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처럼 찾아온 선물
-‘노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순간들
이 가사들은 차노을(노을이)과 그의 아버지 차성진 씨가 함께 만든 ‘Happy’라는 곡에 담긴 메시지다. 현재 해밀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노을이는 음악을 통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즐거움을 주고 있다. 그의 아버지 차성진 씨는 예장 백석 교단 소속에서 목사 활동을 하며 신앙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으며, 두 사람이 함께 만들어낸 이 곡은 따뜻한 위로와 밝은 기운을 담아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Happy’는 단순한 음악을 넘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특별한 작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차성진 씨의 아들인 ‘노을이’와 함께한 음악이 선물처럼 세상에 퍼졌다. ‘Happy’라는 곡의 탄생은 단순한 숙제로 시작되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어느새 수많은 입에서 불리는 멜로디가 되었다. 인터넷과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한 이 곡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듣는 이들에게 따뜻한 감동과 웃음을 주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이 작은 시작이 만들어낸 파장은 실로 놀라웠다. 2025년 3월 24일 기준, Happy의 콘텐츠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는 2100만 회, 유튜브에서 72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단순한 아빠와 아들의 음악 놀이였던 것이 많은 이들에게 퍼지며 ‘노을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음악 한 곡이 가져온 변화는 단순히 숫자로만 설명할 수 없었다. 어느 날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 속에서 그의 삶도 큰 변화를 맞이했다. 익숙했던 일상이 뒤바뀌었고, 예상치 못한 기회들이 찾아왔다.
이러한 관심과 사랑에 힘입어 그는 현재 노을이의 작업실이라는 이름으로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음악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단순히 한순간의 유행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창작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갑작스럽게 변화한 환경 속에서도 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음악과 콘텐츠가 줄 수 있는 감동과 재미를 고민하며,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의 이야기를 통해 단순한 우연이 아닌, 준비된 사람만이 맞이할 수 있는 기회와 그 가치를 엿볼 수 있었다.
차성진 씨의 인터뷰를 통해 음악이 어떻게 탄생했고, 콘텐츠로 발전했으며, 그 과정에서 어떤 고민과 가치관이 담겼는지 직접 들을 수 있었다. 단순한 우연처럼 보였던 바이럴 현상 뒤에는 그만의 철학과 준비된 자세가 있었다. 지금도 그는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즐거움을 나누며, 창작자로서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고 있다.

‘Happy’라는 곡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묻자, 그는 뜻밖의 대답을 내놓았다. "학교 숙제로 급하게 만든 곡이었어요. 그런데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평소 생각들이 녹아들었죠. 행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육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녀를 향한 존중이라는 것 말이에요."
노을이와 함께 음악을 만들게 된 계기도 이 숙제 때문이었다. 원래 음악을 만들지 않았던 그였지만, 이번 숙제를 계기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되었다.
“음악과 영상, 기본기가 가장 중요해요”
음악과 영상이 결합한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묻자, 그는 "기본적인 부분들을 많이 신경 쓴다“고 말했다. ”가사의 서사, 라임의 배치, 플로우의 변화, 비트와의 분위기 조화 같은 기본적인 요소들이 가장 중요하죠. 특히 아이가 부르는 곡이기에 기본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기본이 잘 갖춰져야 비로소 개성이 더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음악적 영감은 일상의 다양한 순간에서 얻는다고 했다. "20대 때 음악을 많이 만들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특별히 어려움 없이 일상에서 영감을 찾습니다."
“밈과 바이럴, 전략적 대비가 필요해요”
밈과 바이럴 현상을 직접 경험한 그는 이를 '골프의 홀인원'에 비유했다. "홀인원은 의도적으로 만들기 어렵지만, 준비된 사람만이 할 수 있죠. 밈과 바이럴도 마찬가지예요. 전략적 혹은 콘텐츠 적 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 운을 만났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이후 제작하는 콘텐츠에서 밈화를 의도적으로 노리지는 않는다고 했다. "오히려 더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요. 대중이 가장 거슬려하는 게 인위적인 요소거든요."
그의 말처럼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탄생한 콘텐츠는 높은 파급력을 보였다. 실제로 노을이를 대중에게 널리 알린 ‘Happy’ 콘텐츠 영상 외에도 노을이와 그의 콘텐츠는 평균 10만 회에서 많게는 수십만, 수백만 회까지 다양한 조회수를 기록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3월 24일 기준 노을이의 유튜브 구독자는 11만3천 명,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5만5천 명을 넘어섰다.
“노을이와의 작업, 즐거움이 최우선”
노을이와 함께하는 콘텐츠 제작은 어떤 분위기일까? 그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모든 순간이 즐겁진 않아요. 노을이는 공연하고 영상 찍는 걸 좋아하지만, 녹음 과정 자체를 즐기지는 않거든요. 저도 가끔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닦달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그럴 때마다 스스로 되새깁니다. '즐겁기 위해 하는 거다. 이 일이 우리의 즐거운 일상을 방해한다면, 그 어떤 이유로라도 진행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최종적인 퀄리티를 조금 포기하더라도 즐겁게 작업하려고 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촬영 순간으로는 역시 ‘Happy’ 제작 당시를 꼽았다. "노을이 숙제에 과몰입했던 일이 이런 결과를 만들 거라곤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행복한 일상을 조망하고 싶어요”
그는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고 했다. "행복한 일상을 계속 조망하고 싶어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 지구별 여행을 어떻게 해야 즐거울지. 인간 삶의 본질은 무엇인지, 아이와 저의 목소리로 그걸 담고 싶어요."
창작자로서 새로운 시도를 어떻게 이어가느냐는 질문에는 "굳이 중독성 있는 스타일을 추구하려 하진 않는다“고 답했다. ”원래 음악을 하던 사람이었기에, 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계속 음악을 만들 계획입니다. 그것이 운과 때를 만나 밈화될 수도 있겠지만, 그걸 목표로 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이미 감사한 상황에 올라와 있으니까요."

음악과 영상 콘텐츠로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고 싶은 청년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그는 답했다. "모든 도전이 성공하진 않을 거예요. 하지만 모든 도전은 개인의 성장으로 분명히 이어집니다. 실패해도 괜찮아요. 성공해도 괜찮아요. 나중에 그 길을 걷지 않아도 괜찮아요. 내가 사랑하는 것을 위해 내 인생을 쏟아부었던 그 경험은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삶에 보상을 줄 거예요."
또한 그는 콘텐츠가 넘쳐나는 시대에 '나만의 색깔'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나만의 삶을 살 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나만의 소신과 목소리를 들으며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삶을 선택하는 것. 모든 선택이 쌓여 그 사람의 가치관이 되고, 그 가치관이 콘텐츠가 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버스킹”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새로운 도전을 예고했다.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음악으로 만나는 일을 많이 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에 버스킹 스피커와 장비도 구입했어요. 많은 곳에서 우리를 만날 수 있을 겁니다."
“즐겁게 인생을 살았던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노을이에게 어떤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은지 물었다. 그의 답변은 간결하지만 깊은 의미를 담고 있었다. "참 즐겁게 인생을 사셨던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또한 노을이는 본인에게 아버지는 ‘항상 나와 함께하는 사람’이라 밝히며 돈독한 부자 관계를 나타냈다.
노을이와 콘텐츠를 언제까지 함께 만들 계획이냐는 질문에는 "노을이가 즐거울 때"라고 답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우리는 언젠가 잊혀지고, 모든 영광은 언젠가 사라지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이 인생을 잘 살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결국 그의 이야기는 단순한 바이럴 콘텐츠를 넘어, 음악과 창작을 통해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한 곡의 음악이 예상치 못한 파장을 일으키고,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선물했지만, 그 본질은 언제나 단순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즐거움, 그리고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창작의 기쁨이다.
이진호 기자/김준환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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