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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립 15년 만에 폐간된 청년 독립언론 ‘고함20’, 새로운 아젠다 세팅이 필요한 때

    2009년 창간된 청년 독립언론 ‘고함20’이 오는 7월 폐간한다. 고함20은 ‘20대의 소란한 공존’이라는 슬로건 아래 운영되고 있는 인터넷 언론이다. 고함20은 기자들의 이탈과 자금 부족 문제가 맞물리면서 운영 상황이 악화하자 폐간을 결정했다.독립언론은 편집권을 제한하는 외부 간섭 없이, 언론의 본래 기능을 자유롭게 실현하는 언론을 의미한다. 청년 독립언론은 학보사라는 한계를 넘어, 목소리를 내고 싶은 청년들이 모인 언론이다. 최근 고함20을 비롯해 여러 청년 독립언론이 인력 및 자금난으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자금 부족이 가장 큰 문제 청년 독립언론은 주로 회비나 후원을 통해 운영된다. 고함20의 경우, 기자들에게 회비를 걷거나 비영리 독립언론 명목으로 사업 지원금을 신청해 웹사이트 관리 비용을 충당했다. 고함20의 전 편집장 주 씨는 “기자들의 회비로 운영되기 때문에 돈을 최대한 아껴야 했다”며 “내부에서 커다란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도 자금 부족의 이유로 망설인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비영리 대학생 독립언론 ‘대학알리’는 쿠키뉴스와의 협업 계약이 종료되면서 홀로서기에 들어갔다. 대학알리는 현재 후원금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2023년 대학알리 대표 김연준 씨는 “후원금에만 의존하는 수익구조로 인해 운영이 쉽지 않았다. 후원자가 중도에 후원을 해지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며 “인력 관리 역시 개인의 열정에만 의존해야 했다. 개인 사정으로 기자 활동이 어려워지면 독립 언론이 뒷전으로 밀리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청년 독립언론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받기 위해서는

    2024.06.25 16:06:45

    창립 15년 만에 폐간된 청년 독립언론 ‘고함20’, 새로운 아젠다 세팅이 필요한 때
  • [장애인 문화 향유권 실태점검③] 장애인을 받아들이는 한국 문화의 현주소

    취재를 통해 알아 본 대학로 공연장, 대극장 공연장 모두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었다. 일반인과 달리 장애인은 관람 가능한 공연의 범위부터 공연장까지의 접근조차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 접근성 개념과 해외 사례의 경우를 깊이 알아보고자 전문가를 찾았다. 2022년 아르코미술관에서 진행됐던 전시 <투 유 : 당신의 방향>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장애인 이동권 관련 워크숍을 진행했던 협동조합 무의와 아르코미술관 큐레이터 김미정 씨, 휠체어 이용자 위유진 씨를 만났다. 아르코미술관은 2022년 무의와 워크숍을 진행하고 물리적인 문제를 일부 개선했다. 하지만 여전히 한계는 존재했다. 사전에 예약한 인터뷰 장소인 아르코미술관의 라운지는 휠체어가 접근할 방법이 없어 휠체어 이용자인 위유진 씨가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결국 휠체어가 접근할 수 있는 1층에서 인터뷰를 다시 진행할 수 있었다. 미술관이 서울문화유산으로 지정돼 경사로를 함부로 설치할 수 없는 것이 이유였다. 휠체어 이용자인 위유진 씨에게 이러한 경험은 일상과도 같았다.그는 "영화를 보려고 장애인 석을 예매하고 갔는데, 막상 영화관에 도착하니 휠체어로 상영관까지 접근을 할 수가 없어 씁쓸하게 환불하고 돌아갔던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현재 15평 이상의 건물에는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와 같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는 법적 규제가 있지만, 이런 규제는 새로 지어지는 문화 시설에만 적용된다. 아르코미술관과 같은 기존의 문화 시설은 적용 대상이 아니다. 결국 기존의 문화 시설에서 진행되는 공연과 전시에서 장애인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위유진 씨는 시설에 대한

    2024.06.24 09:49:50

    [장애인 문화 향유권 실태점검③] 장애인을 받아들이는 한국 문화의 현주소
  • [장애인 문화 향유권 실태점검 ②] "장애인의 시점으로 대극장에 다녀왔습니다"

    “백화점 같은 문화 공간에 가면 휠체어가 들어갈 만한 엘리베이터 공간이 부족하거나 소극장의 휠체어 석이 부족해 고생한 적이 있어요.”장애인, 비장애인 연합문화동아리에서 활동 중인 A씨가 다양한 문화 공간에서 겪은 일이다. 그렇다면 대표 문화 공간인 대극장의 장애인 접근성은 어떤 상황일까.앞서 1탄에 이어 대극장의 공연 서비스 접근성(1번~3번), 공연장 시설 접근성(4번~7번)을 취재하기 위해 ‘예술의 전당’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을 다녀왔다.  장애인 관객 도와주는 매니저 상주하는 대극장먼저 ’예술의전당’ CJ 토월 극장에서 상영 중인 뮤지컬 ‘천 개의 파랑’, ’국립 중앙 박물관 극장 용’에서 상연 중인 뮤지컬 ‘파가니니’는 모두 음성 해설,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이 두 극장에도 별도의 접근성 매니저는 상주하지 않았다.다만, 두 극장은 하우스 매니저, 하우스 안내원이 공연장 내부에서 거동이 불편한 관람객에게 길을 안내했다. ‘하우스’는 무대나 백스테이지를 제외하고 공연장에서 관객들이 방문할 수 있는 모든 공간을 일컫고, 하우스 매니저와 관객 내원은 하우스에서 관객 입·퇴장과 공연 관람을 돕는 직책이다.’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하승희 하우스 매니저는 휠체어 관람객이 안전하게 입·퇴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그는 “휠체어 관람객분은 입장 퇴장을 개별적으로 도와드린다. 공연이 끝나고 나가는 관람객이 몰릴 때 휠체어 관람객이 얽히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휠체어로 나가는 길을 따로 알려드리거나 관람객이 몰리는 때와 다른 시간대에 나가도

    2024.06.24 09:34:11

    [장애인 문화 향유권 실태점검 ②] "장애인의 시점으로 대극장에 다녀왔습니다"
  • [장애인 문화 향유권 실태점검 ①] 대학로 극장, 장애인 관객 맞을 준비 되었나?

    “따로 장애인석은 없어요. 장애인석 운영은 제작사 결정이라, 제작사에 다시 전화해 보셔야 해요.”대학로 공연장 장애인석 보유 여부를 확인하고자 극장에 전화한 후 들린 답변이다. 장애인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공연 제작사에 전화를 걸어 휠체어 좌석 위치, 예매 방법, 전동 휠체어 접근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3 공연예술 조사'에 따르면 대학로 극장 127개 중 장애인석을 보유한 극장의 비율은 26.1%(33개)로 저조한 수치다. 장애인석이 부족해 공연 관람에 불편함은 물론, 화장실, 엘리베이터 등 공연장 시설을 온전히 사용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과연 공연장은 지체 장애를 비롯한 시각, 청각 등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관객을 환영하고 있을까.지난 5월, 서울 대학로 극장 2곳을 방문해 장애인 문화 향유권 실태를 조사했다. 체크 리스트 항목은 공연 서비스 접근성(1번~3번), 공연장 시설 접근성(4번~7번)으로 구성했다. A극장은 오픈런 뮤지컬을 상연 중인 150석 규모의 극장으로 혜화역으로부터 200m 이내에 위치해 있다. B극장은 총 2개의 관으로 구성돼 있고, 현재 공연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뮤지컬을 상연하는 300석 규모의 극장이다. B극장 역시 혜화역으로부터 170m 이내에 위치해 있었다.  대학로 소극장 '베리어 프리' 공연 운영 無A, B극장의 공연 모두 자막, 음성 해설 및 수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명 ‘배리어 프리(문화 환경 접근에 장애물이 없는 환경으로 만들려는 움직임)’ 공연 회차를 별도로 운영하지 않았다. 또한 접근성 매니저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 접근성 매니저는 공연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장애인 관객을

    2024.06.24 09:21:35

    [장애인 문화 향유권 실태점검 ①] 대학로 극장, 장애인 관객 맞을 준비 되었나?
  • 5회 연속 올림픽 출전 요트 간판 스타 ‘하지민’

    한국 요트의 간판인 하지민(해운대구청) 선수가 오는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면서 5회 연속 하계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대한요트협회에 따르면 하지민은 지난 4월 20일부터 27일까지 열린 프랑스 남부도시 이에르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 남자 레이저급 경기에서 우승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게 됐다. 이로써 하지민은 2008 베이징 올림픽을 시작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기 시작하여 2012 런던 올림픽,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그리고 이번 2024 파리 올림픽까지 총 다섯 번의 올림픽에 출전하게 되었다.하지민 선수 본인이 생각하는 요트의 매력은 무엇인지 소개 부탁한다“우선 바다에서 기구를 자기 자신이 조정해서 동력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고 바다 위에서 어디든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또 바람이 어떻게 부는지 예측해서 그걸 이용해 어떻게 빨리 반환점을 돌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이처럼 전술적인 부분을 구상하고 하는 것들이 매력인 것 같다.”어쩌다 ‘요트’라는 종목에 입문을 하게 되었는지“초등학생 때 친형이 먼저 우연치 않게 부산시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어린이 요트 체험을 하게 됐는데 그거를 보고 ‘나도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1년 뒤에 시작하게 됐다.”오랜 기간 요트 종목에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비결이 따로 있는지“여태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제가 좋아하고 재밌어해서 계속해서 제 기량에 있어 조금 더 발전하여고 끊임없이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또 거기에 맞게 제가 속한 지자체 팀에서도 많은 협조를 해주고 저는 그 환경 속에서 조

    2024.06.21 11:34:03

    5회 연속 올림픽 출전 요트 간판 스타 ‘하지민’
  • 일반음식점으로 가장한 방석방...“불건전한 유해업소 퇴출 절실”

    학생들의 등하굣길에 선정적인 간판과 내부가 보이지 않는 일반음식점이 즐비하다. 중·고등학교와 불과 300m 떨어진 곳에 있는 정체 모를 일반음식점들의 정체는 ‘방석집’이다. ‘방석집’은 방석 위에 앉아서 대접받는 집이란 뜻으로, 성매매 업소의 일종이다. 광진구 주민들은 수년째 광진구청에 퇴폐업소 근절을 민원으로 제기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유흥주점, 단란주점과 같은 업소는 개인이 영업허가를 받은 사유재산이다. 보건위생과에서 식품위생법 위반에 따른 영업소 폐쇄 또는 영업허가 취소 사항에 해당하지 않으면 강제로 조치하기 어렵다”였다.유해업소 정리가 절실한 광진구 광진구는 지난해부터 유해업소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단속과 함께 업소 주변에 보안등을 추가로 설치하고, 가로등 조도를 높이는 등의 환경 개선에 주력했다. 또한,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성한 ‘유해업소 근절 동 추진협의체’ 발대식을 개최하고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을 펼쳤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유해업소의 불법 영업 행위에 대해 강력한 지도·단속을 벌이겠다”며 “청소년들의 건전한 교육 환경과 구민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거리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주민들께서도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민·관·경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불안감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광진구에 30년 이상 거주하고 있는 문민경 씨는 “자식에게 일찍부터 유해환경을 노출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며 “지나갈 때마다 방석집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난감했던 적이 한두 번이

    2024.06.21 10:45:41

    일반음식점으로 가장한 방석방...“불건전한 유해업소 퇴출 절실”
  • 경계선 지능인 청년들에게 쉼터가 되어주는 ‘휘카페’

    일반인들에게 일을 하고 친구, 동료들과 소통하며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일 수 있다. 하지만 경계선 지능인들에게는 일반인들과 같은 평범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조차 잘 주어지지 않는다. 경계선 지능인에게는 일을 할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동료들과의 소통하는 시간도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휘카페는 경계선 지능 청년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일터인 동시에 이들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역할을 해주는 곳이다. 휘카페(HYGAFE)는 덴마크어로 행복이라는 뜻을 지닌 휘게(HYGGE)와 카페(CAFE)를 합성한 단어이다. 경계선 지능인 청년들은 이곳에서 사회생활을 배우며 행복을 찾는 연습을 하고 있다.경계선 지능인 자녀를 둔 부모이자 경계선 지능인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드는 휘카페를 설립한 권오진 대표를 만나보았다.휘카페는 어떤 공간인가요“경계선 지능인 친구들의 쉼터이자 놀이터에요. 경계선 지능인 친구들은 평상시 일 경험에 대한 욕구가 매우 커요. 그런데 다른 업장에서는 아르바이트를 안 받아 줘요. 여기에서 일함으로써 동료들 간 소통, 고객 대면 서비스를 하며 본인이 원했던 경험을 하게 되고 친구들을 만들고 있는 공간이 되고 있어요. 근무 시간을 늘려달라는 친구들도 있고 매일 출근하고 싶다는 친구들도 있어요. 상황상 근무 시간을 늘려주지는 못하고 있지만 이 친구들한테는 그만큼 이곳이 좋은 공간인 거예요. 보통 사람은 평범한 삶이라는 게 있잖아요. ‘평범한게 뭐가 어려워’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저희 청년들은 일반 청년들하고 달라요. 일단 친구 관계를 유지하지 못해요. 같은 경계선 지능인 친구들이라도 나타나는 특성들이 너무

    2024.06.21 10:40:20

    경계선 지능인 청년들에게 쉼터가 되어주는 ‘휘카페’
  • 숙명여대 제21대 신임 총장에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 선임

    숙명여자대학교 제21대 총장에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선임됐다.학교법인 숙명학원(이사장 박인국)은 6월 20일(목) 법인 이사회를 열고 문 교수를 제21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문 교수는 오는 9월부터 4년간 숙명여대 총장직을 수행한다.앞서 숙명여대는 지난 6월 13~14일 열린 제21대 총장 선거 2차 투표에서 문 교수를 1순위,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를 2순위로 각각 선출했다. 이번 선거는 2020년 제20대 총장 선거에 이어 숙명여대 역사상 두 번째로 교원, 직원, 학생, 동문 등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치러졌다.문 신임 총장은 숙명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누벨소르본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1997년 숙명여대 프랑스언어·문화학과로 부임한 뒤 중앙도서관 관장, 숙명여대 한국문화교류원 원장 등 교내 보직을 역임했다. 프랑스문화예술학회 회장을 지냈고, 현재 세계한류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한국문화교류원장 재직 중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제1회 한불 문화정책포럼, 제1회 한·아프리카 문화예술포럼을 주관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 세계한류학회 회장으로서 전 세계 한류학자 1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이는 세계한류학회를 서울과 파리에서 주최하며 한류 K-컬처의 학문적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문 신임 총장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명문대학, 글로벌 대학으로서 숙명여대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히고 "어느 구성원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화합하여 학교 행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4.06.20 18:12:12

    숙명여대 제21대 신임 총장에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 선임
  • 익명 기부자, 고려대에 100억원 쾌척…"세종캠퍼스 건축에 사용"

    고려대는 익명 기부자가 세종시 공동캠퍼스에 들어설 이 대학 세종캠퍼스를 위해 건립 기금 100억원을 쾌척했다고 4일 밝혔다.기부금은 고려대 세종캠퍼스 부지 확보와 건물 건축에 쓰일 예정이다.기부자는 "세종시 공동캠퍼스(입주)가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비약적인 발전을 뒷받침할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세종시 공동캠퍼스에 입주한 고려대 세종캠퍼스 학생들이 타 대학·연구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세상을 넓게 보며 미래 사회에 공헌할 인재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기부자에게 감사를 전하며 "행정중심도시에 들어서는 공동캠퍼스인 만큼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위상을 강화하고 지역의 산·학·연·관 협력 강화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려대는 지난해 2월 여러 대학과 연구기관이 입주하는 세종시 공동캠퍼스 입주를 확정했다. 새롭게 만들어질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인공지능사이버보안학과를 비롯한 첨단 분야 학과와 행정전문대학원 등 총 790명 규모로 조성되며 2026년 2월 착공 완료 후 문을 열 계획이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6.04 12:46:01

    익명 기부자, 고려대에 100억원 쾌척…"세종캠퍼스 건축에 사용"
  • 학부 등록금은 꾸준히 동결, 대학원 등록금은 꾸준히 인상?

    2024학년도 대학 등록금 인상 법정 상한선은 5.64%로 등록금 상한제가 도입된 2011학년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행법상 대학 등록금은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인상할 수 있다. 즉 높은 수준의 대학 등록금 인상률 법정 상한선은 고물가 현상에 기인한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대학이 학부 등록금을 동결했다. 반면 학부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대학 중 절반 가량이 대학원 등록금은 인상하였다.재정지원사업 때문에 ‘울며 겨자 먹기’ 식 동결, 대학원은 해당되지 않아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4년제 대학 190곳 중 136곳(71.6%)이 학부 등록금을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학부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이 169곳(89.0%)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비교적 줄어든 수치이지만 등록금 인상률 법정 상한선을 고려하면 그렇지만은 않다. 대학 등록금 인상은 직전 3개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까지 가능하다. 작년 인상 한도가 4.05%이었고 올해가 5.64%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대학들이 등록금을 동결하는 이유는 학부생 경제적 부담 완화도 있겠지만 정부재정지원사업도 한몫을 한다. 정부는 2009년부터 대학 근로장학사업 평가 항목에 ‘등록금 인상률’을 넣었으며 2012년부터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한 대학에 한해 ‘국가장학금 Ⅱ유형’을 지원하는 등 각종 재정사업에 ‘등록금 동결 여부’를 주요 지표로 활용했다. 특히 정부는 올해 국가장학금Ⅱ유형 예산을 3500억원으로 작년보다 500억원 증액했다. 지난해 오석환 교육부 차관이 “특히 내년에는 고물가, 고금

    2024.05.27 16:40:05

    학부 등록금은 꾸준히 동결, 대학원 등록금은 꾸준히 인상?
  • 조금은 다른 새내기,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다

    새학기를 맞아 대학교 캠퍼스는 기대를 한껏 품은 신입생들로 가득 찼다. 그 새내기들 사이에서 언뜻 다른 느낌을 풍기는 사람들이 간간이 보인다. 같은 새내기 신분이지만 조금은 다른 그들. 반수생, N수생, 교환학생 각각의 목소리를 들어보았다.각자 자기소개 한 번씩 부탁한다.반수생 A씨 : 현역으로 대학에 입학했다가 반수를 하여 현재 서강대학교 24학번으로 입학했다.3수생 B씨 : 수능을 세 번 치고 이번에 건국대학교에 진학하게 되었고 22살입니다.교환학생 Pimmie : 태국의 쭐랄롱꼰대학교에서 이번에 건국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교환학생으로 오게 되었다.대학 진학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반수생 A씨 : 고등학생 때 선생님들이 귀찮아할 정도로 계속 찾아갔다. 코로나세대라 교내활동이 많이 감축된 상태였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기 주도적으로 활동을 많이 했다. 예를 들면 노인 권리증진 프로젝트를 2년간 심화시켜서 하기도 했다. 내신은 열심히는 챙겼던 것 같다(웃음).3수생 B씨 : 학과 소모임에 대해 미리 알아보기도 하고, 또 교수님들의 논문도 먼저 읽어보면서 면접을 준비했다. 덕분에 면접에서 답할 때 비교적 수월했던 것 같다.교환학생 Pimmie : 교환학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찾아봤다. 그러다가 적합한 프로그램을 찾게 됐고 준비했던 포트폴리오와 GPA를 활용해 해당 프로그램에 지원했다.A씨는 그러면 어쩌다가 반수를 결심하게 되었는지반수생 A씨 : ‘학교와 학과 둘 중 무엇을 우선시했는가?’의 결론이 현역 때는 학과였다. 그렇게 원하던 과에 진학했고 실제로 학교에 다니면서 학과에 대한 만족도는 정말 높았으나 마음 한편에 ‘학교’에 대

    2024.05.27 16:30:26

    조금은 다른 새내기,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다
  • "대학생이 되면 과잠을 꼭 입고 싶은 낭만이 있었어요", 과잠 문화의 명과 암

    “대학생이 되면 과잠을 꼭 입고 싶은 낭만이 있었어요.” 과잠을 왜 입느냐는 질문에 가장 많이 돌아온 답이다. 이처럼 과잠은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소속감을 드러내고 자부심이 될 수 있는 수단이다. 그렇다면 과잠 문화는 과연 모든 대학생에게 긍정적으로 비춰지고 있을까?자신의 소속을 보여주는 상징물인 ‘과잠’과잠 문화는 학교, 학과에 대한 애정과 대학 생활의 로망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문화가 될 수 있다. 드라마 속에서도 과잠 문화는 대학생의 로망, 청춘들만의 문화로 비춰지는 경향이 많다. 작년에 편입한 김하경 씨(22)는 평소에 과잠을 즐겨 입는다. 김 씨는 “학과에 소속되어 있다는 느낌이 좋아서 과잠을 입고 다닌다”며 “전적 대학에서는 소속감이 아닌 대학교에 다니면서 한 번쯤은 입어봐야겠다는 생각에 과잠을 구매했지만 편입을 한 학교에서는 내가 이 과에 소속되어 있구나라는 느낌을 가지고 과잠을 입는다”고 말했다. 김 씨가 편입한 학과의 과잠을 착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과에 대한 소속감과 애정이다.대학생들에게 과잠은 본인의 소속감을 보여주는 상징물이라면 대학 진학을 바라는 이들에게 과잠은 꼭 이루고 싶은 목표와 같다. 대학 자퇴 후 다시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김경환 씨(23)는 목표 학과의 과잠은 힘든 입시를 견디게 해주는 원동력이라 말한다. 김 씨는 “다시 입시를 하는 상황이기에 과잠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부러운 마음과 동시에 꼭 합격해야겠다는 열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김 씨는 “과잠을 입는 가장 큰 이유가 내 학교와 학과를 자랑스럽게 여기기 때문에 입는다고 생각하기에 목표하던 과를 들

    2024.05.27 16:16:42

    "대학생이 되면 과잠을 꼭 입고 싶은 낭만이 있었어요", 과잠 문화의 명과 암
  • 먹으면서 빼는 ‘헬시플레저’ 트렌드, 대학생 기자가 직접 만들어 봤다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건강 관리에서 즐거움을 찾아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를 하는 이른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가 트렌드다. ‘헬시플레저’는 대체재를 활용하여 완제품과 유사한 맛을 내는 동시에 낮은 칼로리를 보장하는 다이어트 레시피를 추구한다. 이는 다이어터에게 요리의 즐거움을 더해줘 장기간에 걸친 체중 감량의 지루함을 줄이고 요요 현상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과거 다이어터는 스타의 명언과 몸매가 강조된 사진을 개인 SNS 프로필에 등록해 체중 감량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연예인의 극성수기 관리용 초절식 식단을 따라 하며 몸무게를 줄였다. 그러나 이러한 극단적인 다이어트 방식은 생리 불순과 탈모, 기립성 저혈압 등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부작용을 일으켰다. 이러한 심각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체중 감량 방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SNS 내 대체재를 활용한 다이어트 레시피 증가, 대학생 기자도 해봤다      ‘다이어트=닭가슴살’이라는 공식이 무색하게, 최근 SNS와 유튜브에서 대체 감미료를 활용한 다양한 다이어트 레시피가 늘고 있다. 대학생 기자는 다양한 다이어트 레시피 중 컵누들 마라탕을 활용한 ‘컵누들 마라샹궈’에 도전해 봤다. 이 요리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음식과 비교했을 때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의 맛과 가성비를 자랑했다. 10,000원 내외의 저렴한 식재료로 30,000원에 육박하는 요리를 손쉽게 조리할 수 있다는 것이 두드러진 장점이다. 요리에 참고한 영상은 각각 242만 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기록했고, 사용된 컵누들 마라탕은 출시 직후 300만 개 이상 판매돼 유행을 입증했

    2024.05.27 15:55:28

    먹으면서 빼는 ‘헬시플레저’ 트렌드, 대학생 기자가 직접 만들어 봤다
  • [기후 위기는 사회의 위기다②] “나 하나쯤이 아니라 모두 함께”

    최근 국내를 비롯한 다양한 국제 사회가 기후 소송을 개최하는 시점에서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기후 정의 관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기후 위기 활동가들은 평범한 사람도 기후 정의 활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특히 청소년 활동가들은 환경 MBTI 온라인 콘텐츠, 플로깅 행사, 기후 위기 문학 활동 등 일상 속 변화로 기후 위기 활동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마련했다. 이들이 만든 작은 일상의 변화들과 국제 사회 변화 흐름들을 살펴본다.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은 구조적 차원의 문제국제 환경 단체 ‘그리너 이즈 클리너(Greener Is Cleener)’ 대표 성지현(18·여) 청소년 활동가,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인천지부 소속 현마(활동명) 청소년 활동가는 기후 위기를 발생시킨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다. 성지현 활동가는 청소년 대상 환경 교육이 부재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자 ‘그러 이즈 클리너(Greener Is Cleaner)’를 설립했다.현마 활동가는 대학 입시를 치르며 자본주의 체제가 요구하는 경쟁적 현실에 문제의식을 느껴 활동을 시작했다. 현마 활동가는 “자연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착취하는 구조가 기후 위기를 불러왔기 때문에 기후정의 관점의 체제 전환이 필요하다”며 “기후 위기를 단순한 환경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기후정의는 1992년 리우 회의에서 발표된 '공통의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CBDR, common but differentiated responsibilities)'이라는 개념에서 유래한다. 이 회의에 참석한 국가들은 모든 국가가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공통 책임을 지고 있으나, 주요 선진국이 기후변화에 더 적극적인 책임을 져

    2024.05.20 17:10:52

    [기후 위기는 사회의 위기다②] “나 하나쯤이 아니라 모두 함께”
  • [기후 위기는 사회의 위기다①] 먼저 발 벗고 나선 청소년 기후 활동가들

    “기후 위기 활동은 어렵거나 피곤한 일이 아니라 일상과 삶을 낫게 바꾸는 즐거운 일이에요.”(성지현 활동가)“기후 위기는 삶의 터전과 기반 자체를 위협하고 있어요. 기후 정의 관점의 체제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활동하고 있어요.”(현마 활동가)지난달 23일 오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등 정부의 부실한 기후 위기 대응이 미래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하는지를 다투는 헌법재판이 열렸다. 청소년기후행동 회원 19명이 2020년 3월 13일 헌법소원을 낸 후 첫 공개 변론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후소송이 경제 발전을 우선순위에 두고 환경 문제를 등한시한 인식을 부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분석했다.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 변화를 촉구한 주체는 바로 청소년이었다. 문제 해결을 위해 먼저 발 벗고 나선 성지현(18·여) 활동가와 현마(활동명) 청소년 활동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 청소년을 연결하다, 국제 환경 단체 ‘그리너 이즈 클리너’ 대표 성지현 활동가채드윅 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성지현(18·여) 대표는 12살에 어머니와 그린피스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성 대표는 봉사활동에서 만난 사람들의 열정에 큰 인상을 받고, 문제의식을 청소년과 함께 공유하고자 국제 환경 단체 ‘그리너 이즈 클리너(Greener Is Cleaner)’를 2018년에 설립했다.‘그리너 이즈 클리너(Greener Is Cleaner)’의 핵심은 연결과 확산이다. 성 대표는 단체의 활동을 2020년부터 국제로 넓혀 인도, 영국, 일본 등 세계 각국 청소년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의사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현재 100명이 넘는

    2024.05.20 17:10:36

    [기후 위기는 사회의 위기다①] 먼저 발 벗고 나선 청소년 기후 활동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