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6명, 설날 다가오면 ‘명절 공포증’ 시달린다···그 이유는?

[캠퍼스 잡앤조이=한종욱 인턴기자] 명절을 앞두고 성인남녀 10명 중 6명이 스트레스를 호소했으며 기혼 여성의 스트레스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이 성인남녀 3507명을 대상으로 ‘설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8.3%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다.


성별과 혼인 여부에 따른 스트레스를 자세히 살펴보면, 기혼 여성은 10명 중 7명(70.9%)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밝혀 미혼 여성(59%), 기혼 남성(53.6%), 미혼 남성(52.4%)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남성은 기·미혼자의 스트레스를 받는 비율 차이가 거의 없었으나, 여성은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11.9% 더 높게 조사됐다.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 남성, 여성 미혼자 모두 ‘어른들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서(여성, 남성 각 59.7%, 55%, 복수응답)’와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48.9%, 42%)’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여성은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돼서(31%)’였으며, 남성은 ‘부모님께 죄송해서(41.8%)’를 들었다.


기혼자의 경우는 성별에 따라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가 다르게 나타났다. 기혼 여성은 ‘용돈, 선물 등 많은 지출이 걱정돼서(59.7%, 복수응답)’, ‘제사 음식 준비 등이 힘들어서(42.2%)’, ‘시댁 식구들이 불편해서(36.8%)’ 등 경제적인 부담이나 가사노동 같은 현실적인 요인을 꼽았다. 반면, 기혼 남성은 ‘부모님께 죄송해서’가 64%(복수응답)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밖에 ‘근황을 묻는 과도한 관심이 싫어서(21.4%)’, ‘친척들과 비교될 것 같아서(16.8%)’ 등의 이유가 있었다.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도 기혼자는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기혼 여성은 ‘시부모 등 시댁 식구’(68.4%, 복수응답)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이어서 ‘배우자’(21.2%), ‘부모’(14.2%), ‘친척’(6.8%) 등의 순이었다. 이에 비해 남성은 ‘배우자’(29.2%, 복수응답), ‘부모’(27.6%), ‘형제, 자매’(18.9%), ‘친척’(18.6%), ‘처부모 등 처가 식구’(15.8%) 등이 비교적 고루 분포했다.


이에 비해 미혼의 경우는 여성과 남성 모두 친척(각 64.1%, 55%,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고, 이어 부모(각 39.3%, 45.6%)가 이어졌다.


jwk1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