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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봤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그 목소리, 양동석 캐스터를 만나다
"우리는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이 멘트. 축구의 짜릿한 순간마다 흥분을 더하는 이 익숙한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SPOTV 소속 스포츠 캐스터 양동석이다. 수많은 축구 경기 중계를 맡으며 팬들에게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해 온 그는, 어떻게 스포츠 캐스터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 그리고 중계석에서 마주하는 순간들은 과연 어떤 느낌일까?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경기 자체뿐만 아니라, 이를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드는 중계진의 목소리도 큰 즐거움이 된다. 그중에서도 양동석 캐스터는 특유의 몰입감 있는 중계 스타일과 명확한 해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그렇다면 그는 어떻게 스포츠 캐스터가 되었을까. 어린 시절부터 축구를 좋아했던 그는 단순한 팬이 아닌, 경기를 직접 전달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이후 꾸준한 노력과 연습을 거쳐 중계석에 앉게 되었고, 지금은 많은 축구 팬들에게 익숙한 목소리로 자리 잡았다. 경기장의 열기를 그대로 전하는 그의 중계에는 단순한 해설 이상의 것이 담겨 있다. 생동감 넘치는 표현과 선수들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능력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수많은 경기 속에서 그는 어떤 순간들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꼽을까? 그리고 중계석에서 직접 경험한 축구의 열정은 그의 목소리를 통해 어떻게 전달되고 있을까. 양동석 캐스터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걸어온 길과 중계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스포츠 캐스터를 선택한 이유는?“정확히 이야기하면 저는 ‘축구 중계’를 하고 싶었던 사람이었
2025.03.06 21: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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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리라 홈런!” 목청 높이는 응원가···승패 도움될까?
작년 한 해 한국 프로야구(KBO)는 천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흥행의 이유는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한국 야구만의 ‘응원 문화’는 단연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꼽힌다. 팀, 그리고 선수 개인의 것까지 경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응원가는 때론 경기의 흐름마저 바꿔 놓을 만큼 강력한 힘을 가진다.그렇다면 우리가 부르는 이 응원가는 과연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까. 관중이 많다면 응원은 자연스럽게 커지고, 이는 선수들에게 큰 심리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관중 수와 응원의 크기는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팀의 최종 순위는 그동안 팀이 노력해 낸 결과물로 팀의 전반적인 경기력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응원은 관중수로, 경기력은 승률 또는 최종 순위로 수치화했다.그 결과, 2024 시즌 최종 순위 5위권 내에 든 팀들(기아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KT 위즈)은 대부분 관중 수 또한 1~5위권에 포함됐는데, 이를 통해 응원이 경기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홈팀과 어웨이팀에서의 응원은 큰 차이를 보인다. 경기장은 보통 홈팀의 팬들로 가득 차 있으며 응원단이 항상 존재하지만, 어웨이 팀은 홈에 방문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비교적 팬의 수가 적다. 또 응원단이 없는 경우도 더러 있다. 이 같은 차이는 응원 규모의 차이로 승패가 좌우될 수 있지 않을까. 홈&에웨이의 승률을 경기력으로 수치화해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의 홈-어웨이 승률을 비교했다. 데이터를 보면 최근 3년 동안 홈팀의 승률이 어웨이팀보다 꾸준히 높았는데, 이 결과 역시 앞선 자료에 이어
2025.02.25 09: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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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의 전통을 지닌 고려대학교의 FC 엘리제, 한계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다
대학교 동아리는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공간이다. 그중에서도 여자축구동아리는 아직까지 많은 학교에서 활성화되지 못한 분야 중 하나다. 남자축구동아리에 비해 팀 수가 적고, 대회도 많지 않아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하지만 고려대학교 여자축구동아리 FC 엘리제는 2007년 창설 이후 약 18년 동안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며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즐거움과 경쟁 사이에서 팀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부족한 환경 속에서도 열정을 불태우는 선수들. 팀을 이끌고 있는 권예원(전기전자공학과·3학년) 주장과 박선유(경영학과·2학년) 부주장을 만나 FC 엘리제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봤다.FC 엘리제는 매주 월·목 오후 8~10시 정기 훈련을 진행한다. 하지만 훈련 시간이 늦은 밤이다 보니, 체력적으로나 학업적으로 부담이 되는 경우도 많다. 권 주장은 “전공 공부와 병행하는 게 쉽지 않다. 훈련이 끝나고 나면 체력적으로 지쳐서 복습이 어려울 때도 있다”고 말하며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를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점, 체력적으로 단련되는 게 학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 등 동아리 활동의 다양한 장점을 강조했다.FC 엘리제의 임원진은 주장, 부주장, 총무, 홍보부장으로 4명이 맡고 있다. 또한 담당 코치 3명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신입 부원은 학기 초 모집을 원칙으로 하며, 오픈트레이닝 및 트라이아웃 방식으로 선발한다. 중요한 것은 실력보다는 축구에 대한 열정이다.팀을 운영하면서 가장 큰 고민은 방향성이었다. 권 주장은 “동아리라는 분위기를 즐기는 데
2025.02.22 09:4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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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 ‘구독 서비스’ 자영업자·소비자 모두 불만, 왜?
언젠가부터 배달 플랫폼은 우리 생활 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서비스가 됐다. 주요 배달 플랫폼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배달 구독 서비스’가 또 다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배민클럽 프로모션 1,990원(정상가 3,990원) ▲요기요 요기패스 2,900원 ▲쿠팡이츠(쿠팡 와우 회원제) 7,890원에 무료 배달 서비스를 구독 체계로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배달 구독 서비스가 소비자와 점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점주들의 중개수수료 부담으로 이어진 배달 구독 서비스지방에서 김밥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가게 오픈 후 배달 플랫폼을 이용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배달 플랫폼 정책에 불만을 드러냈다. A씨는“배달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고 점주들이 감당해야 할 수수료 부담이 더 커졌다”며 “최소주문금액에 딱 맞춰 주문이 들어올 때 무료 배달로 인한 중개수수료까지 내고 나면 정말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또 다른 요식업을 운영하는 B씨는 "쿠팡이츠 수수료가 더 비싼 경우가 있어 고객이 포장하는 것이 점주들에겐 더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사)소비자공익네트워크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점주들이 느끼는 배답앱 수수료 부담은 7점 만점에 5.68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설문조사 응답자 중 절반 가량의 점주인 47.6%가 음식 가격을 인상했다고 답했다. 이는 소비자가 부담하는 평균 가격 인상액에 영향을 미쳤다. ▲단순 가격 인상 시 평균 1,858원 ▲배달앱에서만 가격을 올리는 ‘이중 가격’ 적용 시 평균 2,114원 ▲최소 주문 금액 인상 시 평균 3,836원이 올랐다.즉,
2025.02.21 13: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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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 39기 신입생 모집
서울·경인 지역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 애드파워에서 2025년 39기 신입생을 모집한다.애드파워는 1989년 창립된 대학생 연합 광고동아리로, 현재 서울·경인 지역 대학생 120여 명이 활동하고 있다. 애드파워는 매년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경쟁PT 등의 광고 커뮤니케이션 활동 외에도 사회 문제를 바라보는 대학생의 시선을 담은 PBA(Powered By ADPOWER) 활동과 전시회 등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39기 지원자를 위한 사전 오리엔테이션(OT)은 애드파워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21일과 22일 양일간에 걸쳐 업로드된다. OT에서는 애드파워 정기 커리큘럼 소개, 4개 부서 및 4개 운영팀에 대한 설명, 졸업한 선배 기수의 이야기 등이 공유될 예정이다.이후 3월 8일 신입생 선발 면접이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애드파워 홈페이지 및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임지윤 애드파워 단장은 "애드파워는 광고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협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공간"이라며 "꼭 광고인을 꿈꾸지 않더라도,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갈 수 있는 동아리"라고 소개했다.한편, 2025 애드파워 신입생 모집에는 자연은, 인센스월드, 3M, 히말라야 코리아, 하루견과, 페이퍼팝, 메디앤서 등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5.02.21 13: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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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조건 올려야"···대학 등록금 인상에 학생·학부모들 뿔났다
“등록금 인상에 반대합니다.”2025년 을사년의 시작과 함께 대학가는 등록금 인상으로 뜨거웠다. 오랜 기간 동결을 유지하던 대학 등록금의 인상안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학과 학생, 학부모 간 찬반논쟁은 지금도 여전히 뜨겁다.각 대학은 등록금 인상을 위해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를 열고 본격 협상에 나서는 한편, 일부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학과 학생 측은 각자 무엇을 근거로 등록금 인상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일까. 치열했던 등심위의 주요 쟁점을 톺아봤다. 등록금 인상한 대학 대부분 5%대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이하 사총협)에 따르면 2월 11일 기준, 등록금 인상 대학은 124개교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대학의 65.3%에 해당하며, 사립대학(151개교) 중 75.5%(114개교)가, 국공립대학(39개교) 중 10개교(25.7%)가 인상을 확정했다.등록금을 인상한 124개교의 인상률은 5%대 수준에서 인상한 대학이 53개교(42.8%)로 가장 많았다. 서울 내 주요 대학 인상률을 살펴보면 ▲성신여대(5.3%) ▲경희대·성공회대(5.10%) ▲고려대(5.0%) ▲한국외대(5.0%) 등이 포함됐다. 이어 4%대로 인상한 대학은 38곳으로 ▲동국대(4.98%) ▲연세대(4.98%) ▲상명대(4.95%) ▲중앙대(4.95%) ▲한양대(4.90%) ▲광운대(4.85%) ▲서강대(4.85%) ▲숙명여대(4.85%) 등이 이에 해당한다.등록금에 의존하는 대학 재정건전성각 대학 등심위에서 주로 언급된 쟁점 중 하나는 대학의 재정건전성 문제였다. 대학의 재정건전성이란, 대학이 안정적인 재정을 유지하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운영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대학의 재정건전성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로 ‘등록금 의존도&r
2025.02.20 16: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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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호령하는 韓웹툰?···‘피너툰 사태’로 한계 드러나다
한국의 웹툰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4 웹툰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웹툰 산업의 총매출액은 약 2조 1,890억 원이다. 2022년(약 1조 8,290억 원)보다 19.7% 증가했다. 웹툰 시장은 작품 제작을 넘어 이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 영화 등 2차 저작물의 제작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시장 파이가 커지는 만큼 콘텐츠와 플랫폼 운영에 대한 제도적 보호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지난달 17일, 유료 웹툰 사이트 '피너툰'이 2월 28일로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공지했다. 이는 피너툰에 연재 중이던 작가조차 사전에 알지 못했던 갑작스런 공지였다. 피너툰의 경우 웹툰 연재물을 일정 기간 대여할 수 있는 대여권이 아닌 작품을 온라인상 영구적으로 소유하는 소장권으로만 작품을 볼 수 있어 이번 공지는 작가 뿐 아니라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 대목이다.공지에 따르면, 소장 작품은 이달 28일 23시 59분까지 열람할 수 있으며, 별도로 작품을 저장하거나 다운로드를 할 수 없다. 현재 피너툰 플랫폼 내 결제 수단이었던 ‘땅콩’의 환불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나 지만 해외 결제 건의 경우 100%로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 이용자는 카드로 구매한 땅콩은 환불받지 못하자, 작가의 이윤을 위해 남은 ‘땅콩’을 작품에 소진했다고 전했다. 웹툰작가협회 "이용자들과 작가 보호하라" 피너툰 서비스 종료로 피해를 본 작가들은 ‘피너툰 작가 대책위’를 구성하고, 지난 2일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현재 SNS를 통해 사태 진행 상황을 공유하며, 웹 콘텐츠 불법 유통
2025.02.20 15: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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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235·연세대 690명 입학 등록 포기···"의대 중복합격 추정"
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235명이 등록을 포기했다.20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정시 추가합격 발표를 마감한 서울대 공식 자료(일반전형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정시 합격생 중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235명으로 전년(202명) 대비 16.3% 증가했다.자연계열은 178명, 인문, 51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8.5%, 45.7% 늘었다.서울대 자연계열 등록포기 학생 대부분은 다른 대학 의대에 갔을 것으로 종로학원은 추정했다.인문계열 합격생 역시 자연계 학생들이 교차지원한 뒤 다른 대학 의대에 중복으로 합격하면서 이탈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서울대 자연계열에서 등록 포기 인원이 가장 많은 학과는 간호대학(16명)이었고, 전기정보공학부(12명), 컴퓨터공학부(11명), 화학생물공학부(10명) 등이 뒤를 이었다.인문계열에서는 자유전공학부(11명)에서 가장 많은 이탈자가 발생했으며 경제학부(7명), 인문계열(6명), 경영대(5명), 학부대학(5명) 순으로 등록 포기자가 많았다.연세대에서는 정시 합격자 중 69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724명)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다.인문계열은 211명, 자연계열은 474명의 등록포기 인원이 발생했다.특히 경영학과(112명), 전기전자공학부(93명), 첨단컴퓨팅학부(74명)에서 이탈자가 많았다.의대 합격을 포기한 인원은 서울대 1명, 연세대 18명이었다.연세대 의대 등록포기는 서울대 의대, 서울대 치대, 서울대 약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추정된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는 의대 모집정원이 확정되지 않아 입시 예측성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험생으로서는 더 혼란한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5.02.20 10: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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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만드는 기업의 세계화…GTEP 사업단을 만나다
“GTEP을 통해 해외 영업과 관련한 진로를 준비하게 됐다. 방향성이 명확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지난해 숭실대학교 GTEP 사업단 팀장으로 활동한 김지헌 씨(숭실대 글로벌통상학·3)는 GTEP이 꿈을 찾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지역특화 청년무역전문가 양성사업 지텝(GTEP, Glocal Trade Expert Incubationg Program)은 청년 무역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건국대, 경희대, 숭실대, 한국외대 등 전국 20개 대학에 사업단을 설치해 무역 교육 및 현장 실습 경험을 제공한다.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원하지만 인력과 전문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대학생 GTEP 사업단이 함께 협력하는 방식이다. 대학생 사업단은 기업의 상품을 해외 시장으로 주도적으로 수출하며 무역 실무 경험을 쌓는다.실제 국내 다수의 중소기업은 GTEP 사업을 통해 해외 소비자들과 만나는 기회를 가졌다. 20대 초중반의 대학생은 어떻게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주도할 수 있었을까. '2024 GTEP 청년무역대상'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부문에서 각각 대상과 장려상을 수상하며 그 성과를 인정받은 '원의작도'팀과 '2-COMEUS'팀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철저한 시장 분석과 영리한 마케팅 전략, 한국의 고체치약을 세계로숭실대학교 GTEP 사업단 '원의작도'팀은 국내 고체치약 브랜드 'Minted(민티드)'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여 브랜드의 첫 해외 수출을 주도했다. 구강케어 시장에 대한 분석으로 아시아권 국가로의 진출을 결정했고, 가장 적절한 수출 경로를 찾아 일본의 큐텐으로 첫 수출시장을 설정했다. 김지헌 팀장은 “구강케어에 대한 수요와 해외 시장 내 한국 제
2025.02.19 22: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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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내 식량 낭비를 해결" HUSS 글로벌공생컨소시엄 글로벌 지속 가능 솔루션 금상 팀 ‘ZG’
글로벌 식량 불균형은 해가 갈수록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식량 낭비로 인한 환경 오염과 식량 부족으로 인한 사회 불안이 공존하는 세계는 글로벌 공생을 위한 해법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가 소비자들로 하여금 음식점의 잉여 식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지역사회의 선순환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어떨까.국민대학교가 주관하는 HUSS 글로벌공생컨소시엄(광운대, 국민대, 선문대, 영남대, 호남대)은 이런 주제를 가지고 대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지난 1월 8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프로그램은 타슈켄트정보통신대학교(TUI, Tashkent University of Information Technologies)와 협업하여 국제 교류 경험 증진 및 지속 가능한 사회적·환경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이뤄졌다.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은 우즈베키스탄 문화를 경험하며 문제의식을 가진 후, 현지 데이터 분석 및 솔루션 기획을 통해 글로벌 사회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학습의 시간을 가졌다.광운대 정윤서·국민대 최민정·선문대 황보권·영남대 이수민·호남대 박소정·TUIT Saidkamol 씨로 구성된 ZG 팀은 우즈베키스탄에서 발생하는 식량 낭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은 음식을 자원화하는 시스템을 제안해 이 프로그램에서 금상을 받았다.ZG 팀은 빵을 주식으로 소비하는 우즈베키스탄에서 정부 주도 아래 소비되지 못한 빵을 효율적으로 수거하여 저렴한 값으로 재판매를 가능케 하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단순한 식량 재분배를 넘어 소비자 행동 변화를 유도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금상
2025.02.19 22: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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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젝시믹스-대한요가회, 요가 문화 발전을 위한 MOU 체결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XEXYMIX)를 전개하는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대표 이수연)은 대한체육회 산하 대한요가회(회장 강승진)와 요가 문화 발전과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7일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진행된 업무 협약에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이수연 대표와 대한요가회 강승진 회장을 필두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젝시믹스는 대한요가회가 주최, 주관, 후원하는 모든 대회에 의류와 각종 용품 등을 지원한다. 국내 행사 및 대회뿐만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는 국제 대회에서도 젝시믹스의 다채로운 라인업을 선보이며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젝시믹스는 탁월한 몸매 보정력과 트렌디한 디자인으로 인정받으며 국내 레깅스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슬레저 대표 브랜드다. 한국 외에도 일본, 중국, 대만에도 차례로 법인을 설립하며 적극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젝시믹스의 우수한 품질과 기능이 인정받으며 대한요가회 공식 후원 업체로 선정되었다.”며 “관련 스포츠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요가회 관계자는 “국내 대표 애슬레저 브랜드 젝시믹스와 협력하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이번 파트너십이 한국 요가의 새로운 도약점이 되어, 요가를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5.02.10 18: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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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열풍이지만, 도서에 배고픈 시각장애인들
2024년 한강 작가가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국립국어원은 젊은 층이 유행처럼 책을 소비하는 방식으로 ‘텍스트(글자)’와 ‘힙하다(멋있다)’를 합쳐 ‘텍스트 힙(독서 공유)’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났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를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11월 4일 ‘점자의 날’을 맞아 어느 한 언론사에 기고 글이 하나 올라왔다. 독서 열풍이지만 시각장애인들은 도서에 접근하는 데에 장벽이 있다는 내용이었다.시각장애인들은 독서 할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직접 가봤다. 국립장애인도서관은 장애인과 그들의 동행자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그래서 필자는 견학 신청을 통해 내부에 들어갈 수 있었다. 둘러보니 글자를 크게 볼 수 있도록 하는 ‘독서 확대기’, 음성을 점자로 변환해 주는 ‘점자 정보 단말기’, 책을 넘겨주는 ‘전동 페이지터너’ 등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독서 보조기기가 있었다. 특히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책을 낭독해 주는 ‘대면 낭독실’에 눈길이 갔다.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에 들어가면 만 18세의 이상의 일반인, 대학생들이 봉사 활동을 신청할 수 있다.국립장애인도서관은 정보 장벽을 해소하기 위해 원본 스캔 후 최소한의 편집과 목차를 제작하여 3일 안에 정보를 제공하는 ‘3일드림(DAISY)’을 운영한다. 또 장애가 있는 독자들은 필요한 도서를 디지털 음성자료로 받을 수 있도록 ‘대체 자료 제작’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러나 국립장애인도서관 누리집에 들어가 보니 ‘3일드림(DAISY)’은 11월 말에 운영
2025.01.23 22:5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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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가 창작자가 되고 생산자가 소비자가 되는 ‘인스타그램 매거진’
매우 다양한 정보들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요즘. ‘느좋(느낌 좋은)’ ‘감도 높은’ 콘텐츠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발맞춰 인스타그램에도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과거 종이 잡지로만 생각되던 매거진이 인스타그램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짧은 글과 다양한 장르로 양산되는 인스타그램 매거진2024년 상반기부터 인스타그램에서 하나둘씩 나타난 ‘인스타그램 매거진’은 어느새 20대들을 필두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하나의 문화이자 소비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했다. 인스타그램 매거진은 간결한 콘텐츠를 선호하는 요즘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5~10페이지 이내로 제작되며 다루는 주제의 경우, 매우 다양하다. 음악ㆍ향수ㆍ영화ㆍ애니메이션ㆍ패션ㆍ문학 등 장르를 가리지 않기에 내 취향에 맞게 골라서 팔로우하고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인스타그램 매거진을 3개 이상 팔로우 중인 이지수(23) 씨는 “따로 돈을 낼 필요도 없고 트랜드를 파악해 따라가기 쉽다”고 말했다. 패션 매거진을 좋아하는 김태현(25) 씨 역시, “취향을 파악하고 깊게 파고들기도 좋고 계정에 소개된 옷을 따라 입기도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종이 잡지 시대 저물어…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연결 중시한국언론진흥재단 잡지산업통계 잡지사업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10년 1조953억 원에서 2021년 6,738억 원으로 4억 가까이 감소했다. 이제는 종이 잡지도 기타 포털에 매거진을 노출하기 쉽지 않다 보니, 해당 시장에 뛰어드는 추세이다. 이는 적극적으로 독자층을 발굴해 이들과 소통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 연결을 중시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2025.01.18 19: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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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포스텍, “챌린지의 연속! 9개월간 무한 성장 쫓았어요”
2022년도부터 애플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와 함께 ‘애플 디벨로퍼아카데미(애플 아카데미)’를 열어 애플 개발자 육성에 힘쓰고 있다. 애플 아카데미 3기가 진행된 2024년에도 200여 명의 수료생들을 배출하며 명성을 쌓았다. ‘애플 매니아’로 아카데미에 발을 들였다가, ’iOS 개발자‘라는 꿈을 찾은 애플 아카데미 3기 수료생 신혜연(22)씨를 만났다.‘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3기’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한창 진로 고민을 하던 중, 디지털미디어 전공 수업에서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배우게 됐다. 앱 개발 자체에 흥미를 느끼면서, 좋아하는 애플 플랫폼으로도 개발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학교에서 마련된 특강에서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1기 수료생이자 학과 선배를 만나 아카데미 후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때 아카데미에 관심이 생겨 휴학 후 지원까지 결심했다.‘애플 아카데미’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지원할 때 포트폴리오를 제출해야 하는데,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아카데미를 통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를 잘 어필했다고 생각한다. 배울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이 아카데미의 인재상인 만큼 면접 전형에서도 적극적으로 의지를 보이는 사람을 좋게 보는 것 같다. 반드시 개발 관련 경험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배움과 도전에 대한 ‘열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소개를 부탁한다.9개월 동안 포스텍에서 다양한 챌린지를 헤쳐 나가며 앱 개발, 디자인, 마케팅 등의 전문 역량을 키운다. 오전반/오후반으로 나뉘어 세션이 진행되며 각 100명 정도의 러너(수강생)들이 배정돼 있다. 보
2025.01.18 16: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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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을 읽다』 출간 3주년... 서현숙 작가가 말하는 소년원 이야기
2021년 초, 한 국어 교사의 시선으로 소년원 소년들의 삶과 태도를 담은 책, 『소년을 읽다』가 사회적 환기를 불러왔다. 이 책은 소년원 아이들에 대한 편견을 마주하고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나아가 아이들이 사회로 복귀할 때, 사회는 어떻게 이들을 품어야 하는지 시사점을 던진다. 출간 3주년을 맞이해 이 책의 저자이자 30년 차 국어 교사, 서현숙 작가와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책 제목을 ‘소년을 읽다’로 지은 이유가 궁금합니다.“소년원 학생들을 만나기 전, 저는 고정관념에 싸여있었어요. 험상궂은 학생들이 저를 째려보는 상상, 제 말을 듣지 않는 상상, 수업 자체가 안 되는 상상을 하고 만났으니까요. 막상 수업에서 만난 학생들은 칭찬받으면 기뻐했고 수업 시간에 잡담해서 주의를 받으면 죄송하다고, 다음 시간에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메모를 전해주더군요. 책을 함께 읽다가는 장면에 따라 함께 울고 웃었고 안타까움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유대감을 쌓으며 소년원 학생들의 마음에도 빛과 그늘이, 다양한 형태와 색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소년원 파견교사로 보낸 한 해가 제 고정관념이 깨고 소년의 마음을 읽는 과정이었음을 제목에 담고 싶었습니다.”소년들이 선생님의 국어 수업에 마음을 열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저는 국어 교과서가 아닌 책을 읽는 수업을 했습니다. 6~7명의 학생이 같은 책을 소리내어 읽고 생각을 나누게 했죠. 누구에게나 이야기를 듣고 자기 이야기 하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듯 아이들의 이런 본능을 독서 수업이 채워줬다고 생각해요. 또 다른 이유로, 제가 학생들을 훈계하고 통제하려 하지 않았던 점
2025.01.18 16:3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