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잡앤조이=나상무 렛유인선생님]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힘든 시기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채용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불안으로 흔들리는 대학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그동안 주로 잔소리 칼럼을 읽게 한 나에 대한 반성이기도 하다.


최근 탈락의 후유증을 극복하고 합격을 성취해낸 홍길동 지원자의 사례이다. 2019년 12월, 하반기 대기업(A사) 면접에서 탈락한 지원자를 만났다. 탈락 원인을 분석하고 제대로 재도전을 준비하자는 목적이었다. 그리고 2020년 2월, 탄탄한 중견기업(B사)에 당당히 합격했다. 3개월 동안 진행된 그의 노력을 소개한다.


서울 중하위권 대학, 전자공학, 학사, 28세

전공평점 3.55, 토익스피킹 Level 6


A사 탈락원인 분석 직무적합도를 어필하지 못했다


[나상무의 취업드림] 2019년 하반기 A대기업 탈락자가 3개월 뒤 B중견기업에 합격한 비결



상담을 진행하면서 면접 탈락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 알려주었다. 지원직무가 설비를 개발하는 ‘설비 엔지니어’인 점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이력서] 창업동아리 강조

창업동아리 활동, 서비스앱을 개발한 경험을 강조한 것은 적합하지 않다.

오히려 반도체 공정실습, A사 직무체험 경험을 강조해야 했다.


[자소서] 창업동아리 활동 스토리가 메인

‘서비스앱을 출시한 도전에서 행복을 느꼈다’는 표현에서 취업보다 창업에 열정이 있다는 마음이 느껴진다.

2가지 경험에서 느꼈다는 ‘행복’이란 단어가 회사 생활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면접] 창업에 대한 압박질문, 지원직무에 대한 혼동

창업동아리 활동 배경, 그로 인한 휴학, 갑자기 A사를 지원한 이유 등 수차례 압박질문이 이어졌다.

지원직무의 역할을 혼동하는 실수를 했다. 자소서에 설비를 운영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싶다고 작성했으나, 면접에서는 설비 자체를 개발하는 업무를 하고 싶다고 답변했다. 결국 면접위원의 지적을 받았다.


▶ 탈락 원인

면접위원은 창업 경험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회사에서는 오래 근무할 사람을 원하는데 퇴사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창업’이란 표현보다 프로젝트 경험으로 설명하는 것이 좋다.

게다가 서비스앱 개발 경험은 설비 엔지니어와의 직무적합도가 낮다. 반대로 반도체 공정실습, 직무체험을 통해 배운 내용을 어필하는 것이 좋다.


■ B사 합격의 힘 이력서와 자소서 속의 ‘나’를 믿자


홍길동 지원자는 다소 긴 공백기, 다소 많은 나이, 면접 탈락 경험 등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있었다. 특히 자신이 작성한 이력서의 스펙, 자소서의 스토리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다. ‘면접위원이 공격적인 질문을 하면 어떻게 하지?’라고 지나치게 걱정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상담을 진행하면서 지원자에게 2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먼저, 이자면 관점에서 이력서와 자소서를 갈아엎었다. 그 관점에서 이력서와 자소서를 다시 작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면접을 준비했다. (최종합격자 B씨의 합격확률을 높여준 자소서 ; 2020.1.28. 칼럼 참조)

다음, ‘자신을 믿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력서, 자소서 속에 표현된 ‘나’를 믿으라는 의미이다. 물론 고객사의 설비를 모니터링하는 CS(Customer Support) 엔지니어라는 지원직무를 염두에 두고 진행했다.



[이력서] 반도체 설비에 대한 이해도 강조

반도체 공정실습: 반도체 설비를 직접 운영하고 이슈를 해결한 경험을 강조했다.

NCS 반도체과정: 반도체 8대 공정에 대해 이해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자소서] 2가지 경험으로 고객 서비스 마인드 강조

노래방 알바 2년: 손님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를 통해 단골손님을 확보한 경험을 어필했다.

서비스앱 개발 고객의 편의를 위해 고민하고 개발하는 작업이 즐거웠음을 전달했다.


[면접] 고객 마인드 + 진실성을 전달하는데 성공

고객 서비스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얻는 뿌듯함’을 느꼈다고 어필했다.

2가지 사례를 통해 진실성과 친화력을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 면접 탈락을 경험한 후, 자신이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 축구, 등산 경험을 통해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는 친화력을 전달했다.


▶ 합격의 힘

이자면 관통하기: CS 엔지니어 업무에 적합한 사람이라는 점을 어필했다.

자신을 믿고, 성장가능성을 설득 : 이력서, 지소서 내용을 중심으로 CS 엔지니어로서의 성장가능성을 자신 있게 설득했다.


이력서, 자소서 속 ‘나’를 믿자. 그래야 자소서 스토리를 자신 있게 작성할 수 있고, 면접에서도 패기 있게 답변할 수 있다. 홍길동 지원자의 경우, 자신의 장점을 찾아가는 노력 덕분에 합격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이 글을 읽는 대학생 모두에게 부탁하고 싶다. 힘든 시기이지만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주며 도전하면, 합격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취업의 첫걸음이다.

[나상무의 취업드림] 2019년 하반기 A대기업 탈락자가 3개월 뒤 B중견기업에 합격한 비결

나상무

1986~2002년 삼성전기 기획팀

2003~2006년 삼성전기 인사기획부장(채용교육부장 겸직)

2007~2012년 삼성전기 인재개발센터장(상무)

2013~2015년 현대종합금속 인사팀장(상무)

2015년~ 렛유인 취업 강사 및 나상무 취업드림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