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4명 중 3명 '코로나 레드' 겪었다…66.9% “코로나 발 취업불황 때문”



[한경잡앤조이=장예림 인턴기자] 알바천국이 성인남녀 286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4명 중 3명(76.9%)은 ‘코로나 레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레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감이 쌓여 분노, 짜증, 화 등을 느끼는 증상을 일컫는 말로, 응답자의 66.9%가 ‘코로나19로 인해 취업이 더욱 어려워졌음을 체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코로나 레드를 겪는 이유를 묻자 ‘줄어든 활동 범위로 에너지를 풀어낼 곳이 없어서(46.8%, 복수응답)’가 1위로 꼽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스트레스 과부하 때문(40.9%)’,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일부 개인 및 집단들에 대한 불신(39.8%)’,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우울감이 분노로 진화(35.6%)’, ‘각종 제재에 대한 답답함 때문(34.0%)’ 등이 있었다.


연령대별 코로나 레드의 요인은 사뭇 달랐다. 20대의 경우 ‘에너지를 풀어낼 곳이 없어서’가 50.7%로 가장 많았다. 반면 30대부터는 ‘폐업, 실직 등 코로나19로 인한 손해 지속’이 1위를 차지했다. 구체적인 비율은 30대가 45.1%, 40대가 40.9%, 50대 이상이 49.5%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코로나 레드 증상으로는 ‘사소한 일에도 잦아진 짜증(66.6%, 복수응답)’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불면증(38.9%)’, ‘습관적인 불만 토로(35.6%)’, ‘갑자기 치밀어 오르는 화(30.7%)’, ‘목, 가슴 등 답답함(25.5%)’, ‘식욕 증가(23.6%)’, ‘각종 혐오 감정 극대화(19.0%)’ 등이 있었다.


코로나 레드를 경험한 원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아르바이트 구직 및 취업이 더욱 어려워졌음을 체감(66.9%,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장면을 목격(52.6%)’, ‘코로나 이전 일상적으로 즐기던 시설 방문에 제약을 느낌(47.2%)’, ‘코로나19 관련 재난 알림이 지나치게 자주 울림(46.2%)’, ‘매년 즐기던 축제, 야외활동 등을 못 하게 됨(46.2%)’, ‘코로나19 관련 부정적 뉴스를 접함(46.0%)’ 등이 있었다.


이들에게 코로나 레드를 극복하기 위한 행동을 묻자 ‘긍정적인 콘텐츠 소비하기(55.6%)’가 1위의 답변으로 꼽혔다. 이어 ‘친구, 지인과의 감정 교류 및 대화 증대(45.0%)’, ‘의식적인 마인드 컨트롤(41.8%)’, ‘규칙적인 생활습관 유지(37.6%)’, ‘요가, 스트레칭 등 홈트(28.6%)’, ‘차박, 등산 등 비대면 취미활동(19.3%)’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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