다 [장헌주의 Branding]
  • 'AI'는 10의 26승, 'HR'은 10의 -26승 [AI, 너 내 동료가 돼라]

    국회에서 AI 기업으로 옮긴 지도 벌써 한 해가 훌쩍 지났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개발자의 전유물 같던 '클로드 코드(Claude Code)'나 '액티브피시스(Activepieces)'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니, 감개무량하다.글을 최대한 쉽게 쓴다고 쓰는데도 여전히 어려운 용어가 많다는 독자 피드백을 받는다.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운 용어가 쏟아지니, 국문 번역하거나 풀이를 달기에 한계가 있어 스스로도 못내 아쉽다.언론, 정부, 대중, 그리고 플렉스팀 내부 등 각종 대상에 맞는 언어로 일종의 통역을 하다보면 '내겐 판교 사투리가 더 편할까, 법률·행정 용어가 더 편할까'라는 쓸데없는 생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때였다. 두 세계관을 초월하는 한 외계어의 등장은. AI 기본법 시행령에 등장한 '부동소수점'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이하 AI 기본법)'시행령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나는 시행령은 물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의견수렴을 위해 게시했던 421쪽 분량의 하위법령집까지 훑어나가기 시작했다. 우리 서비스와 연관 있으면서도 내내 쟁점이던 '채용'이 고영향 AI로 분류되는지, 그 세부 기준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다.아직 얼마 읽지도 못했는데 유독 시선이 꽂히는 대목이 있었다. "...학습에 사용된 누적 연산량이 10의 26승 부동소수점 연산 이상인 인공지능시스템으로서..."'부동소수점? 움직이지 않는 소수점인가? 10의 26승이 어마어마하게 큰 연산량을 의미하는 건 알겠는데, 여기서 소수점이 왜 나오지?' 생경함을 안고 국가법령정보센터에 검색해봤다. 역시 그간의 법령에는 등장한 적

    2025.11.29 08:48:01

    'AI'는 10의 26승, 'HR'은 10의 -26승 [AI, 너 내 동료가 돼라]
  • 번역앱이 나와도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장헌주의 Branding]

    커뮤니케이션을 업(業)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모두 달변이거나 달필은 아니다. 흐르는 물과 같이 매끄럽게, 끊김 없이 말하는 것은 어쩌면 타고난 재능에 가깝다고 본다. 달변, 달필가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를 구분하는 지점은 말과 글을 얼마나 전략적으로, 효과적으로 쓸 줄 아는가 일 것이다. 물론 달변, 달필가가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라면 금상첨화다.이 ‘말’과 관련한 재능은 사회생활을 하는데 상당한 무기가 된다. 과거 컨설팅펌에 재직할 때 리더급 컨설턴트와 ‘말 재능’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평소 탁월한 그의 프리젠테이션 능력에 감탄을 거듭했던 터라 컨설턴트식 프리젠테이션 교육 방식이 궁금했다.“고객 앞에서 준비한 전략을 설명하고 우리를 파트너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설득을 해야 하니 프리젠테이션 능력이 중요하긴 하죠. 그런데 가끔 안타까운 경우도 있어요.”그가 말한 안타까운 경우란 전략 수립, 문서 작성에 탁월한 사람이 남 앞에서 설명하는 능력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경우다. 그는 주니어 컨설턴트들에게 “아는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면, 안다고 할 수 없다”고 말하며 표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했다. 설득 포인트를 명확하고도 전략적으로 잘 표현하는 것이 그들의 능력을 증명하는 방법 중 하나인데, 사실상 이러한 능력은 다른 직종의 경우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하지만 이 말하는 재능이 외국어에까지 요구되면 ‘이중고’다. 특히나 세계공통어인 영어에 대한 갈망과 고충은 모르긴 몰라도 우리나라 직장인들을 따라올 자들이 없을 것이다. 입시에도, 취업에도 필요충분조건으로 군림하고 있는 영어 실력은 사회생활

    2025.11.24 08:27:30

    번역앱이 나와도 영어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장헌주의 Branding]
  • 이준호·류승룡·김연경의 공통점 [장헌주의 Branding]

    코스피의 고공행진이 ‘불장’ 신화를 이어가고 있지만 ‘호황’이라고 선뜻 말하는 사람이 없는 요즘이다. 첨단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우리의 일상에 엄청나고도 신선한 편의를 안겨줬지만, 과거 ‘철밥통’이라 불렸던 직장들에서 명퇴신청을 받는다는 기사를 보며 그것이 나의 현실은 아니기를 바란다. 희비쌍곡선이 존재하는 ‘아이러니의 시절’이다.이럴 때 우리를 엄습해오는 키워드는 불확실성. 커지는 불안감에 ‘위로’가 절실하다. 동료도, 가족도 ‘찐’하게 못해주는 위로를 캔맥주를 친구삼아 킬링타임하며 보는 드라마에서 받는다면? 그 또한 아이러니다.사회적 분위기와 시대상을 가장 빠르게, 그리고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콘텐츠를 이야기할 때 TV 드라마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나 OTT가 없던 시대엔 극장을 찾아가야 볼 수 있는 영화보다는 집에서 TV를 통해 보는 드라마의 편재력과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었다.드라마가 시대를 위로했던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방영중인 드라마 두 편이 눈에 띈다. 첫 방영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tvN ‘태풍상사’와 jtbc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그것.두 작품은 주말드라마라는 점 외에도 보통 사람들의 애환을 다룬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자는 전 국민이 국가의 위기를 함께 대처해야 했던 암울한 IMF 외환위기 시절이 배경으로, 부도 위기 속에서 아버지가 남긴 중소기업 ‘태풍상사’를 지키기 위한 청년사장의 성장기와 가족들의 고군분투의 이야기다. 후자는 원작 소설로 한 차례 검증을 거친, 열심히 살지만 행복하기 어려운 이 시대 중년의 현실

    2025.11.05 08:47:06

    이준호·류승룡·김연경의 공통점 [장헌주의 Branding]
  • 고전에서 코딩으로: 비개발자가 직접 AI 봇을 만든 까닭 [AI, 너 내 동료가 돼라]

    문과 출신 비개발자인 당신은 반복적인 운영 업무에 드는 리소스 절반 이상을 당장 AI에게 위임할 수 있는가. 애석하게도 나는 갈 길이 멀다. 평범한 직장인 대부분이 마찬가지 아닐까.대개는 빠르게 글을 쓰고, 쉽게 그림 그리며, 검색 엔진보다 풍부한 리서치 결과를 내놓고, 긴 영상을 함축적으로 요약하고, 뭔가의 명칭을 짓고, 누더기처럼 짜깁은 자료를 그럴 싸한 논리를 갖춰 재구성하는 생산성 도구로 AI를 활용한다. 그러나 활용의 차원이 다른 신인류를 나는 실시간으로 목격 중이다.석 달, 브룩 포드(Brooke Ford)를 잊게 만든 기간1화에서 AI 가상 구성원 브룩 포드 님을 창조하신 AI 엔지니어 분이 'flex internal speed'라는 길드를 꾸려 회사 전체를 AI 네이티브(Native) 조직으로 바꿔나가는 중이라 소개한 바 있다.길드는 자발적 관심과 참여를 전제로 집합한 비공식 조직이다. 이들은 'N개 이상의 핵심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이것으로 절감한 시간을 측정한다'를 KR(Key Result)로 설정하더니, 지금은 공식 스쿼드(Squad) 조직으로 격상하며 제법 테를 갖추고 있다.우리가 일하는 방식도 환골탈태했다. 로키, 일억이, 브릿지 게이츠, 아틀라스… AI 가상 구성원이 수 없이 생겨나 애정하던 브룩 포드 님의 희소성마저 사라지고 말았다. 모든 게 단 석 달만의 일이다.AI 엔지니어 분들은 구성원을 시민 개발자(Citizen Developer)로 양성하기 위한 세션들을 자발적으로 열었다. 'Internal Speed 노하우 공유' 테이블에 저마다의 비법서가 켜켜이 쌓이는 가운데, 한 자동화 도구가 눈에 띄었다. '이걸 셀프로 만드셨다고? 이 분이?' 나의 경외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첫째는 내가 염원해온 자동화 도구와 매

    2025.11.01 08:59:33

    고전에서 코딩으로: 비개발자가 직접 AI 봇을 만든 까닭 [AI, 너 내 동료가 돼라]
  • 스타트업, 위기관리 시작점은 언제일까? [장헌주의 Branding]

    1일의 연차 또는 블록 홀리데이 찬스를 이용한다면 최장 10일에 달했던 역대급 달콤한 명절연휴가 지나갔다. 달콤한 연휴가 지나고 보니 2025년의 마지막 쿼터. 정신이 바짝 든다. 4분기 마감을 위한 돌진이 남았다.하지만 긴 연휴가 달갑지 않는 직종이 있다. 이 칼럼이 게재되는 언론사 기자들도 그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연휴라고 사건사고가 없을 리 만무하며, 매일처럼 버즈를 만드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입을 다물고 있을 리가 없다. 이슈가 있는 곳에 기자가 있고, 기자가 기사를 생산하니 주말에도 당직을 서는 직업적 숙명이 존재한다.이 직업적 ‘비애’를 떨쳐버리지 못하는 직종이 또 있으니 기업 홍보담당들이다. 퇴근 후에서 다음날 출근 전까지 주말에도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들은, ‘신문이 발행되는’ 시점에 민감하다. 회사에 영향을 미칠만한 언론 및 소셜 미디어 기사나 콘텐츠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홍보팀의 중요한 업무이기 때문인데, 기업 인하우스 커뮤니케이션 총괄로 재직하던 시절, 퇴근 이후와 주말에 하루도 마음 편하게 손 놓고 있지 못했음을 뒤늦게 고백한다.물론 모니터링은 다양한 툴(tool)을 활용해 진행한다. 문제는 이 모니터링이 적시에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고, 위기관리 프로토콜에 따라 정확하게 보고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때 스피드! 스피드가 생명인데, 신속하고 적절한 대응을 위해서다. 인하우스 홍보팀 또는 홍보대행사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면 한 밤중에, 주말 저녁에 휴대폰이 뜨끈뜨끈해질 때까지 회사와, 또 기자와 옥신각신한 무용담(?)들이 있을 것이다.와이파이가 잡히지 않는 산속 캠핑 중에 다음날 조간 신문 모니터링이 이뤄지지

    2025.10.18 09:02:57

    스타트업, 위기관리 시작점은 언제일까? [장헌주의 Branding]
  • "당신은 눈치 있는 상사와 일하고 있나요?" [장헌주의 Branding]

    ‘눈치 있는 사람이 조직생활을 잘 한다’는 불문율은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여지없이 적용된다. 조직에서 눈치는 ‘일머리’와도 직결될 때가 많은데, 소통에 능한 사람이 상대와 상황에 맞게 눈치를 잘 ‘챙길’ 가능성이 높다.그렇다면 비즈니스 미팅에서의 ‘눈치’란 무엇인가. 우선은 상황판단 능력이다.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빠르게 캐치하고 나 또는 우리측에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어갈 줄 아는 센스다. 이걸 잘 하려면 우리 회사의 서비스나 기술에 대해 AI만큼 꿰뚫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두 번째는 상대의 언어적(verbal) 또는 비언어적(non-verbal) 메시지를 읽는 능력이다. 전자에 비해 동물적 ‘촉’이 다소 요구되는 부분이기도 한데, 실제 비즈니스 미팅에서는 이 부분을 파악하는 것이 다음 미팅에 대한 전략 준비에 도움이 될 때가 많다. 개인 간에도 그렇지만, 비즈니스 상대 간에도 ‘기세’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유학시절부터 시작해 15년 이상의 글로벌 기업, UN기구 활동으로 축적된 개인적 경험을 기준으로 본다면, ‘눈치’라는 것은 매우 유니버설한 것으로 인종과 문화를 떠나 특출한 사람들이 있다.해외 출장 때 있었던 일이다. 말레이시아를 대표하는 빅데이터 전문기업 CEO와 상호 협업 및 투자에 대한 중요한 미팅이 있어 대면 미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지사 COO(최고운영책임자)와 함께 고객을 만났다. 말레이시아 지사 COO인 A는 필자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 센스맨. 미팅 전에 그로부터 간단히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은 게 다였지만, 그와 나는 실제 미팅에서 완벽한 ‘티키타카’를 이뤘다. 그것

    2025.09.27 08:47:34

    "당신은 눈치 있는 상사와 일하고 있나요?" [장헌주의 Bran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