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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③] 왜 종로는 노인들의 놀이터가 됐을까?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①]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창피스러워서..." 디지털 시대 속 설 자리를 잃은 노인들[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②] ‘80세 평균 연 수입 800만원’ 돈 없는 고령층, 종로로 모이는 까닭은?[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이아연 대학생 기자] 누구보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노인들, 갈 곳 없고, 시간을 함께 즐길 이들이 없는 그들은 노인들의 놀이터라 불리는 종로 ‘탑골 공원’에 모인다. 탑골공원 주변에는 무료 급식소를 비롯해 저렴한 음식점·술집·이발소 등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곳들이 즐비하다. 또한 탑골 공원 옆 낙원 악기 상가 공터에서는 낮 동안 여기저기 장기판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사계절 내내 매일 장기를 두는 이들과 훈수 두는 노인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장기 둘 사람 기다리고 있어요. 여기서 장기 두고 있는 사람들 다 집 있는 사람들이에요. 집에 말동무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래서 나오는 거예요.” 종로에서 장기판을 지켜보고 있던 이기주(80·가명)씨는 기초생활수급자라 일을 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고 씨는 수급자가 되기 전에는 주민 센터에서 한 달에 열흘씩 일하고 27만 원을 받았다. 2년 동안 했던 일은 올해 6월부터 수급자가 된 이후로 할 수 없게 됐다. 수급료에서 버는 돈 만큼 깎이기 때문이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 고 씨는 개인적인 이야기도 꺼냈다. 함께 시간을 보낼 말동무가 필요한 노인들은 하는 일 없이 앉아 장기판을 구경하다가도 말을 걸면 그들의 이야기를 서슴없이 꺼냈다.조규순(74·서울 은평구)씨는 실업급여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오전 8시에 나와 무료 급식

    2022.12.16 09:20:31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③] 왜 종로는 노인들의 놀이터가 됐을까?
  •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②] ‘80세 평균 연 수입 800만원’ 돈 없는 고령층, 종로로 모이는 까닭은?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①]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창피스러워서..." 디지털 시대 속 설 자리를 잃은 노인들[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③] 왜 종로는 노인들의 놀이터가 됐을까?[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양정민 대학생 기자] 11월 11일 금요일 저녁, 종로5가 광장시장 앞 약국 거리는 환하게 불이 켜져 있었다. 약국에는 약을 사려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고객 대부분은 노인들이었다. 종로의 대표 약국인 A약국에서 일하는 약사 장용호(65・가명)씨는 손님들이 찾는 약에 대해 설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다른 지역의 약국에 비해 비타민 등 판매약 가격이 저렴했다. 다른 곳에서 60알 2세트를 기준으로 5만원에 팔리는 비타민 제품이 이곳 종로에서는 100알 2세트 기준으로 6만 5천원에 팔리고 있었다. 다른 곳에선 한 알에 416원 꼴인 것이 종로에선 325원으로 약 22% 저렴한 셈이다. 장 씨는 “우리 약국으로 약을 사기 위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오니까 싸게 팔 수 밖에 없다”며 “노인층이 주 고객인 것도 이유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약 구입을 위해 종로를 찾는 노인들도 많지만 여가를 즐기기 위해 종로를 찾는 이들도 많다. 박종식(82・가명) 씨도 “살 날이 얼마 안 남았는데 많이 놀아야 하지 않겠냐”며 “돈은 없는데 술 한잔 하고 싶어서 종로를 자주 온다”고 말했다. 종로에 노인 밀집 현상으로 인해 ‘노인 섬’이 만들어지며 노인 소외 현상이 심해지는 추세다. 소득이 적다 보니 이들은 저렴한 가격대의 음식점과 유흥거리를 찾을 수 밖에 없다. 그 결과 경제적으로 취약한 노인들이 싼 값에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종로 등 일부 지역으로 몰리고

    2022.12.13 08:34:04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②] ‘80세 평균 연 수입 800만원’ 돈 없는 고령층, 종로로 모이는 까닭은?
  •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①]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창피스러워서..." 디지털 시대 속 설 자리를 잃은 노인들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②] ‘80세 평균 연 수입 800만원’ 돈 없는 고령층, 종로로 모이는 까닭은?[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③] 왜 종로는 노인들의 놀이터가 됐을까?[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서진 대학생 기자] 11월 22일 오전 9시경, 고양종합터미널을 방문한 A(83·남) 씨는 예상치 일을 겪었다. 터미널의 매표소 창구가 폐쇄돼 직원이 상주하던 자리에 무인 발권기 네 대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던 것이다. 행선지도, 차 시간도 분명히 알고 있었지만 처음 보는 기계 앞에서 몸이 굳어버린 A씨는 한참 후 터미널 직원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승차권을 얻을 수 있었다. “이걸 어찌 해야 하나 싶어. 그리고 창피스럽고… 다른 사람한테 물어봐야 하니까.” 장국지(79·여) 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주문하려면 키오스크를 이용해야 하는 식당에서였다. 장 씨는 “식당에 기계만 놓여 있으면 그냥 뒤돌아 나온다”며 답답하고 당황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했다.식당부터 터미널, 기차역, 택시가 지나다니는 길거리까지, 일상 곳곳에 디지털이 스며들어 오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당연한 수순으로 흘러가고 젊은 세대일수록 빠르게 적응해가지만 우리 사회 한 켠에 있는 노인들의 소외는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제는 이동권 등 양보할 수 없는 영역까지 디지털이 침범하기 시작하면서 노인들은 점점 더 좁다란 구석으로 고립되는 실정이다.고령층 54.2% 키오스크 이용 경험 없어... 높디 높은 디지털 ‘유리장벽’“어르신들은 키오스크 이용 잘 못 하시죠. 열에 한두 분 정도만 이용하세요.” 고령층 유동 인구가 많은 종로3가역 커피 전문점 운

    2022.12.12 09:00:17

    [우리도 언젠가 노인이 된다①] "다른 사람한테 물어보는 게 창피스러워서..." 디지털 시대 속 설 자리를 잃은 노인들
  • 후보도, 관심도 없는 총학생회 선거에 비방만 난무…유명무실한 ‘총학’ 이대로 괜찮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양정민 대학생 기자] “총학생회가 없다는 게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요?” 국민대학교에 재학 중인 송세정(국민대학교 미디어광고학부 미디어전공・4)씨는 총학생회 부재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되려 반문했다. 그는 “다른 학교에서 편입했는데 이전 학교에선 총학생회장 후보가 나오지 않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만들어진 적은 없었다”며 “알게 모르게 불편한 사항이 있다”고 답했다.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고 대부분 대학교가 대면 수업을 택하며 대면 활동이 활성화됐다. 이에 학생 자치를 대변하는 총학생회의 출범이 자연스러운 순서였다.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의외였다. 국민대학교 총학생회 선거관리위원회는 10월 공고문을 내고 제55대 총학생회 선거가 무산됐다는 공지를 발표했다. 입후보한 후보자가 없다는 게 이유다.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각종 대학들도 투표율 미달, 총학생회 선거본부 낙선 등을 이유로 장기간 비대위 체재를 유지하는 상황이다.대학교들이 대면 수업을 재개하며 학교 시설을 책임지고 전반적인 학교 운영을 담당하는 학생자치의 중요성이 다시금 대두했다. 반면 총학생회 선거는 커녕 입후보자조차 없는 대학들도 속속 등장하며 학생들은 셔틀버스 운영 차질, 학교 시설 미비 등 불편을 겪고 있다.총학생회를 위협하는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속 비난… “어느 순간 총학은 욕받이가 돼 있었어요”총학생회의 실종은 일하는 시간과 업무 강도보다 대가가 크지 않고 학우들이 익명으로 하는 지나친 비난이 원인으로 꼽힌다. 학생들을 위해 출범하는 총

    2022.11.22 11:26:12

    후보도, 관심도 없는 총학생회 선거에 비방만 난무…유명무실한 ‘총학’ 이대로 괜찮나
  • 20대들의 ‘갓생 챌린지’가 트렌드로 그치지 않는 이유는?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이아연 대학생 기자] 성공 공식보다는 성장에 더 큰 의미를 두는 MZ세대는 직접 주체가 되어 새로운 콘텐츠를 생산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불린다. 그들은 오전 6시에 일어나 등교, 출근 전에 독서, 운동 등을 통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미라클 모닝 챌린지’, 매일 공부한 시간과 내용을 기록하는 ‘스터디 인증 챌린지’, 블로그에 일상을 남기는 ‘주간 일기 챌린지’ 등 도전하는 삶을 즐긴다. 네이버가 공개한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전체 블로그 사용자 중 70%가 MZ세대이며, 6월부터 진행 중인 ‘주간일기 챌린지’의 참여자의 90%가 MZ세대였다. 또 인스타그램에서 ‘#챌린지’를 검색하면 13만 7,000개의 게시물이 업로드 됐으며, ‘#challenge’를 검색하면 2,443만 개의 게시물이 보여진다. MZ세대에게 각종 챌린지는 그들이 일상을 기록하고 삶의 의미를 찾는 하나의 통로가 된 셈이다.20대에게 ‘갓생’은 ‘우물 안에서 벗어나기’특히 대학생들은 ‘대외활동’을 통한 갓생살기를 실천하며 스스로의 활동을 SNS에 기록, 공유하면서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갓생러 이수민(22·대전 유성구)씨에게 갓생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묻자 “자기 계발을 하며 다양한 도전을 하고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동기부여를 받아 열심히 살고 발전하자는 생각으로 ‘갓생 살기’를 시작했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까지 굿네이버스 Between 자원봉사 동아리, 부산국제단편영화제 서포터즈, 근로복지 공단 국민 기자단 등 다양한 대외활동에 참여했다, 현재는 고용노동부 정책 기자단, 국민

    2022.11.21 10:19:56

    20대들의 ‘갓생 챌린지’가 트렌드로 그치지 않는 이유는?
  • ‘그들은 왜…’ 1020대 자살률, 생각보다 심각하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서진 대학생 기자] 자살이라는 기로에 선 20대가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1년 자살사망자 수 통계’에서 2020년 대비 2021년의 자살률이 10대층(10.1%P)에 이어 20대층에서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8.5%P)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체 인구의 12.6%에 불과한 20대, 이들은 조용하지만 무서운 기세로 자살의 그늘 아래로 내몰리고 있다.20대 자살 동기 “정신적. 정신과적 문제”가 1위, 사회·구조적 문제도 중첩돼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발표한 ‘2022 자살예방백서’에 따르면, 2020년 20대 자살사망자의 자살 동기 가운데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51.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우울증 등의 정신과 질환이 자살을 촉발하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6월 발표한 자료에서도 지난 5년간(2017~2021년) 우울증과 불안장애 모두 자살률과 유사하게 20대 환자가 각각 12.7%, 8.68%로 전 연령층 사이에서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리나라 20대와 30대의 정신건강 관련요인 연구-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이용하여-‘(김경나, 2022) 논문을 살펴보면 우울증 등 정신건강의 악화는 삶의 의욕 저하나 알코올 등 각종 중독에의 의존, 극단적으로는 자살 위험을 가중시킨다고 발표하기도 했다.정신적 문제 외에도 20대 자살사망자에게는 경제생활 문제, 남녀 문제, 직장 또는 업무상의 문제 등 다양한 자살 동기가 존재했다. 18.7%를 차지한 ‘경제생활 문제’는 현 사회의 청년 실업 문제와도 면밀하게 연관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최근에는 ‘코로나 블루’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9월 “자

    2022.11.18 10:45:04

    ‘그들은 왜…’ 1020대 자살률, 생각보다 심각하다
  • ‘잘나가는 선배들 한 자리에’ 국민대 동문초청특강 잡페스티벌 열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국민대학교 법과대학에서 ‘동문초청특강 JOB Festival’을 9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2년 만에 오프라인행사로 진행됐다. 100여 명의 국민대 학생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는 김태규 변호사, 김형철 변호사, 최준홍 변호사, 최재용 법무사 등 12명의 멘토 선배들이 참석해 각자의 생생한 취업 조언을 전달했다. 행사의 시작은 남유선 법과대학 교수(법과대학 취업멘토 교수)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다. 남 교수는 “코로나로 인해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임에도 이 자리에 참석해준 선배 멘토들에게 감사하다”며 “참가한 모든 학생들이 선배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페스티벌에 참여한 멘토들의 생생한 조언이 이어졌다, 첫 번째 멘토로 참여한 조수비(성북경찰서 돈암지구대) 경장은 “바뀐 시험과목과 평가에 잘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경찰시험을 준비하는 전략과 공부법을 소개했다. 조 경장은 면접보다는 시험성적과 체력관리에 중점을 둘 것을 추천했다. 두 번째 멘토인 김유빈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생은 “로스쿨에 진학하는 데에는 학점과 토익 모두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리트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리트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 속 자신에게 맞는 문제 풀이 방법을 찾은 뒤 모든 단어를 다 읽으려 하지 말고 핵심을 뽑아내며 푼 문제를 다시 풀어서 빨리빨리 푸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떤 법조인이 되고 싶은지 생각하는지에 대해 고민해보는 것이 입시 계획에 매우 유리하다”며 “내가 희망하는 직렬에 대한 스토

    2022.11.10 10:33:47

    ‘잘나가는 선배들 한 자리에’ 국민대 동문초청특강 잡페스티벌 열려
  • '봉사활동에 서포터즈까지' 질보다 양에 빠진 대학생 대외활동···과연 취업에 도움 될까?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서진 대학생 기자] 대학생 김예린(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1)씨는 이번 학기 그야말로 24시간이 모자란 하루를 보내고 있다. 학기 중 대외활동을 병행하면서 할 일이 훌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매주 이어지는 회의와 봉사활동에 김 씨는 쉴 새 없이 바쁘다. 활동이 주로 주말과 공휴일에 있어 친구들과 약속을 잡는 일마저 녹록치 않다. 김 씨는 “공부 시간을 쪼개고, 주말이나 여가 없이 대외활동을 하는데, 피로는 물론 정신적 스트레스도 몰려왔다”고 말했다. 최근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학업과 대외활동 등 학업 외 활동의 병행이 일반화되고 있다. 학점 관리 및 각종 자격증 취득, 대외활동에 이르기까지 ‘취준(취업준비)’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대학생들이 해야 할 일 역시 많아지고 있다.  대학생 68.3% “졸업 전 대외활동 참여는 필수”대학내일20대연구소에서 2월에 발표한 ‘2022 대학생 대외활동 참여실태 및 인식조사’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운영된 대외활동은 모두 3,817개로 확인됐다. 2020년 3,038개와 비교했을 때 1년 사이 700개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졸업하기 전 대외활동을 꼭 한 번은 해봐야 한다’고 답변한 대학생 역시 전체 응답자 중 68.3%에 달했다.대외활동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학생들이 체감하는 중압감도 무게를 더했다. 한경잡앤조이에서는 2020년~2022년 대외활동 참여 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10월 한 달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대외활동이 부담되는지를 물은 질문에 응답자의 88.6%가 “대외활동을 하며 부담을 느낀 적 있다”고 답했다. 대학생 ㄱ씨는 “학교생활만으로 벅찬

    2022.11.09 10:07:50

    '봉사활동에 서포터즈까지' 질보다 양에 빠진 대학생 대외활동···과연 취업에 도움 될까?
  • 수업방해는 기본, 교사에 성희롱, 욕설, 구타까지···나락으로 떨어진 교권, 이대로 괜찮나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이아연 대학생 기자]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수업이 이뤄진 기간 동안 ‘원격수업 중인 교사의 얼굴을 캡처해 교사 이모티콘을 만들어 유포하고 욕설하는 사례’, ‘성희롱 채팅’, ‘외모 품평’ 등 온라인상 교권 침해는 계속해서 발생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학생에 의한 교권 침해 내용으로 음식 섭취, 부적절한 복장, 수업과 관련 없는 화면이나 글 공유 등 ‘수업 방해’가 72.0%로 가장 많았고, ‘수업 지시 불이행’도 61.8%로 높게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다. 원격 수업으로 인해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개입에 의한 교권 침해도 심각해졌다.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는 교사 10명 중 4명이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교사의 교육활동에 대한 간섭’(55.3%)과 ‘다른 교사 수업 활동과 비교하는 민원’(54.1%)이 주를 이루었다.  초등학교 교권 침해, 중·고등학교보다 더 심각학생들이 학교에서 교사한테 꾸지람을 들었을 때 학부모들의 입장에선 아동학대라 생각해 고소나 민원을 제기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법적 대응뿐 아니라 학교를 찾아와 폭언·협박 심지어 교사에게 상해를 입히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다. “초등학교에서 교권 침해는 부모들과의 소통 문제에서 많이 발생해요. 학생들이 아직 어리다 보니 학생과의 일도 학부모들과 상의해야 하고 학부모들은 집에서 학생 말만 들으니까… 부딪히지 않으려면 학생들에게 최대한 좋은 말만 해야 해요.”강릉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던 ㄱ씨(61)는 4년 전 명예퇴직을 결심했다. 아이들 그리고 학부모와의

    2022.11.07 16:46:04

    수업방해는 기본, 교사에 성희롱, 욕설, 구타까지···나락으로 떨어진 교권, 이대로 괜찮나
  • 특수교육 대상자는 늘어나는데…특수교사 숫자 줄이는 서울시와 경기도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양정민 대학생 기자] “처음에는 음악치료교육학과가 교육대학원에 속해 있어 정교사 자격증(교원자격증)이 나온다고 생각 했어요. 기회가 되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쳐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쉽지 않을 거 같아요” 음악치료교육학과로 대학원 진학을 위해 레슨을 받고 온 박채연(22⦁여⦁가명)씨는 자리에 앉자마자 아쉬움을 표했다. 교육대학원 소속 음악치료교육학과에 진학해도 다른 교육대학원처럼 2급 교원 자격증이 나오는 게 아닌 ‘교육학석사’ 자격만 나온다는 것이 이유다.국내 음악치료학과는 총 17개가 있다. 하지만 음악치료교육학과는 이화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웨스터민스터신학대학원대학 전국에 단 3개뿐이다. 반면, 교육대학원을 졸업하면 2급 정교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다는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과 음악치료교육이 놓인 현실은 사뭇 다르다. 음악치료를 통해 특수교육이 필요한 아이들을 상대로 학교에서 교육할 수 있지만 교원자격증을 받을 수 없는 환경이 발목을 잡았다. 이들이 학교로 나갈 수 있는 기회는 방과 후 학교 활동 등 비정규 교사가 전부다. 특수교육 대상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는 상황이고, 이들을 치료할 음악치료사의 역할은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아동들을 교육하기 위해 학교에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다.교사 자격 못 받는 교육대학원, 졸업 후 특수교사가 아닌 교육학석사와 음악치료사 응시 자격이 전부현행상 교육대학원에서 교원 양성 과정을 이수하면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음악치료교육학과는 교육대학원에 소속돼 있음에도 교사 양성보단 음악치

    2022.11.03 10:36:46

    특수교육 대상자는 늘어나는데…특수교사 숫자 줄이는 서울시와 경기도
  • 글로벌 시장 공략할 스타트업, 서울대서 키운다···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모집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서울대학교와 관악구청이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모집 경진대회’를 진행한다. 이번 모집은 예비~창업 3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은 2020년 6월 입주기업 선발 경진대회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66개 스타트업(현재 34개 입주 중, 32개 기업 졸업)들을 발굴했고, 입주기업들은 누적 650억 원의 투자 유치, 8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이번 모집규모는 총 4팀으로, 모집대상은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예비)창업팀 또는 창업 3년 이내 기업이다. 모집기간은 다음달 3일까지이며. AI, 빅데이터, 로봇, 핀테크, 블록체인, 바이오테크 등 혁신기술 관련 아이템을 우대한다.입주기업은 서울특별시 관악구 소재 ‘창업HERE-RO’거점센터에 입주해 △창업공간 무상 제공 △서울대학교 교수 및 연구진 기술 연계 △수요 맞춤형 컨설팅 및 네트워킹 지원 △데모데이 운영을 통한 투자 유치 지원 및 상시 투자자 연계 지원 △사업단 홍보 채널을 통한 입주기업 홍보 등의 혜택을 지원받을 수 있다.김태완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단장은 “이번 모집은 초기 기업 중 우수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된다”며 “글로벌 혁신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비롯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력 있는 스타트업의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khm@hankyung.com 

    2022.10.21 16:26:48

    글로벌 시장 공략할 스타트업, 서울대서 키운다···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모집
  • 프로팀 하나 없는 종목에 여대생들이 모였다···척박한 환경에서도 ‘골 때리는 그녀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양정민 대학생 기자] 그동안 여자들의 축구, 야구는 한국에서 낯설었다. 거친 운동일뿐더러 프로, 아마추어리그가 활성화되지 않아 주목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여자 축구는 준프로 체제(WK리그)로 운영되고 있으며, 여자 야구는 프로 리그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 4대 프로 스포츠(축구, 야구, 농구, 배구)에서도 프로 리그가 존재하는 스포츠는 여자 배구와 여자 농구뿐이다. 최근 첼시 FC 위민 출신 지소연(수원FC 위민) 선수 등 실력파 선수들이 등장했지만 제 2의 지소연을 바라긴 쉽지 않은 상태다. 태반이 돼야 할 WK리그는 아직 프로 리그가 아닌 실업 리그다. 때문에 여자 축구 시장규모도 턱없이 작다. 여자 야구는 사정이 더 열악하다. 여자 야구팀과 선수들은 대개 한국여자야구연맹 소속으로 공식 스포츠팀이 아닌 사회인 리그다. 여기에 좁은 인재 풀이 악재로 겹쳤다. 2022년 기준 여자야구연맹에 소속된 팀과 선수는 각각 47팀, 948명이다. 선수가 적다 보니 프로 리그나 준프로 리그는 열리기 어려운 구조다.최근 미디어를 토대로 여성들을 향한 스포츠 장벽은 조금씩 깨지고 있다. 여자 축구를 소재로 한 SBS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나 여자 야구를 소재로 한 MBC 예능 프로그램 ‘마녀들’이 대표적이다. 대학 내에도 ‘여자는 축구와 야구를 즐기기 힘들다’라는 편견을 깨고 뛰어드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동료들과 땀 흘리는 순간을 즐기며 축구공을 차고 야구공을 던지는 것을 즐기는 ‘여자 스포츠 플레이어들’을 만나봤다.“어릴 적 축구선수의 꿈 대학 와서 이뤘어요” 하나의 학교, 두 개의 축구팀. 국

    2022.10.20 09:41:49

    프로팀 하나 없는 종목에 여대생들이 모였다···척박한 환경에서도 ‘골 때리는 그녀들’
  • “절망에 빠져있을 때 받은 편지가 저에겐 따뜻한 온기였어요”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 이아연 대학생 기자] “원래는 ‘따뜻한 우편함’이라고 짓고 싶었어요. 사회에 나갔을 때 평가받는 말들을 많이 들으니까 이 우편함을 통해서는 따뜻한 말들만 전해주고 싶었거든요.”조현식(32) 온기 대표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을 읽고 익명으로 편지를 주고받는 우편함을 생각해냈다.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본 내용을 현실로 만들어낸 것이다.진심을 나누기 어려워진 사회 속에서 ‘심리적 안전망’을 꿈꾸다“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공간에 우편함을 설치하고 싶었어요. 사람, 차가 너무 많으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없기 때문이에요.”그가 처음으로 온기 우편함을 설치한 장소는 삼청동 돌담길이다. 주변 환경에 방해받지 않고 온전히 내면에 집중할 수 있는, 그의 바람에 딱 맞는 공간이었다. 그 다음 설치 장소는 노량진과 신림동의 고시촌, 서울추모공원이었다. 하루에 두 세 마디도 하지 않는 고시생들, 소중한 사람이 세상을 떠난 뒤 그리움을 털어낼 시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서였다. 그들이 마음 편히 얘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고 싶었다며 조 대표는 설명했다.현재 설치된 온기 우편함은 총 16개다. 최근 우정사업본부와 협의해 빨간 우체통 옆 온기 우편함을 세울 수 있게 되면서 10월 내 14개의 우편함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온기 우편함의 전국적 확산’은 온기로서 그가 이루고 싶은 목표다. 일상을 살면서 우울하거나 힘들 때 집 앞에 온기 우편함이 있어 마음을 털어놓을 곳이 있다면 ‘심리적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온기 우편함을 이끌어 가는 온기

    2022.10.19 08:31:17

    “절망에 빠져있을 때 받은 편지가 저에겐 따뜻한 온기였어요”
  • 대학생활보다 취업준비가 우선···大2부터 취준하는 대학생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대학생 10명 중 6명은 학기 중 취업준비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링커리어’가 대학생, 기졸업자 등 500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시기를 물은 결과, 학기 중 취업을 준비한다는 비율이 가장 많았다.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중 수료 혹은 졸업 직후 취업을 준비한다는 의견이 35%로 가장 많았으나 △대학교 4학년(30.2%) △대학교 2~3학년(29.4%)에 취업 준비를 한다는 의견이 59.6%로 과반을 넘겼다. 이는 졸업 전 취업 준비는 물론 취업합격비율이 높아지면서 그만큼 대학생들의 취업 부담감도 높아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을 준비하면서 가장 크게 체감한 채용시장의 변화로는 △학력, 자격증, 대외활동 등 스펙의 상향평준화(5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정기 공채 축소 및 수시 채용 대중화가(24.2%) 그 뒤를 이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느낀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막연한 불안감 및 스트레스(46.4.%)가 가장 높았으며, △면접비, 교통비, 강의 수강료 등을 포함한 재정적 부담(16.6%),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한 양질의 정보 획득 어려움(14.2%) 순이었다. 노은돈 링커리어 대표는 “’취업 준비를 준비한다는 말’처럼 채용 트렌드가 수시로 변화하면서 신입 구직자들이 과거보다 일찍 취업 전선에 뛰어들며 그에 따라 금전적 부담에 따른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파악된다”며, “채용시장에 진입한 신입 구직자들이 마주하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맞춤형 커리어 플랫폼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khm@hankyung.com 

    2022.10.18 10:17:42

    대학생활보다 취업준비가 우선···大2부터 취준하는 대학생들
  • 7천명→10만명으로 이용객 늘었지만 배차간격은 여전히 20분…출퇴근 전쟁 치르는 하남 5호선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양정민 대학생 기자] “(서울로) 출근할 때 지하철 놓치면 20분도 더 기다려야 돼요. 아침마다 여긴 전쟁이에요.”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는 김보라(47⦁가명)씨는 지하철만 떠올리면 한숨부터 나온다. 아침마다 만원 지하철과 그리고 시간과의 싸움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김 씨는 중요한 미팅이 있었는데 지하철을 놓쳐 결국 미팅 시간을 늦추기도 했다. 최정현(27⦁가명)씨 역시 들쭉날쭉한 지하철 배차시간을 맞추기 위해 매번 킥보드를 이용하고 있다. 2020년 8월 개통한 서울 지하철 5호선 하남 구간의 차량 배차 간격 문제가 심화되면서 이로 인한 시민들의 고충도 깊어지고 있다. 기존에도 5호선은 강동에서 종점이 나눠지는 Y자 분기와 이로 인한 긴 배차 간격으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후 5호선에 하남 구간이 신설되며 배차간격 문제가 더욱 부각됐다.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되고 있지만 서울교통공사는 구조적 문제와 운행 시스템 미비로 인해 마땅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5호선 수송인원 중상위권인 미사역과 상일동역, 긴 배차 시간에 승객들은 발만 동동5호선 구간 지역은 미사 신도시 개발과 상일동 재건축으로 인해 몇 해 사이 인구가 대폭 늘어났다. 이전에 비해 출퇴근 인구가 상승했지만 시민들의 주 출퇴근 대중교통인 지하철 5호선 배차가 수요를 받쳐주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지난달 18일 김혜지 서울시 의원에 따르면 하남 연장선 인근 주민은 미사동은 7000명에서 약 10만 명으로, 상일동은 2만 6000명에서 4만 9000명으로 증가했다. 반면 마천행 인근 주민은 둔촌동이 4만 8천명에서 2만 4천명, 거여동이 4만 2천 명에서 3만 1천명으로, 마천동

    2022.10.11 14:16:11

    7천명→10만명으로 이용객 늘었지만 배차간격은 여전히 20분…출퇴근 전쟁 치르는 하남 5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