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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2029년부터 남녀공학 전환···"새로운 100년 준비해야"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이 2029년부터 동덕여대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고 3일 밝혔다. 학교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가 공학 전환 추진을 권고한 지 하루 만이다.김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공론화위의 권고 결과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며 "이행 시점을 현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계획해 입학 당시 기대했던 여자대학으로서의 학업 환경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김 총장은 "공론화 과정에서 공학 전환에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았음에도 재학생들의 반대와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이제는 창학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며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지난 갈등을 슬기롭게 마무리하고, 부정적 외부 이미지를 개선하며, 재학생과 구성원 모두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구성원들에게 이번 결정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을 당부했다.학교 측은 공론화위의 권고를 바탕으로 향후 구성원 설명회, 대학발전추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 등의 논의와 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학내 구성원에게 이번 사안을 상세히 설명할 자리도 이달 중 마련하겠다고 했다.동덕여대는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한 학생들의 학교 점거 농성과 래커칠 시위 약 1년 만에 공학 전환 수순을 밟게 됐다.다만 학생들은 이번 결정에 학교 구성원 전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학생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다.이날 총학생회 측은 공학 전환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학생 총투표
2025.12.03 13:4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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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동국대 성추행 의혹 교수 직위해제···이사회 만장일치
동국대는 최근 성추행 의혹으로 이사회에 넘겨진 문화유산학과 A교수에 대해 직위해제를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동국대는 이날 본관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제363회 이사회에서 '교원 징계의결 요구에 관한 사항' 논의 결과, 문화유산학과 A교수에 대해 직위해제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지난달 20일 동국대 문화유산학과 학생대표자들은 A교수의 성희롱과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고발하는 대자보를 게시했다. 대자보에는 2023년부터 이어진 A교수의 부적절한 언행과 학내 인권센터의 미흡한 대응 과정 등이 담겼다.한편, 이번 징계 결과는 이사회 결정 한 달 내로 결정되며, 해당 교수는 중징계로 회부돼 정직, 해임, 파면 중 결정된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5.12.02 17:5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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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교수 마주칠 때마다 공포”···동국대, 교수 성추행 의혹 대처 논란
동국대학교 문화유산학과 A교수의 성추행 의혹이 공론화되며, 사건 처리 과정에서 학교가 부실하게 대응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지난달 20일 문화유산학과 학생대표자들은 A교수의 성희롱과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고발하는 대자보를 게시했다. 대자보에는 2023년부터 이어진 부적절한 언행과 학생들이 신고를 망설일 수밖에 없었던 구조적 요인, 학교 인권센터의 대응 과정 등이 종합적으로 담겼다.학생들이 사건을 공개적으로 알리기까지는 약 3년의 시간이 걸렸다. 문화유산학과는 전임교수가 두 명뿐인 신생 학과로, 세부 전공 중 일부는 A교수가 사실상 전담하고 있다. 학부 연구실 활동부터 대학원 진학까지 교수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1기 신입생이었던 윤지현 씨(가명)는 “학과 특성상 2박 3일 답사나 실견 등에서 교수와 함께 움직여야 했다”며 “특히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많은 상황에서 신고는 큰 부담이었다”고 말했다.이러한 구조적 제약 속에서도 피해 학생들은 지난해 12월 인권센터를 찾아 상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상담 과정에서 인권센터는 피해자 보호나 신고 절차 안내보다 법적 부담을 반복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학생들은 상담 중 “변호사 선임이 필요할 수 있다”, “경찰 조사를 받을 수도 있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안내를 들었다고 주장했다.피해 학생 김경은 씨(가명)는 “보호는커녕 부담만을 강조하는 상담에 불안과 좌절을 느꼈다”며 “결국 당시에는 신고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이후 올해 3월, 피해 학생들은 다시 인권센터를 찾아 A교수를 정식 신고
2025.12.01 18: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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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학생 신체 접촉하고 성희롱 발언...동국대 교수 성추행 논란
동국대 한 교수가 학생에게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와 대학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24일 동국대에 따르면 지난 20일 동국대 문화유산학과 1∼3대 학생회는 학내 게시판에 A교수가 학생들을 상대로 반복적인 성희롱과 성추행을 했다는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했다.대자보에 따르면 A교수는 2023년 12월 답사 뒤풀이 자리에서 제자의 신체를 접촉하고 성희롱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동국대 관계자는 "올해 초 인권센터에 안건이 정식으로 접수돼 신고인·피신고인 조사를 했고 교원 인사위원회를 거쳐 내달 초 이사회에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5.11.25 09: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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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서경덕, 여성독립운동가 '김향화' 국내외에 알린다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시대의 장벽을 넘어 독립을 외치다, 기생 김향화' 영상을 다국어로 제작해 국내외에 공개했다.이번 4분 분량의 영상은 서 교수가 기획하고 배우 송혜교가 후원했으며, 한국어 및 영어 내레이션을 각각 입혀 국내외 누리꾼에게 널리 전파중이다.영상의 주요 내용은 김향화와 30여 명의 기생들이 화성행궁 내 자혜의원 앞에서 태극기를 꺼내 들고 만세운동을 펼친 역사적 사건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특히 경찰서 앞에서도 당당히 외친 이들의 함성은 전국 각지의 '기생 만세운동'으로 이어진 점을 강조하고 있다.서 교수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하고 국내외에 널리 소개하고자 지금까지 정정화, 윤희순, 김마리아, 박차정에 이어 다섯 번째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그는 "향후에도 혜교 씨와 함께 더 많은 여성독립운동가들에 관한 다국어 영상을 시리즈로 제작해 국내외로 꾸준히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현재 유튜브 뿐만 아니라 각 종 SNS로 전파중이며, 전 세계 곳곳의 한인 커뮤니티에도 영상을 공유해 널리 알리고 있다.한편, 지난 14년간 서경덕와 송혜교는 전 세계 곳곳에 남아있는 대한민국 독립운동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39곳에 기증을 해 왔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5.11.17 08:5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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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아이돌이 대학 축제서 데뷔?···"신선하다" VS "이해안돼" 논란
지난 9월 27일 고려대학교 축제 ‘하이 입실렌티(Hi IPSELENTI for Alumni)’에서 버츄얼 아이돌인 ’라피드아이(RapidEye)‘가 데뷔했다. 버츄얼 아이돌이 대학 축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하이 입실렌티’ 행사에서 4인조 버츄얼 여자 아이돌인 ’라피드아이‘는 GOD, 보이넥스트도어, 멜로망스, 피프티피프티, 프로미스나인, 씨엔블루, 타이거 JK, 윤미래, 비비 등 정상급 아티스트들과 함께 무대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라피드아이’는 데뷔곡 ‘에너지’ 무대를 선보였다. 야외 현장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라이브를 하진 못했지만, 새로운 형식의 공연은 관객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또한 라피드아이는 데뷔 전부터 ‘케데헌’ 커버 음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해당 영상은 조회 수 10만 회를 넘기며 기대감을 모았고, 이런 반응은 SM 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진행된 오디션 시스템에서 비롯된 결과였다. 특히 SM 산하 레이블 KMR이 총괄 프로듀싱을 맡아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다.AI와 메타버스 플랫폼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가운데, 이렇게 K-POP 업계에서 버츄얼 아이돌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버츄얼 아이돌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지만, 화면 속에서 실제 아이돌처럼 노래하고 춤추며 팬들과 소통하는 가상 캐릭터다. 가상 캐릭터이므로 나이, 외모, 체력 등의 한계가 없어 제한 없는 활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K-POP의 ‘플레이브’나 ‘이세계아이돌’ 같은 버츄얼 아이돌은 팬들의 응원 속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플레이브’의 ‘Dash’는 멜론 차트 1위에 진입했고, ‘이세계아
2025.11.12 08: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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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집에 낯선 사람이 들어왔어’…선 넘은 ‘AI 몰카’ 유행
최근 전 세계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가짜 침입 상황’을 연출하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AI로 합성한 ‘낯선 사람’의 이미지를 가족이나 연인에게 전송해 놀라게 한 뒤, 그 반응을 촬영·공유하는 이른바 ‘AI 몰카’다.“누구나 만들 수 있는 가짜 현실”… 확산하는 AI 몰카‘AI 몰카’는 인공지능 이미지 생성기를 이용해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나 상황을 실제처럼 합성하는 장난 콘텐츠를 뜻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거실에 낯선 남성이 서 있는 모습”이라는 문장을 입력하면, AI가 실제 사진과 구별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이를 가족에게 “집에 이상한 사람이 들어왔어”라는 메시지와 함께 전송한 뒤, 놀라는 반응을 촬영해 SNS에 게시하는 식이다.이 과정에는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오픈AI의 ‘챗GPT’, 미드저니(Midjourney) 등 생성형 AI 모델이 주로 사용된다. 복잡한 편집 기술 없이도 현실감 있는 장면을 몇 초 만에 제작할 수 있어, 일반 이용자들도 손쉽게 이미지를 만들어 유포할 수 있다.“웃자고 만든 콘텐츠가 공포로”… 실제 피해 잇따라이 같은 영상은 ‘재미’로 포장되지만, 실제 피해는 심각하다. 가족이나 연인이 실제 상황으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위신고로 인한 인력 낭비와 긴급상황 대응 지연 등 사회적 비용이 뒤따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로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AI 몰카로 인한 경찰 출동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도싯주 경찰은 지난 9월, 한 부모가 “딸이 혼자 있는 집에 낯선 남성이 침입했다”고 신고해
2025.11.12 08: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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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TOEIC위원회, 2026년 토익스피킹 정기시험 일정 발표
국내 대표 교육 및 평가 전문 그룹 YBM(회장 민선식) 산하 한국TOEIC위원회가 ‘2026년 토익스피킹&라이팅 정기시험 일정’을 10일(월) 공개했다. 공개된 일정에 따르면, 2026년도 토익스피킹 정기시험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토익라이팅은 매월 1회 시행된다. 2026년 첫 토익스피킹 정기시험은 1월 3일(토)에 실시되며, 2025년 12월 1일(월) 오전 10시부터 접수할 수 있다. 토익라이팅 정기시험은 1월 18일(일) 실시되고, 접수는 2025년 12월 15일(월)부터 시작된다. 이외 토익스피킹•라이팅 정기시험 일정 및 접수 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YBM 어학시험 홈페이지 및 YBM App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토익 및 토익스피킹 시험은 삼성, LG, 대한항공, 포스코 등 국내 주요 1,700여 개 기업 및 기관에서 신입사원 채용과 인사고과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160여 개 이상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5.11.11 23: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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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자' 배우고·만들고·붙이는 대학생들···단국대 동아리 '점자리'
매년 11월 4일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한글 점자를 창안한 날을 기념하는 ‘점자의 날’이다. 올해로 99주년을 맞았다.사회 곳곳에서 점자 접근성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점자가 닿지 못한 공간과 제품이 많다. 세제, 화장품, 음료수 등 일상 가까이 있는 제품에는 여전히 점자가 부재한 현실이다.우리에게 멀게 느껴지는 문자인 점자. 그런 점자를 세상과 더 가깝게 만들려는 대학생들이 있다.'수놓인 별자리가 하늘을 꾸미듯 점자리를 수놓아 세상을 빛내자'단국대학교 점자동아리 '점자리'는 점자가 우리 사회 속 주류 문자와 동등하게 알려지고 사용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2022년 동아리를 만든 이의진(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 22) 씨는 "학교에 입학하고 보니 수어동아리는 있는데 점자동아리는 없더라. 비시각장애인들이 취미 수준으로 점자를 배울 수 있는 공간이 잘 없다. 중앙 동아리를 만들어 모든 학생이 자유롭게 참여하길 원했다"며 점자리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인권 동아리에서 점자를 활용한 활동을 진행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학 내 '점자' 자체를 목표로 만들어진 점자 동아리는 찾기 어렵다. 이 씨는 "점자리는 인권 동아리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점자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춘 동아리"라고 소개했다.선천적 시각장애가 있는 이 씨는 7살 때 어린이집에서 처음으로 점자를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소리로 들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는 점자를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점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직접 제작한 맞춤형 교재로 진행되는 점자 교육점자리에 가입하면
2025.11.11 16: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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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대개편 그 후①] ‘점유율 1위’ 카톡, ‘평점 1점’ 굴욕 맛본 이유는?
지난 9월 23일 열린 이프 카카오(if kakao) 컨퍼런스에서 홍민택 카카오 CPO가 카카오톡의 대대적인 개편을 공개했다. 출시 15년 만에 이뤄진 대규모 업데이트다. 국민 메신저의 대변화에 이용자의 관심과 분노가 폭발했다. 그 후 50일 여가 지난 현재, 무엇이 어떻게 바뀌었을까.“업데이트 전으로 되돌려주세요” 업데이트 거부하는 이용자들업데이트된 25.8.0 버전에는 친구탭, 채팅방 폴더, 메시지 수정, 보이스톡 통화 녹음 및 AI 요약, 지금탭(숏폼 기능 추가)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특히 ‘친구탭’과 ‘지금탭’의 변화는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친구탭 기본 화면은 친구의 프로필 변경 내역과 게시물이 타임라인 형태로 표시된다. 프로필 홈은 이용자가 올린 프로필 사진, 상태 메시지, 프로필 음악 등이 격자형 피드로 보인다. 이용자는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 수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 앱과 유사한 형태다.대학생 A 씨는 “기존 카카오톡은 실용적이었는데 업데이트 후에는 소비를 조장하는 거 같다. 친구탭에 프로필이 크게 뜨는 것도 불편하지만, 게시물 사이에 있는 광고창이 더 불편하다. 이미 상단에도 광고 배너가 있는데 광고가 너무 많아 피곤하다”며 불만을 털어놨다.이 밖에도 “기존 친구목록을 보려면 친구 메뉴에 들어가야 해서 오히려 더 귀찮아졌다.”, “궁금하지도 않은 사람들 프로필이 계속 뜬다.” 등 업데이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지금탭은 새롭게 추가된 ‘숏폼’ 기능과 ‘오픈채팅’으로 구성된다. A 씨는 "대학교 수업 질의응답을 위해 교수님이 개설한 오픈채팅
2025.11.10 16: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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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대개편 그 후②] 카톡 없이 살아본 3일···읽지 않은 메시지 '999+'
“카톡을 지우니, 사소한 일상이 예상치 못한 곳마다 끊어졌다.”최근 카카오톡의 대규모 개편이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지난 9월 28일 ‘친구 탭’ 피드형 전환 등 대대적인 UI 업데이트가 적용된 이후, 여러 커뮤니티에 카카오톡 이용이 불편해졌다는 글이 폭주했다. 불만은 실제 수치로도 드러났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카카오톡 평점은 불과 일주일 만에 3점대(5점 만점 기준)에서 1점대까지 추락했고, 318만 개 리뷰 중 약 98%가 1점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국민 메신저’로 불리던 카카오톡이 하루아침에 비판의 중심에 섰다. 단순한 디자인 변경이 이렇게 큰 반발로 이어졌다는 건, 그만큼 카카오톡이 이미 우리 일상 깊숙이 뿌리내린 생활 인프라가 됐단 뜻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이용자들이 느낀 불편은 단순한 인터페이스의 문제를 넘어서, ‘의존’의 결과이지 않을까? 이 물음에서 출발한 대학생 기자는 직접 ‘카카오톡 없이 3일 살아보기’를 통해 그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10월 9일, 첫째 날연휴 마지막 날, 실험이 시작됐다. 평소 아침마다 카카오톡 알림으로 하루를 시작했지만, 휴대폰은 고요했다. 애꿎은 포털 뉴스와 인스타그램만 번갈아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이어 OTT 콘텐츠를 시청하려 했지만, 로그인부터 막혔다. 카카오 계정으로 연동된 플랫폼이라 인증이 불가능했다. 결국 네이버 계정으로 새로 가입해 접속했다. 사소한 로그인 하나조차 불편함이 뒤따랐다.저녁에는 지역을 이동하는 일이 있었다. 평소처럼 카카오택시를 부를 수 없었기 때문에 길가에서 직접 택시를 잡아야 했다. 평소보다 이동 시간이 한결 길어졌다.카페에서 음료
2025.11.10 16: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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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대개편 그 후③] 카톡 대개편은 왜 실패했나···1위 자리 노리는 '2등'
2000년대 초반 한국의 주요 소통 수단은 싸이월드·MSN 메신저·문자메시지였다. 2010년 등장한 카카오톡은 무료 문자와 실시간 단체 채팅 기능으로 빠르게 확산되며 소통의 지형을 완전히 바꿨다.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4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사용 중인 소셜미디어는 평균 4.25개였고, 카카오톡의 이용률은 98.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학교·직장·동아리·가족 등 거의 모든 일상이 ‘카톡방’ 안에서 돌아간다. 대학생 김지현(가명) 씨는 “카톡을 쓰지 않으면 사회에서 존재하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이렇듯 카톡 유저들은 지인과의 소통뿐만 아니라 사회 연결망으로 활용하고 있었다.정용국 동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카카오톡은 단순한 대화창이 아니라 사회적 관계를 조직하고 재구성하는 핵심 플랫폼”이라며 “많은 사회적 연결망이 카카오톡 안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이제는 하나의 사회 구조로 기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카카오 생태계의 확장, ‘생활 전체를 감싸는 플랫폼’카카오의 영향력은 메신저를 넘어 결제·금융·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장됐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T, 카카오게임즈로 이어지는 거대한 생태계는 일상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카카오톡으로 송금하고 친구 생일엔 ‘선물하기’를 이용하며 이동은 카카오T로 해결하는 식이다. 이 같은 통합 서비스는 분명 편리하지만, 동시에 ‘카카오 없이는 불편한 삶’을 만든다. 직장인 임지연(가명) 씨는 “연락, 결제, 일정 관리까지 다 카톡 안에서 해결하니
2025.11.10 16: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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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독자이자 창작자” 독립 출판물을 읽고 쓰는 사람들의 축제를 가다
지난 18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 출판 페어 '2025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Seoul Publishers Table)' 행사의 두 번째 날이 밝았다. 2013년에 시작된 이 행사의 올해 주최는 국립중앙도서관과 스토리북앤필름이 맡았다. 국내외 214개의 독립 출판 부스가 참여했고 17일부터 18일까지 총 3일간 직접 독자들을 만났다.독립 출판은 작가 개인이 기획부터 편집, 유통, 마케팅까지 전 과정을 맡는 소규모 출판 방식이다. 독립 출판물은 서점에 유통하는 데 필요한 ISBN(국제표준도서번호)을 발급받지 않는 경우도 많아 일반 서점에서는 찾아보기도 어렵다. 다양한 독립 출판물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자리는 서울 퍼블리셔스 테이블이 유일한 만큼 많은 관람객들이 몰렸다.독립 출판 창작자와 관람객들은 대부분 2030 세대로 젊은 층이 주를 이뤘다. 그 속에서도 부녀 관계인 전태영 작가와 전민선 작가가 함께 부스를 운영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하루치의 따뜻함』을 펴낸 전태영 작가는 "내년 퇴직을 앞두고, 39년 동안 교사로 일하며 겪은 일들을 담아 책으로 내게 됐다"고 소개하며 "딸 덕분에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생겨 좋다"고 말했다.『덕질하다 PD가 됐습니다』의 저자이기도 한 전민선 작가는 페어 참여 계기에 대해 "아빠가 퇴직을 앞두고 속상해하시는 걸 보고, 작가의 삶을 시작하실 수 있게 하고 싶었다"며 "PD로 일했던 경험으로 글을 직접 편집해 책을 만들었다"고 독립 출판 과정을 설명했다.ᅠᅠ"책을 다 못 읽었어도 모임은 나간다. 못 읽은 머쓱함까지 함께 나누는 게 독서 모임이니까!"책을 좋아하는 관람객을 겨냥한 굿즈도 눈길을 끌었다.
2025.10.30 00: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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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차 의사입니다”···소비자 속이는 AI 가상 광고 '심각'
“오늘 알려드리는 방법만 따라하셔도 최소 10kg은 쉽게 빠지실 겁니다”신뢰감을 주는 목소리로 자신을 25년 베테랑 전문의라고 소개하는 한 남자. 영상 상단에는 TV 프로그램 로고처럼 보이는 ‘노후를 바꾸는 습관’이란 글자가 보인다. 이는 실존 인물이 아닌, AI(인공지능)로 만든 가상의 인물을 활용한 다이어트 보조제 광고다.SNS에 AI를 활용한 광고가 넘쳐나고 있다. 광고 속 가상 인물은 자신을 의사라고 소개하며 제품을 추천한다. 신뢰감 있는 의료인의 모습을 앞세워 소비자를 현혹하는 방식이다. 제품만 다를 뿐 동일한 포맷의 광고가 줄지어 등장한다.영상 어디에도 해당 광고가 AI로 제작된 것이라는 설명은 찾아볼 수 없다. 이 같은 AI 광고 영상을 시청하는 SNS 이용자들은 이 영상이 실제인지, 가상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50대 A 씨는 “요즘 유튜브에 비슷한 말투와 목소리를 가진 전문가처럼 보이는 사람이 나오는 광고가 많이 보인다”며 “AI로 만든 가상 인물인지는 몰랐다. 당연히 실제 전문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20대 B 씨 역시 “요즘 AI 기술이 좋아져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별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가상 인물을 이용한 정보 전달은 소비자 입장에서 신뢰가 가지 않는다”며 AI 광고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AI 광고를 생성하는 회사 측 입장을 듣고자 마이디데이에 소비자 오인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다. 회사의 공식 메일과 고객 게시판에 인터뷰 요청을 남겼지만 답변은 받지 못했다.AI 광고는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 안에 손쉽게 제작할 수 있기에 무차별적으로 생산된다.대학생 기자가 AI 영상 제작 프로그램 ‘Pixverse
2025.10.29 09:3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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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동국대 성추행 의혹 교수 직위해제···이사회 만장일치](https://img.hankyung.com/photo/202512/AD.4255683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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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 대개편 그 후②] 카톡 없이 살아본 3일···읽지 않은 메시지 '999+'](https://img.hankyung.com/photo/202511/AD.42335343.3.jpg)
![[카카오톡 대개편 그 후③] 카톡 대개편은 왜 실패했나···1위 자리 노리는 '2등'](https://img.hankyung.com/photo/202511/AD.42335417.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