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두환 비판' 유인물 뿌린 대학생들, 43년 만에···
1983년 전두환 정권을 비판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제작해 배포한 혐의로 실형이 선고된 대학생 4명이 43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9단독 임혜원 부장판사는 지난달 12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 등 4명의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1983년 5월 대학생이었던 A씨 등 4명은 "반파쇼 투쟁선언문", "이 땅의 여대생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등 현 정부의 정책을 비난하는 내용의 유인물 1천매를 제작해 도서관 열람실, 학생회관 등에서 배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이들은 같은 해 9월 유죄를 인정받아 각각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같은 해 12월 항소가 기각되며 그대로 형을 확정받았다.법원은 지난해 12월 피고인들의 재심 청구를 검토한 결과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이 정한 특별 재심 사유가 있다고 보고 재심 개시를 결정했다.재판부는 피고인들의 행위가 특별 재심 대상인 '1979년 12월 12일과 1980년 5월 18일을 전후해 발생한 헌정질서 파괴범죄와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반대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봤다. 그러면서 "헌법의 존립과 헌정 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한 행위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6.03.19 08:33:18
-
아이디어부터 개발까지 학생들이 '뚝딱'···'건국대'에만 있는 유일 앱 '쿠맵'
‘장벽 없는 환경’을 추구하며 사회적 캠페인으로 자리 잡은 ‘배리어프리’는 사회 곳곳에서 변화의 움직임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장애인, 노약자 등 사회적 약자들의 배려는 필요해 보인다. 대학도 마찬가지다.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겐 캠퍼스 내 낮은 계단조차 쉽게 넘을 수 없는 장벽으로 다가온다.소수 학생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건국대학교에서 제작한 배리어프리 지도 앱이 주목받고 있다. 건국대 유일의 장애인권동아리 ‘가날지기’가 출시한 배리어프리 지도 앱, ‘쿠맵(KU-MAP)’은 기존의 지도 앱이 알려주지 않는 캠퍼스 경사로와 계단과 연석의 위치까지 담아냈다.이번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을 함께한 가날지기의 회장 오주영 PM(정치외교학과 21), 조재호 대외팀장(정치외교학과 21), 그리고 최홍준 개발팀장(응용통계학과 24)은 장애 당사자이자 '가날지기'의 일원으로서 학내 인권 증진에 앞장서 온 주역들이다. 누구보다 캠퍼스의 문턱을 가깝게 느껴온 이들은 그간 체감해온 갈증을 '쿠맵'이라는 실질적인 서비스로 구현해냈다.이미지 한 장의 한계를 넘어 선 ‘찐’ 배리어프리 앱보통의 대학가에서는 축제 기간에 한해 임시로 배리어프리 ‘종이 지도’를 제작하곤 하지만, 정보의 휘발성과 물리적 한계라는 고질적인 문제가 있었다. 가날지기는 이 점을 정면 돌파했다.오주영 PM은 “이미지 파일에는 담을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다고 느껴, 우리만의 앱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겼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쿠맵은 캠퍼스 내 모든 건물의 입구 사진은 물론 연석, 경사로
2026.03.17 15:50:42
-
"학생들 몰린 인기부스는 어디?", 이화여대 잡페어 현장, 방산기업 참여도 눈길
이화여자대학교는 3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교내 ECC 이삼봉홀과 다목적홀에서 ‘2026년 상반기 이화 잡페어(EWHA JOB FAIR)’를 개최했다.이번 박람회에는 삼성, 현대, 롯데, CJ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해 로레알코리아,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인피니언테크놀로지스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과 금융·공공기관 등 3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기업별 상담 부스를 찾아 인사담당자와 현직자를 직접 만나 채용 절차와 직무 정보를 상담 받았다.9일 오전 10시 이화여대 ECC에서 '2026 상반기 잡페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이지윤 대학생 기자)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잡페어가 기업 정보를 직접 얻을 수 있는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이화여대 경영학과 3학년 박현정 씨는 “취업 준비를 하면서 기업이 요구하는 역량이나 채용 절차를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 잡페어를 찾았다”며 “기업 담당자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인기 부스에는 상담 대기 줄…현대모비스에 학생 몰려일부 기업 부스에는 상담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몰리기도 했다. 특히 현대모비스 부스에는 상담을 기다리는 학생들이 줄을 서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의 기업 부스에서는 좌석에 앉아 순서를 기다리는 방식으로 상담이 진행된 반면, 현대모비스는 별도의 대기 줄을 만들어 학생들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이화여대 휴먼기계바이오공학 전공 4학년 정모 씨는 “자동차 부품과 모빌리티 산업에 관심이 있어 현대모비스 상담을 받아보려고 한다”며 “조향 시스템이나 전장 부품 관련 직무에 관심이 있
2026.03.16 13:32:18
-
“AI는 수려한 문장이 아닌, 당신의 구체적인 ‘행동’을 봅니다” 최정락 인딥에이아이 대표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채용 정보박람회에 2년 연속 공식 초청되며 공공 채용 시장에서 인공지능(AI) 도입 열풍을 주도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AI 채용 선발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인딥에이아이(indeep·ai)’다. 인딥에이아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도로공사 등 168개 이상의 주요 공공기관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공공 채용 AI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파인딧(Findeet) 솔루션을 거쳐 간 누적 지원자 평가 수만 62만 명에 달한다.뛰어난 기술력과 채용의 공정성을 두루 인정받은 인딥에이아이는 ‘2024 K-스타트업 대상’ 및 ‘2025 공정채용 우수기업 어워즈’를 연이어 수상했다. 또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5’에 참가해 대한민국 대표 HR테크 기업으로서 글로벌 무대에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15분에서 1시간 남짓한 대면 면접만으로 한 사람의 역량을 평가해야 했던 인간 면접관의 물리적 한계를 기술로 극복하고, ‘차별 없는 공정한 채용’의 표준을 만들고 있는 최정락 인딥에이아이 대표이사를 만났다.“인딥에이아이는 AI 채용 선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입니다. 최근 대규모 채용을 하는 회사들이 자사에 맞는 핵심 인재들을 뽑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저희도 이런 흐름에 맞춰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지원자를 판단하는 것을 넘어, 구직자를 도와주는 솔루션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대표 아이템은 채용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솔루션 서비스 ‘파인딧(Findeet)’이다. 입사 지원받는 ATS(지원자 추적 시스템)부터 자기소개서 검출 및
2026.03.12 18:05:16
-
“코스피 5,000 시대”, 대학생 가치투자 동아리 현장
“전반적인 주가지수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도 추가하면 좋을 것 같아요”“그래프에서 표시된 부분을 손짓으로 한 번 더 짚어 주세요. 듣는 입장에서 이해가 더 빠를 것 같아요.”지난 20일, 서울 홍대에 위치한 한 회의실. 대학생 연합 가치투자 동아리 SURI 운영진이 3월 개강과 함께 시작될 1학기 정규 활동을 앞두고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최근 20대를 중심으로 주식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 3월 발표한 ‘2024년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 현황’에 따르면 20대 개인 투자자는 137만984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12월 결산 기준 38만1910명과 비교하면 약 3.6배 늘어난 규모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세션 준비 역시 한층 치밀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날 리허설은 가치투자를 시작으로 △전략자원△기업합병(M&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순으로 이어졌다. 운영진이 각자 맡은 파트를 발표하면 다른 부원들이 구체적인 피드백을 덧붙인다. 발표의 흐름과 전달 방식은 물론, 표현과 그래프 설명, 세부 내용까지 꼼꼼히 점검하는 모습이다. 대학생 가치투자 동아리 SURI SURI(Student Union for Reasonable Investment)는 가치투자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대학생 연합 동아리다. 매 학기 약 50명을 선발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경 계열뿐 아니라 △전자공학△약학과△수학과△심리학과△통계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하고 있다.정기 모임은 학기 중 시험 기간을 제외한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방학 중에는 운영진 중 교육부가 세션 구성과 자체 교재를 준비하고, 이를 토대로 학기 중 정규 활동이 운영된다. 정규 세션은 투자에 필요
2026.03.12 18:02:36
-
“졸업보다 ‘재학생 신분’”, 졸업 유예 택하는 대학생들
졸업 시즌이 다가오지만, 대학 도서관은 여전히 취업 준비생들로 붐빈다. 학위 요건을 모두 채우고도 학교에 남아 시험을 준비하거나 인턴 기회를 찾는 학생들이다. ‘졸업’보다 ‘졸업 유예’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지난 9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졸업 유예생 수는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거점 국립대 9곳의 졸업 유예생은 2022년 2,597명에서 2025년 3,446명으로 늘었고, 서울 주요 사립대 6곳 역시 같은 기간 3,618명에서 6,411명으로 증가했다. 졸업 유예는 대학가에서 실제 선택으로 이어지고 있다.중앙대학교 19학번 김모 씨는 2021년부터 1년 6개월 간의 군 복무를 마친 뒤 졸업을 세 학기 미뤘고, 추가 유예도 고려하고 있다. 전문직 시험 준비가 이유다. 그는 “졸업하면 바로 취업 공백기가 생긴다는 부담이 컸다”며 “재학생 신분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취업 준비 과정에서 학교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 유예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2020년 입학한 정모 씨는 2026년 졸업을 앞두고 한 학기 유예를 계획하고 있다. 교내 취업 프로그램과 학술정보원 이용을 이어가기 위해서다. 그는 “재학생이어야 참여 가능한 인턴이나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많다”며 “학교 안에서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화여자대학교 21학번 장모 씨 역시 졸업 유예를 계획하고 있다. 2021년 입학 후 휴학을 거쳐 2027년 졸업을 앞두고 있으며, 1년가량 졸업을 미룰 예정이다. 졸업 이후에는 학교 시설 이용이 가능하더라도 범위가 제한된
2026.03.12 17:47:48
-
"1분의 마법, ‘지식 숏폼’으로 미래를 번역하다", 숏폼 기술을 기회로, 김가현 뉴즈 대표
국내 1호 숏폼 전문 MCN ‘메이저스’를 세우고 300여 명의 전문가와 함께 새로운 지식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어온 사람이 있다. 뉴미디어 스타트업 뉴즈의 김가현 대표다. 그는 정보 격차가 결국 교육과 기회의 격차로 이어진다고 봤다. 그래서 어려운 기술 이야기를 더 쉽고 더 짧게 풀어내기 시작했다.미래 세대의 언어로 지식을 번역하는 일이다. 아나운서와 IT 기자를 거친 김가현 대표가 안정적인 커리어를 내려놓고 숏폼 시장에 뛰어든 배경도 분명하다. 2019년 틱톡 초기에 올린 1분 내외 IT 뉴스 영상은 3주 만에 14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저연령층이 정보를 외면한 게 아니라 닿지 못했을 뿐이라는 걸 확인한 순간이었다. 이후 틱톡 세로광고제 2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수상으로 가능성을 증명했다. 숏폼은 오락을 넘어 신뢰 기반의 정보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확신도 이때 굳어졌다. 숏폼이 집중력을 해친다는 우려 속에서도 김가현 대표는 15초를 ‘지식 습득을 위한 가장 효율적인 인터페이스’라고 말한다. 전문가의 지식을 압축해 더 많은 사람과 연결하는 일, 김가현 대표가 설계한 비즈니스 모델과 다음 목표를 들어봤다.-아나운서와 기자라는 안정적인 커리어를 뒤로 하고 숏폼 시장에 뛰어든 계기가 있는지.“기자 시절, 블록체인이나 AI 같은 미래 기술이 미래 세대의 삶을 결정지을 핵심 역량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그 기술을 사용할 사람들은 뉴스의 어려운 용어에 소외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전달 방식이 시대와 맞지 않으면 사람에게 닿지 않더군요. 그때가 2019년이었는데 당시 한국에 막 도입된 틱톡을 보며 ‘이거다’ 싶었습니
2026.03.12 17:43:30
-
교내도서관 발길 끊은 대학생들 왜?
“도서관은 주로 시험공부하러 가고, 책 대출하러 간 적은 없어요.”박은아 씨(가명)는 3년 동안 대학생활을 하면서 대학도서관에서 도서를 대출한 경험이 전무하다. 김태현 씨(가명) 역시 한 달 평균 1.5권의 책을 읽지만 교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이처럼 대학도서관에 수많은 장서가 갖춰져 있음에도 학생들의 발길이 뜸한 이유는 통계에서도 나타났다.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의 대학도서관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재학생 1인당 대출 책 수는 2016년 6.2권에서 2025년 3.4권으로 약 45% 줄어들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였던 2021년은 2.5권까지 급락했다. 이후 소폭의 회복세를 보였으나, 이전 수준만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학생들의 변화된 도서관 이용 행태를 가장 체감한 건 대학도서관이었다.이같은 캠퍼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노력도 있다. 교내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재학생들의 발길을 끄는 대학들도 눈에 띄고 있다.대출 권수라는 양적 지표를 넘어, 꼭 필요한 책을 적시에 연결하는 질 중심의 서비스로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은 대출 권수라는 양적 지표를 넘어, 학생 개개인의 학습 흐름에 맞춰 꼭 필요한 책을 적시에 연결하는 질 중심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 핵심 엔진은 도서관에서 직접 개발한 지식정보플랫폼 LikeSNU이다.지식정보플랫폼 LikeSNU은 서울대 구성원의 지식 빅데이터(도서 대출, 논문, 학사, 강의·강의계획서 등)를 통합 분석해 학습과 연구를 지원하는 서울대 고유의 지식정보 플랫폼이다.해당 플랫폼으로 운영 중인 적시 추천과 반납 후 안내는 책을 반납하면 카카오 알림톡, 이메일로 '다음에 읽을 최적의 도서'를 발송한다. 이는 독
2026.03.12 14:02:55
-
'성폭행 의혹' 남경주, 홍익대 부교수 직위해제
홍익대학교는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이 학교 공연예술학부 부교수 뮤지컬 배우 남경주씨를 직위해제했다고 12일 밝혔다.홍익대에 따르면 남씨에 관한 징계위원회가 열려 개강 직전 직위해제됐다고 밝혔다. 해당 수업은 다른 교수가 진행 중이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남씨를 지난달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남씨는 작년 서울 모처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됐다. 한편, 남씨는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6.03.12 13:41:00
-
2026년 트렌드 '레디코어'···미래를 대비하는 청년들
트렌드코리아 2026은 올해 병오년의 떠오르는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레디코어'를 꼽았다. 준비(Ready)와 핵심(Core)을 합친 단어인 레디코어는 불확실한 것에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먼저 계획하고 준비해 실패를 줄이려는 트렌드다.특히 레디코어는 목표를 정하고 AI를 활용해 계획을 수립하는 데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들은 예약 플랫폼 활용을 넘어 취업 준비와 노후 대비를 위한 재테크·금융 서비스까지 주목한다. 불확실한 미래의 실패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준비를 기반으로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태도를 보인다.한편 한국 전역에서 예약하고 준비하는 문화가 확산하며, 맛집 예약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미리 예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예약을 돕는 플랫폼도 다양해졌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식음료 인기 차트 상위 10개 앱에 예약 앱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이 포함되어 있다.캐치테이블을 평소 자주 이용한다는 박수경(20) 씨는 “예전에는 인기 있는 식당에 가면 줄 서는 게 기본이었는데, 예약 앱 덕분에 바로 착석할 수 있어 시간 낭비가 줄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예약 앱으로 식당 메뉴와 내부 분위기를 미리 확인하고, 추천 기능으로 선택을 돕기 때문에 잘못된 메뉴 선택으로 인한 실패를 줄여준다”라고 덧붙였다.레디코어의 대표적 사례는 예약 앱뿐만 아니라 생산성 도구 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노션(Notion)은 레디코어 관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노션은 단순한 생산성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준비된 계획을 바탕으로 더 풍요로운 경험을 누리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기록·공유·알림 기능을 통해 협업
2026.03.10 14:09:48
-
성균관대, 배우 한지상 강사 임용 취소···"학생들 주장 수용"
성균관대학교가 배우 한지상의 강사 임용을 철회했다. 재학생들이 대자보를 붙인 지 6일 만이다. 성균관대 연기예술학과는 9일 학과 홈페이지에 공지를 올려 "대학본부와의 협의와 교수회의를 통해 2026학년도 1학기 보이스 수업의 강사(한지상)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앞서 성균관대 학생들은 지난 3일 1학년 필수 과목인 '보이스' 수업 강사로 한씨가 임용된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부착했다.이들은 "한씨가 비록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다고 하나 사회적·윤리적 판단은 다른 영역"이라며 "학교는 (한씨가) 단순히 성균관대 졸업생이고 현역 활동 경력을 가진 배우라는 이유만으로 학생들을 안전하지 못한 강의실에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이에 학교 측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했다.학교 측은 "향후 단 한 명의 학생이라도 학교의 교육환경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다면 최선을 다해 문제를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씨는 2003년 연극 '세발자전거'로 데뷔해 뮤지컬 및 브라운관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으나 2020년 초 성추행 의혹에 휩싸이며 논란이 된 바 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6.03.10 14:08:30
-
서울대생 100명 중 2명은 '자퇴'···"지역의사제 영향, 자퇴생 더 늘수도"
서울대학교 재학생 100명 중 2명꼴로 자퇴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서울대에 따르면 2024학년도 서울대 재학생 2만1671명 가운데 429명(1.98%)이 자퇴했다. 2022학년도(1.54%)와 2023학년도(1.50%)보다 높아진 수치다.단과대별로 보면 자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첨단융합학부로 10.48%(229명 중 24명)에 달했다. 이어 간호대학 7.90%(329명 중 26명), 농업생명과학대학 4.38%(1895명 중 83명), 자연과학대학 2.40%(1664명 중 40명), 공과대학 2.36%(5372명 중 127명) 순이었다.이공계열 최상위 학과인 의과대학과 인문계열 최상위 학과인 경영대학에서도 각각 2명과 7명이 자퇴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퇴율은 각각 0.22%와 0.63%에 그쳤다.전문가들은 서울대생의 자퇴 원인으로 의대 선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부터는 2027학년도부터 도입되는 지역의사제 영향으로 자퇴생이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대학별 모집 인원이 확정 발표되는 상황부터는 재도전에 나설 학생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6.03.10 10:55:55
-
A등급 30%→40%···대학이 성적 구간 비율 조정하는 까닭은?
지난달 12일, 단국대 양 캠퍼스 총학생회는 오는 2026년 1학기부터 학부 재학생의 성적 구간 비율이 조정된다고 발표했다.단국대는 상대평가Ⅰ의 성적 구간 비율을 A등급 30% 이내, B등급 70% 이내에서 A등급 40% 이내, B등급 80% 이내로 상향 조정했다. 또 상대평가Ⅱ의 경우는 A등급을 40%에서 50% 이내로 변경했다.단국대를 포함한 국내 여러 대학에서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학에서 성적 구간 비율을 조정하는 이유는 취업 어려움이 심화된 상황 속 학생들의 타 대학 대비 경쟁력을 키우고 대학 지표의 긍정적 변화 등이 여러 이유가 있다.재학생 문서연(단국대 영미인문· 4) 씨는 성적 구간 비율 조정으로 재학생들의 대외 경쟁력이 강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원이 소수인 학과의 경우에는 열심히 공부하더라도 이미 정해져 있는 등급 비율로 인해 어쩔 수 없이 B등급을 받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성적 구간 비율 조정으로 그런 부담이 줄 것 같다”라고 밝혔다.이에 황재원(단국대 도시부동산· 5) 단국대 죽전캠퍼스 제 58대 LOU:D 총학생회장은 ”후보 때부터 학우들이 성적 평가와 관련해 어떤 불편과 요구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했다“라고 말했다.그는 중요하게 논의된 성적 인플레이션 문제가 특정 제도나 비율 조정만으로 단정 지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황 회장은 향후 제도 시행 이후에도 학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며, 필요할 경우 학교 측과 추가적인 보완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또 임준범(단국대 신소재공· 4) 단국대 천안캠퍼스 제 42대 명월 총학생회장은 이번 조정은 총학생회가 단순히 행사를 주관하는 조직
2026.03.09 09:40:45
-
WBC 한일전 석패 뒤 욱일기 또 등장…"주최측 강력 조치해야"
지난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욱일기 응원이 또다시 등장해 논란이다.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8일 페이스북을 통해 "JTBC 보도에 따르면 몇몇 일본 팬들이 도쿄돔에 입장하기 전 욱일기를 버젓이 펼치고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즉각 WB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2023년 3월 WBC 한일전이 열린 도쿄돔에서도 관중석에서 일본인이 욱일기 응원을 펼쳐 논란이 된 바 있는데 반복된 것이다.그는 항의 메일에서 "욱일기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라며 "욱일기 응원은 과거 일본이 범한 침략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짓이며,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런 역사를 인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이 펼친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욱일기 관련 영상을 첨부하며 "WBC 주최 측도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고, 다시는 이런 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해달라"고 강조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6.03.08 19:06:07
-
올해 4년제大 66%가 등록금 올렸다…"정부 지원 없인 운영 어려워"
전국 4년제 대학 3곳 중 2곳이 올해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5일 이 같은 내용의 '2026학년도 대학 등록금 현황 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사총협이 각 대학의 등록금심의위원회 확정 이사회 자료, 언론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4년제 대학 190개교(사립대 151교, 국공립대 39교) 중 125개교(65.8%)가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65개교(34.2%)에 그쳤다.사립대 중 등록금 인상 대학은 122개교(80.8%)로 전년 대비 2개교가 늘었지만, 국공립대에서는 등록금을 올린 대학은 3개교(7.7%)로 2025학년도에 비해 8개교 줄었다.125개 대학의 인상률을 구간별로 보면 2.51∼3.00%가 68개교(54.4%)로 가장 많았다. 등록금 인상률이 3%보다 높은 대학도 31개교(사립대 28개교, 국공립대 3개교)에 달했다.3.01∼3.18%가 23개교(18.4%)이고 법정 상한인 3.19%까지 등록금을 올린 대학도 8개교(6.4%)나 됐다.또 등록금 인상률이 1.00% 이하인 대학은 2개교(1.6%)에 그쳤고 1.01∼2.00%인 대학은 10개교(8.0%)로 파악됐다.사립대 4곳의 등록금 인상률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사총협이 전했다.올해 많은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면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전국총학생회협의회 등 대학생 단체들은 등록금 인상이 무분별하게 이뤄진다며 교육부에 등록금 동결 기조를 요구하기도 했다.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에 대해 "지난 17년간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으로 대학 재정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재정 지원 확충 없이는 근본적으로 대학 재정난이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사총협은 각 대학이 등록금심의위원회 합의를
2026.03.06 08:39: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