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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크루’ 민폐에 칼 빼든 지자체···효과는?
추워진 날씨에도 러닝 열풍은 사그라들지 않는 모습이다.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러닝 크루가 유행하면서 적게는 5명, 많게는 20명 이상이 함께 공원이나 운동장을 달리는 문화가 확산했다.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러닝 크루는 61.5만 개, 런스타그램은 126만 개를 훌쩍 넘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러닝 크루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하지만 러닝을 하는 이들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늘어났다. 러닝 트랙을 점거하거나, 사진 촬영 등으로 지나가는 행인의 길을 막거나, 늦은 시간에도 함성을 외쳐 피해를 준다는 지적이다.주 1~2회 정도 러닝을 즐긴다는 김예원(22)씨는 “길이 좁은 트랙에서 러닝 크루를 만나면 서로 길을 피해주느라 부딪힐 뻔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며 “특히 밤에는 어두워서 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인원 제한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박민지(24)씨는 “러닝 크루를 해봤지만, 스피커 음량을 과하게 키우는 건 규제해야 한다고 본다. 시민 입장에서 생각했을 땐 소음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늘어나는 민원에 지자체에서도 대응에 나섰다. 서울 서초구는 반포종합운동장 내 5명 이상 달리는 것 금지, 달리는 사람 간 2m 간격 유지를 하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서울 송파구도 석촌호수 산책로에 3인 이상 달리기 자제, 성북구는 한 줄 달리기를 하라고 현수막을 내걸었다.서초구청 관계자는 “규제를 시행 후부터는 민원이 거의 없어졌다”면서 “뛰는 것을 막는 게 아니라 뛰는 방식에 대해 규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지자체의 이러한 규제에 러닝 크루 역시 어느 정도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2024.12.03 15:4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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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 걸러 키우는 반려동물에 ‘펫팸족’ 맞춤 산업도 ‘활짝’
현재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펫팸족(pet+family)’이 약 1,5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반려견·반려묘는 우리의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펫팸족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산업도 가파른 성장세다. 반려동물 관련 물품은 물론, 음식점·카페 등 반려동물과 함께 입장이 가능한 곳들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5년 전부터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김서현(23)씨는 강아지 입양 당시를 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아무 조건 없이 자신을 좋아하고 따르는 ‘유일한 존재’라고 말한 김 씨는 여행을 갈 때도 늘 애견 동반이 가능한 카페, 음식점을 찾아다닌다.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2024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 및 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인 2,1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내 반려동물과 함께 국내여행을 가본 경험이 있는 비율이 74.1%로 나타났다.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는 나날이 늘고 있다. 항공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은 반려동물 마일리지 서비스 ‘스카이펫츠’를 운영 중이며, 제주항공은 2023년 반려견과 함께 탑승 시 쿠폰을 찍어주는 ‘펫패스’, 에어부산은 2021년 동반 탑승이 가능한 반려동물 수를 확대하기도 했다.여기에 반려동물과 숙박이 가능한 호텔, 리조트에서는 투숙과 더불어 반려견 유모차 대여 서비스, 펫 특식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2022년을 기준으로 국내 반려동물 관련 산업 시장이 약 62억 달러(한화 약 8조 5,000억 원)로 추정했다. 약 10년 후인 2032년엔 약 152억 달러(한화 약 20조 8,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지자체에서도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갈
2024.11.27 16: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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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홍보하는 고등학생 서포터즈, ‘레드캠페이너’를 만나다
대한적십자사는 2012년도부터 고등학생 헌혈 서포터즈인 ‘레드캠페이너’를 모집하고 있다. 대면접촉이 어려웠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활동을 중단했다가 2023년부터 재개해 올해로 레드캠페이너는 10살을 맞았다. 대한적십자사는 “만 16세부터 헌혈할 수 있기 때문에 생애 첫 헌혈의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고 헌혈을 통해 생명을 나누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레드캠페이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레드캠페이너 10기는 전국 48개 고등학교에서 50팀, 533명(지도교사 49명, 학생 484명)이 참여해 10월 말에 활동이 종료됐다. 이들은 팀 내에서 자율적으로 온·오프라인 활동을 기획해 헌혈 홍보를 펼쳤다.올 4월부터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 대원고등학교 레드캠페이너들(문건오, 노정빈, 최시우, 이재윤)과 지도교사인 문나영 보건교사를 만났다.레드캠페이너 10기에 참여한 계기가 궁금하다.“대원고 레드캠페이너 10기는 ‘메딕’ 동아리원 1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메딕’은 건강·의료 전반에 대한 교육과 실습을 진행하는 교내 동아리다. 동아리 활동 외 특수한 경험을 찾던 중에 레드캠페이너 모집 공고를 발견했다. 대한적십자사의 탄탄한 운영력과 활동 의의가 좋아 학생들에게 제안했는데 흔쾌히 수락해 참여하게 됐다.”약 7개월간 어떤 활동을 했나.“지난 레드캠페이너 9기에도 참여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우수상을 받았다. 당시 활동들을 참고해 학생들과 10기 활동을 기획했다. 지하철역, 어린이 대공원, 남부혈액원 근처 등에서 헌혈 길거리 캠페인을 했고 대원고의 자랑인 헌혈 사업 주간마다 교내에서도 홍보를 이어갔다. 재치
2024.11.26 23: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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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안에서 무분별한 전동킥보드 사용, 괜찮은가요?
최근 몇 년간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이 많아지고 규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개인형 이동장치인 전동킥보드는 편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수업과 수업 사이에 짧은 시간, 넓은 캠퍼스를 빠른 속도로 이동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전동킥보드는 편의성을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사용률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학 내 ‘전동킥보드 이용 수칙’에 대한 인식과 규제는 이용의 증가와 비례하지 않고 있다. 학교별 전동킥보드 수칙은 상이하며, 일부 대학교는 대응책으로 ‘교내 이용 전면 금지’나 ‘안전 캠페인’ 등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전동킥보드 사용이 많은 지방에 한 국립대학교의 모습이다. 전동킥보드 세 대가 ‘보행로’라고 적힌 파란 공간으로 넘어가 있다. ‘보행로’에 주차하는 것은 도보 중인 사람의 통행에 방해되기 때문에 ‘불법’이다. 또 인도 진입로를 전동킥보드 여러 대가 아예 가로막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길에 전동킥보드를 세워놓는 행위로 보행자들은 불편을 겪게 되며 지나가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전동킥보드가 차량 옆, 장애인 전용 주차 공간 바로 앞에 주차되어 있었다. 지방의 모 대학국립대는 총 65개(작년 기준)의 전동킥보드 지정 주차 구역이 마련되어 있다. 지정된 주차 공간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지만 학생들이 다른 곳에 주차하는 이유에 대해 국립대 재학생 이 모(23) 씨는 “사실 우리 학교는 지정 주차 구역은 잘 되어 있다고 본다. 그런데 수업에 지각할까 봐 아무 곳에나 두고 가는 학생들이 많다”라고 했다. 또 전동킥보드의 승차정원은 1명이며 2
2024.11.26 23: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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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움에서 보통의 청춘이 되기까지… 아름다운재단-시현하다 ‘열여덟 어른의 나다움’ 팝업 사진전 개최
부모의 품 대신 보육원이나 그룹홈, 가정위탁 등의 아동복지시설에서 보호 대상 아동으로 살다 만 18세에 퇴소해 ‘자립준비청년’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이 원하는 삶은 특정 프레임으로 자신을 명명하는 삶이 아닌 또래 청년이 누리는 것과 같은 평범한 20대로서의 시간이다. 나다움을 찾으려 노력 중인 이들을 돕고자 아름다운재단 ‘열여덟 어른’ 캠페인이 사진 전문 스튜디오 ‘시현하다’와 뭉쳐 ‘열여덟 어른의 나다움’ 사진전을 열었다. 해당 사진전은 이달 25일까지 시현하다 성수플래그십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었다.故 김군자 할머니의 기부에서 시작된 지원아름다운재단이 자립준비청년 자립지원사업을 처음 시작한 건 2001년부터다. 고아로 자라 야학 8개월 다닌 것이 평생 배움의 전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故 김군자 할머니. 할머니는 “가난하고 부모 없는 아이들에게 배울 기회만이라도 갖도록 돕고 싶어”라며 전 재산을 재단에 기부했다. 그렇게 자립준비청년이 학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대학생 교육비 지원사업’이 첫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해당 사업을 지속하며 자립준비청년이 잘 살아가길 하는 마음으로 이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니 여러 문제가 보였다. 청년들은 생계를 위해 학업보다는 취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들을 지원하는 기간은 턱없이 짧았다. 더불어 여전히 이들이 겪는 관계의 어려움은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 아름다운재단은 이렇듯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고 자립준비청년이 사회적 자본을 축적할 수 있도록 지원 범위와 폭을 넓혔다.나다움
2024.11.26 22: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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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여대도 '시끌'···성폭력 의혹 교수 규탄 시위
서울여대 교수가 자신의 성폭력 의혹이 담긴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들을 고소한 가운데 학생들이 시위에 나섰다. 19일 서울여대 학생 약 450명은 노원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자보는 성범죄 은폐를 막고 학생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붙인 것"이라며 경찰에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대자보는 피해자들의 증언을 기반으로 한 사실"이라며 ㄱ교수와 학교 측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섰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날 서울여대 캠퍼스에서도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서울여대는 ㄱ교수가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신고를 받고 지난해 9월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지난 9월 이 사실을 알게 된 서울여대 재학생들은 ㄱ교수와 학교 측을 비판하는 대자보를 붙였고, 총장실 공식 메일에 '학생들을 보호하지 않는 총장은 필요없다'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ㄱ교수는 대자보 내용이 허위라며 작성자들을 고소했다. 이에 학생들이 교내에서 '래커 시위'를 벌이자, 학교 측이 시설물 훼손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며 교내 갈등이 커지는 상황이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11.19 13: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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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최애 캐릭터는 뭐야?” 캐릭터 열풍, 그 이유는?
최근 연예인 팬덤만큼이나 인기를 얻고 있는 분야가 바로 ‘캐릭터’ 산업이다. 최애 캐릭터에 스토리를 입혀 콘텐츠로 전개하는 캐릭터 산업이 붐을 일으키면서 굿즈 등 관련 상품으로 출시돼 매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지난 9월 12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2023 캐릭터 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캐릭터 상품을 주 1회 이상 사용하는 응답자 비율이 61.3%에 달했다. 이 설문조사는 3~9세부터 60대까지 3,500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또 지난 1년간 실물 캐릭터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냐는 질문에 76.1%가 있다고 답했다. 설문에 참여한 국민 10명 중 8명이 캐릭터 상품을 이용하고 소비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캐릭터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는 마케팅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최근 그 문턱이 낮아지며 종류와 수도 다양해지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 속 개인창작캐릭터과거 만화책이 전자책의 형태로 전환되면서 웹툰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가운데, 캐릭터는 웹툰 등과 같은 만화에 나오는 인물, 동물, 사물을 지칭하는 말로 정의됐다. 최근 들어서는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일상을 올리고 소통하는 플랫폼에도 자유롭게 개인창작캐릭터로 만화 및 이미지를 게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중 인스타툰(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과 웹툰의 합성어)은 하나의 SNS 마케팅 전략으로 떠올랐다. 이러한 캐릭터는 어떻게 활용될까.그 대표적 예로 올해 KBO 열풍에도 캐릭터와의 콜라보를 찾아볼 수 있다. 수많은 팬을 보유한 야구팀, 두산베어스는 시즌 중 ‘망그러진곰’ 캐릭터와의 콜라보를 통해 새로운 유니폼 디자인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망
2024.11.18 16: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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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속삭임에 40만회 터졌다···숙명여대 유튜브 '팅클의 정석'
“사실 제 속삭이는 목소리를 들려드린다는 게 굉장히 부끄럽네요. 하지만 졸지 말고 잘 집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숙명여대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교수님의 ASMR’ 영상이 화제다. 2013년 유튜브 채널 개설 이래 3개월 만에 조회 수 40만, 역대 1위 인기 동영상을 기록했다. 기존 숙명여대 유튜브 채널의 평균 조회 수가 1만 회 정도, 1위 인기 동영상이 조회 수 35만회의 10년 전 홍보 영상임을 비교해 보면 엄청난 조회 수다.이 영상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ASMR 콘텐츠를 좋아하는 네티즌까지 관심을 보이면서 5탄까지 업로드 됐고, 현재 정기 콘텐츠로 운영 중이다.‘팅글의 정석’을 기획한 재학생 영상 제작팀 ‘숙튜디오’의 이지연 씨는 ‘어떻게 이 콘텐츠를 기획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 “항상 재밌는 콘텐츠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데, 즐겨보는 ASMR 콘텐츠도 그중 하나였다. 교수님의 목소리가 잠이 잘 온다고 생각해 보니 번뜩 ‘교수님 ASMR 콘텐츠’가 생각났다”고 답했다.이 씨는 단순히 재미만이 아닌 ASMR 내용을 듣기 쉬운 가벼운 전공지식으로 다루면서 재미와 유익함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으려 노력했는데 반응이 좋아 뿌듯했다고 전했다.영상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영상 속 권우성 교수는 후속 영상 촬영도 진행했다. ‘교수님의 ASMR-화공생명공학의 모든 것’은 라텍스 장갑, 파이켓과 같은 실험도구로 ASMR을 들려주고, 고등학생의 수시 지원 기간에 맞춰 학과 소개를 속삭이는 목소리로 진행하는 모습이었다. 후속 영상도 업로드 2개월 만에 조회 수 25만을 달성했다.화제의 영상 주인공인 권우성 숙명여대 화학생명공학부 교수는 “사실 A
2024.11.13 16: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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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롭게 폐교하라" 남녀공학 막기 위학 동덕여대생들의 외침
남녀공학 전환을 막기 위한 동덕여대 재학생들의 시위가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교내에서 벌어지는 가운데 총학생회는 "명예롭게 폐교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교내 백주년기념관 건물 앞에는 '공학 전환 결사반대'라는 팻말이 붙은 근조화환이 늘어서기도 했다.총학생회는 11일 오전부터 본관 앞에서 "대학본부는 여자대학 설립 이념을 명심하라", "사기 입학 웬말이냐"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 중이다.앞서 지난 8일 총학생회는 대자보를 통해 "대학본부는 여자 대학의 존재 의의를 다시 한번 상기하라"며 "(학교 측의) 무모한 공학 전환 철회를 요구하며 다시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거론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총학생회를 시작으로 단과대 학생회도 잇달아 릴레이 대자보를 학교 건물 및 SNS에 게재하고 있다.동덕여대 측은 공학 전환에 대해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공학 전환은 학교의 발전계획안인 '비전 2040'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아이디어 중 하나로 제시된 것"이라며 "그 이후 발전된 게 하나도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한편,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남은 4년제 여자대학은 동덕여대, 이화여대 등 7곳이다. 한양여대를 비롯한 전문대를 더하면 모두 14곳이다. 앞서 상명여대는 1996년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상명대로 바뀌었다. 성심여대는 가톨릭대와 통합했고 대구의 효성여대는 대구가톨릭대와 통합돼 남녀공학이 됐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11.12 09: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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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학교, 창작오페라 ‘정조-태평성대를 향한 효의 길’ 성료
화성시문화재단과 수원대학교(음악대학, 로컬콘텐츠중점대학 사업부)가 기획한 창작 오페라 ‘정조-태평성대를 향한 효의 길’이 지난 1일(금)~2일(토) 양일간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본 오페라는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이산)의 삶과 사랑, 그리고 백성을 향한 효심을 중심으로 관객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하였으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현대적 해석과 감동적인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오페라로서의 웅장함과 섬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로 구성됐다.본 오페라는 정조의 어린시절부터 정조가 실현한 부국강병과 효의 정신을 따라 스토리가 진행되며, 정조와 그의 가족, 혜경궁, 성덕임 등 역사적 인물들의 인간적인 감정을 조명했다.본 공연은 수원대학교 음악대학이 중심이 되어 권지원 교수(작곡가)가 작곡하고, 김영은 학장(음악대학)이 총감독, 이현정 교수(성악과)가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우나이 우레쵸 교수(관현학과)의 지휘로 USW연합 오케스트라와 합창단들이 웅장한 하모니를 만들었다.창작 오페라 ‘정조-태평성대를 향한 효의 길’은 화성시문화재단과 수원대학교 로컬콘텐츠 사업부의 지원을 받아 수원대학교 음악테크놀로지 대학(음악대학)의 공동제작으로 이루어졌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의 허브로 발돋움하는 한편 국제적인 시도로 이어져 지역 콘텐츠의 문화예술사업을 통한 글로컬 아이템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중요한 시도로 주목 받고 있다.임선홍 부총장(수원대학교)은 “수원대학교는 중소벤처기업부 선정 로컬콘텐츠중점대학으로서 앞으로도 화성시 등 경기 남부권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환경에 기반한 콘텐츠를
2024.11.07 11: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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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시도로 우리와 지구를 지켜요, ‘제12회 비건페스티벌’ 개최
국내 채식 인구수 250만 명﹡ 시대. 음식을 넘어서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물건을 생산하는 ‘비거노믹스’까지, 비건은 우리의 일상에 빠른 속도로 스며들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한양대학교 신소재공학관과 대운동장에서 ‘제12회 비건 페스티벌’이 열렸다. 비건 페스티벌은 2016년 5월 국내 최초 ‘완전 비건 채식’을 모토로 개최된 행사다. 비건을 지향하든 아니든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즐겁고 유쾌한 축제를 추구하고 있다.작은 플리마켓에서 지금의 축제가 되기까지비건 페스티벌은 작은 비건 플리마켓에서부터 시작됐다. 비건페스티벌 대표 기획자 쏘이와 캘리는 2013년부터 1년에 한 번 비건 채식 뷔페의 마당을 빌려 작은 비건 플리마켓을 실시했다. 플리마켓은 추후 행사를 더 많이 열어달라는 방문객들의 요청으로 1년에 2번 여는 식으로 점차 규모를 키우게 됐다.그러던 중 2016년 쏘이와 캘리의 ‘비건카페 달냥’이 문을 열었다. 이후 단골손님이자 전 직장 동료였던 지인의 소개로 서울혁신파크와의 협업을 통해 지금의 페스티벌이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비영리단체 ‘비건페스티벌 코리아’ 팀은 현재 ‘비건생활연구소’라는 법인ㆍ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성장해 사회 환원 사업으로 행사를 주최 중이다.추석에 맞춘 ‘비건 잔치’ 한마당 열려올해 축제는 추석에 맞춰 ‘비건 잔치’를 기조로 삼았으며 홈리스 월드컵과 콜라보해 더 크게 진행했다. 명절이 되면 비건들은 다른 가족에게 맞춰 보내거나 본인의 음식을 따로 준비하는 등 번거롭고 힘들게 자신의 지향성을 숨기
2024.10.18 20: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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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연극 동아리로 현실의 벽에 막혔던 꿈에 다가가는 사람들
동아리는 ‘같은 뜻을 가지고 모여서 만든 모임’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학생들이 모여 문화생활을 즐기고 자율성, 창의성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긴 입시를 끝내고 대학에 입학하면 학업으로 하지 못했던 것을 하기 위해 동아리에 들어가기도 한다. 또 전공 수업이 아닌 동아리를 통해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거나 진로를 변경하는 사람들도 있다. 대학에서 연극 동아리를 하며 덮어두었던 꿈을 찾아가는 새내기 부원, 6년 차 부원, 연극 동아리를 활동하고 현재 배우 생활을 하는 졸업생을 만나봤다.대학 가서는 하고 싶은 것을 하자만난 세 사람의 학과는 회계학과, 정보통신공학과, 화학공학과였다. 모두 ‘예술’ 분야와 거리가 먼 학과이다. 대학교 연극 동아리를 왜 들어갔냐는 질문에 공통으로 “대학 가서는 하고 싶은 거를 해보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신입생인 새내기 박희준(21) 씨는 고등학생 때 학술적인 활동을 위주로 하며 ‘대학교 입학’이 목표인 사람이었다. 대학에 들어온 후 연기를 향한 관심이 다시 피어올랐다고 했다. 연극 동아리에서 8번의 공연을 올린 이지환(26) 씨는 대학 입학 전부터 연극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완강한 반대로 대학에 들어와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우선 대학교에 들어가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했기에 세 사람은 대학을 입학하고 ‘연극 동아리’로나마 꿈을 이루고자 했다.첫 무대의 기억이 주는 원동력전성환(활동명: 주혁) 씨는 15년 차 배우이다. 전성환 씨는 연극 동아리에서 첫 작품, 처음으로 무대에 올라갔던 순간을 지금 배우 생활의 원동력이라고 했다. 전 씨는 “아직도 생생하다.
2024.10.18 19:5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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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적인 학내 쓰레기 문제... “플로깅으로 함께 해결해요”
해마다 여러 대학의 학보사들이 캠퍼스 내 쓰레기 문제를 조명하고 있다. 교내 쓰레기 배출량이 많고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학내 쓰레기 문제가 만성적으로 제기되는 가운데, 더군다나 교내에 재활용 쓰레기통 설치 자체가 되지 않은 대학교도 있다. 해당 대학 재학생 A(23)씨는 “강의동 안에서도 재활용 쓰레기통이 있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이 때문에 “일반쓰레기통에 한 데 버려진 플라스틱 음료 컵, 종이 등을 미화원분들이 재분류하시는 모습을 봤는데 정리하기 힘드실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교내 거리 곳곳에 일반쓰레기통이 배치되어 있어 무단투기 쓰레기는 잘 못 봤지만, 음식물부터 플라스틱, 비닐까지 섞여 있어 학교 차원에서 분리수거함 설치를 조속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대학생 남진희(전남대·22) 씨는 “강의동마다 분리수거함이 있고 매일 미화원분들이 청소하시다 보니 눈에 띄게 지저분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머무르는 벤치나 돌계단 쪽에는 먹고 버린 쓰레기들이 종종 목격된다고 했다. 남씨는 학생들이 쓰레기 무단투기를 하지 않는 환경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미화원분들뿐 아니라 학내구성원 모두가 깨끗한 캠퍼스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책임 의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전했다.최근 대학가에서는 환경정화 인식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이 있다.지난 5월, 전남대학교는 두 차례에 걸쳐 학생과 교수 90명과 함께 플로깅을 진행했다. 이들은 학내와 대학 인근을 돌아보며 정화 활동
2024.10.18 19: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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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효성 더클래스, 대학생 초청 기업탐방 실시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HS효성 더클래스가 CSR 활동의 일환으로 지난달 23일 천안 서비스센터에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학생을 초청, 기업 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들에게 실제 업무 환경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 인재 육성과 취업 지원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고용노동부의 청년고용정책과 연계해 진행된 행사에는 총 20명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학생들이 참석했다. 탐방단은 HS효성 더클래스 천안 서비스센터의 근무 환경과 시설을 둘러보고, 메르세데스-벤츠의 고품격 서비스 시스템과 첨단 기술력을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다. 참석 학생들은 차량 정비와 진단 과정을 세심히 관찰하며, 현장 직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실무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했다. 또한, 회사의 비전과 직무를 상세히 소개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참가 학생들은 프로그램이 직무 환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HS효성 더클래스 관계자는 “이번 탐방은 청년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현장 경험을 제공하고, 미래의 핵심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청년 고용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CSR 활동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10.18 15: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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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되고, 한국은 안 된다?···갈 길 먼 ‘비혼출산’
최근 몇 년 새 비혼 출산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수년 전 방송인 사유리 씨가 결혼하지 않고 아들 젠을 출산하면서 비혼 출산이 다시금 주목 받았다. 그는 일본의 한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한 사유리 씨는 한 방송에서 “한국에서 아이를 낳으려고 시도했으나 방법이 없었다”며 일본 정자 은행을 찾게 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출생 중 비혼 출생 비율이 4.7%를 기록했다. 혼인 관계 밖에서 태어난 아이는 1만 900명으로 2022년보다 1,100명 늘었다. 하지만 늘어난 수치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회원국의 평균은 41.9%로 국내보다 10배 가량 높은 수치였다.그중 프랑스는 62.2%, 노르웨이는 58.5%, 스웨덴은 55.2%의 수치를 기록했다. 해당 국가들은 한 해에 태어난 아이 2명 중 1명은 혼인 관계 밖에서 태어난 아이인 것이다.신한라이프 상속증여연구소가 지난 3~4월 전국의 만 25~39세 남녀 700명(미혼·무자녀 기혼)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비혼 출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3%를 기록했다.성별로 나누었을 때 남성 55.7%, 여성 70.8%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하는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도 비혼 출산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국민의 대다수가 비혼 출산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음에도 왜 여전히 국내 비혼 출산율은 낮을까. 결혼하지 않고 아이를 낳는다는 것은대한민국 생명윤리법상 미혼인 여성이 정자를 기증받는 것이 금지돼 있지는 않다. 반면 대한산부인과학회 윤리지침 상 인공·체외수정과
2024.10.04 16: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